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환경

  • 낚싯대 드리우던 갯벌, 숲보다 50배 빠른 탄소 흡수 ‘숨은 영웅’으로 재조명

    서해안의 넓은 갯벌은 그동안 낚시꾼들에게 불편한 존재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해양경찰청이 새롭게 선보인 해양환경 온라인 교육 플랫폼 ‘하이 블루카본’은 이러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갯벌이 단순한 진흙 바다가 아니라, 지구 온난화를 막는 강력한 탄소 저장고이자 철새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생명의 뷔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갯벌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갯벌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해양경찰청은 지난 9월 2일 민·관 협력을 통해 ‘하이 블루카본’ 누리집(hibluecarbon.kr)을 개설했다.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월드비전, 인천시, 광양시, 부안군 등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가 힘을 합쳐 만든 이 플랫폼은 풍성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디지털로 만나는 블루카본’ 코너다.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찍으면 화면 속에 고래가 나타나는 증강현실 체험을 통해 집에서도 갯벌의 생태계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또한 ‘탐험대장 노을이’라는 AI 캐릭터는 음성과 텍스트로 염생식물의 특징과 중요성을 설명해 주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흥미롭게 학습할 기회를 제공한다. ‘꼬마 해홍이’와 함께하는 디지털 생태 놀이터에서는 숲보다 50배 빠르게 탄소를 흡수하는 해양 생태계의 능력을 배우고, 바다가 수백 년간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갯벌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하이 블루카본’은 갯벌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데도 기여한다. 갯벌이 ‘철새의 먹이터’라는 점을 강조하며, 생물 다양성과 기후 위기 대응에 필수적인 ‘보고’임을 알려준다.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이 세계 5대 갯벌에 속한다는 사실은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요소다. 퉁퉁마디, 해홍나물과 같은 염생식물이 짠 환경을 이겨내며 갯벌 생태계를 지탱하는 ‘숨은 영웅’이라는 설명은 갯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다.

    ‘배움자료 살펴보기’ 메뉴에서는 염생식물 세밀화 엽서와 교안, 영상을 제공하여 교육 현장에서도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나도 해양환경 보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남길 수 있는 환경 서약 코너다. 비록 온라인 체험 신청이 아직 열리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이러한 참여형 콘텐츠는 국민들의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을 실천으로 이어지게 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 웹사이트의 진정한 의미는 민·관 협력의 결실이라는 점에 있다. 해양경찰청은 인천시, 광양시, 부안군과 협력하고,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월드비전 등 민간 기업·단체와도 손잡고 염생식물 파종 및 군락지 조성과 같은 현장 복원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인천 소래습지, 부안 줄포만, 광양 섬진강 하구 갯벌 등 서해안 일대 약 2만 평 부지에서 칠면초·퉁퉁마디 등 염생식물 100kg을 파종하는 등 ‘블루카본 보호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러한 노력은 탄소흡수원 확대와 해양생태계 복원을 동시에 추구하며, 해양환경 보전을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만들고 있다.

    결국 해양환경 정책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생활과 습관에서 출발해야 한다. ‘하이 블루카본’은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약속을 제시하며, 해양환경 보전의 첫걸음을 디지털 공간에서 열어주는 중요한 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 해양은 탄소중립과 기후 안정을 위한 핵심 자원이므로, 그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정책과 더불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 AI 시대, 전력난 우려 현실화?… ‘재생에너지 기반 AI 허브’ 구축으로 돌파구 모색

    고도의 인공지능(AI) 시대로 진입하면서 막대한 전력 소비가 불가피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AI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없이는 국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위상 역시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투자 회사 블랙록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AI 시대의 전력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허브 구축이라는 야심 찬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의 MOU는 이러한 문제점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첫째,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을 논의한다. 이는 단순히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을 넘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 및 저장 설비와 결합하는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검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러한 결합 모델이 성공적으로 구축된다면, 전력 소비가 높은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산업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한국 내에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설립함으로써, 국내 AI 수요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의 AI 수요까지 포괄하는 지역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향후 5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및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공동으로 준비하는 글로벌 협력 구조 마련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MOU 체결은 AI와 재생에너지라는 두 가지 핵심 축을 결합하여 대한민국을 글로벌 자본과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거점 국가로 도약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한국의 아시아·태평양 AI 수도 실현을 위해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긴밀하고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이번 협력 관계를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지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AI 시대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경쟁력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가을철 소비 증가하는 수산물, 유통 단계 ‘동물용의약품 잔류’ 집중 점검 나선다

