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회

  • 임신 중 안전한 의약품 사용, ‘문제’ 해결 위한 정보집 개정·발간

    임신 기간 동안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잠재적 위험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안전하지 않은 의약품 사용’이다. 임신 중에는 여성의 신체에 다양한 생리적 변화가 발생하며, 이는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 약동학적 특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변화는 약물 선택과 투여 방법 결정에 있어 신중함을 요구하며, 잘못된 의약품 사용은 태아 기형이나 발달 이상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나섰다.

    식약처는 10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제20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를 맞아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을 개정·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정된 정보집은 임신부와 가족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의약 전문가들이 최신 의약품 허가사항과 진료지침 등을 바탕으로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침을 담고 있다. 특히, 국내 의약품 허가사항을 포함하여 감기, 입덧, 변비, 속쓰림 등 임신 중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에 대한 안전한 의약품 선택 방법, 최근 관심이 높아진 비만 치료제 등 최신 의약품의 안전 정보, 그리고 고혈압, 심장병, 갑상선 질환 등 만성 질환 여성 환자의 임신 계획 시 의약품 조정 방안까지 폭넓은 최신 의약학 정보를 수록했다.

    이 정보집은 총 250개 성분의 약에 대한 최신 안전성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며, 각 성분별 효능·효과, 용법·용량, 그리고 임부와 관련된 주의사항 등을 표로 보기 쉽게 정리했다. 이를 통해 의약 전문가들은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복약 상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임신 기간 중 발생하는 약동학·약력학적 변화의 시기별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약물 선택과 투여 방법 결정, 그리고 태아 위험도 평가에 있어 중요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감기 치료 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필요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사용의 허용 범위와 주의사항을 명시했다. 콧물·코막힘에는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기침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의약품 복용을 안내하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의 경우 임신 20~30주에는 최소량·최단기간 사용, 30주 이후에는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변비 증상 개선을 위해 수분 섭취와 생활 습관 개선을 우선하고, 필요시 락툴로즈 또는 차전자피 성분 의약품 사용을 제시하며, 체중 감량 목적의 다이어트 보조제, 특히 토피라메이트 등 태아 기형 유발 가능성이 있는 성분을 포함한 제품은 사용하지 않도록 명확히 경고하고 있다.

    이번 개정·발간된 정보집은 식약처 대표 누리집(www.mfds.go.kr)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누리집(www.drugsaf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임신 중 약물 사용은 반드시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야 함을 재차 강조하며, 모체와 태아의 건강에 직결되는 만큼, 사용하고자 하는 의약품의 안전성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고 기대되는 유익성과 위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정보집이 임신부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 사용을 돕고, 의약 전문가들이 최신의 복약 정보를 제공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임신한 여성과 태아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임산부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정보 제공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어린이집 식중독 위험, 식약처, 3800곳 집중 점검으로 근본적인 안전망 구축 나선다

    어린이집 내 식중독 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어린이집 3800여 곳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하며 근본적인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점검에서 다수 위반 사례가 적발되는 등 어린이 급식 시설의 위생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됨에 따른 조치다.

    식약처는 올해 상반기 이미 전국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36곳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으며, 이번 추가 점검을 통해 총 1만 300여 곳에 대한 전수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반기 점검에서는 총 11곳의 식품위생법 위반 업체가 적발되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하는 등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번 집중 점검에서는 특히 ▲소비기한 경과 제품 사용 및 보관 ▲보존식 보관 여부 ▲식품과 조리실 등 급식 시설의 전반적인 위생관리 상태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단순 점검에 그치지 않고 조리된 식품과 급식 조리 도구에 대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수거하여 정밀 검사함으로써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한다.

