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으로 사랑받는 민물장어의 가격이 해마다 불안정해 소비자와 양식 어민 모두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민물장어 양식 산업이 자연산 치어 포획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반쪽짜리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공수정을 통한 치어 대량생산, 즉 ‘완전양식 기술’ 확립에 있다.
현재 국내 민물장어 생산은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어린 실뱀장어(치어)를 잡아 양식장에서 성체로 키우는 방식이다. 전북 고창군이 국내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산지이지만, 이곳 역시 자연산 치어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량과 가격이 크게 좌우된다. 치어 어획량이 줄어드는 해에는 장어 가격이 급등하고, 양식 어가는 입식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큰 타격을 입는다. 이는 자원 고갈과 생태계 교란 문제로도 이어진다.
해결책은 민물장어의 전 생애주기를 인공적으로 관리하는 완전양식 기술이다. 이 기술은 어미 장어의 성숙을 유도해 알과 정자를 얻어 인공수정을 하고, 부화한 치어를 대량으로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전양식에 성공하면 더 이상 예측 불가능한 자연 채집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진다. 안정적인 치어 공급은 양식 산업의 기반을 튼튼히 하고 연중 균일한 품질의 장어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만든다.
완전양식 기술이 상용화되면 여러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소비자는 연중 안정된 가격으로 민물장어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둘째, 양식 어가는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생산 기반을 확보한다. 셋째, 멸종위기종인 민물장어의 자연 개체군을 보호하고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장어 산업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한 기술 개발에 국가적 지원과 관심이 집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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