    가을철을 맞아 소비가 증가하는 수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유통 단계 관리 강화가 시작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넙치, 조피볼락, 뱀장어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다소비 수산물 150건을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 적합 여부에 대한 집중적인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며, 양식 수산물의 주요 유통 경로인 도매시장 및 유사도매시장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유통 단계에서의 안전 관리를 한층 강화하려는 조치다. 도매시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시·도지사가 개설하고 관리하는 공신력 있는 시장을 의미하며, 유사도매시장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수산물 도매 거래를 위해 대규모 점포가 자생적으로 형성된 시장을 지칭한다. 식약처는 이 두 유형의 시장에서 판매되는 넙치, 조피볼락, 흰다리새우, 뱀장어, 미꾸라지 등 다양한 수산물 150건을 수거하여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산물은 즉시 판매 금지, 압류, 폐기 등의 신속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또한, 부적합 수산물에 대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go.kr)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어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더 나아가, 식약처는 이러한 부적합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산물 생산자와 영업자를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의 올바른 사용 방법 등에 대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병행하여 안전한 수산물 생산 및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소비 행태와 환경 변화를 면밀히 고려한 수산물 수거·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유통 단계 집중 점검을 통해 가을철 수산물 소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더욱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10월 단풍철, 실족·조난사고 빈번…가장 많은 등산객이 위험에 노출되는 시기

    매년 10월,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지만, 이 시기는 연중 가장 많은 등산사고가 발생하는 위험천만한 계절이기도 하다. 행정안전부는 10월 단풍철을 맞아 산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실족이나 조난 등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단풍은 이달 초 설악산을 시작으로, 이달 중순 이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발생한 등산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월에는 총 3445건의 등산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137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중 등산사고 발생 건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사고 원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특히 ‘실족’으로 인한 사고가 8188건(32%)으로 가장 빈번했으며, 이어 ‘조난’ 6871건(26%),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 질환’ 4645건(18%) 순으로 집계되었다. 이 수치들은 가을철 산행이 제공하는 아름다움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고 안전한 가을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다. 먼저,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예상 소요 시간, 대피소 위치, 그리고 당일 날씨 정보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산행 중 몸에 이상 신호가 느껴지거나 무리가 간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즉시 하산을 결정해야 한다. 평소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등산객은 체력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출입이 통제되거나 위험하다고 지정된 구역은 절대 진입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 샛길로 이탈하는 행위는 조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혼자보다는 일행과 함께 산행하는 것이 안전사고 발생 시 대처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길을 잃었을 경우에는 당황하지 않고 왔던 길을 되짚어 아는 지점까지 돌아가거나, 주변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 등을 활용하여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또한, 가을철에는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조난 등 사고 위험이 급증하므로,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하여 해가 지기 1~2시간 전에는 산행을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황기연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은 “10월 단풍철에는 평소 산을 자주 찾지 않던 사람들도 단풍을 즐기기 위해 산을 오르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사고 예방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하며, “가까운 산을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주변에 자신의 행선지를 알리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숙지하여 안전하게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예방 조치와 주의사항 준수를 통해 10월 단풍철의 등산사고 발생률을 낮추고,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가을 산행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기후위기·AI 시대, ‘첨단기술 기반 재난대응’ 강화 나선 소방청

    최근 급격히 심화하는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는 기존의 재난·안전 관리 체계에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대형 화재 및 붕괴사고 등 복합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국가 차원의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재난 대응 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정부는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한 재난·안전 대응체계 강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소방청은 기존의 소방과학기술과를 ‘소방AI기후위기대응과’로 개편하며 미래 재난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추었다.