    더불어, 최근 사회적으로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도 병행된다. 식약처는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손 씻기 방법과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구토물 소독 및 처리 방법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여 현장의 대응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급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집단급식소에 대한 지속적인 위생 점검과 식중독 예방 교육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어린이집 급식 환경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고, 식중독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여 미래 세대의 건강을 지켜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명절, ‘착한 소비’로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가치 모두를 챙기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명절의 풍요로움을 누리지 못하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단순히 저렴하거나 실용적인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약자 보호, 환경 보호, 공정 거래 등 긍정적 가치를 실현하는 상품이나 기업을 선택하는 ‘착한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러한 착한 소비를 실천하고자 해도, 관련 상품이나 기업을 쉽게 찾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사회연대경제 기업에서 생산한 상품 및 서비스 구매를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착한 소비를 활성화하고자 나섰다. 특히, 국민들이 착한 소비 상품을 더욱 쉽게 접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을 새롭게 단장했다. 지난 2012년 8월 2일 시행된 사회적기업 육성법은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며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사회적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사회연대경제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 다양한 조직이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체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안적 경제 모델을 의미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이러한 사회연대경제 기업을 지원하고 국민들의 착한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 ‘가치장터’와 ‘스토어(STORE) 36.5’를 새롭게 개설했다. 기존에 통합 플랫폼이었던 ‘이스토어(e-store) 36.5’를 공공기관 전용 ‘가치장터’와 일반 국민 대상 ‘스토어(STORE) 36.5’로 분리한 것이다. ‘가치장터’는 공공기관과 사회연대경제 기업이 직접 거래하며 발주부터 계약, 납품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편리한 구매 및 계약 기능을 제공한다. 올해 말에는 조달청 나라장터와의 연계를 통해 계약 지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일반 국민들이 주목해야 할 곳은 바로 ‘스토어(STORE) 36.5’다. 이 쇼핑몰은 정부가 엄선한 사회연대경제 기업의 제품만을 입점시켜, 소비자들이 다양한 사회연대경제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스토어(STORE) 36.5’에서는 상품뿐만 아니라 친환경, 지역 상생, 서비스 등 다채로운 상품군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이사하면서 필자가 필요했던 입주 청소, 집수리 등의 서비스도 이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가치 전용관’을 통해 약자 보호, 지역 상생, 건강한 삶, 배움의 평등, 행복한 일터, 기술혁신, 지역재생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각 사회연대경제 기업의 감동적인 설립 이야기와 사회적 가치를 담은 ‘브랜드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별 사회적 성과 지표인 SVI(Social Value Index)와 SPC(Social Progress Credit)를 통해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경제적 성과 및 혁신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는 장애인의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직업훈련과 고용기회를 제공함으로써, 2025년 총 SPC 688,799,395원에 달하는 사회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귀한 가치를 기업이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추석을 맞아 ‘스토어(STORE) 36.5’는 9월 8일(월)부터 10월 9일(목)까지 추석 기획전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소비자는 다양한 사회연대경제 기업의 명절 선물 제품을 최대 4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필자는 이 기회를 활용해 부모님께 드릴 식자재를 구매하며 착한 소비를 실천했다. 맑은푸드영농조합법인의 남해안 삼천포 은빛 멸치와 레베세친환경영농조합법인의 향이표고버섯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하고, 추가로 10,000원 이상 상품 구매 시 30%(최대 10만 원) 할인 쿠폰을 적용하여 최종 결제 금액 5만 9천 700원으로 총 7만 5천 원 상당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이는 기존 할인에 추가 할인까지 더해져 저렴하게 우수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누리소통망(SNS) 고객 참여 이벤트에 응모하면 할인쿠폰 등 추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스토어(STORE) 36.5’는 국민들이 손쉽게 착한 소비를 실천하며 사회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추석 명절 선물 준비를 아직 마치지 못했다면 ‘스토어(STORE) 36.5’를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추석 명절이 지난 이후에도 착한 소비는 언제나 옳으며, 편리한 온라인 쇼핑몰인 ‘스토어(STORE) 36.5’는 수시로 방문하여 유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착한 소비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 것이다.

  • ‘낯섦에서 일상으로’, 중증장애인 생산품 박람회가 던지는 근본적 물음: 어떻게 이들의 자립을 ‘당연한 일상’으로 만들 것인가?

