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들이 숲속에서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고 직접 요리하며 교류하는 ‘휴레스토랑’ 프로그램이 개최되고 있다. 이는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산림복지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는 장애인들에게 보다 포괄적인 산림 문화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존의 획일적인 산림 체험 방식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5월 전북 진안의 데미샘자연휴양림에서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휴레스토랑’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 이어, 23일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피노키오자연휴양림에서 24명의 청각장애인이 참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휴레스토랑’은 참가자들이 표고버섯, 취나물 등 국산 임산물을 직접 활용해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자연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도록 설계된 국립자연휴양림의 대표적인 산림 문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사립)피노키오자연휴양림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청각장애인들이 프로그램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요리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 안내문을 비치하고, 지역 수어통역센터의 지원을 받아 전문 수어 통역사를 파견하는 등 의사소통의 장벽을 낮추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일회성 행사를 넘어, 모든 국립자연휴양림이 장애인 친화적인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국립진도자연휴양림은 점자 안내와 수어 영상이 포함된 ‘수어 숲해설 안내판’을 구축하여 시·청각 장애인 모두가 제약 없이 숲 해설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는 장애 유형에 따른 맞춤형 산림 복지 서비스 제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김판중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산림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이 더 자주, 더 편안하게 자연휴양림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사립 자연휴양림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휴레스토랑’과 같은 프로그램들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장애인들이 산림 문화 향유에서 소외되지 않고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은 결과적으로 산림의 치유와 복지 기능을 모든 국민에게 더욱 폭넓게 제공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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