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환경

  • 흩어진 기후위기 정보, 통합플랫폼으로 한눈에…이상기후 대응 난맥상 해소되나

    잦아지는 이상·극한 기후 현상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정보는 각 기관별로 흩어져 있어 접근성과 활용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정보의 파편화는 기후위기에 대한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저해하는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마련하고,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이를 의결했다. 오는 23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개정안은 기존의 ‘기상정보 관리체계’를 ‘기후위기 감시예측 관리체계’로 확대·개편하고,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을 핵심으로 한다. 이는 기관별로 분산되어 있던 기후위기 적응 관련 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국민들이 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정보 접근성과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함이다.

    기존에는 기상청을 중심으로 각종 기상 현상에 대한 관측 및 예보 체계인 기상정보 관리체계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기후위기로 인해 폭우, 태풍, 폭염, 한파와 같은 이상·극한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현행 관리체계만으로는 기후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되었다. 이번 개정으로 새롭게 구축되는 ‘기후위기 감시예측 관리체계’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이상·극한 기후를 보다 정밀하게 감시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별, 분야별 기후위기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미래의 변화 경향까지 제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특히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 플랫폼’은 향후 폭염, 홍수, 가뭄 등 다양한 기후위기 예측 정보와 더불어, 이러한 기후 변화가 농수산물 생산량 및 재배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구체적인 적응 정보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올해 물환경 및 해양수산 분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되며,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맞춤형 정보 제공 서비스도 포함될 계획이다.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금환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은 이미 충북 청주시 일대의 하천정비사업 현장 등을 점검하며 현장의 필요성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번 개정으로 마련된 기틀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대응 기반을 더욱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의 실행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번 통합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이 국민들이 기후위기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실질적인 적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후 위기 시대, ‘바다 문해력’ 높이는 K-오션MOOC의 디지털 전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바다는 오래전부터 삶의 터전이자 문명의 통로 역할을 해왔다. 수산업, 해운물류, 관광산업은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해수면 상승 등 복합적인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바다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단순한 교양을 넘어 미래를 대비하는 필수 지식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K-오션MOOC(한국형 온라인 해양 공개강좌)’가 주목받고 있다.

