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사라진 산업의 흔적, 장생포 고래고기가 품은 애도와 향수의 정서

    과거 울산 장생포는 풍요로운 바다와 함께 고래 산업으로 번성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라진 산업과 생업, 그리고 포경선에 대한 향수를 고기 한 점에 담아 음미하는 장소가 되었다. 장생포의 고래고기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과거를 애도하고 도시의 기억을 되새기며 공동체의 내일을 준비하는 복합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장생포는 선사시대부터 고래가 모여들던 깊은 바다였음을 반구대암각화의 고래잡이 그림과 곳곳에서 발견되는 고래 유물들이 증명한다.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지점의 지리적 이점과 태화강, 삼호강, 회야강 등에서 유입되는 풍부한 부유물과 플랑크톤은 이곳을 고래들의 이상적인 서식지로 만들었다. 특히 신출귀몰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귀신고래’는 장생포의 단골손님이었다.

    이러한 천혜의 환경 덕분에 장생포는 일제강점기 이후 본격적인 포경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1946년 최초 조선포경주식회사가 설립된 이후, 장생포는 어마어마한 경제적 번영을 누렸다. 수출입품을 실어 나르는 대형 선박들로 항구가 빼곡했으며, 6~7층 높이의 냉동창고들도 즐비했다. 1973년 남양냉동, 1993년 세창냉동 등 대규모 냉동 가공 시설이 들어섰지만,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폐허가 된 냉동창고는 2016년 울산 남구청이 매입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2021년 장생포문화창고로 새롭게 탄생했다. 총 6층 규모의 이 공간은 소극장, 녹음실, 연습실을 갖춘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일 뿐만 아니라, 특별전시관, 갤러리,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2층의 ‘에어장생’ 체험관에서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한 ‘조선의 결, 빛의 화폭에 담기다’ 전시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감성을 선사하며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수십 년 된 냉동창고의 문을 그대로 활용하여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재탄생시킨 것은 진정한 의미의 업사이클링이다.

    특히 이곳에는 울산 공업의 역사와 과정을 보여주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던 매캐한 연기와 함께 일본의 ‘이타이이타이병’과 같은 극심한 중금속 중독 질환인 ‘온산병’을 앓았던 울산의 근현대 개발사는 이곳에서 생생하게 그려진다. 쉼 없이 굴뚝이 매캐한 연기를 내뿜으며 성장했던 울산석유화학단지는 정유,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중화학공업을 집약시킨 대한민국의 산업 심장부로서 ‘한강의 기적’을 선도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했던 중금속 중독의 아픈 역사도 존재한다.

    장생포의 고래 산업은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의 결정으로 상업 포경이 전면 금지되면서 100년도 안 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 장생포의 고래고기는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밍크고래 등 혼획된 고래만을 합법적으로 유통하지만, 고기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도 ‘장생포가 아니면 언제 밍크고래를 맛보겠나’는 인식과 ‘희소성과 금지의 역설’은 고래고기를 더욱 욕망의 대상으로 만든다.

    장생포의 고래요릿집에서 맛보는 ‘모둠수육’은 ‘일두백미’라 불리는 소고기 못지않은 다채로운 맛을 선사한다. 살코기, 껍질, 혀, 염통 등 다양한 부위는 익히지 않은 생회부터 삶은 수육까지 다채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살코기는 쇠고기보다 붉은 색을 띠며 풍부한 혈색소를 자랑한다. 고래껍질 중 고급 부위로 꼽히는 ‘우네’와 기름층과 살코기가 겹겹이 쌓인 ‘오배기’는 고래 특유의 맛과 식감을 극대화시킨다. 부모님 역시 부산에서의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장생포 고래고기의 신선하고 다양한 맛에 만족감을 표했다.

