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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견디는 더위’에서 ‘대응하는 재난’으로… 첨단기술 기반의 새로운 여름 나기

    여름이 다가오면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시대가 되었다. 한낮 기온 35도를 넘어서고 밤에도 더위가 쉬이 가시지 않는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폭염은 더 이상 견뎌내야 할 계절적 현상이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실제로 지난 2023년 여름, 대한민국은 폭염으로 인해 2800여 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안타깝게도 32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러한 폭염을 과거의 경험과 관측치를 뛰어넘는 극도로 이례적이고 파괴적인 기후 현상인 ‘극한기후’로 규정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심화로 한반도의 여름은 길어지고 있으며, 폭염의 빈도와 강도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곧 우리가 폭염이라는 재난을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시대를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폭염으로 인한 고통은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그 피해는 노인, 만성질환자, 어린이, 그리고 야외 근로자 등 취약계층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농촌의 고령 농업인들과 도시 건설 현장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들이 가장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폭염을 일반적인 계절 현상으로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남아있으며, 폭염은 눈에 보이지 않게 조용히 다가오는 ‘침묵의 살인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재난행정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과거 재난 발생 이후의 수습과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적인 위험 예측과 피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무더위쉼터 확대, 폭염 알림 서비스 제공, 그리고 방문 점검 등을 통해 폭염 대응 정책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하지만 무더위쉼터에 접근하기 어려운 독거노인이나 스마트폰이 없어 정보를 얻기 힘든 취약계층과 같은 현장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관 협력을 넘어선 첨단 기술 기반의 하드웨어적 재난 대응 강화가 필수적이다.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민간기업이 협력하여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폭염 관리시스템이 도입되어, 취약 지역의 폭염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위험군을 사전에 파악하여 적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행정기관과 민간이 신속하고 정확한 예방 대책을 추진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나아가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도 여름철 각종 문화행사 및 스포츠 활동이 폭염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여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축제 및 행사 주최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행사장 내외에 충분한 무더위쉼터와 쿨링존을 설치하고, AI 기반의 스마트 모니터링을 통해 관람객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폭염 위험 시간대를 피해 행사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보다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도 시급하다. 체육시설과 경기장에도 AI 기반의 냉방시스템을 도입하고, 야외 체육 행사 시에는 무더위 휴식 시간을 의무화하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와 같은 기술적, 제도적 장치 마련과 더불어 국민 개개인의 관심과 책임 의식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민은 폭염 특보 및 경보와 같은 재난 정보를 적극적으로 확인하고, 주변 이웃의 상황을 살피는 ‘공동체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 폭염으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이들이 바로 우리 주변의 가족과 이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후 변화가 심화되는 오늘날,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 현상은 앞으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다. 정부와 민간, 시민사회가 긴밀히 협력하고 AI 등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대응하지 않는다면, 매년 여름 같은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폭염이 일상화된 지금, 문제의 심각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적극적인 예방 및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더위는 참으면 된다’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폭염을 피할 수 없는 계절 현상이 아닌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해야 할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해야 한다. 정부와 민간은 기술과 정책을 적극 도입하고, 국민은 작은 실천을 통해 서로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더 이상의 희생자를 막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며, 정부와 국민이 함께 손잡고 극한기후 시대를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한다. 올여름, 우리 모두의 작은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 반복되는 침수 참사, 근본적 문제 해결 위한 ‘한발 앞선 대응 시스템’ 절실

