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환경

  •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일자리 전환과 안전 강화로 ‘정의로운 전환’ 속도 낸다

    석탄발전소 폐지에 따른 후속 조치와 산업 현장의 안전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자리 문제와 안전 사고 예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김성환 장관이 서부발전 태안석탄발전소를 방문하여 이러한 현안들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태안석탄발전소 방문은 단순히 노후 설비 점검을 넘어, 정부의 청정전력 전환 정책이 실질적인 ‘문제’ 해결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새 정부의 첫 석탄발전 폐지 사례가 될 태안석탄 1호기는 오는 12월 가동을 종료할 예정으로, 이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발전소 폐지가 결정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인력 전환 문제는 새로운 난관으로 부상했다. 이에 정부는 일자리 상실 없는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129명의 발전 인력을 체계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발전 본사 소속 65명은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로, 협력업체 소속 64명은 태안 내 다른 석탄발전기로 각각 이동하여 고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 6월 2일 발생했던 고 김충현 씨의 산업재해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는 강력한 안전 강화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정부는 민주노총과 고용안정 협의체, 한국노총과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고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사정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다. 이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점’들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성환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태안석탄발전소 방문은 기후위기에 대응한 녹색 대전환의 신호탄이자 정의로운 전환으로 일자리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알리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산업재해를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밝혀, 정책 추진의 근본적인 목표와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구체적인 방안들은 석탄발전소 폐지라는 과제가 야기할 수 있는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궁극적으로는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 기후 위기 시대, ‘디지털 바다’로 미래를 배우다: K-오션MOOC의 변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에서 바다는 오랜 역사를 통해 삶의 터전이자 문명의 통로 역할을 해왔다. 수산업, 해운물류, 관광산업은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최근 기후변화, 해양오염, 해수면 상승과 같은 복합적인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바다를 이해하는 일은 단순한 교양을 넘어 미래를 대비하는 필수적인 지식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K-오션MOOC(한국형 온라인 해양 공개강좌)’가 주목받고 있다.

    K-오션MOOC는 해양수산부가 정책 방향과 사업 기획을 총괄하고, 한국해양재단이 플랫폼 운영 및 강좌 개발을 실무적으로 담당하는 교육 모델이다. 이 플랫폼은 국민 누구나 무료로 바다의 역사, 과학, 산업, 문화, 진로 등 다양한 분야를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 공간을 제공하며, 국민의 해양 문해력 증진을 위한 공공 교육 인프라로서 기능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처음 선보인 이후, 2025년에 이르러 플랫폼 개편과 강좌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더욱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기후 위기 대응, 해양 안보, 탄소 중립과 같은 국제적 의제가 해양을 중심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국민들의 학습 수요가 증가했고, 해양수산부의 정책 전환과 맞물려 온라인 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해양수산부는 신규 강좌를 대폭 확대하고, 모바일 자막, 교안 다운로드, 재생 속도 조절 등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단순한 교육 플랫폼을 넘어, 국민 누구나 해양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평생학습 채널로의 도약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평생교육 디지털 전환 정책과도 일맥상통하며, “바다를 국민의 일상 속 교과서로 만든다”는 K-오션MOOC의 구체적인 비전을 보여준다.

    기자가 직접 회원가입 절차를 체험해 본 결과, 과정은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이었다. 회원가입 후 바로 강의에 접속할 수 있었으며, 강좌를 모두 마친 뒤 자동으로 디지털 수료증이 발급되는 시스템은 학습 경험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 새로 추가된 강좌 중 「해양 네트워크의 발전과 해양의 미래」(주경철 교수) 강의를 수강한 결과, 강의 은 해양에 대한 깊이 있는 인문학적 성찰을 제공했다. 19세기 세계화 과정에서 기술 발전이 해운 혁신을 이끌었으며, 제국주의 팽창이 바다를 ‘기회의 공간’에서 ‘패권의 전장’으로 변화시켰다는 분석은 인류의 역사를 바다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게 했다. 주경철 교수는 “바다는 인류의 연결이자 갈등의 무대였다”고 말하며, 과거의 제해권 경쟁을 통해 오늘날 인류가 지향해야 할 ‘공존의 바다’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냈다.

