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환경

  • 기후변화, 곤충의 위기를 통해 드러난 생태계의 경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들이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생존의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곤충은 물과 토양을 정화하고 식물의 수분을 매개하며 생태계 먹이사슬의 근간을 이루는 필수적인 존재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그들의 삶의 터전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이 국립과천과학관의 기획전 ‘잠자리를 따라가면 보이는 것들’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 전시는 곤충의 변화를 인류를 위한 경고로 해석하며, 우리가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시사한다.

    이러한 곤충의 위기는 단순히 생태계의 문제를 넘어 인간의 미래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시급한 문제 해결을 요구한다. 곤충은 약 4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며 단단한 외골격과 놀라운 변태 과정을 통해 환경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온 가장 다양한 생물군이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곤충 종들이 서식지를 잃거나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개체 수가 급감하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곤충의 문제가 곧 지구 생태계 전체의 위협이며, 나아가 인류의 생존 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으로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곤충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이다.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며 해수면 상승 등 더욱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곤충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필수적이다.

    기획전은 곤충의 변화를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8종을 통해 자세히 보여준다. 예를 들어, 먹그림나비와 푸른큰수리팔랑나비는 더 따뜻한 지역을 찾아 북상하며 서식지를 옮겼고, 말매미와 넓적배사마귀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며 오히려 서식지를 확장하기도 했다. 반면, 큰그물강도래와 철써기는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해 생존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한국 고유종인 한국꼬마잠자리는 수온 상승으로 유충 생존율이 감소하며 멸종 위기에 놓였는데, 이는 한반도에서 사라지면 전 세계에서도 완전히 사라지는 심각한 문제다. 붉은점모시나비 역시 먹이 식물의 감소로 멸종 위기에 처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곤충들의 변화는 지구 온난화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곤충의 날을 맞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곤충을 통해 기후변화 위기가 생태계를 넘어 인간의 삶에까지 미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곤충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이 필수적이다. 대중교통 이용, 다회용품 사용, 대기전력 차단 등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이 모여 곤충과 우리 모두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이 전시는 10월 26일까지 이어지며, 미래 세대를 위한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후 위기 심화 속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녹색 혁신, 해법 제시

    전 지구적 기후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탄소 중립’이라는 거대한 목표 달성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녹색 혁신(Green Innovations for Carbon Neutrality)’을 주제로 한 ‘제20회 에코 엑스포 아시아(Eco Expo Asia)’가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 기술과 솔루션을 한자리에 모아, 글로벌 사회가 직면한 탄소 배출 감축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엑스포는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300개 이상의 참가 기업들이 참여하며, 이는 탄소 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를 반영한다. 참가 기업들은 저탄소 기술, 신재생 에너지, 지속 가능한 소비재,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히 기술 전시를 넘어,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정책 결정자, 산업계 전문가, 학계 인사들이 모여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에코 엑스포 아시아는 매년 탄소 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 기술과 솔루션을 발굴하고 소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실질적인 발걸음을 내딛는 데 기여해 왔다. 이번 제20회를 맞이하는 엑스포는 그간 축적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강화된 전시 과 풍성한 부대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 기업들은 전시를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홍보하고 잠재적 파트너를 발굴하며, 반대로 방문객들은 최신 녹색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필요한 솔루션을 모색할 수 있다.

    만약 이번 에코 엑스포 아시아에서 제시되는 혁신적인 녹색 기술과 솔루션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된다면, 이는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더 나아가, 이는 궁극적으로 ‘탄소 중립’이라는 인류 공동의 목표 달성을 앞당기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에코 엑스포 아시아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 흩어진 기후위기 정보, 통합 플랫폼으로 해결된다

    잦아지는 이상·극한기후 현상으로 인해 기후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각 기관별로 흩어져 제공되던 기후위기 적응 관련 정보가 한눈에 확인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제공된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 불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비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다.