    전 세계적 기후변화와 급격한 도시화는 자연재난을 대형화, 다양화, 복합화시키며 심각한 침수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한발 앞선 대응 시스템 구축과 효과적인 현장 운용을 통해 미래의 재난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폭우의 빈도 증가는 이미 일상화된 현상이 되었다. 극단적인 집중호우는 도시 지역의 침수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으며, 특히 지하 시설물의 취약성은 이러한 피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2050년 이후 전 세계 인구의 67% 이상이 도시 지역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도심 침수에 대한 대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도시 집중으로 인한 공간 부족은 교통, 주거, 전기 설비 등 주요 시설물들이 침수에 취약한 지하 및 저지대에 설치되도록 만들고 있으며, 펌프 시설 및 배전 시설의 지상화 등 침수 대비 설비의 전반적인 미흡함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난 2023년 오송 지하도 침수 참사에서 14명의 인명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우기마다 유사한 침수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오송 지하도 참사의 경우, 제방 붕괴 및 침수 위험 경고에 대한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이 이루어졌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재난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방이 무너졌다”는 보고 이후에도 관련 기관들의 대응은 미흡했으며, 관할 기초자치단체는 금강홍수통제소로부터 침수 위험 정보를 전달받았음에도 광역지자체에 전달하지 않거나 자체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도로 통제 권한이 있는 광역지자체 역시 수차례 홍수 위험 정보를 받았음에도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았고, 경찰 또한 지하차도 침수 위험 관련 112 신고를 받았으나 현장 출동 여부는 불확실하다. 더욱이 미호강 둑이 터지기 1시간 40분 전에는 굴삭기 작업 없이 인부 6명이 삽으로만 보수 공사를 하는 수준의 안일한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재난안전 관련 기관들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행정 조치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적인 솔루션으로, 폭우와 홍수 경보 발령 시 지하차도의 차량 진입을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만약 자동 차단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경찰 또는 지방정부의 차량 통제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매뉴얼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단순히 시설 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보 전달 시스템 구축 및 운용 등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을 병행해야 함을 의미한다. 더불어, 재난관리책임기관은 여름철 폭우에 대비하여 하천 시설, 농업 생산 기반 시설, 공공 하수도시설, 빗물 펌프장, 도로 시설 등 주요 풍수해 방재 시설에 대한 점검, 보수, 보강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재난 발생 대비 비상 대처 계획 수립 여부를 진단하고, 예방, 대비, 대응 전략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한발 앞선 대응 시스템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폭우의 빈도 증가와 도시 집중으로 인한 침수 취약성 증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중앙정부 차원의 기후 위기 시대에 걸맞은 사전 대책 수립 및 운영과 지자체 차원의 재난 역량 강화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미래의 침수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미리 준비하고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안전을 담보하는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다.

  • 반복되는 도시 침수 참사, ‘한발 앞선 대응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급격한 도시화가 맞물리면서 자연재난의 규모와 양상이 대형화, 다양화, 복합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및 예방 대책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폭우의 발생 빈도가 일상화되면서 극단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는 해마다 가중되고 있으며, 도시 지역의 지하시설 침수 취약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과거 20세기 동안 전 세계 평균기온이 0.74°C 상승하는 동안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1.5°C 상승했으며, 바다 표면 온도 역시 전 세계 평균 0.5°C 상승에 비해 한반도는 1.4°C 상승하는 등 한반도 주변의 기후 환경 변화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해수면 상승 역시 전 세계 평균 0.18cm 상승 대비 한반도 주변은 0.19cm 상승하여, 이러한 기후 변화는 우리 국민을 자연재해로부터 결코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2023년 발생한 오송 지하도 침수 참사다. 이 참사로 인해 14명의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했으며, 이후에도 여름철 우기마다 유사한 침수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재발 방지를 위한 사전 대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오송 지하도 참사는 당시 제방 붕괴 및 침수 위험 경고에 대해 실시간으로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제방이 무너졌다”는 최초 보고 후 30분 뒤 미호강 물이 궁평2지하차도까지 밀려왔을 때까지도 안전 책임을 맡은 관련 기관들의 대응은 매우 미흡했다. 관할 기초자치단체는 금강홍수통제소로부터 침수 위험 정보를 전달받고도 광역지자체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고, 자체적인 대응 역시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도로 통제 권한이 있는 광역지자체 역시 관련 기관들로부터 수차례 홍수 위험 정보를 받았음에도 지하차도를 즉각 통제하지 않았으며, 경찰 또한 지하차도 침수 위험과 관련된 112신고를 받았음에도 실제 현장 출동 여부는 불확실하다. 미호강 둑이 터지기 1시간 40분 전에는 굴삭기 작업 없이 인부 6명이 삽질로만 보수 공사를 하는 수준의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점은 참사 발생 이전의 준비 부족을 명확히 보여준다. 돌이켜보면,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재난 안전 관련 기관들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행정 조치가 이루어졌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 예를 들어, 임시 제방 보강 공사가 치밀하게 이루어졌거나, 홍수 경보가 발령되었을 때 재난 관리 책임 기관 등에서 지하차도를 미리 통제했었다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홍수 때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폭우와 홍수 경보가 발령될 경우 지하차도의 차량 진입을 자동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자동 차단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경찰 또는 지방 정부의 차량 통제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명확한 매뉴얼을 마련하고 숙달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아가 도시화로 인한 인구 집중은 지하시설 활용도를 극대화하면서 침수 취약성을 높이고 있으며, 2050년 이후 세계와 한국 인구의 67% 이상이 도시 지역에 거주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도심 침수에 대한 대비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도시 집중으로 인한 공간 부족으로 교통, 주거, 전기 설비 등의 중요 시설물들이 침수에 취약한 지하 및 저지대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으며, 침수 방지 시설 설비인 펌프 시설의 지상화, 배전 시설의 지상화 등 전반적인 침수 대비 설비 또한 미흡한 상태이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 및 보강이 요구된다.