    K-오션MOOC의 진가는 다채로운 강좌 구성에 있다. 주경철 교수의 역사 강의 외에도, 바다를 과학, 문화, 예술의 언어로 풀어낸 강좌들이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다. 「인류 생존의 열쇠, 극지 연구 이야기」(이원영 박사) 강의는 북극과 남극 연구를 통해 기후 위기 속 해양의 역할을 조명하며, 극지에서의 미세한 변화가 지구 전체의 기후 시스템과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를 보여주며 해양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바다를 지키는 플라스틱 재활용」(김정빈 연구원) 강의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ESG 실천 사례로 풀어내며, 미세 플라스틱의 순환 구조와 시민 실천, 산업 혁신을 통해 환경 보호가 생활 속 행동으로 이어져야 함을 역설한다. 「수산 식품 명인이 들려주는 멸치액젓 이야기」(김헌목 명인) 강의는 바다 자원이 식탁에 오르는 여정을 문화적으로 조명하며, 전통 수산 식품의 과학적 원리와 지역 공동체의 지혜가 결합된 을 통해 바다와 생활의 밀접한 연결성을 실감하게 한다. 또한 「제주 해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재」(이유정 연구자) 강의는 바다를 삶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이처럼 K-오션MOOC는 과학, 예술, 산업, 역사, 지역, 환경을 하나의 ‘바다’라는 주제로 엮어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강의 나열을 넘어, 국민들이 바다를 다각적으로 이해하고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특징을 가진다.

    K-오션MOOC는 단순한 교육 사이트를 넘어 국민과 정책을 잇는 공공 소통 플랫폼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국민이 온라인에서 해양 지식을 습득하고, 환경·산업·문화의 맥락을 함께 이해할 때, 정부의 해양 정책은 더 깊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뿌리내릴 수 있다. 또한 이 플랫폼은 해양 교육의 지역적 불균형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든, 심지어 해외에 거주하더라도 누구나 동일한 수준의 양질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특히 강의 주제가 해양 쓰레기 저감, 해양 탄소 중립, 수산 자원 보전 등 정부의 핵심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청년층에게는 해양 분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국민에게는 바다를 둘러싼 국가 전략의 맥락을 이해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준다. 기후변화 시대에 바다를 이해하는 것은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며, K-오션MOOC는 공공 해양 교육의 보편적 접근성을 높여 해양 문해력, 진로 탐색, 정책 체감도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생태계 간과한 정책, 도시와 산업 모두 위기 자초

    세상 만사가 고유한 생태계 안에서 작동하지만, 이를 간과한 정책들이 결국 도시 공동화와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지방 혁신도시 건설과 신도심 개발 정책은 젊은 인구의 정착을 어렵게 만들며 원도심의 소멸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반도체 산업의 경우 생태계 경쟁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는 생태계의 작동 원리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다. 생태계의 번성을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종 다양성’이다. 다양한 종들이 서로 얽히고설키며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생태계 전체가 유지된다. 19세기 중반 아일랜드 대기근이 단일 품종의 감자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종 다양성의 붕괴를 가져왔던 비극적인 사례로 남아 있다. 둘째, ‘에너지와 물질의 순환’이다. 태양 에너지가 식물, 동물, 미생물을 거쳐 순환하고, 쓰러진 나무가 분해되어 다시 토양으로 돌아가는 과정처럼 끊임없는 순환 구조가 생태계 유지의 필수 요소이다. 셋째, ‘개방성과 연결성’이다. 외부와의 유전자(종) 교류 없이 고립된 생태계는 유전적 취약성으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된다. 이는 폐쇄된 가문 내에서의 반복적인 짝짓기로 발생하는 ‘근친교배 우울증’이나 ‘합스부르크 증후군’과 같은 사례로 설명될 수 있다.