    장생포의 고래요릿집은 단순히 고래를 먹는 장소가 아니라, 사라진 산업과 생업, 그리고 포경선에 대한 향수를 담아내는 공간이다. 고래로 꿈꿨던 어부들, 고래고기로 단백질을 보충했던 피란민들, 그리고 한강의 기적을 일군 산업 역군들을 기리는 문화적 지층이 이곳에 녹아있다. 장생포의 고래는 사라졌지만, 그 기억과 정서는 고래고기를 통해 여전히 살아 숨 쉬며, 과거를 애도하고 도시의 기억을 되새기는 동시에 공동체의 내일을 준비하는 힘이 되고 있다.

  • 깊어가는 가을, ‘실버마이크’가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음악의 위로

    월마다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는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지며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급변하는 문화 트렌드 속에서, 특정 연령층이나 계층을 위한 문화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은퇴 후에도 활발한 문화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실질적인 공연 기회 제공 및 소통 창구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2025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 사업이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나섰다.

    이번 ‘2024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은 10월에도 어김없이 도심 곳곳을 음악으로 물들이며 시민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10월의 주제는 ‘가을의 향기’로, 계절의 감성과 깊이를 담아내는 다채로운 음악 무대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실버마이크’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열리는 거리 공연 프로그램으로, 주로 중장년층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장이다. 이번 10월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취지를 살려,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음악들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실버마이크’ 공연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문화 향유 기회가 부족했던 중장년층에게는 자신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고 동년배 및 젊은 세대와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 역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인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문화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보편적인 콩나물국밥, 전북에서 특별함으로 진화한 배경

    국민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콩나물국밥이 전라북도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 음식으로 자리매김하며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과거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는 찬밥 신세로 여겨지기도 했던, 그저 그런 ‘기본 국’으로 인식되던 콩나물국밥이 전북에서는 왜 이토록 깊은 사랑을 받게 되었는지, 그 배경에는 분명 해결되지 않은 음식 문화적 숙제가 존재한다.

    지역별로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음식 문화는 우리네 삶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짜장면과 짬뽕 같은 중화요차도 지역에 따라 맛이 변주되듯, 콩나물국밥 역시 단순한 해장을 넘어선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서울에서는 백반집에 기본으로 나오는 콩나물국이 다소 실망스러움을 안겨주곤 했다. 저렴한 콩나물 위주의 건더기와 흐물흐물해진 콩나물은 맛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이었다. 값도 저렴하고 별다른 건더기도 없어 ‘요리’라는 인식조차 갖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전라북도는 이러한 콩나물국밥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단순히 ‘한 상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수란과 날계란, 오징어 첨가 여부, 밥을 토렴할지 따로 낼지 등, 메뉴에 대한 선택지는 다양했으며, 가게마다, 동네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조리 방식과 곁들임 방식은 오히려 콩나물국밥을 더욱 풍성하고 흥미로운 음식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복잡성은 오히려 현지인들의 안내와 소통을 통해 해결되는 ‘재미’를 선사했다. 손님은 주인에게 ‘어떻게 시켜야 하냐’고 묻고, 이웃 손님이 답을 해주는 과정은 맛있는 국밥 한 그릇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던 것이다.

    특히 전주 남부시장 국밥집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주문이 들어오면 뜨거운 국을 푸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이 국밥집에서는 고객 앞에서 마늘과 고추를 직접 다져 넣어 향긋함을 더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즉석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이러한 조리 방식은 콩나물국밥의 맛을 한 차원 끌어올렸으며, 음식의 ‘향’이 주는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이러한 섬세한 조리 과정은 전주뿐만 아니라 익산, 군산 등 전북 지역 전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콩나물국밥의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 비해 음주를 즐기는 인구가 줄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 현대 사회에서도 전라북도의 콩나물국밥은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의 대표 음식으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콩나물국밥이라는 보편적인 메뉴가 지역의 문화와 사람들의 손길을 통해 어떻게 특별한 음식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다양한 방식의 조리법과 지역 특색이 어우러진 전북의 콩나물국밥은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담고 있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 반구천 암각화, 6000년 역사에 드리운 수몰 위협과 새로운 보존 과제