    9월 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25 중증장애인생산품 박람회—낯섦에서 일상으로’가 개최됐다. 초록과 노랑 천막 아래, 상담장을 향해 서두르는 공공기관 관계자,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제품을 살피는 시민, 그리고 자신이 만든 물건 앞에 서서 또렷하게 설명하는 생산자들의 모습이 분주하게 오갔다. 이러한 행사는 단순히 장애인 생산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자리를 넘어, 우리 사회가 중증장애인의 직업 재활과 경제적 자립을 어떻게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보호나 시혜의 대상으로 여기는 경향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한 인식은 중증장애인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가치를 저평가하고,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박람회장에서 진행된 직업재활 체험 부스에서는 종이 쇼핑백 만들기, 꽃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이 진행되었다. 관람객들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제품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필요한 노동의 가치와 세심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실수하는 참가자에게 옆에서 손을 잡아주며 함께 완성해나가는 과정은 단순한 가르침이 아닌, 동료로서의 지지와 연대에 가까웠다. 완성된 쇼핑백에 새겨진 ‘일상으로’라는 문구는 중증장애인 생산품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당연하게 소비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32세의 금천구 박O광 씨는 쇼핑백 손잡이를 꿰매는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장애인 생산품을 특별히 사주는 물건으로 보기보다, 정직하게 만든 생활 속 제품으로 받아들여졌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중증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낯섦’에서 ‘일상’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인식 전환은 제품의 ‘맛·품질·가격’을 통해 증명되고 있었다. ‘래그랜느 쿠키’, ‘쌤물자리’의 곡물 가공품, 구립강서구직업재활센터의 제설제와 세정제 등 다양한 제품들은 ‘장애인 생산품=소품’이라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뜨렸다. HACCP 인증, 합리적인 가격, 제품의 장점을 차분히 설명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제품의 경쟁력이 동정이 아닌 실질적인 가치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제품 앞에 선 생산자들의 당당한 표정은 자신이 만든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관람객들이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제품 설명을 경청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 중증장애인 생산품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소비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박람회장의 무대에서는 우선구매 유공자 포상과 다양한 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이는 과거의 성과를 기리는 동시에, 미래의 판로를 약속하는 다짐의 자리였다. 스마트 모바일 솔루션 협약식, 한국교직원공제회, 한국장애인개발원, 전국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협의회 간의 협약 등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통로에서는 공공 조달 담당자와 생산 시설 종사자들이 납품 조건, 단가, 납기, A/S 등을 논의하는 현장의 언어가 오갔다. 이러한 무대 위 약속과 통로에서의 대화는 ‘안정적인 수요와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박람회의 핵심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는 경쟁 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공공기관이 일정 비율 이상 해당 생산 시설의 제품과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한다. 이는 단순한 상업적 거래를 넘어,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실질적인 기반이 된다. 박람회에서 선보인 제품들은 온라인몰, 직영점, 협동조합 매장, 지역 행사장에서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공공기관의 우선구매는 숫자로 기록되지만, 시민들의 재구매는 신뢰로 축적된다. 중요한 것은 첫 경험을 다음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번 박람회가 ‘낯섦에서 일상으로’라는 주제를 구호가 아닌 현실로 바꾸어낸 가장 큰 성과는, 쿠키 한 봉지, 누룽지 한 팩, 쇼핑백 하나가 누군가의 내일 출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진실을 보여준 데 있다. 이를 통해 사회는 중증장애인의 직업 재활과 자립을 ‘특별한 지원’이 아닌,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당연한 일상’으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 ‘낯섦에서 일상으로’ 박람회, 중증장애인 생산품의 ‘질적 도약’을 엿보다

    ‘2025 중증장애인생산품 박람회—낯섦에서 일상으로’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되며, 그동안 보호나 시혜의 대상으로만 여겨져 왔던 중증장애인 생산품이 일상에서 당연히 소비되는 제품으로 인식 전환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람회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행사를 넘어,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과 경제적 자립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 현장으로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박람회의 핵심은 생산품의 ‘질적 향상’과 ‘일상화’를 향한 노력이다. 직업재활 체험 부스에서는 종이 쇼핑백 만들기, 꽃 만들기 등 참가자들이 직접 생산 과정을 체험하며 노동의 가치와 세심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한 참가자는 쇼핑백 손잡이를 꿰매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작업장 선생님의 도움으로 완성 후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장애인 생산자가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동료로서의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완성된 쇼핑백에 새겨진 ‘일상으로’라는 문구는 중증장애인 생산품이 특별한 것이 아닌, 우리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