    지방 도시들이 겪고 있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은 이러한 생태계적 관점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방의 활성화를 명목으로 건설된 혁신도시에는 정작 배우자를 위한 일자리가 부족하여 부부 중 한 명만 발령이 나더라도 가족 전체가 이주하기 어려운 현실이 발생한다. 또한, 인구 증가 없이 무분별하게 신도심에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기존 원도심은 유령도시화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지역 청년들은 창원과 부산처럼 지리적으로 가깝더라도 자동차 없이는 출퇴근이 불가능한 ‘마음의 거리’를 느끼며 서울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이들이 간절히 원하는 ‘통근 전철’과 같은 교통망 구축 타당성 검토가 늘 난항을 겪는 것도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정책 추진의 필연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에 뒤처지는 이유 역시 생태계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운드리 산업은 칩 설계부터 패키징 및 후공정까지 여러 전문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로 이루어져 있다. 팹리스, 디자인 스튜디오, IP 기업, 파운드리, 패키징 기업 등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협력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IP 파트너 수나 패키징 기술 등 여러 단계에서 TSMC의 생태계에 비해 현저히 뒤처져 있으며, 이러한 생태계 경쟁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개별적인 노력에만 집중한 결과 경쟁에서 밀려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세상일 대부분이 고유의 생태계 안에서 작동함을 이해하고 이를 정책 수립과 산업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태계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정책은 결국 ‘귀신 나올지 두려운 원도심’, ‘독수공방의 혁신도시’를 만들고,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빌 클린턴의 전략가 제임스 카빌이 현재 상황을 본다면, “문제는 생태계야, 바보야!!”라고 외쳤을 것이라는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의 지적은 이러한 현실을 명확히 짚어주고 있다.

  • 기후 위기 시대, 아시아 녹색 혁신 어디까지 왔나…에코 엑스포 아시아, 해법 모색

    전 지구적 기후 위기가 심화되면서 탄소 중립을 향한 사회 각계각층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탄소 중립을 위한 녹색 혁신(Green Innovations for Carbon Neutrality)’을 주제로 한 ‘제20회 에코 엑스포 아시아(Eco Expo Asia)’가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거대한 과제 앞에서 아시아 지역의 혁신적인 해결책을 한데 모아 선보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에코 엑스포 아시아는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300개 이상의 참가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기획되었다. 이는 곧 탄소 중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방증하는 결과이다. 참가자들은 최첨단 친환경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며, 탄소 배출량 감축, 신재생 에너지 개발, 자원 순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단순히 기술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참가 기업들은 기후 위기라는 도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며, 관련 정책 입안자 및 산업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결론적으로, 제20회 에코 엑스포 아시아는 급변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 아시아가 나아가야 할 녹색 혁신의 방향을 제시하고, 탄소 중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수도권 전력난 해소와 농가 소득 증대,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으로 길을 열다

    대한민국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해법으로 영농형 태양광 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력 수요가 높지만 계통 여유가 있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시범사업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심화되는 전력난 속에서 농업인 소득을 늘리고 식량 안보를 강화해야 하는 다층적인 과제가 놓여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규모화·집적화를 통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수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혁신적인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제시하며 제도화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그동안 영농형 태양광과 햇빛소득마을 조성 사업은 농업인 소득 증대와 식량 안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사업 주체, 농지 활용 범위, 시설 규정, 전력 계통 연계, 그리고 무엇보다 주민 수용성 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시각과 이견이 존재해 제도화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러한 복잡한 이해관계와 기술적·행정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시범 사업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규모화·집적화된 태양광 발전 모델과 더불어, 창출된 수익을 지역 공동체에 환원하는 상생 모델을 접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사업 대상지로는 전력 계통 문제가 없고 산업단지 등으로 전력 수요가 높은 경기 수도권 지역이 선정될 예정이다. 이곳에 발전 규모 1MW 이상을 목표로 하는 규모 있는 영농형 태양광 모델 2곳이 우선 조성된다. 사업 부지는 한국농어촌공사의 비축 농지와 더불어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농지를 임대하여 활용함으로써,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시범사업의 핵심은 ‘의무 영농’이라는 영농형 태양광 제도 본연의 취지를 살리는 데 있다. 조성 이후에는 전담 기관을 지정하여 실제 영농 활동의 여부와 작물 수확량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마을 공동체가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환원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생산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지 증진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 대상 마을은 오는 12월 중 공모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며, 선정된 마을에는 발전 사업 준비 과정 전반에 걸쳐 정부와 지자체가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부지 임대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과 체계적인 사업 관리를 제공함으로써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준비 중인 햇빛소득마을 시범사업도 조속히 추진하여 농업·농촌의 새로운 소득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해청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탄소중립정책과장은 “영농형 태양광과 햇빛소득마을 조성은 농업·농촌의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처음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질서 있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다양한 시범 모델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제도와 정책에 면밀히 반영하여, 향후 제도 시행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시범사업이 수도권의 전력난 해소와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급증하는 복합 재난, 소방청, AI·기후위기 대응 전담과 신설로 해결 모색