    소방청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첨단 장비를 활용한 소방 현장 활동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 및 기획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 등 최신 과학기술을 소방 정책에 적극적으로 접목하는 과제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을 담당함으로써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재난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이는 과거 경험이나 직관에 의존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정교한 재난 예측 및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새롭게 개편된 소방AI기후위기대응과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재난대응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방청 김승룡 직무대행은 “AI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소방정책은 기후위기 시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선제적이고 유연한 조직 혁신을 통해 미래 재난에 강한 안전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직의 변화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소방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며, 향후 기후위기 및 첨단기술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유형의 재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 흩어진 기후위기 정보, 한 곳에 모아 통합 관리…’적응정보 통합플랫폼’ 구축 본격화

    이상·극한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나, 관련 정보가 각 기관별로 흩어져 있어 국민들의 접근성과 활용성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러한 정보의 파편화를 해소하고 국민들이 기후위기 적응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시행령 개정의 핵심은 기존 ‘기상정보 관리체계’를 ‘기후위기 감시예측 관리체계’로 확대·개편하는 데 있다. 그동안 기상청은 기상 현상에 대한 관측 및 예보 체계인 기상정보 관리체계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폭우, 태풍, 폭염, 한파 등 이상·극한 기후 현상이 잦아짐에 따라 현행 관리체계로는 기후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개정된 시행령은 이상·극한 기후를 보다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예측하며, 지역별·분야별 기후위기 현황을 파악해 미래 변화 경향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관리체계 구축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플랫폼’이 제시되었다. 이 플랫폼은 폭염, 홍수, 가뭄 등 다양한 기후위기 예측 정보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농수산물 생산량 및 재배환경 변화와 같은 기후위기 적응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대국민 접근성과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플랫폼 구축은 올해 물환경 및 해양수산 분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맞춤형 정보 제공도 계획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이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의 실행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기후위기 적응 정보 통합 제공이 실제 현장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회경제적 적응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기후위기·AI 시대, 복합 재난 대응 위한 소방청 조직 혁신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대형 화재 및 붕괴 사고와 같은 복합 재난은 국가 차원의 재난 관리 패러다임 전환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소방청은 급격히 심화하는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자율기구인 소방과학기술과를 ‘소방AI기후위기대응과’로 개편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한 재난·안전 대응체계 강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 기조에 발맞춘 핵심적인 조치라 할 수 있다.

    새롭게 개편되는 소방AI기후위기대응과는 기존의 소방현장활동 지원을 위한 첨단장비 연구개발 및 기획 업무를 이어받는 동시에, 소방 정책에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기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곧 예상치 못한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2025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AMXPO)’에서 공개된 현대로템의 무인소방로봇과 같이, 이미 다양한 첨단 장비들이 재난 현장에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소방청은 궁극적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AI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소방정책은 기후위기 시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 수단”이라며, “선제적이고 유연한 조직 혁신을 통해 미래 재난에 강한 안전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일회성 조직 개편을 넘어, 미래 사회가 직면할 다양한 위협에 대한 소방의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민의 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 기후변화, 멸종 위기 곤충의 신호… 탄소중립 실천으로 생태계 위기 극복해야

    지구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곤충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곤충은 물과 토양 정화, 식물의 수분 매개, 먹이사슬의 핵심 역할 등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이지만, 현재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서식지를 잃거나 개체 수가 급감하는 현상이 속출하며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인식과 해결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9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곤충생태관에서 기획전 ‘잠자리를 따라가면 보이는 것들’을 개최하며 곤충의 가치와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전시는 약 4억 년 전부터 현재까지 진화하며 다양한 환경에 적응해 온 곤충의 역사를 소개한다. 곤충은 단단한 외골격과 탈바꿈이라는 독특한 생존 전략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군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현재 기후변화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전시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곤충의 생존 위기를 8종의 생물지표종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먹그림나비, 푸른큰수리팔랑나비, 무늬박이제비나비, 푸른아시아실잠자리는 더 따뜻한 지역을 찾아 북상하며 서식지를 옮기고 있다. 반면, 말매미와 넓적배사마귀는 기온 상승에 빠르게 적응하며 오히려 서식지를 확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큰그물강도래와 철써기는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존 위기에 처한 대표적인 종으로 꼽힌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미 멸종 위기에 놓인 종들에게 가해지는 기후변화의 영향이다. 붉은점모시나비는 먹이 식물의 감소로 한반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며, 한국 고유종인 한국꼬마잠자리는 수온 상승으로 유충 생존율이 감소하며 멸종 위기에 놓였다. 한국꼬마잠자리의 경우, 한반도에서 사라지면 전 세계에서 완전히 사라지기에 보존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이러한 곤충의 위기는 결국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라는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 온실가스는 지구 온도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며 해수 온도 및 해수면 상승까지 야기한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적인 해결책은 바로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줄여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이번 전시는 곤충의 변화를 인류를 위한 경고로 해석하며, 관람객들이 지구의 미래를 위한 다짐을 작성하도록 유도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역시 대중교통 이용, 다회용품 사용, 대기전력 차단 등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곤충을 매개로 한 기후변화 위기가 생태계를 넘어 인류에게 미칠 파급력을 인식하고,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의 미래를 다시 한번 생각하며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해당 전시는 10월 26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 곤충생태관에서 진행된다.