    따라서 현대 사회는 기후 변화로 인해 국지성 폭우의 발생 빈도가 일상화되고 그 피해가 가중되는 현실에 주목하여 재난 대응 및 대비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재난 관리 책임 기관 등은 여름철 폭우에 대비하여 풍수해 방재 시설에 대한 점검, 보수, 보강을 강화해야 하며, 재난 재해 발생 대비 비상 대처 계획의 수립 여부를 면밀히 진단해야 한다. 주요 재난 관리 대상 시설로는 하천 시설, 농업 생산 기반 시설, 공공 하수 도시설, 하수 저류 시설, 빗물 펌프장, 항만 시설, 어항 시설, 도로 시설, 산사태 방지 시설, 재난 예·경보 시설 등이 포함된다.

    현대의 풍수해 피해를 효과적으로 경감시키기 위한 방안으로는 첫째, 중앙 정부 차원의 기후 위기 시대에 걸맞은 사전 대책 수립과 운영이 중요하며, 지자체 차원의 재난 역량 강화 역시 매우 필수적이다. 둘째, 재난 관리 기관에서는 침수 위험 예상 지역에 대한 예방, 대비, 대응 전략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이를 위해 지속적인 하드웨어적인 물 관리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보 전달 시스템 구축 및 운용과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이 동시에 병행되어야 한다. 넷째, 이러한 자연재해에 대한 최선의 대응책은 한발 앞선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미리 준비하면 분명 안전할 수 있다.

  • 낚시꾼의 발밑 ‘갯벌’, 숲보다 50배 빠른 탄소 흡수 ‘숨은 영웅’이었나

    서해안 갯벌은 오랫동안 낚시꾼들에게 불편한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낚싯대를 드리우는 발밑에 펼쳐진 넓은 갯벌은 그저 풍경을 방해하는 진흙 바다일 뿐이었다. 그러나 해양경찰청이 선보인 해양환경 온라인 교육 플랫폼 ‘하이 블루카본’은 이러한 통념을 뒤집으며 갯벌의 숨겨진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갯벌이 지구 온난화를 막는 강력한 탄소 저장고이자, 철새의 생명을 지켜주는 중요한 생태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갯벌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변화하게 된다.

    민·관 협력으로 탄생한 ‘하이 블루카본’ 누리집(hibluecarbon.kr)은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월드비전, 인천시, 광양시, 부안군 등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의 참여로 만들어졌다. 이 플랫폼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가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QR 코드를 통해 집에서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고래 AR 콘텐츠는 바다의 신비를 느끼게 하며, AI 캐릭터 ‘탐험대장 노을이’와 ‘꼬마 해홍이’는 염생식물의 중요성과 블루카본의 가치를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 준다. 특히, 숲보다 50배 빠른 탄소 흡수 능력과 수백 년간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해양 생태계의 정보는 갯벌이 단순한 땅이 아닌 ‘숨은 영웅’임을 실감하게 한다.

