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환경

  • 명절 음식물 쓰레기 넘쳐나는 딜레마, 한국환경공단, ‘음식물 쓱싹 줄이기’ 캠페인으로 해법 제시

    풍요로운 명절은 언제나 반갑지만, 명절 후 어김없이 발생하는 막대한 음식물 쓰레기는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다. 특히 일 년에 한두 번 모이는 가족들이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 동안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준비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는 현상은 많은 가정이 겪는 공통적인 딜레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환경공단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목표로 하는 ‘추석 명절 음식물 쓱싹 줄이기’ 캠페인을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명절 기간 동안 늘어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낭비 없는 음식 문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는 환경 보호와 음식물 낭비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평가된다. 캠페인 참여는 무선인식(RFID) 종량기 후불제를 사용하는 세대를 대상으로 하며, 행사 포스터에 포함된 큐알 코드를 통해 무선인식 인쇄 번호를 입력하여 신청할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에서 발생하는 일일 음식물 쓰레기 양은 1만 4천여 톤에 달하며, 이는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28.7%를 차지한다. 더 나아가 음식물의 약 7분의 1이 쓰레기로 폐기되면서 연간 20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통계는 명절 기간의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개인의 작은 불편함을 넘어 국가적인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캠페인은 무선인식 음식물 쓰레기 관리시스템을 활용한다.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세대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분석하여 평상시 배출량과 비교한 후, 배출량이 감량된 세대 중 50세대를 추첨하여 10월 30일에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RFID 가 부착된 전용 기기를 통해 개별 세대가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무게를 측정하고, 그만큼의 수수료를 부과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체크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우리 지역의 경우 쓰레기 1kg당 63원의 배출 요금이 부과되며, 이러한 배출량 기반의 요금 부과는 사용자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가진다. 실제 참여 가구 중에서는 명절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평상시 160원 정도의 수수료에서 120원 정도로 배출량을 줄여 뿌듯함을 느낀 사례도 있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3년간 명절 연휴 동안 RFID 종량제 사용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총 6,200톤의 쓰레기를 감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공단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많은 가정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단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방법으로 장보기 전 목록 작성과 냉장고 재고 확인을 강조한다. 충동구매를 줄이고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습관은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더불어 남은 음식을 볶음밥이나 샐러드 등 다른 요리로 재활용하는 방안 역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모이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확실히 줄일 수 있으며, 추석 기간을 넘어 꾸준히 이어갈 때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갯벌, 불편한 진흙에서 지구를 살리는 ‘숨은 영웅’으로 재조명되다

    서해안의 넓은 갯벌은 오랫동안 낚시에 방해가 되는 불편한 땅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해양경찰청이 선보인 해양환경 교육 플랫폼 ‘하이 블루카본’은 이러한 통념을 뒤집으며 갯벌의 놀라운 가치를 조명한다. 갯벌이 숲보다 50배 빠르게 탄소를 흡수하는 ‘숨은 영웅’이자 지구 온난화를 막는 강력한 탄소 저장고이며, 철새의 생명을 지켜주는 귀중한 서식지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갯벌을 바라보는 시선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민·관 협력을 통해 탄생한 ‘하이 블루카본’ 누리집(hibluecarbon.kr)은 이러한 갯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월드비전, 그리고 인천시, 광양시, 부안군 등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가 참여하여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고래를 화면에 등장시키거나, AI 캐릭터 ‘탐험대장 노을이’와 ‘꼬마 해홍이’가 염생식물의 특징과 블루카본의 정의 및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디지털 체험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이 교육 플랫폼은 갯벌이 단순한 진흙 바다가 아닌, 숲보다 50배 빠른 속도로 탄소를 흡수하며 수백 년 동안 저장하는 놀라운 능력을 지녔음을 강조한다. 또한,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이 세계 5대 갯벌에 속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퉁퉁마디, 해홍나물과 같은 염생식물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갯벌 생태계를 굳건히 지탱하는 ‘숨은 영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을 알려준다. 이러한 정보들은 갯벌을 ‘철새의 먹이터’라는 점과 더불어 생물 다양성 보전과 기후 위기 대응에 필수적인 보고임을 재확인시켜 준다.