    반구천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역사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끊임없이 위협받아온 수몰 문제와 앞으로의 효과적인 보존 및 관리 방안에 대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1970년 12월 24일, 동국대 문명대 교수가 울산 언양에서 우연히 우리나라 최초의 암각화인 천전리 암각화를 발견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듬해인 1971년 12월 25일에는 인근 대곡리에서 고래, 사슴, 호랑이 등 다양한 동물과 사냥 장면을 생생하게 담은 또 다른 암각화가 발견되었으며, 이 두 유적은 현재 ‘반구천 암각화’로 통칭되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천전리 암각화는 청동기 시대로 추정되는 추상적 문양과 신라 시대의 명문이 함께 새겨져 있으며, 높이 약 2.7m, 너비 10m의 바위 면에 620여 점의 도형과 글, 그림이 존재한다. 대곡리 암각화에는 새끼 고래를 이끄는 무리, 작살에 맞아 배로 끌려가는 고래의 모습, 호랑이와 사슴 같은 육지동물, 그리고 풍요를 기원했던 제의 흔적까지 담겨 있어, 약 6000년 전 동해 연안 주민들의 생활상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당시 학계에서는 이 놀라운 발견을 ‘크리스마스의 기적’ 또는 ‘크리스마스의 선물’이라 불렀다고 한다. 원문 자료에 따르면, 필자는 1987년 MBC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연구팀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여 햇살 아래 살아 움직이는 듯한 50여 마리의 고래들을 직접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회고한다. 이는 단순한 동물의 묘사를 넘어 집단 의례의 도상이며 인류 예술의 기원이자, 현대 다큐멘터리의 스토리보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처럼 찬란한 선사 시대의 예술성과 인류의 역사를 담고 있는 반구천 암각화는 발견 이후 지속적으로 수몰 위협에 시달려왔다. 댐 건설로 인해 바위 면이 물에 잠기면서 박락이 떨어져 나가고, 어설픈 탁본으로 원본이 훼손되는 일도 발생했다. 최근에는 가뭄으로 인해 암각화가 비교적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점증하는 기후 변화와 댐 운영의 변수 앞에서 언제든지 ‘반구천’은 ‘반수천(半水川)’이 될 수 있으며, 물속에 잠긴 유산은 세계유산으로서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유네스코는 등재 이후의 보호·관리 계획이 부실할 경우 등재를 철회할 수도 있기에, ‘기적의 현장’이 ‘수몰의 현장’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글의 핵심적인 경고다.

    진정한 과제는 이제부터다. 울산시는 ‘고래의 도시’로서 고래 축제 개최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암각화를 단순 보존하는 것을 넘어 체험형 테마공원, 탐방로, 교육 프로그램, 워케이션 공간을 갖춘 생동하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AI 기반의 스마트 유산 관리 시스템과 암각화 세계센터 건립 등 미래형 전략도 병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관광 인프라라는 명분 아래 생태 환경이 훼손되거나 과잉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유산의 본질을 배반하는 일이 될 수 있다.

    과거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벽화와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벽화 사례는 문화유산의 공개와 보존 간의 긴장 관계를 잘 보여준다. 라스코 동굴은 일반 공개 이후 관람객 증가로 인한 환경 변화 때문에 1963년 일반 공개를 폐쇄하고 재현 동굴을 설치했으며, 알타미라 동굴 역시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훼손 발생으로 2002년 전면 폐쇄한 후 정밀한 복제 동굴을 만들었다. 이들 모두 원본 동굴의 ‘아우라’를 중시하면서도, 후대에 유산을 제대로 물려주기 위해 복제품을 통한 ‘간접 관람’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 기술의 발전으로 3D 스캔, 디지털 프린트, AI 제어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반구천 암각화 역시 원본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후대와의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창의적인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 문화유산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와 대화하고 소통하는 살아있는 시간의 언어로서, 반구천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의 꿈은 이제 인류와 함께 나누는 이야기로 승화되어야 한다.

