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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중동 시장 디지털 전환 가속화 위한 AI·디지털 기술 수출 개척단 파견 성과

    한국의 67개 디지털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한국 디지털 공동관 운영을 통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차세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중동 지역의 활발한 디지털 전환 투자 환경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젊은 인구 구조와 높은 성장률,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환경을 갖춘 중동은 디지털 전환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했다. 특히 UAE는 중동 지역 진출의 관문 역할을 하며, 한국 디지털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수요가 높은 국가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주두바이대한민국총영사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민관합동으로 중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2023년 시작 이후 세 번째로, NIPA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주관하여 67개 기업이 GITEX Global 및 GITEX Expand North Star에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AI를 포함한 첨단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효과적으로 알리고,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수출개척단 활동 기간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NIPA가 주관한 한-중동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는 5건의 수출 계약과 기업 간 업무협약(MOU) 체결이 이루어져 총 500만 달러 규모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한국과 중동 간 디지털 협력의 높은 잠재력을 재확인하는 한편, 우리 기업이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결과다. 주요 성과로는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계약 체결과 더불어 웨이즈원의 실시간 교통정보 통합관리 솔루션, 포시에스의 스마트 페이퍼리스 솔루션에 대한 MOU 체결 등이 포함되어 양국 간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국내 및 중동의 주요 디지털 기업 관계자를 초청하여 개최된 한-UAE AI 포럼은 미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장이 되었다. 김득중 NIPA 부원장은 개회사에서 “AI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이 글로벌 인공지능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는 AI 반도체가 양국이 소버린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협력 분야임을 역설했으며, 노타AI 김태호 CTO는 AI가 중동 지역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며 현지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수출개척단 활동의 일환으로, 14일에는 현지 진출 기업 지원에 힘쓰고 있는 UAE IT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중동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적 지원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박태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어 이번 중동 지역까지 성공적인 수출개척단 활동을 통해 국내 AI·디지털 기업들이 해외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계약 성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여 글로벌 AI·디지털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공공 서비스의 ‘보이지 않는 문제’와 AI 전환의 본질: 데이터 축적 시스템 미비

    국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공공 서비스 웹사이트들이 정작 기본적인 데이터 수집 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해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결국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필수적인 데이터 기반의 혁신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문제로 분석된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이러한 문제를 “로그(Log)가 없는 웹페이지를 일만 년을 운영한들, 그 서비스는 조금도 좋아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로그’란 본래 항해일지를 의미했으나, 현대 IT 시스템에서는 컴퓨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벤트를 기록하는 기록 시스템을 지칭한다. 로그인, 파일 삭제, 시스템 오류 발생 등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순서대로 기록하며, 애플리케이션 로그, 보안 로그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 이러한 로그 데이터는 웹사이트의 사용자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시스템 성능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나 박 의장의 지적에 따르면, 우리 주변의 많은 공공 서비스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는 이러한 로그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 이는 곧 어떤 메뉴가 자주 사용되는지, 사용자들이 어떤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이탈하는지 등을 파악할 방법이 전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뉴 배치의 적절성을 판단하거나, 느린 로딩 속도로 인해 사용자가 불편을 겪는 경우를 즉각적으로 인지하고 개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더 나아가,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다 좌절감을 느끼고 중도에 포기하는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러한 데이터 부재는 결국 공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AI 시대의 도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AI는 데이터를 먹고 성장하며, 데이터는 꾸준히 쌓이고 기계가 읽을 수 있으며 통합될 수 있어야 진정한 ‘데이터’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공무원들이 AI 비서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과거 유사 사례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며, 회의록 기반의 자동 일정 관리까지 기대하는 것은 모두 충분한 데이터 축적 시스템을 전제로 한다.