    ‘하이 블루카본’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배움자료 살펴보기’ 메뉴에서는 섬세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염생식물 세밀화 엽서를 내려받을 수 있으며, 교사들이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안과 영상 자료도 제공된다. 무엇보다 ‘나도 해양환경 보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환경 서약 코너는 작은 실천이지만 해양환경 보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한 의미 있는 참여를 이끌어낸다.

    이 플랫폼의 진정한 가치는 민·관 협력이라는 점에서도 빛을 발한다. 해양경찰청은 인천시, 광양시, 부안군 등 지자체와 협력하고,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월드비전 등 민간 기업·단체와도 손잡고 염생식물 파종 및 군락지 조성과 같은 현장 복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인천 소래습지, 부안 줄포만, 광양 섬진강 하구 갯벌 일대 약 2만 평 부지에서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칠면초,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 100kg을 파종하는 블루카본 보호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현장 활동과 온라인 교육의 연계는 해양환경 보전을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하이 블루카본’은 ‘탄소중립’과 ‘기후 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민·관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모델이다.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약속과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해양환경 보전은 더 이상 거창한 구호가 아닌, 우리 생활 습관에서부터 시작되는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해양은 탄소중립과 기후 안정을 위한 핵심 자원이므로, 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며, ‘하이 블루카본’은 이러한 참여의 첫걸음을 디지털 공간에서부터 열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과 일자리 보호, 두 마리 토끼 잡기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 청정전력으로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 감소와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 또한 간과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며, 10일 김성환 장관이 서부발전 태안석탄발전소를 방문해 노후 석탄발전기 폐지 추진 현황과 산업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는 단순히 노후 설비를 걷어내는 것을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한 청정전력 전환 정책의 성공적인 출발점이자,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방문의 핵심은 바로 태안석탄 1호기의 폐지 결정에 있다. 이 발전기는 새 정부의 첫 석탄발전 폐지 사례로서 오는 12월 가동을 종료할 예정이며, 이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발전소 폐지에 따른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었다는 점이다. 정부는 발전소 폐지가 일자리 상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각적인 재배치 계획을 수립했다. 총 129명의 발전 인력 중 서부발전 본사 소속 65명은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로 이동하게 되며, 한전KPS, 금화PSC, 한전산업개발 등 협력업체 소속 64명은 태안 내 다른 석탄발전기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기치 아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노동자의 생계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보여준다.

    더불어, 정부는 지난 6월 2일 발생했던 고 김충현 씨의 산업재해와 같은 비극적인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안전 강화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정부는 민주노총과 고용안정 협의체, 한국노총과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장 안전 강화와 노동자 보호를 위한 노사정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발전소 폐지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모든 노동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함이다.

    김성환 장관은 이번 태안석탄발전소 방문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한 녹색 대전환의 신호탄이자 정의로운 전환으로 일자리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알리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산업재해를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가 단순한 환경 정책을 넘어, 일자리 보호와 산업 안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포괄적인 전환의 시작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는다면, 우리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 아시아, 기후 위기 극복 위한 녹색 혁신 열망 가속화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기후 위기 속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과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 의식 속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녹색 혁신(Green Innovations for Carbon Neutrality)’을 주제로 ‘제20회 에코 엑스포 아시아(Eco Expo Asia)’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릴 예정이며,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300개 이상의 참가 기업들이 참여하여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는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아시아 국가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 엑스포 아시아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규제와 기술 동향 속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참가 기업들은 친환경 에너지, 폐기물 관리, 스마트 빌딩, 녹색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며, 이는 아시아 각국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사를 통해 관련 산업계는 기술 교류와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며, 탄소 배출 감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이번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참가 기업들은 물론이고 아시아 전역의 산업계와 정부 모두에게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영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은 기후 위기라는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농촌 소득 증대와 식량 안보, 두 마리 토끼 잡는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 본격화

