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K-굿즈의 세계,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의 해답

    전국 각지의 지자체와 기업, 그리고 관광두레까지, 총 134개의 부스가 한자리에 모이는 <2025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가 서울 DDP 아트홀 1·2관에서 열린다. 하지만 이처럼 다채로운 K-굿즈의 향연 속에서 관람객들은 어디서부터 흥미로운 기념품을 찾고, 어떤 경험을 해야 박람회를 제대로 즐겼다고 말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막막함을 느낄 수 있다. 단순히 많은 부스가 나열되어 있다고 해서 모든 관람객이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는 ‘기념품 랜드’라는 콘셉트를 도입하여 관람객들의 경험을 극대화한다. 박람회장 내에는 ‘회전목마’ 존에서는 수상작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며, ‘여행가방’ 존에서는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기념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더불어 ‘선물가게’라는 이름으로 감성적인 기념품 편집숍도 마련하여, 독특하고 매력적인 K-굿즈들을 쉽게 발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관람객들이 부스 사이를 누비며 자신만의 ‘보물’을 찾아가는 재미를 더해주며, 사진을 찍고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갈 만큼 풍성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박람회는 다채로운 관광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준비했다. 북어벨 만들기, 호두떡 시식, 퀴즈 이벤트 등은 단순히 제품을 보는 것을 넘어, K-굿즈와 관련된 지역 문화와 스토리를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기업들에게는 B2B 및 판로 지원 상담 기회까지 제공하여 K-굿즈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5년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DDP 아트홀 1·2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K-굿즈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직접 체험하고, 나아가 한국 관광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 수능 끝난 후, 막막한 자기계발 고민 해결할 특허 아이템은?

    지난주 목요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학창 시절의 마지막 관문이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은 시험 종료 후에도, 그동안 미뤄왔던 자기계발에 대한 막막함을 느끼고 있다.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무엇이 나에게 도움이 될지에 대한 고민은 깊어만 간다.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수능 종료 시점을 맞아 자기계발을 돕는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특허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가장 흔하게 자기계발 항목으로 꼽히는 언어 학습 분야에서는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한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특허 제10-1668581호] ‘센턴스 빌드업 영어학습 시스템, 이를 이용한 영어학습 방법 및 그 교습방법’이 제시된다. 이 시스템은 학습 목차와 콘텐츠를 단계별로 연결하여 기초부터 심화 과정까지 체계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정해진 순서대로 학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별도의 강의자 없이도 안정적으로 영어 학습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자기 주도 학습을 선호하거나, 혼자서도 꾸준히 학습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효과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많은 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싶어 하는 말하기 능력 개선을 위한 솔루션도 존재한다. [특허 제10-2568994호] ‘사용자의 스피치 능력 개선을 위한 피드백 장치 및 방법’은 영상과 음성을 통해 사용자의 말하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데이터를 생성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여 발음, 억양 등 말하기 능력 전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단순히 이론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실제적인 표현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 입시 준비 과정에서 미뤄두었던 운전 면허 취득에 대한 고민도 해결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다. [특허 제10-0645593호] ‘운전면허 시험 시스템에서의 경로 이탈 판별 장치 및 그 방법’은 차량에 설치된 핸들 회전각 측정기와 주행 데이터를 비교하여 규정 경로 이탈 여부를 판별한다. 기존 시험장 시설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다중 경로를 임의로 설정할 수 있어, 운전 능력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고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운전 면허 취득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 운전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수능이라는 큰 관문을 통과한 수험생들은 이제 자신만의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있다. 본인이 겪는 자기계발의 어려움을 명확히 인지하고, 위에서 소개된 다양한 특허 아이템과 같은 구체적인 해결책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막막했던 자기계발의 과정이 더욱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아이템들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넘어, 미래의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치·김 세계 규격화 쾌거, 한국의 식품 국제 리더십 확보

