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삿포로 눈축제 K-POP 신인 발굴 프로젝트,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의 성공적인 성과

    글로벌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MY1PICK)이 일본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진행한 ‘제76회 삿포로 눈축제 17th KPF(K-POP FESTIVAL) 루키 챌린지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K-POP 신인 아티스트 발굴에 기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삿포로 눈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팬 투표를 통해 K-POP 신인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이례적인 시도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이원픽이 공식 투표 플랫폼인 일본 파트너사 ‘팬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의 ‘JK fandom’과 함께 기획하고 실행했다. 삿포로 눈축제라는 국제적인 행사의 배경에서 K-POP 페스티벌을 개최함으로써,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글로벌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고 팬들에게는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러한 팬 주도형 인터랙티브 플랫폼의 성장은 마이원픽의 9월 결산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0개국 이상에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마이원픽은 골든디스크어워즈, 글로벌 OTT어워즈, 서울가요대상, 비마이보이즈 등 다양한 글로벌 시상식 및 방송 프로그램과의 협력을 통해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삿포로 눈축제 프로젝트는 마이원픽이 글로벌 팬덤을 대상으로 K-POP 아티스트의 인지도를 높이고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인 플랫폼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가 되었다.

    이러한 성공은 앞으로 K-POP 신인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원픽과 같은 팬덤 플랫폼은 K-POP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인문학 진흥을 위한 80억 기금 조성… 건국대, K-CUBE 개소 및 약정식 개최

    최근 대학 교육계 전반에서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건국대학교는 인문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인문학의 위상이 흔들리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시점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건국대학교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인문학관 강의동 1층 로비에서 ‘영산 김정옥 이사장 인문학-공연시설 조성기금 약정식’을 개최하며 인문학 분야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약정식은 김정옥 이사장이 출연하는 80억원의 발전기금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이 기금은 건국대학교 내 인문학 교육 및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핵심 공간인 K-CUBE 조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K-CUBE의 개소는 단순히 물리적인 시설 확충을 넘어, 인문학 연구와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학생들의 문화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건국대학교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80억원의 기금 조성과 K-CUBE의 탄생은 한국 인문학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문학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환경을 구축하려는 건국대학교의 노력은 귀추가 주목된다.

  • K-문화 확산의 기폭제, 한글의 세계화 문제와 정부의 해결 의지

    한국어와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 ‘K-문화’의 강력한 원천이자 세계인이 배우고 싶어 하는 언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더 많은 세계인에게 다가가도록 하는 데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제579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강조했듯이, 현재 87개국 14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글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보여주지만, 이는 동시에 한글과 한국 문화를 더 효과적으로 알리고 확산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정부는 한글을 ‘문화를 공유하고 미래를 이끄는 말과 글’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김 총리는 바르고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 확산을 위해 언론과 뉴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한글을 더 올바르고 쉽게 사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한국어 학습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내국인 스스로 한국어의 가치를 재인식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더 많은 세계인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세종학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한글을 활용한 상품 개발, 전시, 홍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한글이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상품화하여 자연스럽게 세계에 노출시키고,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언어적 기반으로서 한글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에 발맞춰 한국어 기반 언어 정보 자원 구축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미래 기술 환경에서도 한글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한글은 단순한 문자를 넘어 세계 문화 교류의 핵심적인 매개체로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훈민정음 머리글에 담긴 세종대왕의 백성을 향한 사랑과 포용, 혁신의 정신이 오늘날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통해 인류애로 확장되고, 일제 강점기에도 굴하지 않고 한글을 지켜낸 선조들의 숭고한 노력이 민족 정신의 버팀목이 되었듯이, 정부의 이번 발표는 한글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초격차 K-APEC’을 목표로 한 이번 APEC 준비 과정에서도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노력이 병행된다는 점은, 한글이 가진 잠재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가 결합될 때 K-문화의 세계화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음을 기대하게 한다.

  • 조선 왕릉, 과거의 기록을 넘어 미래를 묻다

    조선왕릉 궁능유적본부가 2025년 하반기에 운영하는 「왕릉팔경」 프로그램은 단순한 역사 유적 탐방을 넘어, 한국 역사의 격변기를 되짚어보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과 대한제국 황실 유적을 연계하여, 시대를 넘나드는 역사적 맥락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기까지는, 잊혀져서는 안 될 과거의 문제점과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존재했다.