    최근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대형 화재 및 붕괴 사고와 같은 복합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국가 차원의 재난 관리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재난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기존의 자율기구로는 심화하는 기후 위기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에 따른 복합적인 재난 양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소방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존의 소방과학기술과를 ‘소방AI기후위기대응과’로 개편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과학기술 및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한 재난·안전 대응체계 강화라는 주요 국정과제에 발맞춘 조치다. 새롭게 신설되는 소방AI기후위기대응과는 소방 현장 활동 지원을 위한 첨단 장비의 연구개발 및 기획을 담당하는 동시에, 소방 정책에 인공지능 등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과제를 발굴하고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와 같은 조직 개편을 통해 소방청은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과학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안전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AI와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소방 정책은 기후 위기 시대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적인 수단”이라며, “선제적이고 유연한 조직 혁신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더욱 강한 안전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재난에 대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여, 국민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흩어진 기후위기 정보, 통합 플랫폼으로 한눈에 본다

    잦아지는 이상·극한기후 현상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기상정보 관리체계로는 폭우, 태풍, 폭염, 한파 등 급변하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 인식 하에,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마련하고, 이 개정안이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시행령 개정의 핵심은 기후위기 정보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기존의 ‘기상정보 관리체계’는 ‘기후위기 감시예측 관리체계’로 확대·개편된다. 이는 단순한 기상 현상 관측 및 예보를 넘어, 이상·극한 기후를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예측하며, 지역별·분야별 기후위기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미래의 변화 경향까지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각 기관별로 흩어져 제공되던 기후위기 적응 관련 정보들은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 플랫폼’이라는 단일 창구를 통해 일원화되어 제공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폭염, 홍수, 가뭄 등 다양한 기후위기 예측 정보는 물론, 이러한 기후 변화가 농수산물 생산량 및 재배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구체적인 적응 정보까지 포함하게 된다.

    이러한 정보 통합 및 관리체계 확대는 기후위기에 대한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대응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플랫폼’은 올해 물환경 및 해양수산 분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될 계획이며, 특히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맞춤형 정보 제공을 통해 국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더욱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이 기후위기에 대한 제도적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갯벌, 단순한 불편함 넘어 탄소중립의 숨은 영웅으로 재조명되다

    서해안의 광활한 갯벌은 오랫동안 낚시꾼들에게는 불편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갯벌이 그저 진흙 바다에 불과하다는 인식은 해양경찰청이 선보인 ‘하이 블루카본’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갯벌이 지구 온난화를 막는 강력한 탄소 저장고이자, 철새들의 생명을 지키는 귀중한 생태 공간이라는 사실을 조명하며 갯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9월 2일,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월드비전, 인천시, 광양시, 부안군 등 민간 기업 및 여러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하이 블루카본’ 해양환경 교육 누리집(hibluecarbon.kr)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갯벌의 숨겨진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 방식이다.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화면 속에 고래가 나타나는 증강현실(AR) 체험은 집에서도 생생하게 바다를 만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탐험대장 노을이’와 ‘꼬마 해홍이’와 같은 AI 캐릭터들은 음성과 텍스트를 통해 염생식물의 중요성과 블루카본의 정의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흥미롭게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숲보다 50배 빠른 탄소 흡수율과 수백 년간 탄소를 저장하는 해양 생태계의 능력은 갯벌이 단순한 진흙이 아닌, 지구를 지키는 ‘숨은 영웅’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하이 블루카본’은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보존 노력으로 이어진다. 갯벌이 철새들의 중요한 먹이터이자 생물 다양성의 보고라는 사실은, 낚시 외에 갯벌을 활용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또한,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이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라는 점은 우리 갯벌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한다. 퉁퉁마디, 해홍나물과 같은 염생식물에 대한 설명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갯벌 생태계를 지탱하는 이들의 역할을 ‘숨은 영웅’으로 표현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다.