  • 급변하는 예술계, 미래 비전 논의 시급… 서울국제예술포럼 새롭게 문 연다

    문화예술계의 급격한 변화와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이 새로운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 오는 11월 4일(화) 오후 1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2관에서 ‘서울국제예술포럼(SAFT, Seoul·Arts·Future Talks)’이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이는 급변하는 예술 환경 속에서 미래 비전을 모색하고, 서울이 세계 예술의 중심에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포럼은 ‘서울에서 세계가 함께 이야기하는 예술과 미래’라는 주제 아래, 예술계 전문가들이 모여 현안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는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서울이라는 도시가 글로벌 예술 담론을 이끌어갈 수 있는 잠재력을 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직은 초기 단계인 이번 포럼은 향후 서울을 대표하는 예술 담론의 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향후 이 포럼이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발전한다면, 서울은 국제 예술계의 주요 논의를 주도하는 허브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기획자, 비평가, 정책 입안자들이 참여하여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간다면, 한국 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미래 예술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 청년문화사용법, 넘치는 고민과 취향, 문화로 연결되는 희망을 찾다

    청년의 날과 청년주간을 앞두고, 젊은 세대의 다양한 고민과 개성 넘치는 취향을 문화로 연결하고 해소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지난 8월 29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더블유젯 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문화사용법: 네 개의 방’은 바로 이러한 청년들의 어려움에 주목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려워하는 청년들이 많다. 또한, 2030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팝업 스토어 형태로 운영된 이번 행사는 청년들이 자신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다.

    행사의 문을 열고 들어선 1층 ‘탐색의 방’은 청년들이 자신의 오래된 취미와 최근의 관심사를 되돌아보며 다양한 문화 성향을 찾도록 이끌었다. 각 질문의 답변은 ‘낯섦의 설렘’, ‘쾌감’과 같은 감각적인 표현과 ‘야구’, ‘일러스트’, ‘서점’과 같이 청년들이 공감할 만한 구체적인 선택지로 구성되어, MBTI 성격 유형 검사처럼 흥미롭게 자신의 유형을 탐색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자기 탐색 과정은 청년들이 자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나아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문화 취향을 수집하고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어지는 ‘고민 전당포’ 코너는 청년들이 마음 편히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하나의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적어 전당포에 맡기면, 동일한 질문에 대한 다른 사람의 답변이 담긴 종이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었다. ‘뭘 해도 의욕 없는 날이 자꾸 길어져서 두려워요.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자신의 경험을 담아 답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은 자신이 겪는 어려움이 결코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고 묘한 안도감을 느꼈다. 낯선 이의 고민에 대한 답변은 곧 자신에게 전해지는 조언처럼 다가오며, 서로의 진심과 무게를 통해 위안을 얻는 연결의 힘을 경험하게 했다.

    2층 ‘연결의 방’에서는 청년들이 자신의 취향을 직접적인 활동으로 연결하고 타인과 나누는 현장이 펼쳐졌다. 독서 모임, 잡지 커뮤니티, 체육 기반 협동조합 등 다양한 단체들은 자신의 취미를 공유하며 청년들의 관심사를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청년소리의 정원’ 부스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정책 제안을 남기며 ‘청년 재테크 교육’과 같은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양한 배경의 청년 의견을 살펴보며 서로 놓치고 있는 부분을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다.

    3층 ‘영감의 방’에서는 취향이 직업이 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강연이 진행되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영감을 제공했다. 책을 좋아하는 청년들은 출판계 현직자들과의 토크콘서트를 통해 ‘작가의 문장이 세상에 닿기까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들은 책을 좋아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숨죽여 듣게 될 만큼 흥미로웠으며, 이러한 현직자와의 만남은 청년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청년문화사용법: 네 개의 방’ 행사는 청년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과 개성 넘치는 취향이 어떻게 문화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청년의 날과 청년주간을 앞둔 시점에서 이러한 경험은 청년 정책이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문화적 욕구와 정체성 탐구까지 아우를 수 있음을 몸소 증명했다. 앞으로도 청년의 날을 전후하여 이처럼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정책 소통의 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기회들이 청년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문화를 형성하며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 삿포로 눈축제, K팝 루키 등용문으로 발돋움… 글로벌 팬덤 플랫폼, 새로운 가능성 열다