    우리 전통 식품의 세계적 위상을 공고히 할 중대한 성과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거두어졌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으로 선출되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김치의 세계 규격에 우리 고유 명칭인 ‘김치 캐비지’를 추가하고 김 제품의 세계 규격화 승인을 얻어냈다. 이는 그동안 우리 전통 식품의 국제적 인정과 수출 시장 확대를 가로막았던 장애물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의 명칭 표기 문제는 ‘Chinese cabbage’로 통일되어 있어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확립에 일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과학 문헌과 교역 관행에서 ‘kimchi cabbage’와 ‘napa cabbage’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국제식품규격 수정 작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기존 ‘Chinese cabbage’ 외에 ‘kimchi cabbage’와 ‘Napa cabbage’가 김치의 주원료 명칭으로 추가 등재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는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산 김치의 고유성과 차별성을 높여 김치의 브랜드화와 수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아시아 지역 규격으로만 존재했던 ‘김 제품’에 대한 세계 규격화 작업 개시가 승인된 것 역시 이번 총회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이는 전 세계적인 김 소비 증가 추세에 발맞춰 우리나라가 고품질의 국제 표준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규격화 승인을 통해 김은 K-씨푸드를 대표하는 주자로서 국제적 위상을 한층 격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김의 품질, 위생, 표시, 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적인 통일 기준이 마련되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인 김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한국산 김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출 대상국의 개별적인 요구사항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는 김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코덱스의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의장국, 아시아지역조정위원회 의장국, 식품첨가물분과위원회 공동의장국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보여준 식품안전 분야 국제협력과 글로벌 리더십을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했음을 방증한다. 한국이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으로 선출됨에 따라, 향후 김치, 인삼제품, 고추장 등 우리 식품의 세계 규격 운영을 주도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소비되는 고구마, 밤, 감(홍시 포함) 제품 등의 국제 기준 설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국제적인 영향력 확대를 통해 해외 식품 기술 규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K-푸드 산업의 성장과 수출 시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코덱스 총회 성과를 바탕으로 K-푸드가 세계에서 더욱 신뢰받고 활발하게 교역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 국내 관광 활성화, 6개 ‘여섯 빛깔 여행로’ 선정… 무엇이 문제였나?

    최근 국내 관광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관광객의 발길이 줄었고, 이는 지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전국 각지의 매력적인 관광 자원을 연결하는 ‘국내 첫 관광도로 6곳’을 선정, 발표했다. 이 조치는 단순히 아름다운 경치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지역 관광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6곳의 관광도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제주의 구좌 숨비해안로는 제주의 독특한 해안 경관과 해녀 문화를 결합한 코스다. 둘째, 경남 함양의 지리산 풍경길은 지리산의 웅장한 자연과 함께 지역의 역사적 유적을 탐방할 수 있는 길이다. 셋째, 전북 무주의 구천동 자연품길은 아름다운 계곡과 숲길을 따라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넷째, 충북 제천의 청풍경길은 아름다운 호반 경관과 함께 지역의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다섯째, 전남의 백리섬섬길은 남해안의 다도해 풍경을 만끽하며 섬과 섬을 잇는 매력적인 여정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강원도의 별 구름길은 밤하늘의 별과 구름을 감상하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이들 관광도로는 각 지역의 특색있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결하고, 접근성을 개선함으로써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관광 명소들을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묶어내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관광도로 선정을 통해 관광객들은 더욱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국내 여행을 즐기게 될 것이며, 침체되었던 국내 관광 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잊힌 독립영웅들의 숭고한 희생, 국가보훈부 포상으로 재조명되다

    독립을 향한 간절한 염원과 헌신은 때로는 잊히고 기록되지 않은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도 한다. 이번 국가보훈부의 독립유공자 포상은 바로 이러한 잊힌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금 세상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조국 독립에 헌신했던 이들의 이야기가 재조명되면서, 그들이 남긴 특별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겨볼 기회가 마련되었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신홍윤 선생의 삶은 3·1만세운동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도 개인의 용기가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919년 4월 3일, 황해도 해주군 취야장터 만세시위에 선두로 나섰던 그는 체포된 후에도 재판 과정에서 ‘조선민족으로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은 죄가 아니’라고 당당히 주장하며 굴하지 않았다. 이러한 그의 굳건한 신념은 결국 징역 4년이라는 옥고로 이어졌지만, 이는 단순한 징역형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억압받던 민족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미국 OSS의 냅코 작전에 참여했던 최창수, 김필영 선생의 이야기는 또 다른 차원의 헌신을 드러낸다. 미국 유학 중 대한인국민회 뉴욕지방회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에 힘썼던 최창수 선생은 1943년 미군에 입대하여 인도·미얀마 지구에서 특수공작 작전을 수행하는 한편, OSS의 냅코 작전에 참여하는 등 전시 상황 속에서도 조국을 위한 임무를 수행했다. 일본에 의해 노무자로 징용된 후 사이판에서 미군 포로가 되었던 김필영 선생 역시 냅코 작전에 선발되어 활동하며, 극한의 상황에서도 독립운동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최성오 선생은 독립운동의 외교적, 조직적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1943년 2월 조선민족혁명당 소속으로 인도에 파견되어 영국군과 대일 선전을 진행하며 선전부대 파견 협상을 이끌었다. 그가 협상을 진행했던 선전부대는 바로 임시정부에서 파견한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였다. 이후 임시정부에 참여하여 조선민족혁명당 만현특구 대표, 중앙집행위원,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비서장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