    박태웅 의장은 AI 전환을 단순히 AI 기술 도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활용의 필요성 인식, 그리고 무엇보다 ‘더 스마트하게 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진정한 AI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일이 진행될수록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축적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로그와 같은 기초적인 데이터 수집 시스템의 완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AI 도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 ‘상식적 일자리’ 실종, AI 강국 도약 위한 인재 양성 방안의 근본적 재검토 필요

    최근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 발표 이후 청년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 고용률의 16개월 연속 하락세와 ‘쉬었음’ 청년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세는 심각한 노동 시장의 불균형을 시사한다. 구체적인 학업, 취업 준비, 육아·가사 등의 이유 없이 ‘쉬었음’ 상태인 청년은 2020년부터 40만 명대를 유지하며, 이는 2003년 대비 2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청년 세대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으며, 열악한 업무 환경, 낮은 급여, 사적 심부름 강요,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해 노동 시장에서 이탈한 경험 있는 노동력이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희망하는 일자리 조건 또한 최저시급 이상의 급여, 기본적인 근무 환경, 개인의 성장과 경력에 도움이 되는 업무 등 ‘상식적’ 일자리에 대한 기대로, 이는 현재 우리 사회가 ‘상식적’ 일자리조차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한국의 일자리 상황은 65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의 가파른 증가와 청년 일자리의 지속적인 감소로 요약된다. 8월 기준으로 청년 일자리는 1991년 대비 약 200만 개가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일자리는 368만 개 이상 증가하였다. 그 결과, 청년 일자리 대 65세 이상 일자리 비율은 1991년 8.3배에서 올해 0.8배로 크게 감소했으며, 이미 지난해부터 65세 이상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를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OECD 평균과 비교해도 한국의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는 두드러진다. OECD 국가 평균에서는 65세 이상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의 59%에 불과하며, 이는 다른 국가들이 고령층 일자리 증가 추세 속에서도 청년 일자리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는 점과 대조된다.

    이러한 일자리 문제는 일거리를 창출하는 산업 자체의 문제와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신산업의 부재가 청년 일자리 부족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의 주력 산업이었던 제조업은 1991년 전체 일자리의 약 27%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5%까지 비중이 줄어들었다. 이는 일본이 약 50년에 걸쳐 진행한 탈공업화가 한국에서는 33년 만에 압축적으로 진행되었음을 의미한다. 더 큰 문제는 한국 제조업이 미국 등이 주도하는 산업 생태계에서 생산 부문에만 특화되어 있어, 제품 설계나 디자인과 같은 고부가가치 사업 서비스는 해외에 의존하는 ‘자기완결성 결여’ 상태라는 점이다. 이러한 구조는 제조업 일자리 감소를 대표적인 저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인 자영업자 증가로 이어지게 했으며, 이는 주요 선진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형 ‘소득의 초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는 배경이 되었다.

    극심한 소득 불평등은 결혼율과 출산율 저하, 그리고 고령화로 직결되며, 이는 자영업자의 고령화 가속화로 이어지고 있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2015년 25%에서 지난해 37%까지 급증하였다. 반면, 신산업 육성 실패는 청년 일자리의 감소로 이어져, 25~34세 핵심 노동력의 취업자 규모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8월 606만 명에서 올해 8월 535만 명으로 70만 명 이상 감소하였다. 30~34세 일자리 역시 1991년 310만 명에서 2025년 294만 명으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65세 이상 취업자는 339만 명이나 증가하였다. 이는 고령층이 은퇴 후에도 레드오션인 자영업이나 정부 주도 일자리에 의존하고, 청년 일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한국 산업 생태계의 심각한 병폐를 보여준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기술 혁명, 즉 인터넷 및 IT 혁명, 플랫폼 사업모델, 모바일 혁명, 데이터 혁명, 그리고 AI 혁명에 대한 대응이 ‘괜찮은’ 일자리 창출에 실패했다는 것은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및 혁신 노력이 실망스러웠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정부가 AI 3대 강국으로의 대전환에 사활을 거는 것은 불가피하다.

