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IT/과학

  • 인프라 기술 혁신의 두 얼굴: 벤틀리 시스템즈의 신규 클라우드 플랫폼, 기대와 우려 사이

    전 세계 인프라 산업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첨단 기술을 통해 인프라의 설계, 건설, 운영 방식을 혁신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벤틀리 시스템즈(Bentley Systems, BSY)가 선보인 차세대 플랫폼 ‘벤틀리 인프라스트럭처 클라우드 커넥트(Bentley Infrastructure Cloud Connect)’는 이러한 기술 혁신의 정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신규 플랫폼 출시와 함께 벤틀리 시스템즈의 기업 가치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시각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며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벤틀리 시스템즈가 ‘벤틀리 인프라스트럭처 클라우드 커넥트’를 새롭게 공개하며 인프라 데이터와 협업을 위한 차세대 플랫폼 시대를 열었다. 이 발표는 단순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넘어, 인프라 기술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특히, 첨단 3D 모델링 서비스와 Cesium 통합을 포함한 이번 발표는 인프라 데이터의 시각화 및 분석 능력을 한층 강화하며, 복잡하고 방대한 인프라 자산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인프라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 발표는 벤틀리 시스템즈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들어 벤틀리 시스템즈의 주가는 10.3% 상승했으며, 지난 1년간 5.9%, 3년간 약 50%에 달하는 견조한 총 주주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신뢰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성과는 인프라 기술 분야에서 벤틀리 시스템즈가 지속적으로 혁신하며 업계의 변화를 주도해온 결과로 분석된다. 첨단 인공지능(AI)과 현실 모델링 기술을 핵심 제품에 통합함으로써, 벤틀리 시스템즈는 대규모 다년 계약 수주 및 고부가가치 자산 분석 기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매출 증대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잠재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벤틀리 시스템즈의 최근 주가 상승과 신기술 출시에 대한 낙관론 속에서도 몇 가지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벤틀리 시스템즈의 주가수익비율(PER)이 64.3배에 달하는 등 시장의 기대치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는 향후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경쟁 심화나 예상보다 더딘 매출 성장 등의 요인이 발생할 경우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위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벤틀리 시스템즈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더불어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잠재적 위험 요인들을 면밀히 검토하며 신중한 접근을 취할 필요가 있다.

  • 국민 건강보험, ‘디지털 전환’으로 개인 건강관리의 새로운 지평 열다

    국민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혜택을 누리는 건강보험 제도가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상에서 건강보험 제도를 체감하는 순간은 주로 서류 발급이나 병원 진료비 납부 시점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선보인 모바일 앱 ‘The건강보험’은 이러한 기존 인식을 넘어, 개인 건강 관리의 시작점으로서 디지털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The건강보험’ 앱은 단순한 행정 민원 해결을 넘어선 기능을 제공한다. 복잡한 회원 인증 절차 없이 공인인증 절차를 거쳐 로그인하면, 개인 맞춤형 건강 대시보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름, 소속 상태, 보험 자격 이력부터 최근 건강검진 결과, 외래 진료 내역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무인 발급기를 찾아야만 발급받을 수 있었던 자격득실확인서와 같은 각종 서류도 이제는 앱에서 몇 분 안에 전자문서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행정 편의성 측면에서 상당한 진화를 이룬 모습이다.