    과거 왕릉 관련 기록물의 보존 및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문제 제기가 부족했음을 지적할 수 있다. 조선 전기에 표석이 존재하지 않아 후손들이 왕릉을 구분하기 어려웠던 점, 그리고 제사 횟수 및 방식에 대한 혼선이 있었던 점 등이 대표적이다. 우암 송시열은 왕릉의 표석 설치를 주장하며 “지금은 우리가 어느 무덤이 어느 왕의 능인지 알고 있지만, 세월이 흐른 뒤 후손들은 이를 구분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당장의 기록 보존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역사 이해를 위한 선제적 조치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또한, 1908년 순종 황제가 「향사리정에 관한 건」을 반포하여 제사 횟수를 축소했던 것은,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전통을 어떻게 계승하고 재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왕릉 제도의 변화와 기록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며, 현재의 「왕릉팔경」 프로그램이 단순한 역사 교육을 넘어선 의미를 지니게 되는 배경이 된다.

    이러한 역사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과거의 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들이 「왕릉팔경」 프로그램 곳곳에 녹아 있다. 2025년 하반기 「왕릉팔경」 프로그램은 11월 10일까지 총 22회에 걸쳐 운영되며, 예약은 8월 21일(9월 예약), 9월 25일(10월 예약), 10월 16일(11월 예약)에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회당 참가 인원은 25명이며,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구리 동구릉에서 시작하여 남양주 홍릉과 유릉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통해, 조선 왕실 중심이 아닌 대한제국 황실 유적을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동구릉에는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한 9기의 능이 모여 있으며, 건원릉 봉분의 억새는 태조의 유언을 따른 후손들의 숭고한 전통을 상징한다. 또한, 표석에 ‘대한 태조 고황제 건원릉’이라 새겨진 것은 왕릉 제도가 황제국 체제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다. 남양주 홍릉과 유릉은 조선 왕릉의 전통적인 형식을 벗어나 대한제국 황릉의 양식을 따르며, 그 화려함 속에 주권을 잃은 민족의 아픔을 담고 있다. 이러한 유적들을 직접 답사하며 1908년 제사 기록과 같은 역사적 맥락을 따라가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배우는 것을 넘어 근대 전환기의 역사와 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왕릉팔경」 프로그램은 조선왕릉이라는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단순한 과거의 유물로만 남겨두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교훈을 현재와 미래로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참가자 중 김포 청수초등학교 3학년 이윤재 학생이 “역사를 좋아해 아버지와 함께 참여했으며, 앞으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역사학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것처럼, 이러한 경험은 미래 세대에게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것이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왕릉의 아름다움은 물론, 그 뒤에 담긴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이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진정한 오늘의 의미이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 조선왕릉, ‘역사의 잊혀진 얼굴’을 찾아서: 왕릉팔경 프로그램의 새로운 시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이 운영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11월 10일까지 총 22회에 걸쳐 진행되며,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 유산의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고 후대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기억의 보존’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혀질 수 있는 역사의 단면들을 어떻게 선명하게 기록하고 계승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은 특히 대한제국 황실 관련 유적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재구성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기존의 조선 왕실 중심 탐방에서 벗어나, 근대 전환기의 혼란 속에서 비극적인 역사를 써내려간 황제와 황후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다. 이는 조선왕조의 마지막과 대한제국의 시작이라는 격동의 시기를 살아낸 인물들의 삶을 통해 역사적 맥락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왕릉과 왕릉을 잇는 길 위에서 역사의 숨결을 따라가는 이번 여정은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역사 학습을 넘어, 잊혀진 인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삶을 통해 시대를 통찰하는 귀중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리 동구릉은 조선 최대 규모의 능역으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부터 현종대왕의 숭릉까지 9기의 능침이 모여 있는 거대한 시간의 숲이다. 이곳에서는 능역의 구조와 제향의 의미, 그리고 능묘에 담긴 정치적 배경이 상세하게 설명되었다. 특히 표석의 기원에 대한 설명은 인상 깊었다. 조선 전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표석이 송시열의 상소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후손들이 왕릉을 구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했음을 보여준다. 송시열은 왕릉마다 해당 임금을 알 수 있는 표석을 세워 후대에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예의 엄격함과 기억을 보존하는 장치로 기능하게 되었다. 전서체를 사용한 것도 왕릉의 표석이 일반인과 구분되는 제왕의 존재를 상징하도록 하려는 의도였다.