    AI 대전환이 ‘괜찮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난 30년간의 산업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이 필요하다. 특히,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은 과거 ‘한강의 기적’과 같은 산업화 경험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식민지형 산업화’와는 달리, AI 강국은 ‘자기완결형, 선진국형 디지털 생태계’의 구축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한국은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플랫폼 및 데이터 경제의 인프라가 취약하며, 획일주의, 줄세우기, 극한 경쟁으로 대표되는 교육 시스템 하에서는 AI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인재 양성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한국의 제조업 중심 생산 조직 문화에 익숙한 ‘모노칼라 인간형’은 분산, 이익 공유,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사업 모델 문화와 이질적이며, 이러한 문화적 차이가 한국 기업이 미국처럼 성공적인 플랫폼 사업 모델을 구축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이다. 또한, 플랫폼 사업 모델을 디지털 생태계의 일부로 통합적으로 고려하지 못하면서 진화에 실패했으며, 이것이 한국이 데이터 및 AI 혁명에서 뒤처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는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가 제조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도체 사업마저 AI 대전환 과정에서 경쟁력을 잃고 2류 기업으로 전락한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AI 기반 산업체계 대전환에서 인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AI 모델을 활용하여 뒤처진 플랫폼 사업 모델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결국 인재의 역량에 달려있다. 따라서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는 인재의 뒷받침 없이는 달성 불가능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 국민 맞춤형 AI 교육’과 ‘쉬었음’ 청년에 대한 생활비 지원을 포함한 ‘AI 전사 육성’을 청년 고용 부진 대책으로 제시한 것은 일면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역대 정권의 실패한 산업 정책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 및 기득권과의 ‘결별’이 필수적이다. ‘AI 전사’ 양성은 획일주의, 줄세우기, 극한 경쟁 환경에서 양산되는 모노칼라 인재를 배출하는 현행 교육 시스템과는 양립 불가능하다. 과거 영국이 교육 혁명을 통한 새로운 인재 육성으로 의회 민주주의 확립, 근대 은행 시스템 도입 등 사회 혁신을 이루어내고 산업 혁명을 주도했던 사례처럼, 한국도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혁명 없이는 성공적인 AI 대전환이 어렵다.

    AI 인프라와 모델에서 2대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20%에 가까운 청년 실업률(8월 18.9%)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청년 일자리 문제에서도 AI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AI 전사들에 의한 새로운 시도들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부동산 모르핀’ 투입을 중단하고 ‘부동산 카르텔’과 결별해야 한다. 더 나아가, AI 교육을 받은 전 국민이 AI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경제적 여유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쉬었음’ 청년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생계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기적 사회 소득 제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 소득의 제도화는 초혁신 경제를 만들기 위한 시드머니 역할을 할 것이다.

  • AI 반도체 기술 자립, 한국의 미래 패권을 좌우할 핵심 과제

    AI 시대의 도래는 인류의 역량을 확장하며 산업과 사회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인 AI의 지속적인 발전과 확산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고성능 AI 반도체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마치 인간의 지능이 뇌라는 맞춤형 하드웨어를 통해 고성능을 발휘하듯, AI 역시 특화된 반도체 없이는 혁신적인 발전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현재 산업과 생활 곳곳에서 AI가 활용되는 ‘AI-X’ 시대로 접어들면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넘어서 AI 구현의 중심 축으로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적 자립을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적 접근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존의 GPU는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지만, 전력 효율성과 처리 속도 측면에서 분명한 한계를 지닌다. 게임 및 그래픽 처리에 주로 초점을 맞춰 설계된 GPU는 AI 알고리즘의 독특한 연산 패턴을 최적화하는 데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고 AI 응용 프로그램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뉴럴 프로세싱 유닛(NPU)과 같은 AI 특화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AI 특화 반도체는 전력 소모를 줄이고 연산 효율성을 높여 AI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다.