    하지만 이 앱의 진정한 가치는 건강 데이터 관리 기능에서 빛을 발한다. 자신의 외래 진료 횟수를 대한민국 평균, 같은 연령대 평균과 비교하는 기능은 객관적인 건강 상태 인식을 돕는다. 예를 들어, 지난해 본인의 진료 횟수가 5회였다면 또래 평균인 10.1회나 전국 평균인 19.5회보다 적다는 사실을 통해 ‘내가 생각보다 병원을 덜 찾는 편’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게 된다. 또한, 건강검진 결과를 불러와 건강 나이를 분석하는 기능은 실제 나이와는 별개로 자신의 생활 습관과 주요 검진 항목을 반영한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실제 나이 23세임에도 건강 나이가 18세로 산출된 기록은 단순히 기분 좋은 수치를 넘어, 앞으로 어떤 부분을 유지하고 개선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The건강보험’ 앱은 개인이 직접 혈압, 혈당, 체중, 걸음 수, 운동 시간, 식사 칼로리 등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이러한 데이터는 자동으로 집계되며, 비어있는 기록 칸을 보며 스스로 생활 습관 기록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동기 부여 효과도 제공한다. 이러한 기능은 개인의 건강 관리를 넘어 가족 단위, 나아가 고령층에게도 확장될 수 있다. 부모님의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거나 장기 요양 보험 관련 서비스를 신청할 때도 앱을 활용할 수 있으며,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둔 경우 병원과 공단을 오가는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The건강보험’ 앱은 국가가 축적해 온 방대한 건강보험 데이터를 개인에게 돌려주고 주체적인 활용을 돕는 창구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단순한 ‘서류 발급 앱’을 넘어, 생활 속에서 예방적 건강관리를 돕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잠재력을 보여준다. 청년층에게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가볍게 점검할 수 있는 도구가 되며, 고령층이나 환자 가족에게는 돌봄과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건강을 챙기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라는 말처럼, 국민 누구나 가입해 있는 건강보험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상 속 파트너로 다가온다면 개인의 건강 투자 증진과 국가적 의료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The건강보험’ 앱 체험은 ‘내 건강을 국가 제도가 함께 지켜준다’는 사실을 손안에서 직접 확인하는 귀중한 경험이었다.

  • 인프라 산업, AI와 데이터 기반 혁신 가속화 전망

    기존 인프라 산업이 직면한 복잡성과 비효율성은 신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Bentley Systems는 최근 개최된 Year in Infrastructure 컨퍼런스를 통해 인프라 분야의 인공지능(AI) 역량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하며 미래 지향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운영 최적화를 통해 인프라 프로젝트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는 업계의 노력을 반영한다.

    Bentley Systems의 이번 발표는 특히 인프라 계획, 설계, 건설 및 운영 전반에 걸쳐 AI를 접목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방대한 양의 설계 및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고,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식별하며,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예산 초과와 공기 지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FHWA)은 Aurigo Software와의 파트너십을 연장하며 보다 스마트하고 데이터 중심적인 인프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Aurigo Masterworks와 같은 솔루션은 수도 계획 및 건설 관리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FHWA가 인프라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공공 인프라 투자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ane Enterprises는 Pacific Corrugated Pipe와의 통합을 완료하며 금속 및 플라스틱 배수 제품 분야의 통합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이는 전국적인 서비스, 가용성 및 혁신 역량을 향상시키고, 두 제품군 모두에서 최대 제조업체로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통합은 건설 자재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의 요구 사항을 보다 유연하게 충족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처럼 Bentley Systems의 AI 역량 강화, FHWA와 Aurigo Software의 파트너십, 그리고 Lane Enterprises의 사업 통합 등은 인프라 산업이 직면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핵심 전략들이다.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의 발전은 인프라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과학과 한글의 만남, APCTP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 강연’ 개최

    과학계의 최신 동향과 흥미로운 주제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의 ‘APCTP 올해의 과학도서 저자 강연’이 다가오는 10월 18일(토) 안동체육관 사이언스 강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강연은 경북과학축전과 함께 진행되며, 특히 9회차 강연에서는 ‘한글과 타자기’라는 주제를 통해 과학적 탐구와 인문학적 주제의 융합을 시도한다.

    이러한 과학 강연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복잡하고 추상적인 과학 원리를 대중이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한글과 타자기’라는 주제는 과학 기술의 발전이 우리 생활의 언어와 문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하는 흥미로운 지점을 제공한다. 타자기의 발명이 언어의 사용 방식과 정보 전달 체계에 미친 변화, 그리고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한글이라는 독창적인 문자의 보급과 확산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살펴보는 것은 과학기술의 사회문화적 함의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APCTP는 과학도서 저자를 초청하여 강연을 진행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과학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번 경북과학축전과의 연계를 통해 더욱 많은 시민들이 과학 강연에 참여하고, 과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미래 과학 인재 양성과 과학 문화 확산이라는 장기적인 목표 달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공공 서비스, ‘로그’ 부재로 비효율 반복…AI 전환의 근본적 허점