    자료실 메뉴에서는 염생식물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담은 세밀화 엽서를 제공하며,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교안과 영상도 마련되어 있다. 무엇보다 ‘나도 해양환경 보전에 동참하겠다’는 환경 서약은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비록 온라인 체험 신청이 아직 열리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플랫폼은 국민들이 해양환경 보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 플랫폼의 진정한 의미는 민·관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는 점에 있다. 해양경찰청은 인천시, 광양시, 부안군 등 지자체와 함께, 그리고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월드비전 등 민간 기업·단체와 손잡고 염생식물 파종 및 군락지 조성과 같은 현장 복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인천 소래습지, 부안 줄포만, 광양 섬진강 하구 갯벌 등 서해안 일대 약 2만 평 부지에서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칠면초,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 100kg을 파종하는 등 블루카본 보호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러한 노력은 탄소흡수원 확대와 해양생태계 복원을 동시에 이루며, 해양환경 보전을 단순한 구호를 넘어선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만들고 있다.

    결론적으로, ‘하이 블루카본’은 ‘탄소중립’과 ‘기후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민·관이 협력하며 나아가는 과정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 플랫폼은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해양환경 보전에 동참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제시하며, 해양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한 첫걸음을 디지털 공간에서 열어주는 중요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해양환경 정책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 출발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낚시꾼의 발밑 갯벌, 이젠 ‘탄소 저장고’… 해양경찰청 ‘하이 블루카본’ 플랫폼으로 가치 재조명

    서해안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던 이들에게 갯벌은 단순히 불편한 땅이었다. 그러나 해양경찰청이 선보인 해양환경 온라인 교육 플랫폼 ‘하이 블루카본’은 이러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갯벌이 지구 온난화 방지의 핵심 열쇠이자, 생명의 보고라는 사실을 디지털 콘텐츠로 생생하게 전달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갯벌은 낚시꾼들에게 걸림돌로 여겨지기 일쑤였다. 갯벌은 숲보다 50배 빠르게 탄소를 흡수하는 ‘숨은 영웅’이며, 지구 온난화를 막는 중요한 탄소 저장고라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더 나아가 갯벌은 철새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생명의 뷔페’ 역할을 하는 귀중한 생태계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러한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 ‘하이 블루카본’ 플랫폼은 해양경찰청이 민·관 협력을 통해 9월 2일 새롭게 선보인 야심찬 프로젝트다.

    ‘하이 블루카본’은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월드비전, 인천시·광양시·부안군 등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가 참여하여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찍으면 화면에 고래가 나타나는 증강현실(AR) 체험은 집에서도 바다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탐험대장 노을이’와 ‘꼬마 해홍이’ 같은 AI 캐릭터는 염생식물의 역할과 블루카본의 중요성을 음성과 텍스트로 설명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숲보다 50배 빠른 탄소 흡수율과 수백 년간 탄소를 저장하는 해양 생태계의 능력을 알게 되면서, 갯벌이 가진 놀라운 잠재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갯벌이 철새들의 중요한 먹이터라는 사실은 갯벌의 생물 다양성 보존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운다.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이 세계 5대 갯벌에 속한다는 점은 국민적 자부심을 높이는 동시에, 이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부여한다. 퉁퉁마디, 해홍나물과 같은 염생식물들이 척박한 환경에서도 갯벌 생태계를 굳건히 지탱하는 ‘숨은 영웅’이라는 설명은 갯벌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 나게 한다. 플랫폼 내 ‘배움자료 살펴보기’ 메뉴에서는 염생식물 세밀화 엽서를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교안과 영상 자료도 제공된다.