    K-오션MOOC는 해양수산부가 정책 방향과 사업 기획을 총괄하고, 산하 기관인 한국해양재단이 플랫폼 운영 및 강좌 개발·관리를 담당하는 온라인 학습 공간이다. 누구나 무료로 바다의 역사, 과학, 산업, 문화, 진로 등 다채로운 분야를 배울 수 있도록 하여 국민의 해양 문해력을 높이는 공공 교육 인프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플랫폼 개편과 강좌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루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5년 K-오션MOOC가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기후 위기 대응, 해양 안보, 탄소 중립과 같은 국제 의제가 해양을 중심으로 급부상하면서 국민들의 학습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부산 이전 논의 등 해양수산부 정책 전환과 맞물려 온라인 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해양수산부는 신규 강좌를 대폭 확대하고 모바일 자막, 교안 다운로드, 재생 속도 조절 등 사용자 학습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이는 단순한 교육 플랫폼을 넘어 국민 누구나 해양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평생학습 채널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정부의 평생교육 디지털 전환 정책과 맥을 같이 하며, K-오션MOOC는 “바다를 국민의 일상 속 교과서로 만든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기자가 직접 회원 가입 절차를 체험한 결과, 회원 가입부터 강의 수료까지의 과정은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이었다. 회원 가입 후 즉시 강의에 접속할 수 있었으며, 모든 강좌를 이수하면 자동으로 디지털 수료증이 발급되었다. 새롭게 추가된 강좌 중 「해양 네트워크의 발전과 해양의 미래」(주경철 교수) 강의를 수강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강의는 19세기 세계화 속 기술 발전이 해운 혁신을 이끌었던 역사적 맥락과 제국주의 팽창이 바다를 ‘기회의 공간’에서 ‘패권의 전장’으로 변화시켰던 과정을 상세히 다뤘다. 주경철 교수는 “바다는 인류의 연결이자 갈등의 무대였다”고 말하며, 과거 제해권 경쟁을 성찰하고 오늘날 인류가 지향해야 할 ‘공존의 바다’에 대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K-오션MOOC의 진정한 가치는 그 강의의 다양성에 있다. 주경철 교수의 역사 강의뿐만 아니라, 바다를 과학, 문화, 예술의 언어로 풀어낸 다채로운 강좌들이 마련되어 있다. 「인류 생존의 열쇠, 극지 연구 이야기」(이원영 박사)에서는 북극과 남극 연구를 통해 기후 위기 속 해양의 역할을 조명하며, 극지 변화가 지구 전체 기후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게 한다. 「바다를 지키는 플라스틱 재활용」(김정빈 연구원) 강의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ESG 실천 사례로 풀어내며, 미세 플라스틱 순환 구조와 시민 실천, 산업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수산 식품 명인이 들려주는 멸치액젓 이야기」(김헌목 명인)는 전통 수산 식품의 과학적 원리와 지역 공동체의 지혜를 문화적으로 조명하며 바다와 생활의 밀접한 연결성을 보여준다. 「제주 해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재」(이유정 연구자)와 같은 강의는 바다를 삶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처럼 K-오션MOOC는 과학, 예술, 산업, 역사, 지역, 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바다’라는 하나의 주제로 엮어내며, 국민들이 바다를 여러 각도에서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K-오션MOOC는 단순한 교육 사이트를 넘어 국민과 정책을 잇는 공공 소통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국민들이 온라인에서 해양 지식을 익히고 환경, 산업, 문화적 맥락을 함께 이해할 때, 정부의 해양 정책은 더욱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뿌리내릴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또한 해양 교육의 지역적 불균형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든, 혹은 해외에 체류하더라도 누구나 동일한 수준의 강의를 접할 수 있다. 특히 해양 쓰레기 저감, 해양 탄소 중립, 수산 자원 보전 등 정부의 핵심 정책과 직결된 강의들은 청년층에게는 해양 진로 탐색의 기회를, 일반 국민에게는 바다를 둘러싼 국가 전략의 맥락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바다를 이해하는 것은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K-오션MOOC는 공공 해양 교육의 보편적 접근성을 높이며, 해양 문해력 향상, 진로 탐색, 정책 체감도 증진을 동시에 달성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농업의 미래, 우리 밥상까지…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던진 질문

    무더운 여름, 서울 프레스센터를 지나다 만난 팝업 부스는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안내자들의 활기찬 홍보와 함께 진행된 작은 키링 만들기 체험, 그리고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를 홍보하는 행사는 박람회 현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키오스크를 통해 설문을 진행하며 자신의 성향에 맞는 주제관을 추천받는 방식은 방문객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으며, 이는 곧 박람회 현장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우리나라 농업 정책의 현주소와 미래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과 함께 박람회를 찾은 이들은 ‘농업과 삶’, ‘농업의 혁신’, ‘색깔 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나뉘어 소개되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농업과 삶’ 주제관에서는 국민의 삶과 역사에 깊숙이 뿌리내린 농업의 가치를 조명했다.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는 ‘서홍’, ‘골든에그’와 같은 생소한 품종뿐만 아니라 감자로 만든 수제 맥주와 화장품 등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아이들은 RC카로 감자를 수확하고 어른들은 감자탑을 쌓으며 자연스럽게 감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으며, 맛있는 감자를 고르는 법과 올 여름철 감자는 서늘한 세탁실이 아닌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는 새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공익 직불제에 대한 현장 설명을 통해 농업인이 아니더라도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스에서는 꿀 등급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꿀 등급제는 국내산 천연 벌꿀을 8가지 항목으로 평가해 등급을 판정하고 QR코드와 유통관리번호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제도로, 소비자의 안심 구매를 돕는 중요한 제도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쌀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강원도 오대산 쌀, 충남 삼광 쌀, 전남 새청무쌀, 경기 참 드림 쌀, 경남 영호진미 등 지역별 품종의 특징과 그에 맞는 요리법을 소개하며 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 도정 일자와 단일품종 여부뿐만 아니라 지역별 품종의 특징까지 고려하여 쌀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농업의 혁신’관은 첨단 기술이 농업과 만나 그려나갈 미래를 제시했다. 인공지능이 상처 난 과일을 0.1초 만에 골라내는 선별 로봇과 셰프의 손맛을 재현하는 조리 로봇은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사람이 17개의 불량 과일을 선별하는 동안 AI 로봇은 43개를 선별해내는 모습은 기술력의 차이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품종 개발을 위한 과실 특성 조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직접 과일의 길이와 무게, 품종명 등 외관 특성을 조사하고 과즙을 짜 당도 수치를 측정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동양 배와 서양 배를 교배해 육성한 ‘그린시스’ 배의 당도 측정 과정을 통해, 맛있다는 감탄을 자아냈던 배의 실제 당도를 확인함으로써 농업 현장의 과학적 분석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