    과거 낚시꾼에게 불편함을 주던 갯벌은 이제 ‘철새의 먹이터’이자 생물 다양성과 기후 위기를 막아주는 보고로서 재조명받고 있다. 세계 5대 갯벌에 속하는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의 가치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며, 짠 환경에서도 꿋꿋이 갯벌 생태계를 지탱하는 퉁퉁마디, 해홍나물과 같은 염생식물들은 갯벌의 ‘숨은 영웅’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배움자료 살펴보기’ 메뉴에서는 섬세한 아름다움을 담은 염생식물 세밀화 엽서를 내려받을 수 있으며, 교안과 영상 자료는 교사들이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나도 해양환경 보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환경 서약은 작은 실천이지만 해양 환경 보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 비록 아직 온라인 체험 신청이 열리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하이 블루카본’ 플랫폼은 갯벌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이 블루카본’ 웹사이트의 특별함은 풍부한 온라인 콘텐츠뿐만 아니라, 민·관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는 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해양경찰청은 인천시, 광양시, 부안군 등 지자체와 협력하고, 포스코이앤씨, 한국전력공사, 월드비전 등 민간 기업·단체와도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염생식물 파종과 군락지 조성과 같은 현장 복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인천 소래습지, 부안 줄포만, 광양 섬진강 하구 갯벌 등 서해안 일대 약 2만 평 부지에서 ‘블루카본 보호 캠페인’을 통해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칠면초,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 100kg을 파종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이러한 노력은 탄소 흡수원을 확대하고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동시에, ‘탄소중립’과 ‘기후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하이 블루카본’ 플랫폼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다.

    결국 해양 환경 정책은 거창한 구호가 아닌, 국민의 일상생활과 습관에서 출발해야 한다. ‘하이 블루카본’은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서약, 교육 자료,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해양은 탄소중립과 기후 안정을 위한 핵심 자원이며, 그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하이 블루카본’은 바로 이러한 국민 참여의 첫걸음을 디지털 공간에서 열어주는 중요한 모델이 될 것이다.