    이어서 탐방은 순종황제의 능행길로 이어졌다. 순종은 대한제국의 제2대 황제이자 조선의 마지막 황제로, 일제강점기라는 비극적인 시대에 대한제국의 운명을 짊어져야 했던 인물이다. 1908년 순종이 반포한 「향사리정에 관한 건」 칙령은 제사 횟수를 연 2회로 축소하며 제사 제도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전통을 어떻게 계승하고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보여준다. 오늘날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데 있어 제사가 단절되지 않고 이어져 왔다는 점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동구릉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자리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에는 특별한 전통이 깃들어 있다. 태조가 생전 “사후에는 고향의 억새를 가져와 무덤에 심어 달라”는 유훈을 남겼고, 이에 따라 태종이 고향 함흥에서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덮었다. 이 전통은 6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건원릉의 표석에는 ‘대한 태조 고황제 건원릉’이라 적혀 태조의 위상이 황제로 격상되었음을 보여주며, 이는 왕릉 제도와 예제 변화를 나타내는 중요한 사료다. 또한, 왕릉은 망자의 영역인 봉분과 산 자와 죽은 자가 제사를 통해 만나는 제향 공간으로 나뉘며, 문인석, 무인석, 석마 등 다양한 석물들은 왕을 사후에도 국가의 영원한 군주로 기억하게 한다.

    추존왕의 능 역시 정통 왕릉과는 차이가 존재한다. 생전에 왕이 아니었던 이들이 사후에 추존되면서 그들의 무덤도 ‘능(陵)’이라 불렸지만, 석물의 배치 등에서 구분점을 보였다. 이들의 무덤에는 임금의 업적을 기록한 신도비와 무덤의 주인을 알리는 표석이 세워졌다. 건원릉의 신도비에 ‘역신 정도전’과 ‘공신 봉화백 정도전’이 함께 새겨진 것은 당시의 복잡한 정치 상황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익종(효명세자)과 신정왕후의 수릉처럼 추존왕의 능 중에는 합장릉도 있으며, 신정왕후의 지위가 익종보다 높아 왕비의 배치가 달라지는 등 서열 의식이 왕릉 공간에 반영된 사례도 존재한다.

    경릉은 헌종과 두 왕비(효현왕후·효정왕후)가 합장된 삼연릉으로, 세 기의 봉분이 나란히 배치된 유일한 사례다. 왕과 왕비의 위계는 생전과 사후에 달라지며, 망자의 시선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더 높은 자리로 간주된다. 삼연릉에서는 이러한 위계 원칙에 따라 헌종과 두 왕비가 서열대로 배치되었고, 비석에도 ‘부좌(附左)’ 표기가 확인된다. 현재 보이는 비석은 대한제국 시기에 새겨진 것으로, 여러 차례 다시 새겨진 흔적이 남아 있어 당시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려 했던 사정을 짐작하게 한다.

    순종황제의 능행길은 대한제국 황릉과 합장릉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홍릉과 유릉은 기존 조선 왕릉의 형식을 벗어나 대한제국 황릉의 양식을 따르며, 석물의 배치, 봉분의 규모, 향어로의 장식 등에서 황제의 권위를 강조했다. 그러나 그 화려함 속에는 주권을 빼앗긴 민족의 아픔이 깃들어 있었다. 홍릉 비각 표석을 둘러싼 대한제국과 일본 간의 갈등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홍릉과 유릉을 돌아보며 마주한 화려한 석물과 질서정연한 배치는 위엄을 풍겼지만, 그 속에는 주권을 잃은 황제와 황후의 쓸쓸한 이야기가 함께 잠들어 있었다. ‘왕릉팔경’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목소리는 이 길이 단순히 과거를 되짚는 시간을 넘어, 미래 세대가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이어갈 것인가를 묻는 자리임을 상기시킨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왕릉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그 뒤에 담긴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오늘의 의미를 되새기는 길일 것이다.