    ‘색깔 있는 농업’ 관은 K-푸드를 비롯해 도시농업, 화훼 등 다채로운 농업의 모습을 보여주며 해외 친구에게 소개하고 싶은 공간으로 손꼽혔다. 캔에 담긴 홍어와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는 농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다양한 떡과 전통주, K-미식 벨트에 대한 소개도 흥미를 끌었다.

    ‘활기찬 농촌’ 관에서는 농촌 소멸 위기에 맞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정책과 아이디어들이 소개되었다. 각 지역 특산물 판매장과 귀농·귀촌 홍보 부스에서는 농촌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정부에서 추진하는 ‘농촌 빈집은행’ 정책은 주목할 만했다. 지난해 기준 전국 농어촌 빈집 7만 8천 95곳 중 60%가 재탄생 가능하며, 이 정책은 빈집 소유자와 귀농·귀촌 희망자를 연결하고 기관이 관리·운영을 돕는 방식으로, 참여가 쉽고 노후화된 빈집 수리비 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낯선 지역을 일일이 방문해 빈집을 찾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정책은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은 더 이상 떠나는 곳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돌아오는 곳’이 되어가고 있었다.

    다른 정책 기자들과의 대화에서도 박람회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마크의 중요성, 스마트 농업에 대한 기대, 지역 특성을 활용한 농업 산업화 가능성, 그리고 유기농·무농약 마크 사용 장려와 친환경 농산물 소비 촉진의 필요성이 언급되었다. 특히 꿀 등급제와 같이 소비자가 직접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의 정착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먹거리에 대한 애정이 K-농업의 강력한 자양분임을 보여주었다. 농업이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과 문화, 사람을 아우르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K-농업의 역동적인 현재와 미래를 명확히 드러낸 행사였다. 국민 모두의 농업에 대한 작은 관심들이 모여 대한민국 농업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박람회는 막을 내렸다.

  • 명절 음식물 쓰레기 급증, ‘음식물 쓱싹 줄이기’ 캠페인으로 해결될까?