  • 국민 먹거리 미래, 농업박람회가 던지는 질문

    무더웠던 여름, 서울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우연히 마주친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팝업 부스는 우리 농업이 직면한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활기찬 안내와 함께 키링 만들기 체험, 그리고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 홍보가 진행되는 현장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국민들이 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적 시도로 보였다. 특히 키오스크를 통한 설문으로 개인의 성향에 맞는 주제관을 추천하는 방식은, 박람회 방문객들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으며, 이는 곧 박람회 현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늦잠의 유혹을 떨치고 방문할 만한 가치가 충분했음을 증명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과 함께한 이번 방문은 우리나라 농업 정책 전반을 꼼꼼히 살펴볼 기회를 제공했다. 박람회는 ‘농업과 삶’, ‘농업의 혁신’, ‘색깔 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이라는 네 가지 핵심 주제관을 통해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농업 정책을 효과적으로 소개했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 ‘농업과 삶’ 주제관은 국민 생활과 역사에 깊숙이 뿌리내린 농업의 가치를 조명했다.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는 ‘서홍’, ‘골든에그’와 같은 생소한 품종부터 감자를 활용한 수제 맥주와 화장품까지,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감자의 노화 방지 효능에 주목한 화장품 구매,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즐기는 감자 수확 RC카 체험과 감자탑 쌓기 활동은 농산물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를 돕는 효과적인 방식이었다. 더불어 감자를 즐겨 먹는 이들을 위해 맛있는 감자를 고르는 법과 냉장 보관 등 새로운 보관법까지 배울 수 있었다. 생소했던 공익 직불제 또한 현장 설명을 통해 그 중요성과 가치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스에서는 꿀 등급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신선도, 저장성 등 8가지 항목으로 국내산 천연 벌꿀을 평가하고 QR코드와 유통관리 번호로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 제도는, 소비자의 안심 구매를 돕고 더 많은 농가의 참여를 유도하여 제도의 활성화를 기대하게 했다. 어린이를 위한 떡메치기 체험 공간에서는 우리 쌀의 품종별 특징과 적합한 요리를 소개하며, 소비자들이 무심코 먹었던 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강원도 오대산 쌀은 카레에, 충남 삼광 쌀은 초밥에, 전남 새청무쌀은 김밥에, 경기 참 드림 쌀은 돌솥비빔밥에, 경남 영호진미는 떡 요리에 적합하다는 설명은 각 지역 쌀의 개성을 명확히 드러내며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앞으로 쌀 구매 시 도정 일자뿐만 아니라 지역별 품종의 특징과 단일 품종 여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변화는 소비 트렌드의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농업의 혁신’관은 첨단 기술이 농업과 결합하여 그려나갈 미래를 제시하며, 우리 먹거리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흥미로운 기대감으로 바꾸어 놓았다. 인공지능 선별 로봇은 상처 난 과일을 0.1초 만에 골라낼 뿐만 아니라, 사람이 17개의 불량 과일을 선별할 때 43개를 처리하는 효율성을 보여주며 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실감하게 했다. 셰프의 손맛을 재현하는 조리 로봇 또한 미래 농업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품종 개발을 위한 과실 특성 조사’ 프로그램 참여는 농업 혁신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과일의 길이, 무게, 품종명 등 외관 특성을 조사하고 과즙을 짜 당도를 측정하는 과정은, ‘당도 몇 브릭스’라는 문구 뒤에 숨겨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동양 배와 서양 배를 교배해 육성한 ‘그린시스’ 품종 배의 특징과 젊은 세대 및 해외 시장에서의 높은 선호도에 대한 설명은, 품종 개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당도 측정 후 참가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 감탄사는 곧 농업인이 된 듯한 만족감을 선사했다.

    ‘색깔 있는 농업’관은 K-푸드를 비롯해 도시농업, 화훼 등 다채로운 농업의 모습을 보여주며 해외 친구에게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공간으로 손색이 없었다. 다양한 떡과 전통주는 우리 농업의 전통적인 가치를 보여주었고, K-미식 벨트 소개는 우리의 미식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전략적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캔에 담긴 홍어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함께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전시였다.

    ‘활기찬 농촌’관은 농촌 소멸 위기에 맞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정책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각 지역 특산물 판매장은 활기를 띠었고,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는 농촌이 더 이상 떠나는 곳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돌아오는 곳’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농촌 빈집은행’ 정책은 전국 7만 8천 95곳에 달하는 농어촌 빈집 중 60%가 재탄생 가능할 것이라는 통계를 바탕으로, 빈집 소유자와 귀농·귀촌 희망자를 공적으로 연결하고 기관이 관리와 운영을 돕는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노후화된 빈집 수리비 지원 등의 혜택은 참여를 더욱 용이하게 하며, 낯선 지역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정책이 잘 정착된다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좋은 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다른 정책 기자들과의 대담 또한 박람회의 다각적인 의미를 조명했다. 김윤경 기자는 주부로서 친환경 농산물 인증마크 확인의 중요성과 함께 스마트 농업에 대한 기대를, 지역 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지역 특성을 활용한 산업 연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허민 기자는 친환경 농산물 자조금 관리위원회의 유기농·무농약 마크 사용 장려와 홍보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사과 농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친환경 농산물 구매 확대를 당부했다. 정아람 기자는 꿀 등급제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며,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QR코드만으로 꿀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의 정착을 희망했다.

    결론적으로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K-농업의 강력한 자양분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농업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 문화, 사람을 아우르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K-농업의 역동적인 현재와 미래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국민 모두의 작은 관심이 대한민국 농업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 소비 증가하는 가을, 도매시장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동물용의약품 잔류 여부 집중 검사

    가을철을 맞아 소비가 늘어나는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양식 수산물의 주요 유통 경로인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집중 수거·검사를 실시하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양식 수산물의 유통 단계에서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식약처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등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개설·관리하는 시장과, 일정 지역을 중심으로 수산물 도매 거래를 위해 대규모 점포가 자생적으로 형성된 유사도매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넙치, 조피볼락, 흰다리새우, 뱀장어, 미꾸라지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다소비 수산물 총 150건을 수거할 예정이다.