    농업인 소득 증대와 식량 안보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영농형 태양광 및 햇빛소득마을 조성 사업이 제도화를 앞두고 본격적인 시범사업에 돌입한다. 현재 농업·농촌의 태양광 제도화 과정에서 사업 주체, 농지 허용 범위, 시설 규정, 전력 계통, 주민 수용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 시각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규모화·집적화와 더불어 사업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모델을 접목한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번 시범사업은 농업·농촌의 태양광 제도화에 앞서 실제적인 모델을 검증하고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하여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사업 대상지는 전력 계통에 여유가 있으며 전력 수요가 높은 경기 수도권 지역 중 2곳이 우선 선정된다. 선정된 부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보유한 비축농지 또는 마을 주민의 참여 농지를 임대하여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의무 영농이라는 제도 취지에 부합하도록 조성 이후에는 전담 기관을 지정하여 실제 영농 활동 여부와 수확량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마을 공동체가 공유하도록 지역에 환원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2월 중에 공모를 통해 대상 마을을 선정한 후, 발전 사업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부지 임대뿐만 아니라 발전 사업 전반에 걸친 자문 및 사업 관리 지원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더불어 현재 준비 중인 햇빛소득마을 시범사업 역시 조속히 추진하여 농업·농촌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해청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탄소중립정책과장은 “영농형 태양광과 햇빛소득마을 조성 등 농업·농촌 재생에너지 보급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처음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질서 있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범 모델을 활용하고 시범사업에서 도출되는 문제점을 제도와 정책에 반영하여 시행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범사업을 통해 영농형 태양광 발전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농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이 창출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식량 안보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후위기와 AI 시대, 복합 재난 대응 위한 소방청 조직 개편

    최근 급격히 심화하는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는 예측 불가능한 복합 재난의 빈도를 증가시키며 국가적 재난 관리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대형 화재 및 붕괴사고 등이 잦아지면서,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한 재난·안전 대응체계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정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소방청은 기존의 자율기구였던 소방과학기술과를 ‘소방AI기후위기대응과’로 전격 개편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첨단 과학기술을 재난 대응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하겠다는 소방청의 의지를 반영한다. 새롭게 신설되는 소방AI기후위기대응과는 단순히 기존의 소방과학기술과 업무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 등 최신 과학기술을 소방 현장 활동 지원을 위한 첨단 장비 연구개발 및 기획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소방 정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고, 관련 기술 지원을 강화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게 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복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미래 재난에 대한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소방청의 이러한 조직 개편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재난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안전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AI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소방정책은 기후위기 시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 수단”이라며, “선제적이고 유연한 조직 혁신을 통해 미래 재난에 강한 안전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다가오는 미래 재난에 대한 소방청의 능동적이고 혁신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 기후 위기 시대, 바다를 ‘일상의 교과서’로…K-오션MOOC, 디지털 해양 문해력 증진 나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에서 바다는 오랜 역사와 문명의 젖줄이었으나, 최근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해수면 상승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바다에 대한 이해는 단순한 교양을 넘어 미래를 대비하는 필수 지식으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K-오션MOOC(한국형 온라인 해양 공개강좌)’가 국민의 해양 문해력 증진을 위한 공공 교육 인프라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K-오션MOOC는 해양수산부가 정책 방향과 사업 기획을 총괄하고, 한국해양재단이 플랫폼 운영 및 강좌 개발, 관리를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 플랫폼은 누구나 무료로 바다의 역사, 과학, 산업, 문화, 진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2025년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플랫폼 개편과 강좌 확대가 이루어지며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기후 위기 대응, 해양 안보, 탄소 중립 등 국제적 의제가 해양을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국민들의 학습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정책 전환 움직임과 맞물려 온라인 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K-오션MOOC는 단순한 교육 플랫폼을 넘어 국민 누구나 해양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평생학습 채널로 도약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평생교육 디지털 전환 정책과 맥을 같이하며, “바다를 국민의 일상 속 교과서로 만든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기자가 직접 회원가입 후 강의를 수강한 결과, 회원가입 절차는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이었다. 회원가입 후 즉시 강의에 접속할 수 있었으며, 모든 강좌를 마친 뒤에는 자동으로 디지털 수료증이 발급되는 편리성을 제공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해양 네트워크의 발전과 해양의 미래」(주경철 교수) 강의는 깊이 있는 인문학적 통찰을 제공했다. 19세기 세계화 과정에서 기술 발전이 해운 혁신을 이끌고, 제국주의 팽창이 바다를 ‘기회의 공간’에서 ‘패권의 전장’으로 변화시킨 역사적 맥락을 짚어주었다. 주경철 교수는 “바다는 인류의 연결이자 갈등의 무대였다”고 언급하며, 과거의 제해권 경쟁을 성찰하고 오늘날 인류가 지향해야 할 ‘공존의 바다’에 대한 고민을 던졌다.

