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에서 편하게 OTT로 영화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극장가를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비싼 영화 관람료와 OTT 서비스의 편리함 사이에서 관객들은 점차 극장에서의 경험을 덜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영화 산업의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영화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화 관람료 6천 원 할인권을 추가로 배포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이는 지난 7월 25일부터 진행된 450만 장 할인권 배포에 이어, 사용되지 않은 잔여 할인권 188만 장을 9월 8일부터 추가로 배포하는 것이다. 이번 추가 배포는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1차 배포 시 할인권을 사용했던 사람들도 별도의 과정 없이 쿠폰함에 자동으로 담기는 1인 2매의 할인권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신규 회원의 경우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가 필요하다.
이 할인권은 대형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관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누리집이나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예매 방법을 안내하는 종합 안내 창구(☎070-4027-0279)도 운영하여 정책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할인권 배포는 실제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1차 할인권 배포 기간 동안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올해 7월 24일까지의 일평균 관객 수 대비 1.8배 증가했다. 또한, 할인권 배포 후 3주간의 분석 결과, 10명 중 3명이 최근 1년간 극장을 찾지 않았던 신규 또는 기존 고객인 것으로 나타나, 할인권이 잠시 멀어졌던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에 나선 한 가족은 미성년 자녀의 영화 관람료 할인권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기뻐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 관람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이처럼 6천 원 할인권은 단순히 관람료 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넘어, 극장 경험의 가치를 재인식시키고 영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가을, 침구 업계는 새로운 계절을 맞아 수요 증가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특히 소비자들이 더욱 편안하고 따뜻한 잠자리를 위해 침구 교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시점에서,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토털 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창립 49주년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브자리는 창립 49주년을 기념하여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자사몰에서 9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 국민 가을 침구 특가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회사 창립일인 10월 3일을 기점으로 매년 10월에 진행해온 이브자리의 대표적인 대규모 연례 이벤트다. 특히 올해 행사는 가을 시즌을 맞아 침구 교체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시점을 겨냥하여, 보다 많은 고객에게 품질 좋은 가을 침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특가 행사는 이브자리가 49년간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고객 충성도를 바탕으로, 가을철 침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브자리의 다양한 가을 침구 컬렉션을 경험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10월 말까지 이어지므로, 가을맞이 침구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편안하고 따뜻한 가을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곳곳에 흩어진 비지정 무형유산들이 국가유산청의 본격적인 육성 사업을 통해 미래의 소중한 문화자원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국가유산청은 ‘2026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제주 지역의 혼례 음식 문화와 고창 지역의 ‘용당기 놀이’를 포함한 총 15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아직 국가 또는 시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미래의 잠재력을 지닌 지역의 무형유산을 발굴하여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나아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제주 지역에서는 ‘제주 가문잔치와 음식문화’가 조사·연구 지원을 받게 된다. 이는 제주 고유의 혼례 문화와 그 속에 담긴 음식 문화를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그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시도다. 또한, 전북 고창에서는 주민들에 의해 오랜 세월 이어져 온 ‘고창 무장읍성 칠거리 당산 용당기 놀이’가 발굴·육성 대상에 포함되었다. 이 놀이는 단순한 민속놀이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역사와 정신을 담고 있는 중요한 무형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전북 남원의 ‘남원 사직단제’, 부산 강서구의 ‘가락오광대’, 경남 진주의 ‘진주화반’ 등 전국 각지의 다채로운 무형유산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보존 및 전승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선정된 사업들은 조사·연구, 전승 환경 조성, 체계화 등 자율적인 전승체계 구축을 지원받게 된다. 이를 위해 연간 최대 2억 원(국비 1억, 지방비 1억)의 예산이 차등 지원되며, 사업 성과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사업 공모에는 총 12개 시·도에서 63개의 사업계획서가 접수되었으며,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사업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종 15개 사업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지자체들은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각 종목의 현황 조사·연구를 심화하는 한편, 학술대회, 전문가 공개 토론회(포럼), 지역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무형유산 보전 및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잠재력 있는 지역 무형유산들이 단순히 과거의 유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국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풍성한 문화콘텐츠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굴과 육성 정책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다양성을 지키고 국민들에게 더욱 풍요로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리오가 국가유산청과 손잡고 선보인 ‘K-헤리티지 에디션’이 출시와 동시에 모든 물량이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협업은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담은 제품을 통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목적에서 추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 이면에는 K-뷰티와 한국 전통 문화의 접목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클리오와 국가유산청은 ‘클리오×국가유산청 K-헤리티지 에디션 아이팔레트’ 2종을 출시했다. 