    매년 명절이면 반가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풍성한 음식을 나누는 즐거움이 있지만, 동시에 엄청난 양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명절 기간 동안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음식을 준비하면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 부담을 가중시키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환경공단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추석 명절 음식물 쓱싹 줄이기’ 행사를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하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캠페인은 명절 연휴에 급증하는 음식물 잔반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낭비 없는 음식 문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이 행사는 무선인식(RFID) 종량기 후불제를 사용하는 세대를 대상으로 하며, 행사 포스터에 포함된 큐알 코드를 통해 무선인식 인쇄 번호를 입력하면 신청할 수 있다. RFID 종량제는 개별 세대가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의 무게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참여자들은 자신의 배출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실제로 RFID 배출기를 사용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줄었다는 가정이 많은데, 이는 이전에는 정확한 배출량 파악이 어려웠던 일반 쓰레기 수거 방식과 달리, RFID 가 부착된 전용 기기를 통해 무게 측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져 배출량 관리와 더불어 그에 따른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 지역의 경우 쓰레기 1kg당 63원의 배출 요금이 부과되는데, 배출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시스템은 자연스럽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의식을 강화시킨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3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1만 4천여 톤에 달하며, 이는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28.7%를 차지한다. 또한, 음식물의 7분의 1이 쓰레기로 폐기되어 연간 20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심각한 현실 속에서 이번 캠페인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명절 연휴 동안 RFID 종량제 사용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무려 6,200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감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추석 음식물 줄이기 캠페인은 무선인식 음식물 쓰레기 관리시스템을 통해 10월 1일부터 14일까지의 세대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분석하여, 평상시 배출량과 비교해 감량된 세대 중 50세대를 추첨하여 10월 30일에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 참여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는 참여자들의 경험담은 이번 캠페인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한국환경공단은 생활 속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제시했다. 장을 볼 때 미리 리스트를 작성하여 불필요한 충동구매를 줄이는 것이 첫걸음이며, 장보기 전 냉장고 재고를 확인하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또한, 남은 음식을 볶음밥이나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로 재활용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건강한 집밥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사소해 보이는 습관들이 모이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확실히 줄일 수 있으며, 추석 연휴가 지나더라도 이러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 2인 이하 소형 어선 구명조끼 의무화, 해상 안전 강화 나선다

    해상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구명조끼 착용 의무는 기상 특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외부에 노출된 갑판에 있는 경우에만 적용되었다. 이로 인해 2인 이하의 소규모로 운항하는 어선들의 경우, 악천후 속에서도 구명조끼 착용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간과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 왔다. 특히 1~2인 소규모 조업 어선은 해상 추락 등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 대응 능력이 떨어져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해양수산부는 어선 안전 조업 및 어선원의 안전·보건 증진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해 이러한 잠재적 위험 요소를 해소하고자 나섰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오는 19일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앞으로 모든 어선에 승선하는 인원이 2인 이하인 경우에도 기상특보 발효 여부와 관계없이 구명조끼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3년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시행되는 것으로, 어선의 선장은 승선하는 모든 사람에게 구명조끼 또는 구명의를 착용하게 할 의무가 주어진다. 또한, 개정된 법률에 따라 구명조끼 미착용 시 행위자에게는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발맞춰 해양수산부는 2인 이하 소형 어선의 출·입항이 잦은 항포구를 중심으로 해양경찰청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합동 지도 및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도의 조기 정착과 어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구명조끼 착용 홍보 챌린지 및 어업인 대상 구명조끼 사진 공모전 등을 개최하며 집중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더불어, 착용 활성화를 위해 연근해 어선원을 대상으로 착용감과 활동성이 개선된 팽창식 구명조끼를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제 구명조끼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3인 이상 승선 어선까지 의무화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정책적 변화와 지속적인 홍보, 실질적인 지원이 결합된다면, 소형 어선의 안전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모든 어업인의 해상 활동이 더욱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가을철 소비 증가 앞둔 수산물, 도매시장 유통단계 잔류의약품 안전관리 강화

    소비가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양식 수산물의 유통단계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매시장과 유사도매시장을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 적합 여부에 대한 집중적인 수거·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는 국민의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의 안전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검사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식약처는 이 기간 동안 넙치, 조피볼락, 뱀장어 등 다소비 수산물 총 150건을 도매시장과 유사도매시장에서 수거하여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 적합 여부를 면밀히 검사할 계획이다. 여기서 ‘도매시장’이란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투자하여 시·도지사가 개설·관리하는 시장을 의미하며, ‘유사도매시장’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수산물 도매 거래를 위해 대규모 점포가 자생적으로 형성된 시장을 지칭한다. 이번 검사의 대상이 되는 150건의 수산물에는 흰다리새우, 미꾸라지와 같은 다른 주요 수산물도 포함된다.