    수많은 공공 서비스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서 ‘로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용자 경험과 서비스 개선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누락을 넘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필수적인 데이터 기반의 행정 혁신을 가로막는 근본적인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은 “AI 전환을 한다는 것은 그저 AI를 도입하기만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로그가 없는 웹페이지를 일만 년을 운영한들, 그 서비스는 조금도 좋아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로그(Log)’는 컴퓨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벤트를 기록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선박의 항해일지인 ‘로그북’에서 유래한 이 용어는, 컴퓨터 시스템에서는 로그인, 파일 삭제, 시스템 오류 발생 등 사용자의 모든 활동과 시스템의 상태 변화를 순서대로 기록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로그 시스템은 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웹사이트의 경우 사용자들의 메뉴 이용 패턴, 페이지 로딩 속도, 이탈 지점 등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하지만 현재 많은 공공 서비스 사이트들이 이 ‘로그’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로그가 부재할 경우, 어떤 메뉴가 주로 사용되는지 알 수 없어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메뉴 배치가 불가능해진다. 또한, 페이지 로딩 속도가 느려도 이를 인지하고 개선할 방법이 없으며,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 중 불편을 느끼고 이탈해도 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는 공공 서비스 이용자들이 잦은 불편함과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우황청심환을 먹어야 하는 이유’라는 비유로 그 심각성을 강조한다.

    인공지능(AI)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발전한다. AI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기계가 읽을 수 있으며, 통합될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해야 한다. 공공 서비스에서 로그 시스템의 부재는 이러한 AI의 근본적인 연료인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게 만드는 구조적인 결함이다. AI 비서가 공무원들의 업무를 돕고, 과거 유사 사례를 분석하며, 다른 부처와의 시너지를 제안하는 등의 혁신적인 업무 방식은 양질의 데이터가 쌓이는 환경에서 비로소 가능하다. 회의록을 기반으로 할 일, 책임자, 기한 등을 자동으로 정리하고 캘린더에 연동하는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박태웅 의장은 “일을 하면 저절로 데이터가 쌓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와 더불어 모든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AI 시대로의 전환은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클라우드 시스템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무엇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스마트하게 일할 준비가 된 조직 문화와 시스템 구축을 요구한다. 로그 시스템의 부재는 이러한 AI 전환의 필수 조건인 데이터 축적 과정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공공 서비스의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AI 3대 강국’을 향한 야심, ‘인재’라는 근본적 허점 드러내다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설정하고 ‘AI 전사 육성’이라는 청년 고용 부진 대책까지 발표했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해야 할 ‘인재’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 AI 모델을 활용해 미국이나 중국 등에 비해 뒤처진 플랫폼 사업모델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결국 인재의 몫인데, 현재의 교육 시스템으로는 이러한 인재를 육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3대 강국’이라는 야심찬 목표가 인재 없이는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청년 일자리 부족 현상으로 명확히 드러난다.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은 1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구체적인 이유 없이 쉬는 ‘쉬었음’ 청년은 2020년부터 40만 명대를 지속하며 노무현 정권 첫해인 2003년보다 2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청년 세대의 나약함 때문이 아니라, 최저시급 이하의 급여, 열악한 업무 환경, 사적 심부름 강요,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이탈한 경험 있는 노동력임을 시사한다. 이들 ‘쉬었음’ 청년이 희망하는 일자리는 특별한 것이 아닌, 상식적인 수준의 일자리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러한 ‘상식적’ 일자리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의 일자리 상황은 65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 증가와 청년 일자리 감소라는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8월 기준 청년 일자리는 1991~2025년 사이 약 200만 개가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일자리는 368만 개 이상 증가하여 2022년부터는 65세 이상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를 추월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는 OECD 평균과 비교해도 확연히 드러나는 한국의 심각한 청년 일자리 부족 현상이다.