    K-오션MOOC의 가장 큰 강점은 강의의 다양성에 있다. 주경철 교수의 역사 강의 외에도 바다를 과학, 문화, 예술의 언어로 풀어낸 다채로운 강좌들이 마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인류 생존의 열쇠, 극지 연구 이야기」(이원영 박사) 강의는 북극과 남극 연구를 통해 기후 위기 속 해양의 역할을 조명하며, 얼음이 녹는 극지에서의 미세한 변화가 지구 전체의 기후 시스템과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해양 과학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한다. 「바다를 지키는 플라스틱 재활용」(김정빈 연구원) 강의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ESG 실천 사례와 연결하여, 바다로 흘러드는 미세 플라스틱의 순환 구조와 이를 줄이기 위한 시민 실천 및 산업 혁신을 다루며 환경 보호가 생활 속 행동으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수산 식품 명인이 들려주는 멸치액젓 이야기」(김헌목 명인) 강의는 전통 수산 식품의 과학적 원리와 지역 공동체의 지혜를 결합하여 바다 자원이 식탁에 오르는 여정을 문화적으로 조명하며, 바다와 생활의 밀접한 연결성을 보여준다. 「제주 해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재」(이유정 연구자) 강의는 바다를 삶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이처럼 K-오션MOOC는 과학, 예술, 산업, 역사, 지역, 환경 등 다양한 주제를 ‘바다’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엮어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강의 나열을 넘어, 국민이 바다를 여러 각도에서 읽고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K-오션MOOC는 단순한 교육 사이트를 넘어 국민과 정책을 잇는 공공 소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국민들이 온라인에서 해양 지식을 습득하고 환경, 산업, 문화적 맥락을 함께 이해할 때, 정부의 해양 정책은 더욱 깊은 공감대를 얻으며 뿌리내릴 수 있다. 이 플랫폼은 해양 교육의 지역적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든, 혹은 해외에 체류하더라도 누구나 동일한 수준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또한, 해양쓰레기 저감, 해양 탄소 중립, 수산 자원 보전 등 정부의 핵심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강의들은 청년층에게는 해양 진로 탐색의 기회를, 일반 국민들에게는 바다를 둘러싼 국가 전략의 맥락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기후변화 시대에 바다를 이해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과 직결된다. 이에 K-오션MOOC는 공공 해양 교육의 보편적인 진입로로서, 국민의 해양 문해력 증진, 진로 탐색 지원, 그리고 정책 체감도 향상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농업, 과거를 넘어 미래로…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제시한 혁신과 희망

