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은 각종 모임과 회식으로 인해 음주 기회가 늘어나 간에 큰 부담을 주는 시기다.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자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손상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간은 에너지 대사, 해독, 영양소 저장 등 우리 몸의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하지만, 과도한 음주, 잘못된 식습관, 비만 등으로 인해 알코올 간질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간염, 간경변증 등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술을 자주 마시는 경우, 간이 회복할 시간을 얻지 못해 손상이 가속화된다. 최근에는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절주’보다 ‘금주’가 권장되는 추세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역시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식습관 개선과 체중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염은 A, B, C형으로 나뉘며, B형과 C형은 만성으로 진행되어 간경변증이나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과 조기 진단, 꾸준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간경변증은 간세포가 딱딱한 섬유 조직으로 대체되는 질환으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진이 요구된다.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 습관 개선이다. 우선, 국가건강검진이나 의료기관을 통해 자신의 간염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B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금주는 간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부득이하게 음주를 해야 한다면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고 주 2-3일은 반드시 금주일을 갖도록 한다. 또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불필요한 약물 복용은 피하고,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한다. 신선한 채소, 과일, 통곡물, 양질의 단백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고, 가공식품, 고지방, 고당분 음식은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과식, 야식, 폭식은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 2회 이상, 30분 이상의 꾸준한 운동은 체중 관리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을 주어 지방간 예방 및 개선에 효과적이다. 특히 간염, 간경변증 환자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6개월마다 상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 상태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조기 발견은 치료 효과를 높이는 지름길이다.
간은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에 평소 생활 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말 잦은 모임 속에서 간이 무리하지 않도록 잠시 쉬어갈 시간을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주 또는 절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정기적인 검진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건강한 간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간 건강에 대한 궁금증이나 이상 증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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