    이러한 일자리 문제는 결국 일거리를 만들어내는 산업의 문제이며, 특히 신산업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청년 일자리 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은 1991년 전체 일자리의 약 27%를 차지했으나, 올해 8월에는 15%로 감소했다. 이는 일본이 약 50년에 걸쳐 진행한 탈공업화가 한국에서는 33년 만에 압축적으로 진행되었음을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한국의 제조업이 미국이 만든 제조업 생태계 중 생산 부문에만 특화되어 있어 ‘자기완결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줄어든 제조업 일자리는 대표적인 저부가가치 서비스 부문인 자영업자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한국형 ‘소득의 초양극화’ 현상 심화와 맞물려 극심한 소득 불평등, 결혼율 및 출산율 저하, 고령화라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기술혁명, 즉 디지털 생태계, 데이터 혁명, 그리고 AI 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국은 IT 강국, 신성장동력 육성 등으로 대응했지만, 괜찮은 일자리 창출에는 실패했다. 이는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 설정에도 불구하고, 지난 30년간의 산업정책에 대한 처절한 자기비판이 부족했음을 시사한다. ‘한강의 기적’이 미국이 만든 산업생태계의 일부를 떠맡는 ‘식민지형 산업화’였다면, AI 3대 강국은 선진국형 디지털 생태계 구축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한국은 디지털 생태계의 출발점인 플랫폼 및 데이터 경제의 인프라가 취약하며, 획일주의, 줄세우기, 극한 경쟁 속에서 ‘모노칼라 인간형’을 배출하는 현재 교육 시스템이 AI 모델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 제조업 생산 조직 문화에 익숙한 ‘모노칼라 인간형’은 <분산과 이익 공유와 협업>이라는 플랫폼 사업모델의 문화와 이질적이며, 이러한 인재 육성 시스템의 한계는 한국이 ‘데이터 혁명’ 및 ‘AI 혁명’으로 나아가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이자, 삼성전자와 같은 대표 기업이 제조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도체 사업조차 AI 대전환 과정에서 2류 기업으로 전락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결론적으로, AI 기반 산업체계의 대전환에서 ‘인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AI 모델을 활용해 뒤처진 플랫폼 사업모델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가치와 일거리를 창출하는 것은 인재의 몫이며, ‘AI 3대 강국’ 역시 인재 없이는 불가능하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이 ‘AI 전사 육성’을 청년 고용 부진 대책으로 제시한 배경에는 이러한 절박함이 깔려 있다. 그러나 역대 정권의 실패한 산업정책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AI 전사’ 양성과는 양립 불가능한 획일주의 교육 시스템과의 ‘결별’이 필수적이다. 더 나아가, ‘부동산 모르핀’ 투입 중단과 ‘부동산 카르텔’과의 결별, 그리고 전 국민이 생계 압박에서 벗어나 AI 모델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정기적 사회소득 제도의 도입이 절실하다. 이러한 사회혁신 없이는 성공적인 AI 대전환과 ‘AI 3대 강국’ 도약은 요원할 것이다.

  • 한국, ISO 기술이사국 연임 성공…국제표준화 리더십 강화

    한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이사회(TMB)에 연임하며 2028년까지 기술이사국으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게 되었다. 지난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된 ISO 총회에서의 결정으로, 이는 한국의 국제표준화 역량이 국제사회로부터 다시 한번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임을 통해 한국은 ISO의 기술정책 결정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국제표준화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

    TMB는 ISO의 신규 표준위원회 설립 및 해산, 표준위원회 간 업무 조정, 의장국 임명 등 ISO의 전반적인 표준 활동을 실질적으로 조율하는 핵심적인 의사결정 기구이다. 이러한 중요한 기구의 기술이사국으로 연임한다는 것은 한국이 국제표준화 논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더욱이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이 ‘GPS 기반 개인 위치 서비스 기술’ 분야의 새로운 표준위원회 설립을 제안하는 워크숍을 직접 주관하며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는 한국이 선도적인 기술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선점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더불어 캐나다, 이탈리아 등 주요국 표준화기관과 협력 MOU를 체결하고, 다가오는 12월에 개최될 ‘국제 AI 표준 서밋’에 주요 인사들의 참여를 요청하는 등 국제 협력 또한 강화했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이번 연임이 한국의 국제표준화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국제표준화기구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여 국제사회가 신뢰하는 표준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연임과 적극적인 국제 표준화 활동 참여는 한국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산업의 국제적인 위상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AI 시대, 출판의 본질적 위기: 인간적 글쓰기의 가치를 묻다

    9월 독서의 날을 맞아 개최된 출판산업포럼에서 책과 글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현장 참석은 선착순 마감으로 인해 아쉽게도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되었으나, 유튜브를 통한 접속은 예상외의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참가자들의 반응이 끊임없이 공유되고 발표자의 핵심 키워드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은 단순한 중계를 넘어선 참여감을 느끼게 했다. ‘AI와 출판, 상상 그 이상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2025 출판산업포럼은 인공지능과 출판의 결합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를 담고 있었다.