    전 세계적으로 AI 패권을 둘러싼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의 엔비디아는 AI 연산에 최적화된 H100 GPU로 시장을 선도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H100은 AI 모델의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폭발적인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차세대 블랙웰 GPU는 AI 연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통해 GPU 성능을 강화하며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움직임 또한 활발하다. 인텔은 ‘가우디2’ AI 가속기를 출시하며 AI 연산 특화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오픈AI는 TSMC, 브로드컴과 협력하여 AI 연구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전략적 제휴는 반도체 자립성을 강화하고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반영한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연산 요구가 발생하면서 맞춤형 AI 칩 개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리벨리온, 퓨리오사, 하이퍼 엑셀과 같은 스타트업들이 독자적인 칩 개발에 속도를 내며 한국만의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반도체 패권을 향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AI 연산 특화 칩은 단순한 하드웨어를 넘어 글로벌 AI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6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쌓아온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PIM(Processing in Memory) 기술과 NPU(Neural Processing Unit) 기술을 중심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주요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은 세계 최고 반도체 학회인 ISSCC 2024에서 엔비디아의 성능을 능가하는 NPU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은 PIM뿐만 아니라 NPU 분야에서도 AI 반도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기술과 인력에 의해 결정된다. 최근 반도체 기술이 급속도로 고도화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인재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KAIST는 2023년, 반도체 설계에 중점을 둔 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을 설립했다. 이 대학원은 AI 반도체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교육을 제공하며, AI 알고리즘, AI 반도체, AI 응용 세 가지 기술을 종합적으로 펼칠 수 있는 실무 역량과 연구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및 AI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교원으로 확보하여 학생들이 첨단 지식과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은 국내외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산학 협력 프로젝트,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들과 교류하고 국제적인 시각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AI 반도체는 차세대 기술 경쟁의 핵심으로,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AI 반도체는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처리 속도가 요구되는 AI 모델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필수 인프라이자 전략적 자산으로서, 이를 둘러싼 세계적 경쟁 속에서 한국은 기술적 자립과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경쟁국과의 차별화를 위한 기술 선점을 위해 정부, 산업계, 학계 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연구개발(R&D)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와 정책적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과 연구기관의 협력 연구를 독려해야 한다. 특히 메모리 강국의 이점을 살려 저전력 PIM을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도하고, 뉴로몰픽 칩을 통해 초격차를 달성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기술 이전과 상용화를 촉진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연구 성과가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둘째, 혁신 인재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한 관련 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과 같은 특화된 교육 기관을 확대하여 AI 반도체 분야의 고급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실무 기반으로 설계된 교육 커리큘럼과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통한 실습 및 인턴십 기회 제공으로 학생들이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습득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학계와 산업계 간의 괴리를 줄이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갖춘 고급 엔지니어를 육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셋째, 엔지니어의 처우를 개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AI 반도체 인재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은 만큼, 국내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국내 AI 반도체 산업 종사자에 대한 경쟁력 있는 보상 체계 마련과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더불어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비자 발급 완화, 연구비 지원 등 유입 정책을 마련하여 글로벌 인재들이 한국 AI 반도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해외 우수 연구자들과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세계 기술 동향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국제 시장을 능동적으로 개척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제 표준화와 AI-X와 같은 응용 기술 개발에 힘써 세계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 AI 반도체 분야의 고도화된 기술 경쟁 속에서 국제적 기술 표준화를 주도함으로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AI 알고리즘, AI 반도체, AI 응용 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전 산업과 사회 전 분야에 AI 도입 및 활용을 가속화하는 AI-X를 국내 주요 기업 및 연구 기관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선도적으로 실현하고, 이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 AI 반도체 산업의 선도는 대한민국이 미래 기술 패권을 쥐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산업 현장의 AI 혁신, ‘피지컬 온 디바이스’로 안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잡다