    무더웠던 여름, 서울프레스센터 근처의 팝업 부스에서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를 홍보하는 안내자들의 활기찬 모습은 다가올 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작은 키링 만들기 체험과 함께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를 홍보하는 행사는 참여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키오스크를 통한 성향별 주제관 추천은 박람회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팝업 부스의 성공적인 운영은 국민들이 농업박람회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직접 현장을 방문하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지난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우리나라 농업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허민 SNS 기자, 정아람 영상 기자와 함께 박람회를 찾은 본 기자는 우리나라 농업 정책의 꼼꼼한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박람회는 ‘농업과 삶’, ‘농업의 혁신’, ‘색깔 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이라는 네 가지 주제관으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정책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관람객들을 맞이한 ‘농업과 삶’ 주제관은 국민의 삶과 역사에 깊숙이 뿌리내린 농업의 가치를 조명했다.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는 ‘서홍’, ‘골든에그’와 같은 생소한 품종부터 감자로 만든 수제 맥주와 화장품까지, 그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감자 화장품은 노화 방지 효능이 있다는 점에 주목받았으며, 아이들은 RC카로 감자를 수확하고 어른들은 감자탑 쌓기 게임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감자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한, 감자의 올바른 보관법으로 여름철에는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농업인이 아니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공익 직불제에 대한 현장 설명은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스에서는 꿀 등급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국내산 천연 벌꿀을 8가지 항목으로 평가하고 QR코드와 유통관리 번호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 제도는 안심하고 꿀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 많은 농가가 이 제시에 참여하여 꿀 등급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게 되었다. 우리 쌀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강원도 오대산 쌀, 충남 삼광 쌀, 전남 새청무쌀, 경기 참 드림 쌀, 경남 영호진미 등 지역별 품종의 특징과 그에 맞는 요리법을 소개하여 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 단순히 밥을 짓기 위해 먹던 쌀에 대해 도정 일자, 단일 품종 여부뿐만 아니라 지역별 품종의 특성까지 고려하게 되었다.

    ‘농업의 혁신’관은 첨단 기술이 농업과 만나 만들어갈 미래를 보여주며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인공지능 선별 로봇은 상처 난 과일을 0.1초 만에 골라내고, 조리 로봇은 셰프의 손맛을 재현하는 모습은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사람이 17개의 불량 과일을 선별할 때 AI 로봇은 43개를 선별하는 효율성은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품종 개발을 위한 과실 특성 조사’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과정은 흥미로웠다. ‘그린시스’라 불리는 배 품종의 특성을 배우고, 직접 과일의 길이와 무게를 재고 과즙을 짜 당도 수치를 확인하는 경험은 마치 농업인이 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맛있는 배의 과학적인 이유를 이해하고, 수치화된 당도 정보를 통해 더욱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

    ‘색깔 있는 농업’관은 K-푸드를 비롯해 도시농업, 화훼 등 다채로운 농업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해외 친구에게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공간이었다. 캔에 담긴 홍어와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는 농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활기찬 농촌’관은 농촌 소멸 위기에 맞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정책과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각 지역의 특산물 판매장과 귀농·귀촌관은 농촌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특히 정부에서 추진하는 ‘농촌 빈집은행’ 정책은 귀농·귀촌 희망자와 빈집 소유자를 연결하고 기관이 관리와 운영을 돕는 방식으로, 지난해 기준 7만 8천 95곳에 달하는 농어촌 빈집 중 60%가 재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참여가 비교적 쉽고 노후화된 빈집에 대한 수리비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낯선 지역을 일일이 방문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정책이 잘 정착된다면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은 더 이상 떠나는 곳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돌아오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박람회 취재를 마친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기자들은 각자 인상 깊었던 점을 공유했다. 김윤경 기자는 주부로서 친환경 농산물 인증 마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지했으며, 스마트 농업과 지역 특색을 활용한 산업 연계를 통한 농촌의 밝은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허민 기자는 친환경 농산물 자조금 관리위원회의 유기농·무농약 마크 사용 장려를 인상 깊게 보았고,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한 국민들의 친환경 농산물 구매 활성화를 당부했다. 정아람 기자는 꿀 등급제가 가장 기억에 남으며, QR코드만으로 꿀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가 잘 정착되기를 희망했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먹거리에 대한 애정이 K-농업의 강력한 자양분임을 보여주었다. 이 박람회는 농업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 문화, 사람을 아우르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K-농업의 역동적인 현재와 미래를 명확히 제시했다. 국민 모두의 농업에 대한 작은 관심들이 모여 대한민국 농업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되어주리라 기대한다.