    예술의 힘으로 독립정신을 고취한 이상춘 선생의 활동 또한 주목할 만하다. 1932년부터 극단 ‘메가폰’과 ‘신건설’을 조직하여 서울 마포 도화극장에서 일본의 침략전쟁을 반대하는 연극을 올리고, 연극잡지를 발간하는 등 예술인으로서 대중에게 독립의식을 일깨우는 데 힘썼다. 이는 무력 투쟁 외에도 문화 예술을 통한 민족의식 함양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독립운동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지원한 박순부, 이해동, 최윤신 선생의 희생은 묵묵히 독립운동가를 내조하며 헌신한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다. 박순부, 이해동 선생은 김동삼 선생의 배우자와 며느리로서 1911년 중국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으며, 김동삼 선생의 집은 독립군의 연락처이자 거점으로 활용되었다. 최윤신 선생 역시 박시창 선생과 결혼 후 중국 중경 등지에서 임시정부 활동을 내조하며 독립운동을 적극 지원하였다.

    박혜숙 선생은 1913년 중국 길림에서 열린 제3회 경술국치 결의대회에서 손가락을 잘라 ‘대한독립만세’ 혈서를 작성하는 등, 1910년대 여성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조국 독립을 염원했다. 그의 이러한 활동은 당시 미주 지역까지 알려져 재외동포사회에 큰 귀감이 되었으며, 여성 독립운동의 독특한 사례로 역사에 기록되었다.

    이번 독립유공자 포상은 각종 재판 판결문과 수형 기록 등 국가보훈부의 체계적인 자료 발굴과 분석을 통해 이루어졌다. 1949년 최초 포상 이후 이번 순국선열의 날까지 총 18,664명에게 건국훈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 등이 수여되었다. 국가보훈부는 앞으로도 잊힌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더 많은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예우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곧 우리가 기억하고 예우해야 할 수많은 특별한 희생이 아직도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한국전쟁의 아픔, 세계유산 등재 시동 건 ‘피란수도 부산’의 의미

    20세기 중반,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으로 인해 국가적 혼란과 위기가 닥쳤던 시기, 수도를 부산으로 옮겨 국가 기능을 유지하려 했던 절박한 노력의 흔적이 세계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3일 개최된 제6차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국가 체제를 보존하고 국민들의 삶을 지키려 했던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적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다.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중에서 유산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이를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계획 등이 충족될 때 선정되는 절차이다. 이 목록에 이름을 올린 유산은 향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추가적인 심의를 거쳐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위한 공식 절차인 예비평가 대상으로 신청할 자격을 얻게 된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된 것은, 당시 부산이 단순한 피란지가 아닌, 국가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고 국민들의 생존을 책임졌던 임시수도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사회가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인류평화의 가치와도 맥을 같이 한다.

    이 유산은 20세기 중반,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국가 기능과 사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조성된 국가 단위의 피란수도 사례를 증명한다. 당시 임시수도대통령관저였던 경무대,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까지 총 9개의 구성요소가 포함된 연속유산이다. 또한, 이번 우선등재목록 심의 과정에서는 영도다리와 복병산배수지가 새로운 구성요소로 추가되었으며, 등재 기준과 서술 이 보완되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이 유산이 지닌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을 계기로, 한국전쟁이라는 아픈 역사의 현장이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인류애의 가치를 되새기는 중요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신라 석축 성벽 초기 형식, 대구 팔거산성서 국내 최초 확인

