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IT/과학

  • 국가 주요 전산 자원 화재, ‘데이터 안보’와 ‘복구 효율’ 문제로 떠올라

    연휴 직후인 10일 오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단순한 시설물 피해를 넘어 국가 운영의 근간이 되는 전산 자원의 안보와 복구 과정의 효율성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화재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 진행 상황 및 향후 조치 계획을 보고받기 위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 사태가 가진 문제의 심각성을 방증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식적인 연차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사안의 중요성과 복구 인력에 대한 격려의 필요성을 고려하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방문했다. 대통령은 화재구역의 배터리가 모아져 있던 냉각 침수조를 둘러본 뒤, 실제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을 찾아 피해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발화 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과 함께, 적재 방식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려 했다.

    이어진 현장 간담회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서비스의 신속한 복구 계획을 논의하는 한편, 현장에서 밤낮없이 복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실무자들의 고충과 의견을 경청했다. 현장 근무자들은 명절 휴가까지 반납하며 복구에 힘쓰고 있지만, 기술적인 문제와 피로 누적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성이 국방에 비견될 만큼 막중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지시했다. 또한, 비상근무 중인 관계자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 마련을 당부하며, “이제 전산 데이터는 국가 운영의 핵심이라는 걸 온 국민이 느끼게 되었다”면서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무엇보다 복구가 가장 중요하다”며, 예산과 인력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사용해달라”고 당부하며 이번 사태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이번 화재는 국가 주요 정보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냈으며, 이를 계기로 데이터 안보 강화와 재난 발생 시 복구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 산업 전반의 AI 전환, ‘역량 부족’이라는 난제 해결 위한 정부 삼각 협력 본격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산업계 전반에 걸쳐 기존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이제 AI는 단순히 미래 기술 트렌드를 넘어, 산업 현장의 생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부상했다. 그러나 국내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 현장에서 AI 도입 및 활용률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장의 AI 역량 부족이라는 명확한 문제 인식 하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머리를 맞대고 산업 전반의 AI 전환(AX) 협력을 본격화한다.

    이들 세 부처는 지난 15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산업 전반의 AX 정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각 부처의 전문성과 역량을 융합한 연계성 있는 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단순히 행정적 협력을 넘어, 산업계가 겪고 있는 AI 도입 및 활용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AX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담고 있다.

    주요 협력 으로는 ▲산업 전반의 AX 역량 강화 및 핵심 기술 내재화 ▲AI 벤처·스타트업과 중소·소상공인의 AI 기술 사업화 및 현장 맞춤형 AX 기술 개발 지원 ▲지역 핵심 산업군 중심의 AX 생태계 조성 지원 ▲AI 관련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적극 지원 등이 포함된다. 특히, 각 부처는 산학연 전문가들 간의 기술 교류회 등을 적극 추진하여 지역과 현장, 그리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세 부처는 AX 핵심 기반 기술 확보부터 산업 적용, 그리고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으로의 확산에 이르기까지, AI 전환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러한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 구조는 지역이나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AI 활용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며, 궁극적으로 산업 전반의 AX 확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대전환을 “국가 경쟁력과 미래 번영을 좌우하는 국가적 생존전략”으로 규정하며, 대한민국의 제조 DNA 강점에 AI를 접목하여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기정통부가 AX 확산을 가속하기 위해 AI 기본 역량 구축과 내재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이번 업무협약이 AI 스타트업과 함께 글로벌 신시장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인구 감소, 생산성 정체, 중국의 기술 추격 등 우리 산업이 직면한 위기 극복의 유일한 해법으로 AI 대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생존을 위한 속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AI, 데이터, 제조 현장을 긴밀히 연결하고 대한민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과 제조업의 고도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산업부가 관계부처 및 국가AI전략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실효성 높은 제조 AX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AI 대전환 시대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AI를 활용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세 부처 간 협약을 통해 정부 인프라와 대기업의 AI 기술 및 경험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되어, AI 벤처·스타트업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중소·소상공인에게는 미래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AI가 기업의 체질 자체를 바꾸는 핵심 기술임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 산업 도메인의 전문성에 AI를 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세 부처 간의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향후 위원회 산하 제조 TF를 구성하여 AI 기반 산업 대전환을 중점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스마트폰 시장, 3분기 3% 성장세로 전환… 무엇이 시장을 견인했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3분기(3Q25)에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하며 성장 모멘텀을 회복했다. 이러한 반등은 분기 동안 있었던 주요 제품 출시와 강력한 교체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Omdia의 최신 연구 결과는 침체 국면에 있던 스마트폰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의 성장을 이끈 핵심 요인은 무엇보다도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다.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앞세운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들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고성능 카메라 기능, 향상된 배터리 수명, 그리고 새로운 5G 기술 지원 등은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교체를 유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더불어, 전반적인 소비 심리 개선과 함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도래한 소비자들이 많았던 점도 성장에 기여했다. 단순히 신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면서 성능 향상에 대한 니즈가 증가한 것이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낡은 기기를 최신 모델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