    기존의 ‘기상정보 관리체계’로는 폭우, 태풍, 폭염, 한파 등 이상·극한기후 현상의 빈번한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에 정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나섰다. 해당 개정안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시행령 개정의 핵심은 ‘기후위기 감시예측 관리체계’로의 확대·개편과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 플랫폼’의 구축·운영이다. 이를 통해 기관별로 파편화되어 있던 기후위기 적응 정보들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아져 관리된다. 이는 곧 국민들이 폭염, 홍수, 가뭄 등의 기후위기 예측 정보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농수산물 생산량 및 재배 환경 변화와 같은 기후위기 적응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개정은 이상·극한기후를 더욱 정밀하게 감시하고 예측하며, 지역별·분야별 기후위기 현황을 파악하여 미래 변화 경향을 제시할 수 있는 체계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플랫폼’은 올해 물환경 및 해양수산 분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며, 향후에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맞춤형 정보 제공까지 계획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오일영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의 실행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정보 통합 및 관리 체계 강화는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위협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응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후변화, 곤충을 통해 드러나는 생태계의 적신호와 탄소중립 실천의 시급성

    약 4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며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곤충이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곤충은 물과 토양 정화, 꽃가루 운반을 통한 식물의 번식, 그리고 먹이사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미래 식량 자원과 산업 소재로서의 높은 잠재력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곤충은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문제 앞에 속수무책으로 개체 수 감소와 서식지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곤충의 변화는 단순히 생태계의 작은 부분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의 명백한 경고로 해석된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곤충의 날'(9월 7일)을 맞아 9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곤충생태관에서 특별 기획전 ‘잠자리를 따라가면 보이는 것들’을 개최하며, 이러한 문제점을 조명하고 있다. 이 전시는 곤충의 진화 과정과 적응 전략을 소개하며, 기후변화가 곤충의 삶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곤충은 단단한 외골격과 탈바꿈이라는 놀라운 적응력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해왔지만, 현재 진행 중인 급격한 기온 상승 앞에서는 그 적응력조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전시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곤충의 이동과 생존 위기 사례를 8종의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먹그림나비, 푸른큰수리팔랑나비, 무늬박이제비나비, 푸른아시아실잠자리와 같은 종들은 더 따뜻한 지역을 찾아 북상하며 서식지를 옮기고 있다. 반면, 말매미와 넓적배사마귀는 기온 상승에 빠르게 적응하며 오히려 서식지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큰그물강도래와 철써기와 같은 종들은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심각한 생존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한국 고유종인 한국꼬마잠자리는 수온 상승으로 유충 생존율이 감소하며 멸종 위기에 놓여 있으며, 붉은점모시나비는 먹이 식물의 감소로 한반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국 고유종의 멸종은 전 세계적인 완전한 소멸을 의미하기에 더욱 심각한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