    매년 겨울 일본 삿포로에서 펼쳐지는 눈 조각 축제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올해 제76회 삿포로 눈축제 기간에 열린 ’17th KPF(K-POP FESTIVAL) 루키 챌린지컵’ 프로젝트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는 K팝이라는 강력한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떠오르는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글로벌 무대를 제공하고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 뒤에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MY1PICK)’과 일본 파트너사 ‘팬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의 ‘JK fandom’이 있었다. 이들은 공식 투표 플랫폼으로서 ‘JK fandom’을 활용하여, ‘제76회 삿포로 눈축제 17th KPF(K-POP FESTIVAL) 루키 챌린지컵’이라는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했다. 이는 삿포로 눈축제라는 익숙한 겨울 축제에 K팝이라는 신선한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기존 팬덤 문화를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이벤트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K팝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루키들에게는 꿈을 향한 실질적인 도약을, 팬들에게는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직접 지원하고 육성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이원픽’과 ‘JK fandom’은 투표 과정을 통해 팬들의 참여를 극대화했으며, 이는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와 함께 팬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향후 이러한 방식의 프로젝트는 K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삿포로 눈축제와 같은 국제적인 문화 행사를 플랫폼 삼아, 신인 K팝 아티스트들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기회를 얻고, 팬덤은 이를 통해 아티스트의 성장을 직접 지원하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문화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협력 모델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AI 시대, 출판의 미래는 ‘인간의 글’에 달려있다

    9월 독서의 날을 맞아 개최된 2025 출판산업포럼은 인공지능(AI)이라는 최신 기술과 전통적인 출판 산업의 만남이 야기하는 근본적인 고민을 드러냈다. 기술 발전 속에서 출판의 본질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오히려 이를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이 공유되었다. 특히, AI가 텍스트를 자동 생성하고 편집 과정을 효율화하는 방안이 논의되었으나, 결국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인간 고유의 경험과 감정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이번 포럼은 ‘AI와 출판, 상상 그 이상의 미래’라는 주제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되었다. 비록 현장 참석은 선착순 마감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지만, 실시간 채팅과 활발한 질의응답을 통해 참가자들은 높은 몰입감과 참여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AI 기술이 출판업계의 생산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독자 분석을 통해 맞춤형 출판 전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시되었다. 이는 AI를 단순히 대체 기술이 아닌, 출판 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포럼의 발표 전반에 걸쳐 가장 중요하게 강조된 것은 인간만이 창조할 수 있는 글쓰기의 고유한 가치였다. AI는 초고 작성이나 자료 정리 등 효율적인 지원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인간의 삶과 경험, 감정을 녹여낸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독자와 깊은 교감을 나누는 것은 오롯이 사람만이 가능한 영역이다. 이러한 글의 온기와 맥락은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출판의 본질로서, 글을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사이의 교감은 AI 시대에도 변치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고해졌다.

    온라인 포럼이라는 형식은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켰다. 발표 을 다시 볼 수 있고, 다양한 참가자들의 의견을 통해 함께 토론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온라인으로 배포된 포럼 자료를 활용하여 즉각적인 필기가 가능했던 점은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시공간적 제약을 넘어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판산업포럼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2025 출판산업포럼은 출판업계가 AI 시대를 맞아 마주한 위기와 기회를 탐구하는 자리였다. AI는 위협이 될 수도, 해결의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이번 논의는 기술과 인간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글을 쓰는 사람의 감각과 기술의 효율성이 결합된다면, 더 풍부한 이야기를 더 많은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9월 독서의 달에 개최된 이번 포럼은 책과 글의 가치가 도전받는 시대에도 출판이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임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으며, AI 시대 속에서도 변치 않을 사람의 언어와 감정이 담긴 글쓰기의 본질과 힘을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출판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겠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의 이야기와 교감이 존재할 것이다.