  • 작은 글씨의 불편함, ‘화장품 e-라벨’이 해결사로 등장하다

    오랜만에 어머니의 염색을 돕기 위해 염색약을 구매하던 중, 작은 변화를 발견했다. 으레 제품에 담긴 유의사항과 소비기한을 확인하기 위해 패키지를 뒤집어 보던 손길이 멈춘 것은,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QR코드 때문이었다. 이 작은 코드의 정체는 바로 ‘화장품 e-라벨’이라는 모바일 화장품 정보 제공 사업이었다. 작은 패키지 안에 깨알같이 담겨 있던 화장품의 상세 정보들이 QR코드 속 누리집으로 옮겨진 것이다. 이는 곧 화장품 구매 시 소비자들이 겪던 ‘작은 글씨’로 인한 정보 확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동안 화장품 매장을 자주 찾으며 특정 회사의 제품 패키지에서 비슷한 마크를 본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염색약 제품에서는 처음 보는 듯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화장품 e-라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행정안전부가 함께 운영하는 정책으로, 제품의 필수 표기 정보를 디지털 라벨로 제공하는 사업이었다. 이제 소비자는 제품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명확하게 확인하고, 더 자세한 은 휴대폰 스캔만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포장 면적을 차지하던 작은 글씨를 줄여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제조사에게는 패키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 화장품 패키지는 제품명, 제조 번호, 사용기한 등 소비자가 자주 찾는 필수 표기 정보와 보관법, 성분 등 부가 정보를 좁은 면적에 모두 담아야 했기에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화장품 e-라벨’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품명, 영업자 상호, 물의 용량, 제조 번호, 사용기한 등 소비자가 자주 찾는 정보는 글자 크기를 확대하여 제공하고, 안전 정보, 사용법 등 분량이 많은 추가 정보는 QR코드 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정보를 효과적으로 압축시킨 것이다.

    이 ‘화장품 e-라벨’ 사업은 정부의 혁신적인 시도로, 2024년 3월 1차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2차 시범 사업에 돌입했다. 1차 시범 사업에서 6개사 19개 품목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소비자 피드백을 얻은 후, 2025년부터는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2차 시범 사업에는 염모제, 탈염 및 탈색용 샴푸 등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던 제품군이 추가되어 13개사 76개 품목으로 확대되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워하시던 어머니께서도 e-라벨을 직접 체험하신 후 만족감을 표하셨다. 이용 방식이 간편하고, 좁은 공간에 몰려있던 과다한 정보를 적절히 분산하여 확인할 수 있어 알레르기 성분 등을 꼼꼼히 확인할 때 매우 유용하다는 의견도 덧붙이셨다. 더 나아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음성변환 기능(TTS)까지 도입될 예정이라니, 앞으로는 누구나 더 쉽게 상세 정보를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소비자의 민감성은 늘 존재한다. 혹시 트러블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성분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 제품 패키지를 꼼꼼히 살피던 날들이 떠오른다. 주변 친구들 역시 화장품 e-라벨에 대해 이미 편리하게 이용 중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제조업체가 시범 대상이라 패키지 뒷면을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는 친구도 있었다. 용기에 적힌 글자가 작아 잘 읽지 않게 되었었는데, e-라벨이라는 간편한 수단 덕분에 더 찾아 읽게 된다는 말에서 정책의 실효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마트에서 직접 확인해 보니, e-라벨 대상 제품은 패키지 뒷면에 “화장품 e-라벨 시범 사업 대상 제품입니다.” 또는 “QR코드 스캔으로 상세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와 같은 문구로 안내되어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이처럼 ‘화장품 e-라벨’은 전자적 정보 제공 방식이기에 유효기간 없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지닌다. 비록 아직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글씨로 인해 정보 가독성을 해치던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소비자의 건강과 편의를 증진하는 새로운 솔루션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 작은 글씨의 장벽, ‘화장품 e-라벨’로 소비자는 편하고 기업은 효율을 얻다