이 아이팔레트는 20호 ‘매화빛 댕기’와 21호 ‘모감주 밑 서재’라는 감성적인 이름으로 구성되었다. 이 이름들은 한국 전통의 색과 문양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에디션은 단순히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국가유산청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러한 협업은 K-뷰티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한국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조화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며, 이는 곧 제품 판매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번 ‘K-헤리티지 에디션’의 완판은 한국의 전통 문화가 가진 잠재력과 현대 소비 트렌드와의 결합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결과이다. 앞으로 클리오와 국가유산청의 이번 성공적인 협업이 한국 전통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몰스킨이 인상주의 화풍에서 영감을 받은 ‘몰스킨 인상주의 컬렉션’을 출시했지만, 과연 이 컬렉션이 소비자의 삶에 어떤 새로운 가치를 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된다. 명작의 아름다움을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분명 흥미롭지만, 이를 단순히 디자인으로만 치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피상적인 결과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번 ‘몰스킨 인상주의 컬렉션’은 인상주의 특유의 빛과 색채를 표현한 작품들을 재해석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예를 들어, 르누아르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섬세하고 따뜻한 색감이나 빛의 표현 방식이 제품 디자인에 녹아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도는 무채색에 가까운 현대인의 일상에 예술적인 감성을 불어넣고, 잠시나마 현실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예술 작품 속 풍요로움을 경험하게 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예술적 영감이 단순한 디자인 차원을 넘어 소비자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인상주의 작품들이 빛과 색채를 통해 순간의 감성과 풍경을 포착하며 인간의 감정을 풍부하게 자극했던 것처럼, 이 컬렉션 또한 그러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만약 제품이 단순히 아름다운 외형만을 강조하고, 사용자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깊이 있는 경험이나 영감이 없다면, 이는 또 하나의 소모적인 상품에 그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몰스킨 인상주의 컬렉션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제품 디자인을 넘어 인상주의 예술이 담고 있는 본질적인 가치, 즉 빛과 색채를 통한 감성의 확장과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사용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사용자가 제품을 통해 명작의 아름다움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예술가의 정신과 시대의 감성을 느끼고 이를 자신의 일상에 투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명작의 색채’는 삶의 진정한 풍요로움을 입힐 수 있을 것이다.
건조한 가을철이 다가오면서 피부 수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촉촉함을 유지시켜주는 고효능 보습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니스프리는 오는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올리브영 쇼케이스에서 ‘그린티 밀크 보습 에센스’를 선론칭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끈적임 없이 빠르게 스며드는 밀키한 세라마이드 포뮬러’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피부에 도포 시 3초 만에 흡수되어 산뜻하면서도 깊은 보습감을 선사함을 목표로 한다. 기존 보습 제품들이 무겁고 답답한 사용감으로 인해 사용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티 밀크 보습 에센스’는 이니스프리가 오랜 기간 연구해온 녹차 성분과 세라마이드의 결합을 통해 피부 장벽 강화와 수분 공급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무너진 피부 밸런스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올리브영 쇼케이스에서의 선론칭은 소비자들이 직접 신제품을 경험하고 그 효과를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가을철 피부 건조함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해지는 국내외 관광 시장에서 충청남도 금산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원인 인삼을 활용한 미식 관광 활성화라는 중대한 과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충남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진)은 금산인삼의 위상을 높이고 K-미식벨트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대외 홍보관 ‘금삼약방’ 운영을 결정했다.
이번 ‘금삼약방’ 홍보관은 오는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금산세계인삼축제’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라는 두 주요 행사에 맞춰 운영된다. 이 홍보관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의 지원 아래, 금산인삼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미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잠재적 관광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삼약방’은 단순한 홍보 공간을 넘어, 금산인삼이 가진 건강 기능성과 미식적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번 홍보관 운영을 통해 금산인삼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K-미식벨트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향후 금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한민국 미식 문화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운영하는 ‘2025년 하반기 왕릉팔경’ 프로그램 중 하나인 ‘순종황제 능행길’ 체험은 1908년 대한제국 시기의 제사 축소 정책과 황제로서의 위상 격상이라는 역사적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구리 동구릉에서 시작해 남양주 홍릉과 유릉으로 이어지는 이 여정은 조선 왕릉의 전통적인 의미를 넘어 대한제국 황실의 변천사를 되짚어볼 기회를 제공했다.