    실제로 전시된 상품들은 ‘맛·품질·가격’이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래그랜느 쿠키’ 부스는 HACCP 인증과 위생적인 공정을 강조했으며, ‘쌤물자리’ 부스는 합리적인 가격과 담백한 곡물 가공품을 선보였다. 특히 구립강서구직업재활센터에서 출품한 제설제와 세정제는 ‘장애인 생산품=소품’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산업 현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주었다. 제품 앞에 선 생산자들은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당당함으로 자신감 있게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했으며, 이는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동정이 아닌 품질과 가치로서 인정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박람회는 무대 위 약속과 통로에서의 실질적인 논의를 통해 향후 판로 확보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짐을 새롭게 했다. 우선구매 유공자 포상은 과거의 성과를 기리는 자리였고, 이어진 협약식은 내일의 공급망을 열어가는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스마트 모바일 솔루션 협약식 및 한국교직원공제회, 한국장애인개발원, 전국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협의회와의 협약은 생산품의 판로를 확장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공공 조달 담당자와 생산 시설 종사자 간의 현장감 넘치는 납품 조건 논의는 안정적인 수요와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박람회의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노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는 공공기관이 일정 비율 이상 해당 생산품을 구매하도록 의무화함으로써 경쟁 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중요한 제도이다. 이번 박람회는 쿠키 한 봉지, 누룽지 한 팩, 쇼핑백 하나가 누군가의 내일 출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시민들의 재구매를 통한 신뢰 축적과 첫 경험을 다음 소비로 연결하는 노력이 지속될 때, ‘낯섦에서 일상으로’라는 주제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중증장애인 생산품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현실이 될 것이다.

  • 할로윈데이 앞두고 수입 캔디·초콜릿·과자, 통관 검사 강화…안전 먹거리 확보 나선 식약처

    다가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맞아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수입 캔디류, 초콜릿류, 과자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이들 품목에 대한 통관 단계 검사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품목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기획검사를 통해 수입 식품 전반의 안전성을 빈틈없이 확보하겠다는 식약처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강화된 검사의 핵심은 품목별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 캔디류의 경우,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타르 색소나 보존료 사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특히 섭취 시 위험할 수 있는 컵 모양 젤리의 압착 강도까지 면밀히 조사한다. 초콜릿류에서는 세균 오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검사가 이루어지며, 과자에 대해서는 유탕·유처리 식품의 주요 지표인 산가 검사를 비롯하여 세균 수, 이산화황 잔류 여부, 그리고 곰팡이 독소(제랄레논, 총 아플라톡신) 등 소비자의 건강과 직결될 수 있는 항목들을 중점적으로 검사한다. 이러한 검사는 제조사별로 최소 1회 이상 집중적으로 실시되어, 보다 철저한 안전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만약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 발견될 경우,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신속하게 수출국으로 반송하거나 폐기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더불어, 향후 동일한 제품이 다시 수입될 경우에는 5회 이상의 정밀검사를 거치도록 하여 재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이러한 통관 단계에서의 선제적이고 집중적인 기획검사를 통해,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소비가 급증하는 수입 식품들에 대한 안전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할로윈데이를 즐길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치매, 개인의 두려움을 국가의 극복 과제로 – 2025년 치매극복의 날, 인식 개선과 지원 시스템 점검