    포럼의 핵심 쟁점은 전통적인 산업인 출판과 최첨단 기술인 인공지능의 만남이었다. 한 세션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텍스트 자동 생성 및 편집 효율화 방안이 제시되었으며, 다른 발표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독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출판 전략 사례가 공유되었다. 이러한 기술적 접근은 출판 산업이 직면한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발표 내내 가장 강력하게 강조된 메시지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의 근본적인 힘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다는 사실이었다.

    인공지능은 초고 작성이나 자료 정리 등 효율적인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인간만이 가진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이야기를 창조하고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글 속에 담긴 따뜻한 정서와 맥락은 기계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영역이며, 포럼의 발표자들과 참가자들 역시 이 점에 깊이 공감했다. 글을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사이의 인간적인 교감이야말로 출판의 본질이며, 이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없는 가치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온라인 참여는 콘텐츠의 접근성을 높이는 또 다른 장점을 제공했다. 발표 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고, 실시간 채팅과 질의응답을 통해 다수의 의견을 접하며 토론하는 듯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주최 측에서 제공한 온라인 자료는 강의 을 패드로 필기하며 학습하는 데 유용했다. 비록 현장의 열기를 직접 느끼지는 못했지만, 온라인 참여는 오히려 더 깊이 몰입하고 기록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며 뜻밖의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출판산업포럼의 의미는 더욱 확장되었다.

    이번 포럼은 출판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는 것을 넘어, 독자, 창작자, 기술, 산업이 조화롭게 융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는 장이었다. 인공지능은 출판 산업에 위기이자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늘의 논의는 단순히 위기와 기회라는 이분법적 접근을 넘어, 인간과 기술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글을 쓰는 사람의 감각과 기술의 효율성이 결합된다면, 우리는 더욱 풍부한 이야기를 더 많은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의 달에 열린 이번 포럼은 책과 글의 가치가 도전받는 시대에도 독서와 출판이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임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인공지능이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에 자칫 기계가 쓰는 글과 사람이 쓰는 글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쉽지만, 인간의 언어에는 삶의 경험과 깊은 감정이 담겨 있다. 출판 산업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에서 오히려 글쓰기의 본질적 힘을 재확인한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귀중한 깨달음이었다. 특히, 인공지능의 글쓰기 능력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글쓰기’의 영역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출판 산업은 기술과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변화 속에서도 글을 쓰고 읽는 사람들의 온기와 교감은 변치 않을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 확인된 가능성과 다짐은 출판의 미래가 단순히 기술 혁신에만 있지 않으며, 인간의 이야기를 지켜내고 확장하는 과정에 있음을 시사했다. 화면 너머에서 이루어진 이번 경험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글쓰기의 힘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 농업의 미래, 기술과 사람의 조화 속에서 찾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분석

    무더운 여름, 서울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우연히 마주친 팝업 부스는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단순히 감자 키링을 만드는 체험과 올해의 농산물 홍보를 넘어, 키오스크 설문을 통해 개인 성향에 맞는 주제관을 추천받는 방식은 새로운 농업 문화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이 작은 경험은 박람회 현장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며, 한국 농업이 직면한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탐색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근 대한민국 농업은 기후변화, 소비 트렌드 변화, 농촌 인구 감소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이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행사였다.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농업과 삶’, ‘농업의 혁신’, ‘색깔 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이라는 네 가지 주제관을 통해 우리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다채롭게 조명했다.