    ‘하이 블루카본’의 또 다른 강점은 참여형 콘텐츠에 있다. ‘나도 해양환경 보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직접 적어 남기는 환경 서약은 작은 실천이지만 해양 환경 보전에 대한 의미를 더한다. 비록 아직 온라인 체험 신청은 열리지 않았지만, 이는 향후 더욱 확대될 참여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이 플랫폼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온라인 콘텐츠 제공에 그치지 않고, 민·관 협력이라는 실질적인 현장 활동과의 연계에 있다. 해양경찰청은 인천시, 광양시, 부안군과 협력하고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월드비전 등과 손잡고 염생식물 파종 및 군락지 조성 같은 현장 복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해안 일대 약 2만 평 부지에서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칠면초·퉁퉁마디 등 염생식물 100kg을 파종하는 블루카본 보호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러한 현장 활동과 온라인 교육의 조화는 해양환경 보전을 구호에 그치지 않는 실천 가능한 정책으로 만들고 있다. 이는 ‘탄소중립’과 ‘기후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민·관이 함께 나아가는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하이 블루카본’은 바다와 갯벌이 지닌 엄청난 잠재력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양환경 정책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국민 개개인의 생활과 습관에서 시작해야 한다. 해양은 탄소중립과 기후 안정을 위한 핵심 자원이므로,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하이 블루카본’은 바로 이러한 국민 참여의 첫걸음을 디지털 공간에서 열어주는 훌륭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 수몰 위협 속에 되살아난 6000년의 예술, 반구천 암각화의 미래는

    반구천 암각화가 지난 반세기 동안 겪어온 수몰 위협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존하고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고래의 유영이 생생하게 새겨진 바위가 댐 수위 아래 잠겨 박락이 떨어져 나가고, 어설픈 탁본으로 인해 원본이 상실되는 일들이 발생해왔다. 최근 몇 년간 잦은 가뭄으로 암각화가 비교적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점증하는 기후변화와 댐 운영상의 변수들 앞에서 ‘반구천’이라는 이름이 언제든 ‘반수천’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물속에 잠긴 문화유산은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잃을 수 있으며, 등재 이후의 보호 및 관리 계획이 부실할 경우 유네스코는 등재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점은 ‘기적의 현장’을 ‘수몰의 현장’으로 되돌리는 일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됨을 시사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는 단순한 보존을 넘어선 ‘솔루션’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이를 계기로 울산시는 ‘고래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고래 축제 개최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제는 암각화를 체험형 테마공원, 탐방로, 교육 프로그램, 워케이션 공간까지 아우르는 생동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의 스마트 유산관리 시스템 구축과 암각화 세계센터 건립 등 미래 지향적인 전략도 병행될 예정이다.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벽화와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벽화에서 얻을 수 있는 보존 사례는 이러한 노력에 중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두 유적 모두 관광객 증가로 인한 훼손 문제를 겪은 후, 일반 공개를 중단하고 정밀한 복제품이나 재현 동굴을 설치하여 ‘간접 관람’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원본의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러한 사례들은 문화유산의 공개와 보존 간의 긴장 관계 속에서 현대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후대에 온전히 물려주어야 하는 책임감을 강조한다.

    반구천 암각화는 6000여 년 전 선사 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인간의 상상력과 예술성, 자연과의 교감이 바위 위에 새겨진 ‘역사의 벽화’로서, 인류와 함께 나눌 이야기로 승화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1970년 12월 24일 최초 발견된 천전리 암각화와 1971년 12월 25일 발견된 대곡리 암각화는 각각 청동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유적으로, ‘반구천 암각화’라는 이름으로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를 “선사 시대부터 6000여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자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사실성, 예술성, 창의성’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러한 평가와 함께, 문화유산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현재와 대화하고 소통하는 ‘시간의 언어’로서, AI, 3D 스캔, 디지털 프린트 등 현대 기술을 활용하여 원본의 ‘아우라’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안전하게 보존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