기자가 참여한 ‘순종황제 능행길’은 조선 왕조의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의 삶과 대한제국 시기의 예제 변화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조선 왕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지만, 직접 능행길을 걸으며 배우고 느끼는 경험은 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행사 특성상 능침 답사가 포함되어 있어 회당 참가 인원은 25명으로 제한되지만,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운영되었다. 상반기 여섯 코스에 이어 하반기 두 코스가 추가 운영되며, 특히 이번 여정은 조선 왕실 중심이 아닌 대한제국 황실 유적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왕릉 문화를 비교하고 근대 전환기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구리 동구릉은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해 선조의 목릉, 인조의 휘릉, 문종의 현릉 등 아홉 기의 왕릉이 모여 있는 조선 최대 규모의 능역이다. 이곳에서 해설사는 능역의 구조와 제향의 의미, 그리고 능묘에 담긴 정치적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왕릉 표석 설치의 기원은 송시열의 상소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명은 인상 깊었다. 송시열은 후손들이 왕릉을 구분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여 표석 설치를 주장했으며, 이는 왕릉의 제도뿐만 아니라 예법의 엄격함과 기억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표석의 서체가 전서체로 정착된 것 역시 송시열의 주장으로, 제왕의 위엄을 일반인과 구분하기 위한 조치였다.
탐방의 핵심이었던 순종황제 능행길은 유릉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유릉은 순종황제와 두 황후가 합장된 능으로, 능역을 둘러싼 석물들의 배치는 황제의 위엄을 드러냈다. 이 여정은 1908년 순종이 반포한 「향사리정에 관한 건」 칙령과 관련된 역사적 맥락을 조명했다. 이 칙령은 기존의 여러 차례 제사를 1년에 두 번으로 축소하는 을 담고 있었다. 비록 모든 능에 해당하지는 않았고, 명절제의 날짜와 관련해서도 한식과 청명 사이의 혼선이 있었지만, 제사 횟수를 줄이려는 시도는 당시 대한제국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제사 제도의 변화는 조선 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동구릉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은 봉분을 뒤덮은 억새로 유명하다. 이는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의 억새를 옮겨와 심은 것으로, 6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전통이다. 건원릉의 표석에는 ‘대한 태조 고황제 건원릉’이라 새겨져 태조의 위상이 황제로 격상되었음을 보여주며, 왕릉 제도와 예제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다. 이처럼 건원릉의 독특한 조영 방식은 태조의 애향심과 후손들의 계승 의지를 드러낸다.
정자각은 왕릉의 핵심 의례 공간으로, 제물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는 중심 건물이다. 이곳은 제물, 제관, 왕이 오르는 길이 구분되어 있으며, 신로와 어로가 분리되어 산 자와 죽은 자의 구분을 상징한다. 또한, 두 개의 비석, 즉 임금의 업적을 기록한 신도비와 무덤의 주인을 알리는 표석은 왕릉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한다. 건원릉의 신도비에 ‘역신 정도전’과 ‘공신 봉화백 정도전’이 함께 새겨진 것은 당시 정치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지점이다.
추존왕의 능에서도 시대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수릉은 추존왕인 익종대왕(문조)과 신정익황후가 함께 모셔진 합장릉으로, 표석에 두 분이 함께 모셔졌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익종보다 신정왕후의 지위가 높아 배치가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이는 당시의 서열 의식이 왕릉 공간에도 반영된 사례다.
경릉은 헌종과 두 왕비가 모셔진 삼연릉으로, 세 기의 봉분이 나란히 배치된 유일한 사례다. 이곳의 표석은 대한제국 시기에 새겨졌으며, 여러 차례 개각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 당시의 경제적 부담과 변화를 엿볼 수 있다. 홍릉의 비각 표석 또한 대한제국과 일본 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사례로, ‘前大韓(전대한)’이라는 표현을 둘러싼 논쟁은 표석이 수년간 방치되는 결과를 낳았다.