    치매라는 단어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안겨준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자주 그려지는 심각한 치매의 모습은 우리 사회에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를 넘어선 사회 전반의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11년 「치매관리법」 제정을 통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치매극복의 날’은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로 제18회를 맞이하는 치매극복의 날을 앞두고, 지역 거점 256곳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가 개인과 가족, 나아가 지역 공동체를 넘어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중앙치매센터 누리집(nid.or.kr)에서 제시하는 ‘치매가 있어도 살기 불편하지 않은 나라, 치매로부터 가장 먼저 자유로워지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은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2025년 현재 약 97만여 명에 달하고, 20년 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노인 치매 환자의 증가는 치매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현실적인 문제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전국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인식 개선과 예방, 그리고 극복을 위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본 기자가 참여한 지역 행사 역시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억을 톡톡(talk talk) 토크콘서트’와 ‘치매극복 4행시 짓기 이벤트’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상품으로 지역 상품권이 걸린 4행시 짓기 이벤트에서는 “치매, 혼자는 두렵지만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큰 공감을 얻으며, 치매 관리 체계 구축에 있어 가족과 공동체, 그리고 국가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성공적인 치매 극복을 위해서는 개인의 치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습득과 인식 개선이 필수적이다. 지난 9월 13일 지역 도서관에서 열린 ‘기억을 톡톡(talk talk) 토크콘서트’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대다수가 60대 이상 노년층이었다. 노인 인구 10명 중 4명이 치매 또는 치매 고위험군이라는 통계를 고려할 때, 노년층뿐만 아니라 중년, 심지어 청년 시절부터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배우고 인식을 제고하는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지역 공공병원 협력 의사는 치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드라마 속 심각한 상태에 국한되어 있음을 지적하며, 실제 치매 환자의 대다수는 가벼운 상태이며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치매 진행 과정이 시간, 장소, 사람의 순서로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는 점, 그리고 치매가 암보다 흔하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건망증과 치매의 명확한 차이점, 즉 힌트를 주면 기억이 떠오르는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점도 분명히 구분해야 할 부분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관련 상담 및 조기 검진은 물론, 치매 환자로 등록될 경우 치료 관리비 지원 등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따라서 가족 중에 치매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당황하지 않고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가장 먼저 방문하는 것이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치매, 혼자이면 두렵지만 치매안심센터와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우리 사회가 치매 문제에 대해 함께 연대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 치매, 개인의 고통 넘어선 국가적 과제…‘치매극복의 날’ 맞아 인식 개선 및 관리 체계 강화 시급

    치매라는 단어는 많은 이들에게 먹먹함을 안겨준다. 가까운 친척이 치매 진단을 받으면서 그 현실적인 무게감이 더 크게 다가오며, 40대인 개인에게도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소재로만 여겨졌던 치매가 이제는 현실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깊은 심란함을 야기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해결 과제로서 치매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2011년 「치매관리법」 제정을 계기로 지정된 ‘치매극복의 날’은 올해로 제18회를 맞이했다. 이는 치매 관리가 개인이나 가족, 나아가 지역 공동체의 문제를 넘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중대한 사안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를 뒷받침하듯, 전국에는 지역 거점 256곳의 치매안심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 누리집(nid.or.kr)에 제시된 ‘치매가 있어도 살기 불편하지 않은 나라, 치매로부터 가장 먼저 자유로워지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은 이러한 국가적 의지를 반영한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서 2025년 현재 97만여 명에 달하는 노인 치매 환자 수는 20년 후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어, 치매는 더 이상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현실적인 문제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하여 전국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인식 개선과 예방, 극복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되었다. 필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억을 톡톡(talk talk) 토크콘서트’와 ‘치매극복 4행시 짓기 이벤트’가 열렸다. 특히 상품으로 지역 상품권이 걸린 4행시 짓기 이벤트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수상작들을 살펴보면서, 개인적인 참여작이 수상하지 못한 이유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재치와 유머, 그리고 깊은 감동과 공감을 자아내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다수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그중 “치매, 혼자는 두렵지만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은 치매가 개인의 고통을 넘어 가족, 공동체, 그리고 국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치매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극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 습득과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9월 13일 지역 도서관에서 열린 ‘기억을 톡톡(talk talk) 토크콘서트’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참여자의 대다수가 60대 이상 어르신들이었다. 노인 인구 10명 중 4명이 치매 또는 치매 고위험군이라는 통계를 고려할 때, 노년기뿐만 아니라 중년, 나아가 청년 시절부터 치매에 대한 체계적인 배움과 인식 제고가 시급함을 시사한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지역 공공병원 협력 의사가 직접 강연에 나서, 드라마 속에서 접하는 심한 치매의 모습이 치매 환자의 전부는 아니며, 대부분의 치매 환자는 가벼운 상태에서 진단 및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치매에 대한 기존 인식을 전환시켰다.