    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안전 확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 모색이 시급하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제1회 산업 AI 엑스포’가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며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 솔루션들이 주목받았다.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AI와 산업의 융합,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 아래 국내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산업 AI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는 ‘피지컬 온 디바이스 AI’가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제시되었다. ‘피지컬 온 디바이스 AI’는 하드웨어에 직접 탑재되는 AI 기술을 의미하며, AI 개발 환경을 위한 워크스테이션부터 휴머노이드, 제조 및 운송 로봇에 이르기까지 총 6가지 코스로 구성된 도슨트 투어를 통해 그 적용 사례가 생생하게 소개되었다. HP 코리아는 고성능 CPU와 GPU를 탑재한 데스크톱과 영상 텍스트 인식 기술을 선보이며 AI 개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빌린트는 기존 GPU보다 AI 연산에 훨씬 최적화되어 전력 비용을 60% 절감할 수 있는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선보이며 효율적인 AI 구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에이 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에릭스’가 주사위 게임과 물통 전달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며 인간과 유사한 기능을 선보였다. 클레비는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AI를 드론과 로봇에 적용하여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고 복제하는 시연을 통해 AI의 높은 활용도를 입증했다. 가이드는 사람이 활동하는 산업 현장에 즉각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잠재력을 언급했으나, 배터리 문제로 인해 실제 현장에서는 로봇 팔과 같은 형태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덧붙여 현실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 기술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조 공정에서는 로봇 팔에 들어가는 AI를 개발하는 스포티가 평면뿐 아니라 곡면에서도 나사를 맞추는 기술을 시연하며 소량 맞춤 생산 시스템에 적합한 AI의 뛰어난 대처 능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농업 현장에서는 블루베리를 운송하는 로봇 ‘일로’가 소개되며 AI가 농업 분야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안임을 제시했다. AI는 더 나아가 디지털 트윈 기술과 결합하여 제조 전 과정에서 생산 부품을 최적화하고, 품질을 예측하며, 안전 사고를 미리 파악하는 데 활용되어 보다 정확한 예측과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공장의 모든 설비를 가상공간으로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통해 실시간 생산 상태와 불량 이미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 점은 AI가 가져온 편리함의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산업 AI의 발전은 ‘제1회 산업 AI 엑스포’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대한민국의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9월 8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는 ‘대한민국 AI 액션플랜’ 수립을 통해 AI를 국가 전략 기술로 육성하고, 인간의 판단을 돕고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AI 기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힘껏 펼쳐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산업 AI의 발전은 국가 경쟁력 강화와 미래 사회의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주요 서비스 복구 속도 내지만 국민 불편 해소는 과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인해 발생한 정보시스템 장애가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국민들의 불편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6시 기준으로 전체 260개 시스템, 즉 36.7%가 복구되었으며, 이 중 1등급 시스템 30개(75%)와 2등급 시스템 35개(51.5%)를 포함하고 있어 전반적인 복구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점은 국민 생활과 공공기관 업무에 필수적인 시스템들의 마비였다. 특히, 1등급 시스템에 해당하는 우편정보 ePOST 쇼핑과 차세대종합쇼핑몰(나라장터 쇼핑몰)이 복구되면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물품을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길이 다시 열렸다. 이는 경제 활동의 일부를 정상화하는 중요한 진전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시스템의 복구는 전자바우처 결제, 지방자치단체의 예탁금 납부, 이용자의 본인부담금 납부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서비스들의 재개를 가능하게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3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는 시스템 장애 복구 현황과 함께 복구 방안, 그리고 정보시스템 장애로 인해 발생한 민원 처리 실태가 면밀히 점검되었다. 중대본은 복구 작업의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대국민 주요 서비스와 업무 등급에 따라 최단기간 내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복구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화재 및 분진 피해가 심각했던 7-1 전산실과 같이 복구가 시급한 구역의 시스템들은 데이터 복구 후 대전센터 또는 대구센터에 신규 장비를 도입하여 복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전산실은 중요도에 따라 신속하게 시스템을 복구하되, 7-1 전산실 관련 시스템들은 백업 데이터나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각 시스템의 특성에 맞는 복구 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700여 명의 복구 인력 외에 제조사 복구 인원까지 투입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번 정보시스템 장애로 인해 국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에 대한 민원 처리 상황도 중대본 회의에서 점검되었다. 화재 발생 다음 날인 9월 30일에는 2700여 건에 달했던 장애 관련 콜센터 상담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현재는 일일 300건 내외로 접수되고 있다. 주요 상담 은 시스템 장애로 인한 생활 불편, 대체 시스템 이용 방법, 기한 연장 등이었다. 각 기관은 대체 시스템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마련하여 국민과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호중 장관은 시스템별 상황에 맞는 세부 복구 방안 추진을 통해 중요 서비스부터 신속히 정상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일 밤낮으로 복구에 힘쓰는 정부, 공공기관, 그리고 민간업체 직원들의 신체적, 정신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근무 환경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정보 시스템 장애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그 복구 과정에서의 세심한 관리 및 소통이 앞으로도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 AI 대전환, 생태계 조성 가속화 위한 ‘정체’ 문제 해결 나선다