    화장품 패키지 뒷면을 빽빽하게 채운 작은 글씨들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많다. 제품의 유의사항이나 소비기한을 확인하기 위해 패키지를 이리저리 뒤집어 보지만, 작은 글씨 때문에 을 파악하기 힘들 때가 빈번하다. 이러한 정보 가독성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화장품 e-라벨’ 시범 사업이 확대 실시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행정안전부는 ‘화장품 e-라벨’이라는 새로운 모바일 정보 제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화장품의 필수 표기 정보를 디지털 라벨, 즉 QR코드를 통해 제공하는 정책이다. 소비자는 이제 제품 패키지에서 직접 작은 글씨를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도 화장품의 상세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정책은 제품명, 제조 번호, 사용기한과 같이 소비자가 자주 찾는 주요 정보는 패키지에서 확대된 글씨로 제공하고, 안전 정보, 사용법 등 분량이 많은 추가 정보는 QR코드 안의 웹사이트로 옮겨 정보를 효율적으로 압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화장품 e-라벨’은 소비자에게 명확하고 편리한 정보 접근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패키지 포장 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포장지 자원 절약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는 곧 친환경적인 소비 문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디지털 취약계층을 고려한 음성변환 기능(TTS) 도입도 예정되어 있어 정보 습득의 문턱을 더욱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2024년 3월 1차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되는 2차 시범 사업에는 염모제, 탈염 및 탈색용 샴푸 등 다양한 제품군이 추가되었다. 1차 시범 사업에서 19개 품목이었던 것이 2차 시범 사업에서는 13개사 76개 품목으로 확대된 것이다. 특정 브랜드 6개사의 19개 제품으로 진행된 1차 시범 사업 결과,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었으며, 이는 2025년 제품군 확대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시범 사업 대상 제품은 패키지 뒷면에서 “화장품 e-라벨 시범 사업 대상 제품입니다.” 또는 “QR코드 스캔으로 상세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와 같은 문구를 통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화장품 e-라벨은 전자적 정보 제공 방식이기에 유효기간이 없으며, QR코드만 있다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화장품 e-라벨’은 작은 글씨 때문에 발생했던 정보 가독성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소비자에게는 편리함을, 제조사에는 효율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영화 관람료 할인권 재배포, 침체된 극장가 활성화와 관객 만족도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나

    최근 극장가에 관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9월 8일부터 영화 관람료 6천 원 할인권 잔여분 188만 장을 추가 배포하기 시작한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과거 7월 25일부터 시행되었던 450만 장의 할인권 배포가 일부 잔여분을 남기면서, 이번 2차 배포는 민생 회복과 더불어 침체되었던 영화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할인권 재배포는 단순히 관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다양한 영화 관람 환경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할인권은 대형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이는 관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부담 없이 선택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누리집이나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종합 안내 창구(☎070-4027-0279)를 운영하며 정책 접근성을 높였다.

    실제로 1차 할인권 배포 기간 동안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올해 7월 24일까지의 일평균 관객 수 대비 1.8배 증가했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할인권 배포 후 3주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3명이 최근 1년간 극장 방문이 뜸했던 신규 또는 기존 고객인 것으로 나타나, 이번 정책이 신규 관객 유치 및 휴면 고객 재유치에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OTT 서비스의 발달로 인해 극장 방문이 줄어들었던 상황을 반전시킬 가능성을 보여준다.

    새롭게 배포된 할인권은 기존 회원의 경우 별도의 다운로드 과정 없이 쿠폰함에 1인 2매가 자동 지급되며, 신규 회원은 회원 가입 후 다음 날 사용 가능하다. 1차 할인권 이용자 역시 별도의 신청 없이 2차 할인권을 재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아들과 같은 미성년자도 회원 가입 후 할인권을 받을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영화 관람을 장려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할인권이 선착순으로 배포되고 잔여분이 소진될 경우 사용이 불가하므로, 이용을 원하는 경우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6천 원 할인권 재배포는 과거보다 넓어진 사용 범위와 향상된 이용 편의성을 바탕으로, 침체된 영화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객들에게는 풍요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들과 같은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극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서 영화 산업 전반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영화 관람료 할인권 재배포,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 불어넣을까