    검사 결과,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산물은 신속하게 판매금지, 압류, 폐기 등의 엄격한 조치가 취해진다. 또한, 이러한 부적합 정보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go.kr)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수산물 구매 시 안전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더불어, 식약처는 이러한 부적합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자와 영업자를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의 안전한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소비 환경 변화와 요구를 적극적으로 고려한 수산물 수거·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집중 수거·검사 및 유통단계 안전관리 강화 조치가 차질 없이 이루어진다면, 가을철 수산물 소비 증가에 따른 잠재적 위험 요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탄소 중립 달성 위한 녹색 혁신, ‘에코 엑스포 아시아’에서 해답 찾는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과 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산업 활동과 경제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탄소 배출은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녹색 혁신’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제20회 에코 엑스포 아시아(Eco Expo Asia)’가 개최된다.

    이번 에코 엑스포 아시아는 지구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산업 전시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300개 이상의 참가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여, 친환경 에너지, 폐기물 관리, 수자원 보호, 녹색 건축 등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는 날로 심화되는 환경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기업들이 환경 규제 강화와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혁신적인 녹색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엑스포는 탄소 배출량 감축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기업들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기술, 에너지 효율 향상 솔루션,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 등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선보이며,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고 자원 순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최신 기술 동향도 소개할 것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과 친환경 건축 기술, 그리고 깨끗한 물 공급 및 관리를 위한 첨단 기술들도 함께 전시되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0회 에코 엑스포 아시아는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들을 통해 기업들이 실질적인 탄소 감축 성과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정책 입안자, 산업계 전문가, 학계 연구진, 그리고 일반 대중이 한데 모여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미래 지향적인 대안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 이 행사를 통해 제시되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들이 성공적으로 도입되고 확산된다면, 지구 온난화 방지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생태계 부재, 지역 소멸과 산업 경쟁력 약화의 근본 원인

    해가 지면 귀신이 나올지 두려운 원도심과 홀로 남겨진 듯한 혁신도시의 풍경은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생태계 부재’라는 심각한 문제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세상 돌아가는 대부분의 일은 고유한 생태계 안에서 이루어지지만, 이러한 생태계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정책들은 결국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가짜 정책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는 단순히 도시 계획이나 산업 정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생태계 없는 정책은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추진된 혁신도시 건설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혁신도시를 건설했지만, 젊은 부부들이 동반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하여 배우자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혁신도시로의 이주 자체를 포기하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한다. 또한, 지방 도시들이 인구 증가 없이 무분별하게 신도심을 개발하면서 기존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이는 결국 도시 전체의 활력을 잃게 만드는 ‘유령 도시’를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청년들이 서울로 몰리는 현상 역시 이러한 생태계 부재와 깊은 연관이 있다. 수도권과의 물리적 거리는 가깝지만, 교통망 부족으로 인해 실질적인 이동과 교류가 어려운 지역의 경우, 청년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 수도권으로 향하게 된다.

    산업 현장에서도 생태계 부재의 심각성은 단적으로 드러난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팹리스, 디자인 스튜디오, IP 기업, 파운드리, 패키징 및 후공정 등 다양한 주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거대한 생태계를 기반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대만 TSMC에 비해 파운드리 경쟁에서 뒤처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이 생태계 구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IP 파트너 숫자가 현저히 적거나 패키징 기술이 뒤처지는 등, 삼성전자는 경쟁사의 방대한 생태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파운드리 경쟁은 이미 오래전부터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생태계 전쟁’으로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이처럼 생태계 부재는 지역의 소멸을 가속화시키고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만약 과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전략가였던 제임스 카빌에게 현재의 상황에 대해 묻는다면, 그는 “문제는 생태계야, 바보야!”라고 답했을 것이다. 결국, ‘종 다양성’, ‘에너지와 물질의 순환’, 그리고 ‘개방성과 연결성’이라는 생태계의 세 가지 필수 조건을 이해하고 정책과 산업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야말로 지역을 살리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 수도권 지역 전력난 해소와 농가 소득 증대,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전력 수요가 높은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력난은 오랜 기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규모화·집적화된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시범 조성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존의 농업·농촌 환경에 태양광 발전 사업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다. 특히, 전력 계통에 여유가 있으며 산업단지 등으로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경기 수도권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이 사업은 발전 규모 1MW 이상을 목표로 하는 2곳의 영농형 모델을 우선 조성하여 규모 있는 사업 추진을 도모한다. 사업 대상 부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보유한 비축농지와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농지를 임대하여 활용할 방침이다.