    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대전환과 AI 생태계 조성이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AI 기술 개발 및 확산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AI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우리나라 AI 대전환 및 AI 생태계 조성 가속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세계적인 AI 기업인 오픈AI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MOU는 국내 AI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그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던 AI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MOU 체결은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와의 공식적인 접견 및 악수를 통해 더욱 심도 있는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AI 기술력 향상은 물론, 관련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AI 분야에서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대한민국의 AI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번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대한민국의 AI 기술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관련 산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며, 이는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 제조·산업계 AI 전환 ‘뒷걸음질’ 우려…정부 3개 부처, ‘AI 대전환’ 협력 강화 나선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이미 산업 현장에서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제조업을 포함한 산업 전반에서 AI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가 및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산업계가 보유한 역량에 비해 현장의 AI 도입 및 활용률은 여전히 높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은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인식 하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산업 전반의 AI 전환(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제조·산업 AX의 핵심 부처들이 각 부처의 전문성과 역량을 융합하고 유기적으로 연계된 정책을 통해 산업 전반의 성공적인 AX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주요 협력 은 △산업 전반의 AX 역량 강화 및 핵심 기술 내재화 △AI 벤처·스타트업 및 중소·소상공인의 AI 기술 사업화와 현장 맞춤형 AX 기술 개발 지원 △지역 핵심 산업군 중심의 AX 생태계 조성 지원 △AI 관련 국정 과제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등이다. 또한, 각 부처 산학연 전문가들 간의 기술 교류회 등을 추진하여 지역과 현장, 그리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세 부처는 산업 전반의 AX를 위한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AX 핵심 기반 기술 확보부터 산업 적용, 그리고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으로의 확산에 이르기까지 부처 간 통합적인 협력 구조를 통해 산업 전반의 AX 확산 속도를 높이고, 지역과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미래 번영을 좌우하는 국가적 생존 전략”이라며, “우리의 제조 DNA 강점에 AI를 접목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술력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 세 부처가 하나의 팀처럼 협력하여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과기정통부는 AX 확산을 가속하기 위해 AI 기본 역량 구축과 내재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AI 핵심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앞당기고 AI 스타트업과 함께 글로벌 신시장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인구 감소, 생산성 정체, 중국의 기술 추격 등 우리 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I 대전환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생존을 위한 속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AI와 데이터, 제조 현장을 긴밀히 연결하고 우리가 가진 강점을 지렛대 삼아 기술 혁신과 제조업의 고도화를 이루어 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산업부는 관계 부처 및 국가AI전략위원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유기적이고 실효성 높은 제조 AX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인공지능이 산업과 비즈니스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AI 대전환 시대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AI를 활용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워 더욱 절박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세 부처가 함께하는 이번 협약식은 정부 인프라와 대기업의 AI 기술 및 경험을 벤처·스타트업, 중소·소상공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AI 벤처·스타트업에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중소·소상공인들에게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AI는 우리 기업의 체질 자체를 바꾸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 산업 도메인의 전문성에 AI를 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세 부처 간의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향후 위원회 산하 제조TF를 구성하여 AI 기반 산업 대전환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복합 위기 시대, ‘K-오션MOOC’가 국민 해양 문해력 증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법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은 전통적으로 바다를 삶의 터전이자 문명의 통로로 삼아왔다. 수산업, 해운물류, 관광산업은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나, 최근 기후변화, 해양오염, 해수면 상승과 같은 복합적인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바다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단순한 교양을 넘어 미래를 대비하는 필수 지식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해양수산부가 운영 중인 ‘K-오션MOOC(한국형 온라인 해양 공개강좌)’가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K-오션MOOC는 해양수산부의 정책 방향과 사업 기획 총괄 하에, 산하 기관인 한국해양재단이 플랫폼 운영과 강좌 개발 및 관리를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온라인 학습 공간이다. 이 플랫폼은 누구나 무료로 바다의 역사, 과학, 산업, 문화, 진로 등 다양한 분야를 학습할 수 있는 공공 교육 인프라로서 국민들의 해양 문해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특히 2023년 처음 선보인 이후 2025년에 이르러 플랫폼 개편과 강좌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기후 위기 대응, 해양 안보, 탄소 중립과 같은 국제적 의제가 해양을 중심으로 부상하고, 부산 이전 논의 등 해양수산부의 정책 전환과 맞물려 온라인 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신규 강좌를 대폭 확대하고, 모바일 자막, 교안 다운로드, 재생 속도 조절 등 사용자 학습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이를 통해 K-오션MOOC는 단순한 교육 플랫폼을 넘어, 국민 누구나 해양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평생학습 채널로의 도약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평생교육 디지털 전환 정책과 맥을 같이하며, “바다를 국민의 일상 속 교과서로 만든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실제로 기자가 회원가입 후 직접 수강 체험을 해본 결과, 회원가입 절차는 간단하고 직관적이었으며, 회원가입 후 즉시 강의에 접속하여 학습할 수 있었다. 모든 강좌를 마친 후에는 자동으로 디지털 수료증이 발급되는 시스템은 학습 과정의 단순성과 효율성을 보여준다. 특히 기자가 수강한 「해양 네트워크의 발전과 해양의 미래」(주경철 교수) 강의는 해양에 대한 깊이 있는 인문학적 통찰을 제공했다. 19세기 해운 혁신과 제국주의 팽창이 바다를 ‘기회의 공간’에서 ‘패권의 전장’으로 변화시킨 과정을 설명하며, 주경철 교수는 “바다는 인류의 연결이자 갈등의 무대였다”라고 강조하고, 과거의 제해권 경쟁을 통해 오늘날 인류가 지향해야 할 ‘공존의 바다’를 성찰하게 했다.