    경제적 부담과 OTT 서비스의 확산으로 극장 관람객 수가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여가 활동이었으나, 점차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극장 방문 횟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에서 OTT 서비스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극장만이 제공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과 사운드 경험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영화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 관람료 할인권을 추가 배포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지난 7월 25일부터 450만 장의 할인권이 배포된 데 이어, 8일부터는 사용되지 않은 잔여분 188만 장을 추가로 배포한다. 이번 할인권은 모든 영화에 적용되며, 6천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1차 할인권을 사용했던 사람들도 별도의 과정 없이 쿠폰함에 1인 2매가 미리 담겨 있어 재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신규 회원의 경우 회원 가입 절차가 필요하다. 또한, 이번 할인권은 대형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관객들의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에 따르면, 영화 할인권 1차 배포 기간 동안 극장 관객 수는 올해 7월 24일까지의 일평균 관객 수 대비 1.8배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또한, 할인권 배포 후 3주간의 분석 결과, 10명 중 3명이 최근 1년간 극장을 찾지 않았던 신규 또는 기존 고객으로 나타나, 할인권이 극장 방문을 망설였던 관객들을 다시 유입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할인권 배포는 단순히 관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영화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침체된 극장 문화를 되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추가 배포되는 할인권은 선착순으로 소진될 예정이므로,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서둘러 예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 문화와 커피로 좁혀지는 지구 반대편 거리, 공공외교주간이 여는 새로운 가능성

    해외 거주 시절, 낯선 외국 친구들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며 한국을 찾았던 경험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한류와 K-문화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한국은 더 이상 낯선 나라가 아니며, 이는 자연스럽게 문화와 예술을 통한 국민 간 신뢰와 호감을 쌓는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나 정부 간 외교의 틀을 넘어 국민들이 직접 공공외교를 체험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외교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7회 공공외교주간’이 그 해답을 제시하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공공외교주간’은 올해로 7회를 맞이하며, 9월 8일부터 27일까지 KF 글로벌 센터 및 각 대사관, 서울광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의 공공외교 현장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워크숍, 포럼, 전시, 공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참여자들이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국제사회 협력의 근간이 되는 호감과 신뢰를 쌓는 데 기여한다. 특히, 공공외교주간은 국민이 직접 공공외교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문화적 교류를 통한 실질적인 외교 효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9월 22일, 이러한 공공외교주간의 일환으로 진행된 ‘콜롬비아 스페셜티 커피의 놀라운 세계’ 워크숍은 문화와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두 나라의 국민들이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약 17,800km의 물리적 거리가 있지만, 커피라는 작은 씨앗을 통해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 워크숍에서는 알레한드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가 직접 콜롬비아 커피의 역사와 중요성, 그리고 커피 재배지를 둘러보는 여행에 대해 설명했다. 콜롬비아가 3개의 산맥과 화산재로 이루어진 토양 덕분에 1년 내내 커피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손으로 직접 수확하고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커피 맛을 낸다는 설명은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인스턴트 커피의 개발과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커피 수요가 증가했으며, 현재는 커피 재배 경관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커피 관광이 활성화되었다는 이야기는 참가자들에게 콜롬비아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지는 워크숍에서는 콜롬비아 커피 전문가인 강병문 씨가 커피 제조 과정을 직접 시연하며, 워시드 방식이 콜롬비아의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커피 발효를 촉진하고 부패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두 종류의 콜롬비아 커피를 시음하며 각기 다른 향과 맛을 비교하고,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같은 커피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으며, 딸과 함께 선호하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커피 전문가 강병문 씨는 콜롬비아가 6·25 전쟁 당시 파병으로 한국을 도왔던 나라임을 언급하며, 한국과 콜롬비아 간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무비자로 양국을 오갈 수 있다는 점은 이러한 친밀감을 더욱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콜롬비아 전통 모자를 쓰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참가자들의 자연스러운 웃음은 국가 간의 거리가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이처럼 ‘공공외교주간’은 단순히 문화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함으로써 상호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는 장으로 기능한다. 지난 8월 29일 외교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민 참여형 공공외교 사업 확대와 신기술 활용 디지털 공공외교 강화 계획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달여 뒤 열리는 APEC 회의 개최국으로서, 그리고 다양한 국제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거나 개최될 예정인 만큼, 민간 외교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공공외교주간’은 국민들이 스스로 공공외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지속 가능한 외교를 위한 국민들의 지지와 참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정부만의 영역이 아닌, 국민의 바람과 의견이 담긴 외교야말로 가장 끈끈하고 강력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