  • 가을철 소비 증가하는 수산물, 유통 단계 안전관리 강화 나선다

    최근 가을을 맞아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유통 단계에서의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요 수산물에 대한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 적합 여부를 철저히 검사하여 유통 과정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양식 수산물의 유통단계 안전관리 강화를 목표로,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넙치, 조피볼락, 뱀장어 등 다소비 수산물 150건에 대한 집중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양식 수산물의 주요 유통경로로 꼽히는 도매시장과 유사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수산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넙치, 조피볼락, 흰다리새우, 뱀장어, 미꾸라지 등 소비가 많은 품목들이 이번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검사의 핵심은 수거된 수산물에 잔류하는 동물용의약품이 허용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산물이 발견될 경우, 즉시 판매 금지, 압류, 폐기 등의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이러한 부적합 정보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go.kr)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될 계획이다. 더불어, 부적합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자와 영업자를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의 안전한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 및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집중 수거·검사를 통해 도매시장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수산물의 안전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소비 환경 변화와 요구를 면밀히 고려한 수산물 수거·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수산물 소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상기후 속 침체된 마음, ‘길 위의 인문학’이 독립 서점 문화 공간으로 새 바람을 불어넣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찾아오며 이상기후 현상이 심화되자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함과 침체된 마음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지만, 경제적, 시간적 제약으로 당장 멀리 여행을 떠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전국 곳곳의 도서관을 넘어 독립 서점에서도 활발히 진행되며 침체된 지역 문화와 주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독립 서점 ‘가가77페이지’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당초 도서관 중심의 사업으로 알려졌던 ‘길 위의 인문학’이 독립 서점에서 열린다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발견이자 ‘횡재’처럼 다가오고 있다. ‘가가77페이지’는 SNS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신청자를 모집 중이며, 7월 21일부터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이상기후로 인한 무기력함을 떨쳐내고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생각을 확장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가가77페이지’의 이상명 대표는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이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생각의 밭과 마음의 밭을 넓히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인문학적 주제들을 친숙한 영화와 연관 지어 풀어낸다. 영화와 관련된 철학, 문학 서적들을 함께 탐색하며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 12세 이상(일부 영화는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선정된 영화와 다양한 주제들은 폭넓은 참여를 유도한다. 이지혜 영화평론가와 이인 작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의 1회차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관람한 후, 자아 탐구와 교육의 본질이라는 주제에 대한 강연과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사유를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참여자들은 영화를 통해 얻은 영감을 ‘나를 깨운 문장’, ‘내 목소리를 찾아본 순간’, ‘Carpe Diem 선언문’ 등의 활동지에 기록하며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특히 영화 속 키팅 선생이 강조한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기라)’이라는 문구는 많은 참여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으며, “당신이 진정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하루를 시작하겠다는 다짐을 이끌어냈다. 참여자 박근주 씨는 “단순히 영화와 책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속에 담긴 인문학적 사유를 제 삶에 연결하고 싶었다”며,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강연자와 참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삶의 리듬감을 느끼고 싶다는 기대를 밝혔다.

    이상명 대표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월요일 저녁을 기다린다고 말하며, “인문학이 사고와 마음의 밭을 만드는 학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듣고 싶은 강연을 원하는 방식으로 듣는 ‘길 위의 인문학’은 좋은 선택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인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의미와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AI 시대에도 인문학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인문학적 사고 체계는 AI를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고 역설했다.

    동시에, 책방 경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가가77페이지’는 단순한 책 판매를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상명 대표는 “책방이야말로 다른 어떤 곳보다 문화의 많은 것들을 담고 즐기고 행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며, ‘가가77페이지’가 그러한 공간으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이러한 독립 서점의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책과 길, 저자와 독자, 공공도서관과 지역 주민을 잇는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을 열고 있다.

    ‘우리 동네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표어처럼,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전국 곳곳에서 인문학 프로그램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이상기후로 침체된 마음을 치유하고, 지역 문화 공간으로서 독립 서점의 역할을 재조명하며, 인문학을 통해 삶과 공동체를 위한 지혜와 통찰을 얻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길 위의 인문학’이 지역 문화와 주민들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리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