    이처럼 곤충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이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지구의 온도는 해수 온도와 해수면 상승으로도 이어지며, 이는 곧 인간의 삶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상적인 실천을 요구한다. 전시는 이러한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중교통 이용, 다회용품 사용, 대기전력 차단 등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후 행동 방안을 제시하며 마무리된다. 기후변화가 생태계를 넘어 인류의 미래까지 위협하고 있음을 곤충의 변화를 통해 분명히 인지하고, 우리 모두가 지구의 미래를 위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탄소 중립 달성을 가로막는 기술 혁신 부진, ‘에코 엑스포 아시아’가 돌파구를 제시할까?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속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 중립’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기술 혁신과 실질적인 솔루션이 빠르게 등장하지 않으면서,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녹색 혁신(Green Innovations for Carbon Neutrality)’을 주제로 개최되는 ‘제20회 에코 엑스포 아시아’가 침체된 녹색 기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는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300개 이상의 참가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이들은 각자의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는 곧 현재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시급히 요구되는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의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녹색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전시하는 수준을 넘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과 아이디어의 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참가 업체들은 에너지 효율 향상, 신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 폐기물 관리 시스템 개선, 친환경 소재 개발 등 탄소 배출량 감축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은 실효성 있는 탄소 중립 정책 수립을 위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제20회 에코 엑스포 아시아’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혁신적인 녹색 기술의 발굴과 확산에 기여한다면, 이는 현재 직면한 탄소 중립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소개되는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상용화된다면, 궁극적으로는 지구 온난화 방지와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이라는 인류 공동의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기업, 기후-통상 연계 강화 속에 ‘탄소 감축’ 경쟁력 확보 시급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과 통상 정책 연계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탄소 감축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과거에는 느슨한 국제 규범 하에서 각국의 사정을 고려해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지만, 최근 국제 협력 기반이 약화되고 기후 위기가 심화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기후 대응과 통상 정책을 연계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환경 규제 강화 차원을 넘어, 기업의 제품 경쟁력과 직접적으로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기후-통상 연계의 가시화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2024년부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보고 의무가 시행되는 등 구체적인 이행 경과가 드러날 전망이다. 또한, 올해 1월부터 시행된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처럼, 전기차 보조금 지급 시 자동차 부품 생산 및 완성차 조립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이 적은 차량에 유리하게 규정하는 등, 수출 제품의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량 측정 및 감축 노력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즉, 원산지 증명이라는 기존 통상 기준에 탄소 배출량이 추가되면서, 한국 기업의 상대적인 탈탄소 속도가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전기차나 철강 분야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 및 소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강화되는 기후-통상 연계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수단은 바로 기후 기술 확보에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초불확실성 속에서도 에너지 전환 투자 전략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술 가격 하락과 확산의 선순환,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정책 지원,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려는 강한 의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태양광 설비 가격이 지난 10년간 10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하며 보급이 확산되는 것처럼, 기술 가격 경쟁력 확보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의 중요한 동인이 되고 있다. 또한, 미국 IRA나 EU 탄소중립산업법(NZIA)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탄소중립에 대한 경제성을 높여 관련 투자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상황은 이러한 글로벌 흐름과는 다소 다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고립된 전력망, 개방되지 않은 전력 시장, 그리고 제한적인 자연 자원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기술 가격 하락이 한국 기업들에게 충분히 와 닿지 않는 측면이 있다. 또한, 수출 지장 최소화를 위한 방어적 대응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탄소중립 투자 활성화로의 연계는 상대적으로 둔감한 상황이다. ‘first mover’보다는 ‘fast follower’ 전략에 익숙한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는 다소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단기 감축 규제 및 기술 지원에 대한 정책적 시그널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후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투자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전체 기술 정보의 80%를 설명하는 특허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망 분야 선정, 핵심 기술 파악, 접목 기술 색인, 기술 벤치마킹, M&A 타겟팅, 기술 가치 평가 등에 활용한다면, 기후 기술 확보 전략 수립 및 투자 의사결정 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필요한 기술 중 35%는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거나 시장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술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 분야에서 시장 선점 기회가 여전히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2023년 12월 두바이에서 개최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결과에 따른 국제사회의 요구 또한 무시할 수 없다. COP28 결정문에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2배 개선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합의 사항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2024년까지 2030년 국가 감축 목표 달성 경과를 포함한 격년 투명성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2025년까지는 더 야심 찬 2035년 국가 감축 목표를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이러한 국제사회와의 약속 이행을 위해 한국 정부는 2024년 내에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제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 확정 및 할당계획 준비 등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제사회의 합의와 규제 강화는 한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초래하고, 이는 결국 기업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 요구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 기업들은 기후-통상 연계 강화, 기후 기술 경쟁 가속화, 그리고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한 기후 기술 확보 방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전략을 지속적으로 갱신해야 한다. 나아가, 국내외 정책 및 전략 형성 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모호한 정책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민간 실무 현황을 정부 및 입법 담당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하며, 고객사 및 공급망 파트너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 ‘탄소 중립’이라는 거대한 도전, ‘에코 엑스포 아시아’가 제시하는 해결의 실마리

    전 지구적 과제로 떠오른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녹색 혁신(Green Innovations for Carbon Neutrality)’을 주제로 ‘제20회 에코 엑스포 아시아(Eco Expo Asia)’가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아시아월드엑스포(AsiaWorld-Expo)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300개 이상의 참가 기업들이 참여하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는 이상 기후 현상과 급격한 환경 변화로 인해 탄소 배출량 감축의 시급성을 절감해왔다. 산업 활동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생태계 파괴, 해수면 상승, 자연재해 빈발 등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하는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코 엑스포 아시아’는 바로 이러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여,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전파하는 중요한 장으로서 기능한다.

    이번 엑스포는 ‘녹색 혁신’이라는 주제 아래, 재생 에너지, 스마트 시티, 폐기물 관리, 친환경 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첨단 기술과 솔루션을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300개 이상의 참가 기업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환경 관리 시스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건축 자재,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을 구현하는 제조 공정 등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을 넘어, 실제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실질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다.