    향후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신제품 출시 전략은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여력 증가는 스마트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스마트폰 시장, 2025년 3분기 3% 성장… 교체 수요와 연말 신제품 출시가 견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2025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옴디아(Omdia)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은 주요 제품 출시와 함께 시장에 성장 모멘텀이 돌아왔음을 시사한다. 이는 그동안 부진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직면했던 수요 감소라는 문제점을 극복하고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시장 반등의 주요 동력은 강력한 교체 수요와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채널 전반의 재고 확보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기존 스마트폰의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가 도래했으며, 이에 따라 신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또한, 2025년 4분기에는 주요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이를 앞두고 유통 채널에서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재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채널의 움직임은 전체 시장 출하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옴디아는 이러한 교체 수요의 증가와 연말 신제품 출시 효과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25년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회복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는 물론, 관련 부품 공급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은 당면했던 수요 부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 인프라스트럭처 데이터 격차, ‘커넥트’로 해소될까?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계가 직면한 고질적인 데이터 격차 문제는 오랜 시간 해결되지 못한 난제로 남아있었다. 각기 다른 시스템과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인프라스트럭처 데이터는 파편화되어 통합적인 관리와 활용을 저해하며, 이는 결국 프로젝트 지연, 비용 증가, 그리고 잠재적인 안전 문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시켜왔다. 이러한 데이터 통합의 어려움은 곧 인프라스트럭처의 효율적인 운영과 유지보수에 치명적인 걸림돌로 작용하며, 궁극적으로는 사회 전반의 인프라스트럭처 발전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프라스트럭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업인 Bentley Systems는 ‘Bentley Infrastructure Cloud Connect’를 공개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이는 Bentley Infrastructure Cloud의 새로운 기반 계층으로, 다양한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데이터 소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에 파편화되어 있던 설계, 시공, 운영 단계의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 안에서 공유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데이터의 가용성과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간의 호환성 문제를 해소하고, 데이터의 일관성과 정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Bentley Infrastructure Cloud Connect가 성공적으로 적용된다면,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데이터 활용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각 참여자들은 실시간으로 최신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업함으로써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오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한 분석과 예측이 가능해져, 유지보수 계획 수립 및 자산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는 더욱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및 운영으로 이어져, 사회 경제적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인프라 AI 기술, 복잡한 문제 해결의 열쇠 되나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분야에서 복잡성과 비용 증가는 수십 년간 지속된 난제였다. 기존 방식으로는 증가하는 인프라 수요와 노후화되는 시설 관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벤틀리 시스템즈(Bentley Systems, Incorporated, Nasdaq: BSY)가 ‘Year in Infrastructure’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인프라 AI(인공지능) 기능을 공개하며 이러한 문제 해결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벤틀리 시스템즈가 이번에 공개한 새로운 인프라 AI 기능은 기존의 인프라 구축 및 관리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복잡한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분석하고,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사전에 감지하며, 운영 단계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곧 인프라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 걸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솔루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AI 기반의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현장에 적용된다면, 인프라 분야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비용 증가와 비효율성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AI를 통해 얻어진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더욱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져,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복잡한 요구사항에도 효과적으로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파편화된 데이터와 ‘음슴체’ 보고서, 한국 AI 발전의 발목 잡나

    한국의 정부 조직에서 인공지능(AI) 발전이 더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데이터 관리 방식과 보고서 작성 문화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문 자료에 따르면, D 드라이브에 파편화되어 저장되거나 수명을 다하면 사라지는 데이터, 그리고 ‘음슴체’와 1페이지 요약에 집중하는 보고 문화가 AI의 잠재된 패턴 학습 능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AI의 지능 격차를 심화시키고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점으로 분석된다.