    이러한 영농형 태양광 사업의 핵심은 단순히 전기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의무적으로 영농 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제도 취지에 맞도록, 사업 추진 이후에는 전담 기관을 지정하여 실제 영농 활동의 이행 여부와 수확량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발생한 수익은 마을 공동체가 공유하는 방식으로 지역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사업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농업인 소득 증대와 식량 안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및 햇빛소득마을 사업의 제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업 주체, 농지 허용 범위, 시설 규정, 전력 계통 연계, 주민 수용성 등 제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음을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지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러한 제도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각과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은 공모를 통해 대상 마을을 선정하게 되며, 오는 12월 중으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된 마을에서는 발전사업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사항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부지 임대 지원뿐만 아니라, 발전사업을 포함한 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과 체계적인 사업 관리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현재 준비 중인 햇빛소득마을 시범사업 역시 조속히 추진하여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해청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탄소중립정책과장은 “영농형 태양광과 햇빛소득마을 조성은 농업·농촌 지역의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히며, “처음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질서 있고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다양한 시범 모델을 활용하고 시범사업에서 도출되는 문제점들을 제도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향후 제도 시행을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시범사업을 통해 수도권 지역의 전력난 해소와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기후변화, 멸종 위기 곤충의 경고…탄소중립 실천만이 미래를 지킨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곤충이 겪는 생존 위기가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곤충은 물과 토양 정화, 식물의 수분, 먹이사슬 유지 등 생태계의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미래 식량 자원과 산업 소재로서의 잠재력 또한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4억 년 이상 지구에서 번성해 온 곤충들이 기후변화 앞에 속수무책으로 개체 수를 줄이며 멸종 위기에 놓이고 있다. 이러한 곤충의 변화는 단순한 생태계 이상 현상을 넘어, 인간 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9월 7일 곤충의 날을 맞아 9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곤충생태관에서 ‘잠자리를 따라가면 보이는 것들’ 기획전을 개최하며 이러한 문제점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약 4억 년 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곤충의 역사를 소개하며, 단단한 외골격과 탈바꿈이라는 놀라운 적응력으로 지구상 가장 다양한 생물군으로 자리매김한 곤충들이 직면한 기후변화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곤충을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8종으로 구분하여 제시한다는 것이다. 먹그림나비, 푸른큰수리팔랑나비, 무늬박이제비나비, 푸른아시아실잠자리 등 일부 나비류는 더 따뜻한 지역을 찾아 서식지를 북상하며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말매미와 넓적배사마귀는 기후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오히려 서식지를 확장하는 이례적인 사례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적응력에도 불구하고, 큰그물강도래와 철써기처럼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존 위기를 겪는 종들도 다수 확인되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미 멸종 위기에 처한 곤충들에게 기후변화가 가하는 파괴적인 영향이다. 조선시대 그림에도 등장할 만큼 흔했던 붉은점모시나비는 먹이식물 감소로 인해 한반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며, 한국 고유종인 한국꼬마잠자리는 수온 상승으로 인한 유충 생존율 감소로 멸종 위기에 놓였다. 한국 고유종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사라진다면 전 세계에서도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므로, 이들의 보존은 더욱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이처럼 곤충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온실가스 배출이다. 온실가스는 지구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며, 이는 해수 온도와 해수면 상승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탄소중립’ 실현에 집중되고 있다.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여 배출량 자체를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람객들이 지구의 미래를 위한 다짐을 작성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곤충의 변화를 통해 생태계를 넘어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변화 위기의 현실을 직시하게 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대중교통 이용, 다회용품 사용, 대기전력 차단 등 우리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이 모여 지구의 미래를 지키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0월 26일까지 진행되며, 특히 초등학생 1~3학년을 포함한 가정이 지구의 소중함과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배우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