    ‘제20회 에코 엑스포 아시아’를 통해 소개되는 다양한 녹색 혁신 기술들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기업들의 혁신적인 솔루션은 산업 전반의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고, 새로운 녹색 시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12개 국가 및 지역의 참여는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번 엑스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 기후 위기 시대, ‘기후테크’가 무역 질서 재편과 경제 성장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부상

    지구촌이 심화되는 기후 위기에 직면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후테크는 단순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넘어, 전 세계 무역 및 경제 질서의 논의에서 핵심적인 아젠다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테크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 체제를 구축하여 지구의 미래를 담보할 실질적인 ‘수단’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경제 성장과 탄소 배출량의 탈동조화(decoupling)를 동시에 달성하며 기후 위기 시대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새로운 산업을 모색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기후테크가 있다. 2023년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는 기후테크를 온실가스 감축이나 기후변화 피해 저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정의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다자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위협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국가가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며,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시장에 조속히 도입되고 확산되어야 한다. 또한, 당장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고 해도 이미 진행 중인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과 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

    국가별로 기후테크 분류 기준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탄녹위를 중심으로 클린테크, 카본테크, 푸드테크, 에코테크, 지오테크의 5개 분야로 기후테크를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한국의 기후테크 산업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5개 분야 모두에서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창업 10년 이내 비상장 스타트업)이 탄생하지 못한 실정이다. 해외에서는 탄소 포집 기술을 보유한 ‘클라임웍스’,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분야의 ‘루비콘’, 기업의 탄소 배출량 측정 및 보고를 위한 탄소 회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워터쉐드’와 같은 유니콘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이 일반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의 미래와 지구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기후테크 분야의 유니콘 기업들이 더욱 많이 등장하고 이 산업이 더욱 주목받아야 한다.

    기후테크는 단순히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 무역 및 경제 질서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주도하여 2022년 5월 설립한 다자 경제 협력 체제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는 2024년부터 200조 원 규모의 역내 청정 경제 분야 협력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며 기후테크를 전면에 내세웠다. IPEF의 청정 경제 협정은 참여국들이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저감 기술, 탄소 거래 시장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 규범, 표준 협력을 강화하는 을 담고 있다. 이는 그동안 각 국가가 개별적으로 추진해왔던 기후테크 관련 노력이 IPEF를 통한 표준화 작업을 거치면서 더욱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인다.

    결론적으로, 기후테크는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넘어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지구의 미래를 담보할 핵심적인 동력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기후테크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카본, 클린, 에코, 푸드, 지오테크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탄생해야 한다. 과거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던 저력을 바탕으로, 한국은 충분히 세계 최고의 기후테크 기업을 배출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지자체, 기업, 그리고 민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교육, 투자, 제도가 뒷받침되는 굳건한 기후테크 생태계 구축이 이루어진다면, 대한민국은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 해양 위기 시대, ‘K-오션MOOC’가 국민 해양 문해력 증진의 해법 제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바다를 삶의 터전이자 문명의 통로로 삼아왔다. 수산업, 해운물류, 관광산업은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최근 기후변화, 해양오염, 해수면 상승과 같은 복합적인 해양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바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단순한 교양을 넘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 지식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K-오션MOOC(한국형 온라인 해양 공개강좌)’가 국민들의 해양 문해력을 높이는 공공 교육 인프라로서 주목받고 있다.

    K-오션MOOC는 해양수산부가 정책 방향과 사업 기획을 총괄하고, 산하 기관인 한국해양재단이 플랫폼 운영 및 강좌 개발, 관리 실무를 담당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누구나 무료로 바다의 역사, 과학, 산업, 문화, 진로 등 다채로운 분야를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이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2023년 처음 선보인 이래 2025년 들어 플랫폼 개편과 강좌 확대가 이루어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 해양 안보, 탄소 중립 등 국제 사회의 핵심 의제가 해양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부산 이전 논의를 포함한 해양수산부의 정책 전환과 맞물려 온라인 학습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신규 강좌를 대폭 확대하고, 모바일 환경에서의 자막 지원, 교안 다운로드, 재생 속도 조절 등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여 단순한 교육 플랫폼을 넘어 국민 누구나 해양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평생학습 채널로의 도약을 이루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평생교육 디지털 전환 정책과도 맥락을 같이하며, “바다를 국민의 일상 속 교과서로 만든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실제로 정책기자단이 회원가입 절차를 거쳐 「해양 네트워크의 발전과 해양의 미래」(주경철 교수) 강의를 수강한 결과, 회원가입부터 강의 수료까지의 과정이 매우 단순하고 직관적이었다. 강의 화면 중 일부를 통해 을 살펴보면, 19세기 세계화 과정에서 기술 발전이 해운 혁신을 이끌었고, 제국주의 팽창이 바다를 ‘기회의 공간’에서 ‘패권의 전장’으로 변화시킨 역사적 맥락을 인문학적 깊이로 풀어내고 있다. 주경철 교수는 “바다는 인류의 연결이자 갈등의 무대였다”고 강조하며, 과거 제해권 경쟁사를 통해 오늘날 인류가 지향해야 할 ‘공존의 바다’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냈다.

