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기온 최고치 경신, 폭염·홍수 증가…한국 기후위기 심화에 따른 사회 전반 영향 분석 보고서 발간

최근 수년간 기록적인 연평균 기온 상승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023년 13.7℃, 2024년 14.5℃로 연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평균 기온은 지구 온난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증가, 수산업 생산성 저하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과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와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기후위기 현황과 과학적 근거, 그리고 이에 대한 적응 해법 및 시사점을 담은 ‘한국 기후위기 평가보고서 2025(이하 보고서)’를 공동으로 발간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0’, ‘2014’, ‘2020’에 이은 네 번째 평가 보고서로서, 우리나라 기후위기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보고서에는 기후위기의 과학적 근거를 담당하는 제1실무그룹(기상청)과 기후위기 영향 및 적응을 다루는 제2실무그룹(환경부)에 참여한 총 112명의 전문가들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2,000여 편의 국내외 연구 결과를 분석·평가한 이 집대성되어 있다.

제1실무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 온난화는 더욱 심화되어 폭염, 집중호우와 같은 극한 기상 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미래에 더욱 빈번하고 강력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4년 한반도에서는 안면도 430.7ppm, 고산 429.0ppm, 울릉도 428.0ppm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관측되었는데, 이는 전 지구 평균보다 약 5.2~7.9ppm 높은 수치이며, 2024년 농도 증가율 또한 3.4ppm으로 최근 10년간의 연평균 증가율 2.4ppm을 상회한다. 특히, 2023년과 2024년의 연평균 기온은 각각 13.7℃와 14.5℃로 역대 1, 2위를 기록하며, 1912년 이후 10년당 0.18℃ 상승률보다 높은 0.21℃의 상승률을 보이며 최근 7년간 온난화 추세가 더욱 강화되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인위적 요인으로 인한 폭염 발생 확률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태풍의 극한 강수 영역 확대, 초강력 태풍 유지 가능성이 있는 고수온 발생 확률 최소 5배 이상 증가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21세기 말에는 온실가스 감축 수준에 따라 연평균 기온이 최대 7.0℃까지 상승하고, 현재 연평균 8.8일의 폭염이 최대 79.5일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2실무그룹 보고서는 이러한 기후위기가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육상 조류의 38%에서 개체수 감소가 관측되었고, 생물 계절과 온난화 간의 불일치로 인한 생태계 변화도 예측된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020~2023년 평균 대비 2024년 두 배 증가했으며, 2050년대 고령자의 초과사망률은 현재 대비 최대 5.5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우리나라 주변 해양 표층수온은 전 지구 평균의 두 배로 상승했으며, 최근 14년간 수산업에서 발생한 누적 피해액은 3,780억원에 달한다. 2100년까지 주요 양식 밀집 해역의 수온은 최대 4~5℃ 상승이 전망된다. 산림 관리 측면에서는 ‘매우 높은 단계 기후변화 시나리오’ 하에서 2050년대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2,308만 톤으로 추정되나, 회복성 있는 산림 경영 시 흡수량을 20% 이상 증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보고서는 물관리, 생태계, 농수산, 건강, 산업 등 사회 전 부문의 기후위기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올해 하반기 수립 예정인 ‘제4차 국가 기후위기 대응(적응)대책(2026∼2030)’을 비롯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의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2027년부터 발간될 IPCC 제7차 평가보고서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기후위기 기술에도 핵심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환경부 안세창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이상기후 피해 증가에 따른 기후 취약계층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 전 부문의 기후대응 역량 제고를 위한 국가대책 수립을 약속했다. 기상청 김승희 차장 또한 복잡해진 기후 재난 양상에 대한 정교한 감시·예측을 통해 적응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강화하고, 한국 기후과학계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9월 19일 보고서 발간 기념행사를 통해 기후위기 연구 현황과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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