    현행 정부 조직의 데이터 관리 방식은 AI 학습에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 자료 어디 있어?’라는 질문에 김 과장의 컴퓨터 D 드라이브에 있다는 답변이 나오고, 심지어 컴퓨터 비밀번호를 묻는 상황은 데이터가 조직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개인의 파편화된 저장 공간에 흩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AI는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여 잠재된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을 발휘하는데,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데이터는 ‘과적합’ 현상을 일으켜 AI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제대로 만든 주사위가 여러 번 굴렸을 때 특정 숫자가 나올 확률이 비슷해지는 것처럼, AI도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정확한 패턴을 인식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데이터는 D 드라이브에서 포맷과 함께 사라지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맥락, 암묵지, 과정들이 함께 소실된다. 이는 미래에 활용될 AI의 잠재력까지 함께 포맷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보고서 작성 문화 또한 AI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높은 사람에게 올라갈수록 보고서는 짧아져야 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1페이지 보고서가 선호되며, 연차가 높은 공무원일수록 1페이지 보고서를 능숙하게 작성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또한, 자간·장평을 세밀하게 조정하고 문장은 모두 개조식, 즉 ‘음슴체’로 작성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엉성한 사고를 숨기기 쉽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아마존이 사용하는 ‘6 페이저(6 Pager)’ 규칙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다. 아마존에서는 구성원 모두가 6페이지 분량의 메모를 작성하며, 회의 참석자 전원이 첫 30분간 이 메모를 읽는 데 사용한다. 이 메모는 도입부, 목표, 원칙, 사업 현황, 교훈, 전략적 우선순위, 부록으로 구성되어 명확한 논리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는 “파워포인트의 불릿 포인트 뒤에는 많은 엉성한 사고를 숨길 수 있다”며 “서술 구조를 가진 완전한 문장을 써야 할 때는 엉성한 사고를 숨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서술체는 더 나은 사고와 중요한 것에 대한 이해를 강제하며, AI 학습에도 백만 배 낫다고 평가된다.

    또한, 실리콘밸리의 협업 시스템은 클라우드와 위키 엔진 기반의 공개 게시판을 기본으로 한다. 재무 및 인사 부서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서가 게시판을 공개로 설정하여 모든 참가자가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문서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맥락’ 자체를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며, AI가 학습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논의 과정과 자료를 축적하는 기반이 된다.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게시판을 공개로 두면 개인이 만든 자료와 검토한 참고 자료가 조직 내에 고스란히 쌓여 AI의 학습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파편화된 문장만 마지못해 제공하는 조직과 모든 맥락과 참고 자료를 넘겨주는 조직 간의 AI 지능 격차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1페이지 요약은 잉크값이 비싼 싸구려 잉크젯과 같아 장기적인 효율을 고려했을 때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한국 정부 조직은 데이터 관리의 중앙 집중화와 체계적인 축적, 그리고 ‘음슴체’와 1페이지 요약에서 벗어나 서술체 기반의 상세한 보고서 작성 문화를 도입해야 한다.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정부는 훨씬 더 뛰어난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과학계 난제 해결 위한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 축전서 대중과 소통한다