    신라 석축 성벽의 초기 축조 방식이 대구 팔거산성 발굴조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그 실체를 드러냈다. 국가유산청은 13일 대구광역시 북구청과 함께 사적으로 지정된 대구 팔거산성의 발굴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외벽 상부와 내벽을 비슷한 높이에서 등지고 쌓아 올린 ‘협축식 성벽 구조’가 신라 석축 성벽의 초기 형식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협축식 성벽 구조는 신라가 고구려, 백제와 대치하던 5세기 이후 서라벌 서쪽 최전방인 팔거리현, 즉 오늘날의 달구벌 지역에 수도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 축조한 석축산성인 대구 팔거산성의 축조 배경과 깊은 연관이 있다. 함지산(287m) 정상부에 위치한 ‘테뫼식’ 산성인 팔거산성은 신라 국방 체계에서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선 1, 2차 조사에서도 목조집수지, 건물터, 수구, 서문터(현문), 곡성1 등 다수의 성곽 시설과 함께 목간, 토기가 출토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3차 조사는 2차 조사에서 확인된 서문지와 곡성1의 서북측으로 이어지는 2151㎡ 구간의 체성부(성벽 몸체) 조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여 체성, 곡성, 박석 등 주요 석축 시설을 새롭게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조사 결과, 체성은 최소 2차례 이상 축조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신라시대 성벽 상부 위에 고려시대의 개축 흔적이 중첩되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개축부는 대부분 붕괴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초축 체성의 외벽 하부는 편축식으로, 상부는 협축식으로 조성되었다는 사실이다. 외벽 하부 구조는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는 반면, 상부는 1~3단만이 남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체성 내벽이 외벽 상단보다 약 1m 높은 지점에 형성되어 있으며, 외벽 상부와 내벽을 비슷한 높이에서 서로 등지게 구축하여 협축식 성벽을 완성한 구조라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가 바로 신라 석축 성벽의 초기 형식으로 확인된 것이다. 외벽 하부는 길이 약 46m, 최고 높이 6.3m, 경사도 약 40°의 ‘허튼층 뉘어쌓기’ 방식으로 축조되었고, 내벽은 길이 약 55m, 높이 2.4m, 경사도 약 50°의 같은 방식으로 축조되었다.

    또한, 외벽의 평면은 ‘一’자형이지만, 내·외벽 전체의 평면은 ‘凸’자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내벽 중앙부의 두께는 약 14m에 이르며, 양쪽 끝으로 갈수록 7m로 좁아져 곡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러한 독특한 구조는 함지산의 험준한 곡부 지형에서 성벽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설계로 판단된다.

    더욱이, 체성 외벽 하부와 내벽, 곡성2 등 초축 성벽 일대에서 2.3~2.7m 간격의 세로 구획선이 뚜렷하게 확인되었다. 이 중 외벽에서만 14개의 구획선이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성곽 축조 당시 집단별로 구간을 분담하여 축조하고, 경계 부위는 상호 협력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특히 체성에 사용된 자색이암과 응회암은 함지산에서 쉽게 채석 가능한 재료였다. 일부 구간에서는 자색이암만을 사용한 구역이 명확하게 드러나, 한 집단이 채석, 운반, 축조까지 단일 공정을 책임지는 책임시공 방식이 적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굴 성과는 신라 시대의 석축 기술과 운영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대구광역시 북구청과 긴밀히 협력하여 조사 성과를 더욱 구체화하고, 팔거산성의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이러한 귀중한 발굴 성과를 국민과 전문가에게 지속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신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 지역 관광 활성화의 새 동력, 국토부, 첫 관광도로 6곳 선정

    도로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주변 관광자원을 활용하지 못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로변의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인근에 고유한 관광자원이 풍부한 도로를 ‘관광도로’로 지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그 첫 결실을 맺었다.

    지난 10월 관광도로 제도가 시행된 이후, 국토부는 첫 관광도로로 총 6곳을 선정하여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관광도로는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 경남 함양 지리산 풍경길, 전북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충북 제천 청풍경길, 전남 백리섬섬길, 그리고 강원 구름길 등 6개 노선이다. 이 노선들은 단순한 이동 경로를 넘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곳들로, 그 자체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관광도로는 도로법 제48조의 2에 따라 도로관리청의 신청을 받아 국토부가 평가와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이번 6개 노선 선정은 지난 4월 도로관리청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명회 이후 접수된 총 35건의 후보지 중,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의 면밀한 심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러한 선정 과정은 관광도로의 질적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국토부 도로국 이우제 국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국토의 아름다움과 지역의 역사, 문화를 담고 있는 다양한 색채의 도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관광도로로 선정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더불어 선정된 관광도로 주변의 경관을 철저히 정비하고 편의시설 확충에도 힘써, 다시 찾고 싶은 명품 도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1000만 사전등록, ‘연연’의 성공 가능성, 그리고 K-게임 시장의 과제