    K-오션MOOC의 또 다른 강점은 다채로운 강의 구성에 있다. 주경철 교수의 역사 강의 외에도, 바다를 과학, 문화, 예술의 언어로 풀어낸 강좌들이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인류 생존의 열쇠, 극지 연구 이야기」(이원영 박사) 강의는 북극과 남극 연구를 통해 기후 위기 속 해양의 역할을 조명하며, 「바다를 지키는 플라스틱 재활용」(김정빈 연구원) 강의는 해양 쓰레기 문제와 ESG 실천 사례를 연결한다. 「수산 식품 명인이 들려주는 멸치액젓 이야기」(김헌목 명인)는 바다 자원이 식탁으로 오는 과정을 문화적으로 조명하며, 「제주 해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재」(이유정 연구자) 강의는 바다를 삶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처럼 K-오션MOOC는 과학, 예술, 산업, 역사, 지역, 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바다’라는 하나의 주제로 엮어내며, 국민들이 바다를 여러 각도에서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K-오션MOOC는 단순한 교육 사이트를 넘어 국민과 정책을 잇는 공공 소통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국민들이 온라인을 통해 해양 지식을 습득하고 환경, 산업, 문화적 맥락을 이해할 때, 정부의 해양 정책은 더욱 깊은 공감대 속에서 뿌리내릴 수 있다. 또한 이 플랫폼은 해양 교육의 지역적 불균형을 완화하고, 해외에 체류하는 국민에게도 동등한 수준의 강의를 제공한다. 강의 주제들이 해양 쓰레기 저감, 해양 탄소 중립, 수산 자원 보전 등 정부의 핵심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청년층에게는 해양 진로 탐색의 기회를, 일반 국민에게는 바다를 둘러싼 국가 전략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기후변화 시대에 바다를 이해하는 것은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K-오션MOOC는 공공 해양 교육의 보편적 진입로로서 해양 문해력 증진, 진로 탐색, 정책 체감도 향상을 동시에 도모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곤충의 경고, 기후변화와 멸종 위협에 직면한 생태계

    곤충은 물과 토양을 정화하고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열매를 맺게 하며, 먹이사슬의 핵심 고리로서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존재이다. 또한 미래 식량 자원과 산업 소재로서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곤충의 가치와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으며, 징그럽다는 인식으로 인해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곤충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9년 ‘곤충의 날’이 제정되었고, 국립과천과학관은 곤충의 날을 기념하여 9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곤충생태관에서 기획전 ‘잠자리를 따라가면 보이는 것들’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약 4억 년 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곤충의 역사를 소개하며, 단단한 외골격과 탈바꿈이라는 전략으로 환경 변화에 적응해 온 곤충이 현재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군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곤충들도 기후변화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서식지를 잃거나 떠나면서 개체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으며, 이는 생태계 전체의 위협으로 이어진다. 전시는 이러한 곤충의 변화를 인류를 위한 경고로 해석하며,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8종을 통해 그 심각성을 자세히 보여준다.

    먹그림나비, 푸른큰수리팔랑나비, 무늬박이제비나비, 푸른아시아실잠자리는 더 따뜻한 지역을 찾아 북상하며 서식지를 옮겼다. 말매미와 넓적배사마귀는 기후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여 서식지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반면, 큰그물강도래와 철써기는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존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한국 고유종인 한국꼬마잠자리는 수온 상승으로 유충의 생존율이 감소하여 멸종 위기에 놓였으며, 붉은점모시나비는 먹이 식물이 줄어들면서 한반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처럼 멸종 위기종에게는 기후변화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으며, 고유종의 멸종은 지구 전체의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곤충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이다.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키고, 이는 해수 온도와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생활 속 실천을 통해서도 달성될 수 있다. 전시는 대중교통 이용, 다회용품 사용, 대기전력 차단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 행동 방안을 제시하며 마무리된다.

    이번 전시는 곤충을 통해 기후변화 위기가 생태계를 넘어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곤충의 변화는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의 미래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는 10월 26일까지 이어지므로, 특히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남은 기간 동안 방문하여 지구의 소중함과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