    K-오션MOOC의 진정한 가치는 그 강의의 다채로움에 있다. 주경철 교수의 역사 강의뿐만 아니라, 과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들이 마련되어 있다. 「인류 생존의 열쇠, 극지 연구 이야기」(이원영 박사) 강의는 북극과 남극 연구를 통해 기후 위기 속 해양의 역할을 조명하고, 「바다를 지키는 플라스틱 재활용」(김정빈 연구원) 강의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ESG 실천 사례로 풀어내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수산 식품 명인이 들려주는 멸치액젓 이야기」(김헌목 명인) 강의는 바다 자원이 식탁에 오르는 과정을 문화적으로 조명하고, 「제주 해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재」(이유정 연구자) 강의는 바다를 삶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처럼 K-오션MOOC는 과학, 예술, 산업, 역사, 지역, 환경을 하나의 ‘바다’라는 주제로 엮어내며, 단순한 강의 나열이 아닌 국민들이 바다를 다각적으로 읽고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K-오션MOOC는 단순한 교육 사이트를 넘어 국민과 정책을 잇는 공공 소통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국민들이 온라인에서 해양 지식을 습득하고 환경, 산업, 문화적 맥락을 함께 이해할 때, 정부의 해양 정책은 더욱 깊은 공감 속에서 뿌리내릴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또한 해양 교육의 지역적 불균형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든, 심지어 해외에 체류하더라도 동일한 수준의 강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강의 주제들이 해양쓰레기 저감, 해양 탄소 중립, 수산 자원 보전 등 정부의 핵심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청년층에게는 해양 진로 탐색의 기회를, 일반 국민에게는 바다를 둘러싼 국가 전략의 맥락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기후변화 시대, 바다를 이해하는 것은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K-오션MOOC는 공공 해양 교육의 보편적 진입로로서 해양 문해력, 진로 탐색, 그리고 정책 체감도를 동시에 높이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신제품 출시와 교체 수요 힘입어 3% 성장세 회복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2025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하며 성장 모멘텀을 재확인했다. 이는 해당 분기에 있었던 주요 제품 출시와 견조한 교체 수요가 성장을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시장 회복세는 그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스마트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신규 스마트폰 모델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기존 스마트폰의 노후화로 인한 교체 수요 역시 시장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Omdia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세는 단순한 수치적 증가를 넘어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한번 활력을 되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요 제조사들의 전략적인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주기가 도래하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은 이번 3분기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더욱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더불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된다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