    글로벌 게임 시장의 격전지에서 한국 게임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연운’이라는 이름의 신작 무협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가 출사표를 던졌다. 넷이즈게임즈와 산하 에버스톤 스튜디오가 개발 및 퍼블리싱하는 ‘연운’은 지난 13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출시 이전부터 이미 1000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사전등록자 수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초기 흥행 가능성을 점쳤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운’의 성공적인 사전 예약 수치는 단순히 신작 게임의 기대감을 넘어, 현재 한국 게임 시장이 직면한 여러 문제점들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국내 게임 개발사들은 해마다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IP 발굴 및 성공 사례 창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연운’의 경우, 탄탄한 세계관과 오픈 월드라는 익숙하면서도 매력적인 장르, 그리고 글로벌 팬덤을 사로잡는 비주얼과 플레이 경험을 제시하며 사전등록 1000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글로벌 이용자들이 원하는 게임의 형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요인이 성공을 좌우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연운’의 이러한 행보는 국내 게임 개발사들에게 중요한 솔루션과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넷이즈게임즈와 에버스톤 스튜디오는 ‘연운’을 통해 무협이라는 특정 문화적 배경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재해석하고, 오픈 월드라는 장르적 특성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적극적인 사전 마케팅과 글로벌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꾸준한 소통 역시 1000만 사전등록이라는 숫자를 가능하게 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국내 게임사들이 단순히 기술력이나 자본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독창적인 IP 개발과 더불어 글로벌 트렌드를 읽어내는 안목, 그리고 적극적인 소통 전략을 병행해야 함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연운’의 1000만 사전등록 돌파는 한국 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만약 ‘연운’이 출시 이후에도 이러한 초기 흥행세를 이어간다면, 이는 한국 게임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공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연운’의 성공은 결국 한국 게임 개발사들이 직면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규 IP 확보 및 확산’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귀중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타와 첨단 기술의 융합, ‘그림자의 경계’에서 새로운 예술 경험을 모색하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예술은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과거 전통적인 악기의 소리에 머물렀던 음악은 이제 전자음악, 시각 효과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하며 관객들에게 전에 없던 몰입감과 경험을 선사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피셔인젤예술기획이 선보이는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최인의 신작 공연 ‘MUSICSCAPE – 그림자의 경계에서’는 바로 이러한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이 공연은 빛, 소리, 공간의 삼박자가 어우러지는 복합적인 예술 경험을 통해 관객들이 낯선 예술의 풍경을 탐험하도록 이끌 것이다.

    오는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최되는 ‘MUSICSCAPE – 그림자의 경계에서’는 단순한 음악 연주를 넘어선다. 이 공연은 기타라는 악기의 본질적인 매력을 바탕으로 하되, 여기에 피리, 바이올린, 첼로 등 다양한 악기 편성을 더하여 음악적 깊이를 더한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 공연의 핵심적인 차별성은 바로 전자음악의 활용과 프로젝션 맵핑, 그리고 L-ISA 입체음향 시스템의 도입에 있다. 전자음악은 기존 음악의 틀을 벗어나 새롭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며, 프로젝션 맵핑은 시각적인 요소를 극대화하여 음악과 결합된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한다. 여기에 L-ISA 입체음향은 마치 실제 공간에 와 있는 듯한 생생한 소리의 경험을 제공하며, 관객들은 소리가 사방에서 움직이는 듯한 독특한 감각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요소는 ‘그림자의 경계’라는 공연의 부제처럼, 현실과 가상의 경계, 익숙함과 낯섦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예술적 상상을 자극한다.

    ‘MUSICSCAPE – 그림자의 경계에서’는 음악이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을 넘어 시각, 공간, 그리고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다감각적인 경험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이러한 시도는 앞으로의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기술 발전과 함께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관객들은 더욱 능동적이고 몰입적인 예술 경험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최인의 이번 신작 공연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예술적 감동과 함께 미래 예술의 가능성을 엿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