    ‘농업과 삶’ 주제관에서는 국민의 삶과 역사에 깊숙이 뿌리내린 농업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는 ‘서홍’, ‘골든에그’ 등 다양한 품종 소개를 넘어, 감자 수제 맥주와 화장품으로의 변신을 보여주며 그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을 드러냈다. 또한, 감자 재배 및 보관법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함께 공익 직불제와 같은 농업 지원 정책에 대한 설명은 농업인이 아니더라도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꿀 등급제 도입은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농업과 삶’관은 우리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먹거리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고, 농업의 근본적인 가치를 재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농업의 혁신’관은 첨단 기술이 농업과 결합하여 만들어낼 미래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과일 선별 로봇은 사람이 17개의 불량 과일을 골라낼 때 43개를 처리하는 놀라운 효율성을 선보이며, 신선도 유지와 상품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품종 개발을 위한 과실 특성 조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은 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소비자가 느끼는 제품의 품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유익함을 제공했다. ‘그린시스’ 배 품종의 특성과 소비 선호도에 대한 설명을 통해, 앞으로 농산물 품종 개발이 소비자 트렌드와 시장성을 고려하여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농업 생산성의 향상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더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농산물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색깔 있는 농업’관은 K-푸드를 비롯한 도시농업, 화훼 등 농업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해외에도 자랑하고 싶은 우리의 농업 경쟁력을 확인시켜 주었다. 캔에 담긴 홍어와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는 전통적인 농산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창의성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활기찬 농촌’관은 농촌 소멸 위기에 맞서는 정책과 아이디어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농촌이 더 이상 떠나는 곳이 아닌 ‘돌아오는 곳’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했다. 특히, 전국의 농어촌 빈집 7만 8천 95곳 중 60%가 재탄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의 ‘농촌 빈집은행’ 정책은 빈집 소유자와 귀농·귀촌 희망자를 연결하고 기관이 관리와 운영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방안으로 주목받았다. 노후화된 빈집 수리비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은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정책 기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통해 농업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 마크 확인의 중요성, 스마트 농업의 기대감, 지역 특색을 활용한 농업 산업화 가능성, 친환경 농산물 소비 장려의 필요성, 그리고 꿀 등급제와 같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결론적으로,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단순한 농산물 전시를 넘어, 기술 혁신, 문화 콘텐츠 개발, 그리고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우리 농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민들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모일 때, K-농업은 더욱 강력한 성장 동력을 얻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박람회는 막을 내렸다.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복구 속도 높이기 위한 총력전 펼쳐진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행정정보시스템의 상당수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행정 서비스 이용에 심각한 불편이 초래되었으며, 특히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긴급한 안전 및 재난 신고 시스템마저 중단되어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주재로 중대본회의를 개최하여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시스템 복구 속도를 최대한 높여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마비된 110개 행정정보시스템의 신속한 복구와 그로 인한 국민 불편 해소이다. 행정안전부는 9월 2일 오전 6시 기준으로 110개 시스템 복구를 완료하고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국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은 크다. 특히, 소방청의 119안전신고 서비스가 복구됨으로써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전 및 재난 관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가의 각종 기록물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기록포털 또한 재가동을 시작하여 정보 접근성을 회복했다.

    이러한 시스템 마비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과 걱정에 대해 윤호중 중대본부장은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필수적인 행정서비스부터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우선 순위를 두고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장에는 민간 전문가와 연구기관 인력이 투입되었으며, 어제는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 수석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복구 시간 단축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더불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의 참여를 통해 안정성과 재발 방지까지 고려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장 큰 불편을 겪었던 국민신문고 서비스의 중단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졌다. 과거에 사용했던 시·군·구 새올시스템의 온라인 상담 창구를 복원하여 지자체별 온라인 민원상담 서비스를 재개함으로써, 국민들이 행정 서비스 이용에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복구된 시스템과 주요 서비스 현황을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수시로 갱신하여 국민들에게 안내하고 있으며, 범정부 차원에서 수수료 감면 지원 현황과 추가 지원 방안을 점검하고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는 복구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과 함께 예비비 투입을 통해 복구 작업을 최대한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시스템 중단으로 인한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스템이 정상화될 때까지 기관별 업무 연속성 계획에 따라 가능한 대체 수단을 제공하고, 미흡한 사항은 보완하여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가 행정정보시스템의 신속한 복구에 최우선을 두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국가 정보관리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추석 연휴 기간에도 행정서비스가 멈추지 않도록 실시간 복구 현황 공개와 대체 서비스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정보관리체계 전반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