  • 기후 위기 시대, 국민의 ‘바다 문해력’ 높이는 K-오션MOOC의 디지털 전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바다를 삶의 터전이자 문명의 통로로 삼아왔다. 수산업, 해운물류, 관광산업은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해양오염, 해수면 상승과 같은 복합적인 위협 또한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바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단순한 교양을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필수 지식이 되었다. 해양수산부가 운영 중인 ‘K-오션MOOC(한국형 온라인 해양 공개강좌)’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K-오션MOOC는 해양수산부가 정책 방향과 사업 기획을 총괄하고, 한국해양재단이 플랫폼 운영 및 강좌 개발, 관리를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온라인 학습 공간은 누구나 무료로 바다의 역사, 과학, 산업, 문화, 진로 등 다양한 분야를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국민의 해양 문해력 증진을 위한 공공 교육 인프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2025년 들어 K-오션MOOC는 플랫폼 개편과 강좌 확대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 해양 안보, 탄소 중립 등 국제 사회의 핵심 의제가 해양을 중심으로 급부상하면서 국민들의 학습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해양수산부의 정책 전환 논의와 맞물려 온라인 학습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신규 강좌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모바일 자막 지원, 교안 다운로드, 재생 속도 조절 등 사용자의 학습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은 K-오션MOOC를 단순한 교육 플랫폼을 넘어, 국민 누구나 해양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평생학습 채널로 도약하게 만들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평생교육 디지털 전환 정책과 맥락을 같이하며, ‘바다를 국민의 일상 속 교과서로 만든다’는 K-오션MOOC의 구체적인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기자가 직접 K-오션MOOC 누리집을 통해 회원 가입 절차를 경험한 결과, 과정은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이었다. 회원 가입 후 즉시 강의에 접속할 수 있었으며, 모든 강좌를 마친 후에는 자동으로 디지털 수료증이 발급되었다. 새롭게 추가된 강의 중 「해양 네트워크의 발전과 해양의 미래」(주경철 교수) 강의를 수강한 결과, 강의 은 풍부한 인문학적 깊이를 담고 있었다. 주경철 교수는 19세기 세계화 속 기술 발전이 해운 혁신을 이끌었고, 제국주의 팽창이 바다를 ‘기회의 공간’에서 ‘패권의 전장’으로 변화시켰음을 설명하며, “바다는 인류의 연결이자 갈등의 무대였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과거 제해권 경쟁을 성찰하고 오늘날 인류가 지향해야 할 ‘공존의 바다’에 대한 깊은 울림을 주었다.