홍릉과 유릉은 기존 조선 왕릉의 형식을 벗어나 대한제국 황릉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 왕조에서 황제국으로 체제가 전환되면서 능의 조영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석물의 배치, 봉분의 규모, 향어로의 장식 등은 모두 황제의 권위를 강조했지만, 그 화려함 속에는 주권을 잃은 민족의 아픔이 깃들어 있었다.
‘순종황제 능행길’ 체험은 화려한 석물과 질서정연한 배치 속에서 주권을 잃은 황제와 황후의 쓸쓸한 이야기를 느끼게 했다. 또한, 미래 세대가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왕릉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그 뒤에 담긴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오늘의 의미임을 상기시켜 주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부 어르신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기본적인 생활 영위는 물론, 문화생활이나 취미 활동에 대한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등 경제적 취약 계층의 경우, 고정 지출로 인해 자신을 위한 소비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도입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와 행복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수어통역센터에서 일하는 한 수어통역사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통해 이 쿠폰이 단순한 돈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고 밝혔다. 84세의 방○○ 어르신은 쿠폰을 받은 날, 평소 비용 부담으로 인해 망설였던 외식의 기회를 맞아 통역사에게 갈비탕을 대접했다. 기초생활수급자임에도 불구하고, 쿠폰 덕분에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며 행복감을 표현했다. 또한, 어르신은 쿠폰의 일부를 틀니 수리 비용으로 사용하며 만족감을 나타냈고, 미술 프로그램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집에서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통역사의 도움으로 문구점에서 스케치북, 물감, 붓 등을 구입한 어르신은 매일 그림을 그리며 성취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 소비쿠폰은 지역사회 내에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처음에는 한 어르신에게서 시작된 미술 활동은 센터에 오는 다른 어르신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너도나도 소비쿠폰으로 미술 도구를 구입해 집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10명 이상의 어르신들이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작품을 공유하는 예술 나눔 문화가 형성되었으며, 무더위 쉼터는 작은 예술을 나누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 외에도 소비쿠폰은 묵은 이불 교체, 화장실 정화조 수리, 병원비, 의류 구입, 소소한 커피 나누기 등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되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어르신들이 평소 비용 때문에 망설였던 문화생활을 경험하고, 새로운 취미를 발견하며, 주변 사람들과 기쁨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에 작은 여유와 행복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통역사에게도 큰 기쁨을 안겨주었으며, 만약 이 글이 상을 받게 된다면 상금을 다시 어르신들의 미술 활동 지원에 사용하여 이 행복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단순한 제도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선물이며, 이 작은 씨앗이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일상 속에서 아름다운 꽃으로 계속 피어나기를 기대한다.
아름답고 빼어난 자연 경관을 지닌 전라남도 지역의 두 곳이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과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을 명승으로 각각 지정 예고하며, 이들 지역의 풍부한 자연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은 이미 여러 지리지와 문집에 경승지로 기록되어 온 유서 깊은 곳이다. 이곳은 등산로를 따라 독특한 기암괴석인 풍혈지와 칼바위가 자리하고 있으며, 정상에서는 남해안 득량만의 아름다운 해안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용추동 계곡의 용추폭포와 울창한 숲은 그림 같은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칼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과 개흥사지 등은 불교 신앙의 유적으로서 종교적, 민속적 가치를 더하며, 여제 봉행 기록은 이곳의 역사적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더불어, 우리나라 온돌문화의 핵심 재료인 구들장을 채취하던 곳으로, 채석지와 이를 운반하던 우마차길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산업적 가치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귀중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은 목넘이를 지나 거문도 등대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펼쳐지는 동백나무숲이 인상적인 곳이다. 동백나무 개화 시기에는 화려한 경관을 선사하며, 숲 사이로는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 풍광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탐방로 끝 절벽에 위치한 거문도등대와 백도를 바라볼 수 있는 관백정에서는 명승으로 지정된 여수 상·하백도와 일출도 조망할 수 있어 대표적인 경승지로 손꼽힌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남해 방어의 핵심이자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1885년 거문도 사건과 남해안 최초의 등대는 항로 개척사, 근대 해양사, 국제 정치사의 중요한 역사적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백나무, 돈나무, 광나무, 다정큼나무 등 다양한 남부 해안 식생과 동박새, 흑비둘기 등 여러 조류가 서식하여 생태학적 가치 또한 매우 뛰어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두 건의 자연유산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명승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여 이들 지역의 자연유산적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