잦은 기상 악화 속 농작물 품질 저하 ‘비상’…농진청, 현장 점검으로 선제적 ‘관리’ 나선다

최근 예측 불가능한 기상 이변으로 농작물 재배 환경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수확을 앞둔 농작물의 품질 저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9월 22일,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죽산면의 논콩 생산단지와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에 위치한 버섯 재배 농업회사법인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의 작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김제시는 전국 논콩 재배 면적의 22%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지이지만, 올해 6월 초 파종 이후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농업인들의 발 빠른 대처와 물 관리, 영양제 및 비료 살포, 병해충 방제 등 신속한 후속 조치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또한, 논콩 파종의 마지막 시기인 7월 중순 이전에 재파종을 성공적으로 마쳐 현재 전반적인 생육 상태는 평년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다. 특히 이날 방문한 ‘죽산콩영농조합법인’은 논 재배에 적합한 ‘선풍 콩’ 품종의 최대 재배지로, 표준 재배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병해충 방제에 만전을 기한 덕분에 올해 콩 수확량 확보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돈 청장은 콩알이 여물어가는 등숙기에 접어든 논콩의 생육 상황을 직접 살피며, 침수 피해 이후에도 생육 안정화를 위해 힘쓴 농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나방류 및 노린재류 등 해충 예찰과 방제, 토양 과습 방지 등 세심한 관리를 거듭 당부했다. 이 청장은 “올해 기록적인 기상 악조건 속에서도 논콩의 생육 안정성과 회복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전북, 충남 등 논콩 생산 단지에 현장 맞춤형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침수에 강한 품종 개발, 생산과 유통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음성의 종간 교잡 느타리버섯 ‘설원’ 재배 농가를 방문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버섯의 생육 상태를 점검했다. 농촌진흥청이 2015년 개발한 ‘설원’ 버섯은 뛰어난 식감으로 알려진 고급 품종인 ‘백령느타리’와 신경 보호 효과가 우수하고 재배가 용이한 ‘아위느타리’를 교배하여 탄생한 새로운 품종이다. ‘설원’ 버섯은 기존의 큰느타리버섯(새송이)보다 갓의 크기가 3~4배, 대의 굵기는 3배 이상 굵으며,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배 기간은 큰느타리와 비슷한 약 50일이 소요되지만, 평균 판매 가격은 큰느타리의 2배에 달해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설원’ 외에도 종간 교잡 느타리버섯 ‘백황’, ‘크리미’와 노랑느타리버섯 ‘온누리’ 등 다양한 품종을 보급하며 틈새 품목 시장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승돈 청장은 “새로운 버섯 품종 개발은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생산자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여 버섯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우수한 신품종이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유통업계, 생산자, 소비자 등 모든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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