    K-오션MOOC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강의의 다양성이다. 주경철 교수의 역사 강의 외에도 바다를 과학, 문화, 예술의 언어로 풀어낸 다채로운 강좌들이 마련되어 있다. 「인류 생존의 열쇠, 극지 연구 이야기」(이원영 박사) 강의는 극지 연구를 통해 기후 위기 속 해양의 역할을 조명하며, 「바다를 지키는 플라스틱 재활용」(김정빈 연구원) 강의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ESG 실천 사례와 연결하여 설명한다. 또한 「수산 식품 명인이 들려주는 멸치액젓 이야기」(김헌목 명인) 강의는 전통 수산 식품의 과학적 원리와 지역 공동체의 지혜를 문화적으로 조명하며, 「제주 해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재」(이유정 연구자) 강의는 바다를 삶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처럼 K-오션MOOC는 과학, 예술, 산업, 역사, 지역, 환경 등 다양한 주제를 ‘바다’라는 하나의 주제로 엮어내며, 국민들이 바다를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K-오션MOOC는 단순한 교육 사이트를 넘어 국민과 정책을 잇는 공공 소통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국민들이 온라인에서 해양 지식을 습득하고 환경, 산업, 문화적 맥락을 함께 이해할 때, 정부의 해양 정책은 더욱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뿌리내릴 수 있다. 또한 이 플랫폼은 해양 교육의 지역적 불균형을 완화하여, 대한민국 어디에서든, 혹은 해외에 체류하더라도 동일한 수준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한다. 특히 해양쓰레기 저감, 해양 탄소 중립, 수산 자원 보전 등 정부의 핵심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강의들은 청년층에게는 해양 분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일반 국민들에게는 바다를 둘러싼 국가 전략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바다를 이해하는 것은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기에, K-오션MOOC는 공공 해양 교육의 보편적 진입로로서 국민의 해양 문해력, 진로 탐색, 정책 체감도를 동시에 높이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추석 명절, 음식물 쓰레기 급증이라는 ‘문제’, 한국환경공단 캠페인으로 해결 가능할까

    가을은 많은 사람에게 명절의 풍요로움과 가족과의 따뜻한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명절 기간에는 평소보다 푸짐한 음식을 준비하게 되고, 이는 자연스레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증가라는 문제로 이어진다. ‘먹을 만큼만 적당히 만들어서 남김없이 먹자’는 평소의 규칙이 깨지기 쉬운 명절, 음식물 쓰레기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차에 한국환경공단이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한국환경공단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급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추석 명절 음식물 쓱싹 줄이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추석 연휴 기간 음식물 잔반 발생량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낭비 없는 음식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마련되었다. 이는 환경 보호와 음식물 낭비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시도다.

    이 행사는 무선인식(RFID) 종량기 후불제를 사용하는 세대를 대상으로 하며, 행사 포스터의 QR 코드를 통해 무선인식 인쇄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 참여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 감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평균 1만 4천여 톤에 달하며, 이는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28.7%를 차지한다. 더 심각한 것은 음식물의 7분의 1이 쓰레기로 폐기되어 연간 20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통계는 명절에 집중되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번 캠페인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까. 한국환경공단은 무선인식 음식물 쓰레기 관리시스템을 이용하여 10월 1일부터 14일까지의 세대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분석한다. 이후 평상시 배출량과 비교하여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감량된 세대 중 50세대를 추첨하여 10월 30일에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참여 가정은 신청 시 인쇄 번호를 통해 공동주택 및 세대를 확인할 수 있다.

    RFID 배출기를 사용하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에는 일반 쓰레기통에 배출하여 정확한 배출량을 알기 어려웠지만, RFID 가 부착된 전용 기기는 버려지는 쓰레기의 무게를 측정하고 그만큼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예를 들어, 우리 지역에서는 쓰레기 1kg당 63원의 배출 요금이 부과되는데, 이러한 배출량 연동 요금제는 소비자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게 만든다. 실제 필자의 경우, 평소 160원 정도의 수수료를 지불하던 것이 이번 캠페인 참여와 노력으로 추석 연휴에도 120원 정도의 수수료만 지불하며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환경 보호와 음식물 낭비 감소라는 의식이 소비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뿌듯함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3년간 명절 연휴에 RFID 종량제 사용 가정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총 6,200톤의 쓰레기를 감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많은 가정이 이 캠페인에 동참하여 쓰레기 감량에 힘을 보태기를 바라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캠페인 참여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 장을 볼 때 미리 리스트를 작성하여 불필요한 충동구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장보기 전 냉장고 속 재고를 확인하는 습관은 중복 구매를 막아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남은 음식은 볶음밥이나 샐러드처럼 간단하고 건강한 요리로 재활용하여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사소해 보이는 습관들이 모이고 모이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확실히 줄일 수 있으며, 추석 기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지속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