    핵심 검사 은 수거된 수산물에 대한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 적합 여부 확인이다. 만약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산물이 발견될 경우, 해당 수산물은 신속하게 판매 금지, 압류, 폐기 등의 조치가 이루어진다. 또한, 부적합 판정된 수산물에 대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go.kr)를 통해 공개하여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식약처는 이러한 부적합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산자 및 영업자를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안전 사용 정보 등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병행하여 안전한 유통 환경 조성에 힘쓸 방침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의 소비 환경 변화를 면밀히 고려한 수산물 수거·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국민들이 더욱 안전한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집중적인 관리와 교육을 통해 가을철 수산물 소비 증가에 따른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고,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명절 음식물 쓰레기 문제, ‘쓱싹 줄이기’ 캠페인으로 해결 나서

    명절은 그리운 가족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동시에 명절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증가라는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겨주기도 한다. 평소보다 늘어나는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고민하던 시민들의 목소리에 한국환경공단이 ‘추석 명절 음식물 쓱싹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해답을 제시했다. 이 캠페인은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명절 기간 동안 의식적으로 음식물 잔반을 줄이고 낭비 없는 식문화 정착을 목표로 한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 솔루션은 무선인식(RFID) 종량기 후불제를 사용하는 세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추석 명절 음식물 쓱싹 줄이기 챌린지’이다. 참여를 원하는 세대는 행사 포스터의 QR 코드를 통해 무선인식 인쇄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캠페인 기간 동안 RFID 종량기 후불제를 통해 측정된 세대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분석하고, 평상시 배출량 대비 감량된 세대 중 50세대를 추첨하여 10월 30일에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환경 보호와 음식물 낭비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평가된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하루 1만 4천여 톤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며, 이는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28.7%를 차지한다. 또한, 음식물의 7분의 1이 쓰레기로 버려져 연간 20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 상황 속에서 RFID 종량제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RFID 가 부착된 전용 기기는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무게를 측정하고, 그만큼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들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자동적으로 인지하고 줄이려는 노력을 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원문 작성자의 경우 RFID 종량제 사용 이후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40원가량 줄어든 120원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동안 RFID 종량제 사용 가정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여 총 6,200톤의 쓰레기를 감량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추석 연휴에도 많은 가정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공단 측은 실생활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장보기 전 구매 목록 작성 및 냉장고 재고 확인을 통한 불필요한 소비 줄이기 ▲남은 음식을 활용한 재활용 요리(볶음밥, 샐러드 등) 만들기 등을 제시하며, 이러한 작은 습관이 모여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추석 기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기후변화, 곤충의 생존 위협 넘어 인류의 경고로 다가오다

    모든 생명체가 의존하는 지구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곤충들이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곤충은 물과 토양을 정화하고, 식물의 수분을 매개하며, 먹이사슬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다. 또한 미래 식량 자원과 산업 소재로서의 잠재력까지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생존마저 위협받는 상황은 생태계 전반에 대한 심각한 경고를 울리고 있다. 9월 7일 ‘곤충의 날’을 맞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특별 기획전 ‘잠자리를 따라가면 보이는 것들’은 이러한 곤충의 위기를 조명하며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이번 전시는 4억 년 이상 지구에서 살아남으며 단단한 외골격과 놀라운 변태 과정을 통해 환경 변화에 적응해 온 곤충들이 현재 기후변화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흔들리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군으로 꼽히는 곤충들조차 기온 상승으로 인해 서식지를 잃거나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며 개체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곤충의 변화는 단순한 생물학적 현상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를 보여주는 생생한 지표로 해석된다.