    더불어, 치매 진행 과정이 시간, 장소, 사람의 순서대로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는 점과, 치매가 암보다 흔하다는 사실은 치매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건망증과의 차이점 역시 명확히 구분 지어 설명했는데,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이 떠오르지만 치매는 그렇지 않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점에서 건망증과 명확히 구분된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제공하는 팸플릿은 치매 관련 상담 및 조기 검진, 그리고 치매 환자 등록 시 치료 관리비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가족이 치매가 의심될 경우, 당황하지 않고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가장 먼저 방문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 방안임을 강조한다. 궁극적으로 치매는 혼자서는 두려운 병이지만, 치매안심센터와 함께라면 극복 가능한 문제임을 명확히 했다.

  • 법정기념일 ‘청년의 날’, 단순 기념 넘어 지역별 특색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고민 해소 지원 나서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은 ‘청년의 날’이다. 청년의 권리와 자립, 성장을 응원하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지만, 많은 청년들이 청년의 날에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어떻게 참여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딱딱하고 형식적인 행사만을 떠올리며 참여를 망설이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는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전국적으로 ‘청년주간’이 운영되면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준비되고 있다.

    과거에는 청년의 날 관련 행사 정보 접근성이 낮아 참여율이 저조했던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각 지자체 누리집의 ‘청년정책’이나 ‘청년센터’ 관련 메뉴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지자체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채널을 통해서도 최신 행사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더욱 편리한 정보 탐색을 위해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청년의 날’을 직접 검색하거나, ‘청년의 날 + 지역명’을 조합하여 검색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이러한 정보 접근성 강화는 청년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행사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중요한 솔루션이 되고 있다.

    올해 운영되는 청년주간에는 전국적으로 개성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순천에서는 로이킴 공연을 포함한 <청년의 날 X 주말의 광장> 행사가 열렸고, 안성시에서는 개그우먼 김영희 토크콘서트와 안성 청년가왕 행사가 포함된 <안성청년 쉴래말래?> 축제가 개최되었다. 이는 지역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청년들의 문화적 욕구 충족뿐만 아니라, 진로·창업·문화·심리·관계·자기 계발 등 청년들이 실제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서울 은평구에서 열린 ‘은평청년톡톡콘서트’에서는 김태호 PD의 강연이 많은 청년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콘텐츠 기획 및 전달 방법에 대한 김태호 PD의 통찰력 있는 이야기는 미디어 분야를 준비하는 많은 청년들에게 공감과 영감을 주었다. 또한, 수어 통역이 함께 제공되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모든 청년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은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과거 ‘위라클’ 유튜브 채널 운영자 박위의 강연에서도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미디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었던 경험처럼, 청년의 날 행사는 단순히 기념일을 넘어 청년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청년들이 겪는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나 미래에 대한 막막함을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각자의 관심 분야에 맞는 강연을 듣거나 체험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청년들은 새로운 영감을 얻고 긍정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앞으로도 청년의 날은 단순히 지나가는 기념일이 아니라, 청년들이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성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고령화 그림자, 치매 숙제 해결 위한 정부·지역사회·디지털 안전망 확충

    고령화 사회의 그늘 속에서 치매로 인한 사회적, 개인적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 치매안심센터를 찾은 한 60대 여성은 “어머니가 집을 나갔다가 길을 잃으신 게 벌써 세 번째”라며, “한밤중에도 주무시다가도 나가신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호소했다. 이러한 현실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는 약 100만 명에 달하며, 2030년에는 1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어, 치매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더하고 있다. 치매는 개인의 기억을 지워갈 뿐만 아니라 가족의 일상까지 흔드는 무거운 현실이기에,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 치료비 부담 경감, 돌봄 서비스 확충, 예방 교육 및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해왔다. 매년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은 이러한 치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자와 가족을 위한 사회적 연대를 다짐하는 의미 있는 날이다.