  • 흩어진 기후위기 정보, 통합 플랫폼으로 한눈에…국민 접근성·활용도 높인다

    잦아지는 이상·극한기후 현상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시급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각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기후위기 적응 관련 정보들이 한데 모여 제공된다. 이는 국민들이 기후위기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러한 을 담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으며,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의 배경에는 기후위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정보에 대한 국민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

    그동안 기상청은 기상 현상에 대한 관측 및 예보를 담당하는 기상정보 관리체계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폭우, 태풍, 폭염, 한파와 같은 이상·극한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기존 관리체계로는 기후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시행령은 기존의 ‘기상정보 관리체계’를 ‘기후위기 감시예측 관리체계’로 확대·개편하는 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이상·극한기후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지역별·분야별 기후위기 현황을 파악하고 미래의 변화 경향을 제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또한, 각 기관에 흩어져 있던 기후위기 적응 관련 정보들을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 플랫폼’으로 일원화하여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 통합 플랫폼은 폭염, 홍수, 가뭄 등 다양한 기후위기 예측 정보와 더불어, 이에 따른 농수산물 생산량 및 재배 환경 변화 등 구체적인 적응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물환경 및 해양수산 분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며, 특히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하여 국민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오일영 기후에너지정책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견고히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의 실행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통합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은 기후위기 정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명절 음식물 쓰레기 급증, ‘쓱싹 줄이기’ 캠페인으로 해결 가능할까

    매년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명절, 그러나 명절이 지나고 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골칫거리가 있다. 바로 급증하는 음식물 쓰레기다. 평소보다 넉넉한 인심으로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먹을 만큼만 적당히 만들어 남김없이 먹자’는 우리 집의 암묵적인 규칙마저 깨지기 십상이다. 명절마다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하면 의식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환경공단이 추석 연휴 기간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한 ‘추석 명절 음식물 쓱싹 줄이기’ 행사를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음식물 쓰레기가 평소보다 늘어나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음식물 잔반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낭비 없는 음식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마련되었다. 환경 보호와 음식물 낭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캠페인인 셈이다. 이 행사는 무선인식(RFID) 종량기 후불제를 사용하는 세대를 대상으로 하며, 행사 포스터에 첨부된 큐알 코드를 통해 무선인식 인쇄 번호를 입력하면 신청할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약 1만 4천 톤에 달하며, 이는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28.7%를 차지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더구나 음식물의 7분의 1이 쓰레기로 폐기되면서 연간 20조 원 이상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통계는 우리에게 일상 속 음식물 쓰레기 감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이러한 문제 인식 속에서 진행되는 이번 추석 음식물 줄이기 캠페인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캠페인은 무선인식 음식물 쓰레기 관리시스템을 통해 10월 1일부터 14일까지의 세대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분석한다. 이후 평상시 배출량과 비교하여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감량된 세대 중 50세대를 추첨하여 10월 30일에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청 시 인쇄 번호를 통해 공동주택 및 세대 확인이 가능하며, RFID 배출기를 이용하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자동으로 체크하고 배출 무게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우리 지역에서는 쓰레기 1kg당 63원의 배출 요금이 부과되는데, 배출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므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RFID 종량제 도입 이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줄었다는 참여 가정의 경험담은 캠페인의 효과를 뒷받침한다. 한 참여 가정은 평소 160원 정도의 수수료를 지불했으나, 캠페인 참여 기간 동안 추석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120원 정도로 배출량을 줄이는 데 성공하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한국환경공단 측은 지난 3년간 명절 연휴 동안 RFID 종량제 사용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무려 6,200톤의 쓰레기를 감량한 성과를 밝히며, 이번 연휴에도 많은 가정의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성공적인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해 생활 속 실천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장을 보러 가기 전에 미리 구매할 품목 리스트를 작성하고 냉장고 재고를 확인하여 불필요한 충동구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남은 음식은 볶음밥이나 샐러드 등으로 재활용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건강한 집밥을 만들어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권장된다. 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습관들이 모이고 모이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확실히 줄일 수 있으며, 추석 기간이 지나더라도 이러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음식물 쓰레기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