    전시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곤충들의 다양한 적응 사례를 소개한다. 먹그림나비와 푸른큰수리팔랑나비와 같이 더 따뜻한 지역을 찾아 북상하며 서식지를 옮기는 종이 있는 반면, 말매미와 넓적배사마귀처럼 기후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여 오히려 서식지를 확장하는 종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곤충이 이러한 적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큰그물강도래와 철써기와 같은 종은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는 곧 해당 서식지 생태계의 불안정성을 의미한다.

    특히 문제는 이미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에게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한때 조선시대 그림에도 등장할 정도로 흔했던 붉은점모시나비는 먹이 식물의 감소로 한반도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며, 한국 고유종인 한국꼬마잠자리는 수온 상승으로 인한 유충 생존율 감소로 멸종 위기에 놓였다. 한국 고유종이라는 점은 더욱 안타까운 현실로, 이들이 한반도에서 사라진다면 전 세계적으로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됨을 의미한다.

    이처럼 곤충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이다.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은 지구의 온도를 계속해서 상승시키며, 이는 해수 온도와 해수면 상승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줄여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역시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음을 제시한다. 대중교통 이용, 다회용품 사용, 대기전력 차단 등 실천 가능한 기후 행동 방안들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이 지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든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이번 전시는 곤충을 통해 기후변화가 생태계를 넘어 인류에게까지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명확히 보여주며,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의 미래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10월 26일까지 이어지며, 특히 자녀들과 함께하는 가정이라면 방문하여 생태계의 소중함과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 것을 권장한다.

  •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 탄소 중립 목표 달성 위한 ‘녹색 혁신’ 촉구

    해마다 증가하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전 지구적인 환경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플라스틱 소비량과 폐기물 발생량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재활용하는 시스템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탄소 중립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포함한 근본적인 녹색 혁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녹색 혁신(Green Innovations for Carbon Neutrality)’을 주제로 한 ‘제20회 에코 엑스포 아시아(Eco Expo Asia)’가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아시아월드엑스포(AsiaWorld-Expo)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시급한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모색하고, 관련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에코 엑스포 아시아에는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300개 이상의 참가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여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 재활용 기술 고도화,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당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제시될 다양한 녹색 혁신 기술과 정책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경우, 아시아 지역의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완화하고 나아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가 기업들의 혁신적인 솔루션과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노후 석탄발전 폐지, ‘정의로운 전환’과 ‘산업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서, 우리 사회는 화석연료 발전에서 벗어나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하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거대한 전환 과정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오히려 기존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문제, 그리고 발전소 운영 과정에서의 산업 안전 확보라는 복잡하고 민감한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 김성환 장관이 서부발전 태안석탄발전소를 방문하여 노후 석탄발전기 폐지 추진 현황과 산업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한 것은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행보다.

    이번 태안석탄발전소 방문은 ‘기후위기에 대응한 청정전력전환 정책’의 실질적인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태안석탄 1호기는 새 정부의 첫 석탄발전 폐지 사례로 오는 12월에 가동을 종료할 예정이며, 이는 앞으로 추진될 석탄발전 폐지 정책의 실질적인 모델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단순한 폐지 계획만으로는 부족하다. 정부는 발전소 폐지에 따른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상실 없는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29명의 발전인력 중 서부발전 본사 소속 65명은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로 재배치되며, 한전KPS, 금화PSC, 한전산업개발 등 협력업체 소속 64명은 태안 내 다른 석탄발전기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불어, 정부는 석탄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강력한 안전 강화 대책 또한 병행하고 있다. 지난 6월 2일 발생한 고 김충현 씨의 산업재해와 같은 비극적인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는 민주노총과 고용안정 협의체를, 한국노총과는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장 안전 강화와 노동자 보호를 위한 노사정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는 발전소 폐지라는 거대한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약속을 의미한다.

    김성환 장관은 이번 태안석탄발전소 방문을 통해 “이번 태안석탄발전소 방문은 기후위기에 대응한 녹색 대전환의 신호탄이자 정의로운 전환으로 일자리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알리는 첫걸음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산업재해를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이루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태안석탄 1호기의 폐지를 시작으로, 정부는 청정 에너지로의 성공적인 전환과 더불어 노동자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 그리고 산업 현장의 안전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