    이러한 치매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으로 전국 256곳에서 운영 중인 치매안심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치매안심센터는 무료 검진, 인지 재활, 가족 상담, 환자 돌봄 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맞춤형 사례 관리 모델이 전국으로 확대되어 생활 방식, 가족 구조, 소득 수준에 따른 세밀한 관리가 가능해졌다. 또한, 센터 내 ‘쉼터’ 운영 대상이 기존 인지지원등급 환자에서 장기요양 5등급 환자까지 넓혀져, 보호자들이 돌봄 부담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4시간 돌봄의 고통을 호소하는 가족들이 많은 현실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의미 있는 변화다.

    기자 역시 이번 취재 과정에서 치매 관리 체계를 직접 경험하며, 치매가 작은 건망증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외출 시 지갑을 두고 나오거나 휴대품을 챙기지 못하는 일이 잦아지고, 귀가 후 현관 비밀번호가 순간적으로 떠오르지 않는 경험을 통해 주민센터 간호사 상담 후 1차 인지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경도인지장애 전 단계’로, 당장은 치매가 아니지만 관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치매안심센터 정밀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전 단계 진단을 받은 후, 관할 병원 진료와 약 처방을 통해 한 달 만에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험을 했다. 이러한 경험은 치매가 조기에 발견되고 제도적 지원망과 연결될 때 관리 가능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현장의 돌봄단 관계자는 “치매 환자에게 음식과 복약에 도움을 주는 단순한 활동이지만,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치매 안전망 지도’를 만들어 돌봄 공백을 줄이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 또한 치매 예방과 관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최근 도입된 ‘오늘건강’ 앱은 약 복용 알림, 인지 퀴즈, 두뇌 훈련, 걸음 수 및 수면 패턴 기록 기능을 제공하며, 필요시 치매안심센터와의 데이터 연동도 가능하다. 70대 이용자는 “글자를 자주 잊어버려 불안했는데, 앱에서 단어 맞추기를 하다 보니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족들 역시 앱을 통해 부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어 안심하고 있다. 이 앱은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며, ‘기억을 지킨다’는 목표와 맞물려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농촌 지역이나 독거노인의 경우 사용에 어려움이 있어 교육과 보급이 병행되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치매안심센터 담당자는 “조기 검진과 인지 강화 프로그램이 발병 억제에 큰 도움이 되며, 보호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상담·심리 치유 프로그램과 가족 휴식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매는 환자보다 가족이 먼저 지쳐 쓰러지는 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통해 가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개정된 정책은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120% 이하에서 140% 이하로 확대했으며, 일부 지자체는 소득 기준을 아예 없애 더 많은 국민이 치료 혜택을 누리도록 했다. 또한, 장애인을 위해 설문형 평가 도구를 도입하여 기존 인지검사에 어려움이 있던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 여력이 부족한 농어촌 지자체에서는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고 돌봄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지역 간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

    치매는 단순 건망증과 다르다.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이 되살아나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치매 전조증상은 아무리 알려줘도 기억을 되살리지 못하며 점차 기능이 저하된다. 따라서 최근 기억이 자주 사라지거나, 언어·판단력 저하로 대화나 일상생활이 불편할 때, 우울·무기력과 성격 변화가 장기간 이어질 때는 조기 검진이 권고된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약물 치료, 인지 재활, 생활 습관 관리 등을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결론적으로, 치매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고령화 사회의 그림자이지만, 이를 어떻게 예방하고 돌볼지는 우리 사회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정부 정책과 치매안심센터, ‘오늘건강’ 앱과 같은 디지털 도구들은 기억과 삶을 지키는 사회적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다. 기자가 직접 경험한 경도인지장애 전 단계 관리 과정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치매는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질환이며, 가족, 지역사회, 국가가 함께 나서야 극복할 수 있다. 매년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은 국민 모두가 그 의미를 되새기고 서로의 손을 맞잡는 날이다. 치매는 더 이상 개인과 가족의 고립된 싸움이 아니며, 사회적 관심과 국가적 책임이 결합할 때 “치매와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갈 수 있다. 기억을 지키는 일은 곧 인간다운 삶을 지키는 일이며, 그것이 치매극복의 날이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