    과학계의 다양한 난제 해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과학적 지식을 함양하고 흥미를 유발하려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 이론들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은 과학 발전의 중요한 한 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권위 있는 기관에서 주관하는 과학 관련 행사들은 이러한 소통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 사사키 미사오, 이하 APCTP)는 ‘APCTP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 강연’의 9·10번째 강연을 경북과학축전과 연계하여 개최한다. 이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과학도서 저자들이 직접 대중과 만나 자신들의 연구 성과와 통찰을 공유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미래 과학 인재 발굴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이번 강연은 오는 10월 18일 토요일 오후 1시에 안동체육관 사이언스 강연장에서 열리는 9회차 강연부터 시작된다. 9회차 강연에서는 ‘한글과 타자기’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룰 예정이며, 이는 과학적 원리나 역사적 사실이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탐색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APCTP는 과학도서 저자들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대중들이 과학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연계 강연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과학 지식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경북 지역의 과학 축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과학도서 저자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참석자들에게 과학의 매력을 느끼게 하고, 나아가 과학 연구에 대한 관심을 증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APCTP는 과학적 소양 함양과 더불어 지역 문화 행사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제조업 AI 전환, ‘성공 사례’ 구축이 미래 경쟁력의 열쇠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내년 예산을 전년 대비 8.1% 증가한 약 728조 원 규모로 편성했다. 특히 AI 3강 진입을 위한 예산은 올해보다 3배 늘어난 10조 10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은 1조 1000억 원 규모로 책정되었다. 이 예산은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 피지컬 AI 개발, 휴머노이드 개발, 온 디바이스 AI 개발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산업, 특히 제조업의 경쟁력을 AI 기술로 강화하고 관련 기반 기술 및 응용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적인 고려사항이 필요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AI 팩토리’ 구축 사업의 성공 사례를 명확히 만드는 것이다. 2030년까지 500개 이상 구축하겠다는 목표는 중요하지만, 단순히 숫자에 집착하기보다는 실제 제조업의 규모와 종류에 따른 다양한 참조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과거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프레딕스’ 플랫폼을 내세웠으나 대상 고객의 실제 고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현장 적용에 실패했던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성공적인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현장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더욱이 피지컬 AI 분야는 이제 막 관심을 받기 시작한 신흥 분야로, 기회인 동시에 위험 요소도 안고 있다. 피지컬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는 기존 AI 학습 데이터와는 질적으로 다르며, 인과 관계 및 추론 메타데이터, 다양한 맥락과 비정형적 상황 데이터, 시공간적 일관성 및 멀티모달 통합, 상호작용 및 에이전트 행동 데이터 등 고도의 복합적인 데이터 구성 능력을 요구한다.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나 코스모스와 같은 디지털 트윈 및 피지컬 AI 학습 플랫폼의 역할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 자체적인 플랫폼 개발 역량을 갖출 것인지, 아니면 선진 기술을 도입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신중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기존에 진행되었던 디지털 트윈 관련 과제들의 성과를 냉철하게 평가하고, 거기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가진 산업단지라는 강력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산단이 갖는 특징에 기반한 AI 기반 고도화 과업을 명확히 정의하고 특화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팔란티어의 온톨로지 모델과 같은 복합적인 솔루션 검토를 통해 다양한 접근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라는 큰 목적과 함께, 이 분야에 특화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과 AI 전문기업 간의 라운드테이블을 활성화하여 문제점을 공유하고 협업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우수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정부는 산업 AX 모범 사례와 기술 솔루션, 데이터를 개방하는 ‘산업 AI 허브’와 같은 공간을 마련하여, 누구나 AI 전환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얻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산업 AX 분야는 아직 어느 나라도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한 개척 영역이며, 각 나라의 제조 현장과 문화, 업무 방식이 다르기에 단일 모델이나 방법론이 모든 곳에 적용될 수는 없다. 팔란티어처럼 솔루션 제공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 직접 투입되어 문제 정의부터 효과 분석, 데이터 확보까지 고객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AI 엔지니어가 단순히 사내에서 개발하는 것을 넘어, 현장 엔지니어 및 전문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성과가 나온다. 두 문화 간의 간극을 좁히고 원활한 협업과 소통을 지원하는 것이 이 국가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출발점이 될 것이다. 산업 AX는 대한민국의 경쟁력 기반을 재건하는 핵심 과제이기에, 반드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고 끊임없는 피드백, 평가, 개선을 민첩하게 이끌어내는 정책적 기민성이 요구된다.

    ◆ 한상기 테크프론티어 대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1회 졸업생으로 1980년대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 주제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전자 등에서 활동했으며 1999년 벤처포트 설립, 2003년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전략대표와 일본 법인장을 역임했다. 카이스트와 세종대 교수를 거쳐 2011년부터 테크프론티어 대표를 맡고 있다. 데이터 경제 포럼 의원, AI챌린지 기획, AI데이터 세트 구축 총괄 기획위원 등을 역임했다. 대표 저서로는 , 등이 있다.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데이터 국가 운영 핵심’ 인식 부각 속 신속 복구 및 재발 방지 대책 시급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국가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전산 자원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연휴 직후인 10일 오전, 화재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복구 진행 상황 및 향후 조치 계획 보고를 받기 위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직접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연차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안의 중대성과 복구 인력 격려의 필요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먼저 화재 구역에 배터리를 모아 두었던 냉각 침수조를 둘러보았으며, 이후 실제 화재가 발생했던 5층 전산실을 찾아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화재의 발화 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의하고, 데이터 저장 및 관리 방식에 잠재적인 문제점은 없었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시찰을 마친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간담회를 주재하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복구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조치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특히,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서비스의 신속한 복구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현장에서 밤낮없이 복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실무자들의 고충과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 모색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성이 국방에 비견될 정도임을 강조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비상근무 중인 행정안전부 및 복구업체 직원들이 신체적, 정신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전산 데이터는 국가 운영의 핵심이라는 것을 온 국민이 느끼게 되었다”며, 현장 근무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현장 근무자들은 명절 휴가를 반납한 채 복구에 매진하고 있지만, 기술적 어려움과 피로 누적 등 현실적인 고충이 따르는 상황에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복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예산이나 인력을 사용하는 데 있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해 달라”고 당부하며, 국가 핵심 인프라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국가 시스템의 안정성과 데이터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