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문화도시’의 근본적 고민: 지역 정체성 부재와 소멸 위기 해소

    ‘문화도시’라는 개념이 단순히 문화 행사를 많이 개최하는 것을 넘어,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까지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도시 정책이 발표되는 배경에는 지역 특색의 부재와 이에 따른 정체성 약화, 그리고 심각한 인구 유출 및 소멸 위기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25 문화도시 박람회에 참여한 37개의 문화도시 중, 제4차 문화도시로 선정된 대구 달성군과 경북 칠곡군의 사례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대구’와 ‘칠곡’이라는 지역에서 떠올리는 이미지는 동성로, 수성못, 양떼목장 등 단편적인 요소에 그치며, 상당수의 대구 시민들조차 지역 내에서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가까운 부산이나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빈번하며, 이는 지역 고유의 정체성이 희박하다는 방증이다. 더욱이, 문화도시로 선정된 지 2년여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회 내에서 이에 대한 체감도가 매우 낮다는 점은 정책 효과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박람회에 참가한 문화도시들은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대구 달성군은 문화활동가 양성, 달성문화교실, 문화달성미래포럼, 청년축제 위터스플래쉬 등 세대별 맞춤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 구축과 시민 주체의 참여를 강조하며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들락날락 매거진’을 통해 타 지역보다 다채로운 소재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리고, 청년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방문객들을 위한 포춘쿠키 이벤트와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을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타 지역 사람들의 생각과 바람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다.

    경북 칠곡군은 인문학에 초점을 맞춘 칠곡로컬팜투어, 우리동네 문화카페, 주민기획 프로그램, 칠곡인문학마을축제 등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인문학을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수 구성했다. 특히,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될 ‘칠곡 문화거리 페스타’는 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기획되어 지역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했다.

    더 나아가, <문화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밀양, 속초 등 각지에서 활동하는 관계자들의 현장 이야기를 통해 문화도시 사업의 실질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밀양은 부산대학교 거점을 활용한 문화도시 마을 개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포럼에 참석한 4차 도시 관계자들은 없었지만, 이들 지역 역시 공통적으로 인구 유출 및 감소, 지역 소멸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문화도시 사업들의 성공적인 적용은 지역 사회의 인구 감소와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해 계명대 태권도 시범 공연 관람, 전통문화 체험, 마당극, 북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났으며, 특히 역사 중심의 문화 행사나 프로그램의 빈번한 개최에 대한 바람이 있었다. 또한, 인접한 지자체 간의 협력을 통한 프로그램 참여와 청년 축제 현장 방문 등 제4차 문화도시로서 발돋움할 달성군과 칠곡군의 미래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지가 나타났다. 결국 문화도시의 밝은 미래는 시민들의 작은 관심과 방문으로부터 시작되며,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때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2025 문화도시 박람회를 통해 문화도시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서울로 떠나온 후 고향이 문화도시로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깨달은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문화도시 선정 소식을 알리고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앞으로도 제4차 문화도시인 달성군과 칠곡군, 그리고 다른 문화도시들의 행보를 꾸준히 응원하며 지켜볼 것이다.

  • 사라져가는 우표, 추억과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성

    5월의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한때 우리 생활의 일부였던 우표의 위상이 급변하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초등학생 시절, 이재우 강원지방우정청 주무관은 숙제를 위해 우표로 책받침을 만들었다. 이는 1990년대, ‘우표 수집’이 어린아이들에게도 대중적인 취미였음을 보여준다. 당시 기념우표 발행일이면 우체국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을 정도로 우표의 인기는 지금의 캐릭터 스티커 수집 못지않았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손 편지는 희소해졌고, 우표와 우표 수집가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우표는 여전히 충분한 매력을 지닌 취미로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 우표는 보관이 용이하고 경제적 부담이 적으며, 매년 새롭게 발행되는 다양한 디자인은 수집의 즐거움을 더한다. 더 나아가 국내 우표를 넘어 해외 우표까지 시야를 넓히면 수집의 세계는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

    우표는 크게 ‘보통우표’와 ‘기념우표’로 나뉜다. ‘보통우표’는 우편 요금 납부를 주목적으로 발행량이 정해지지 않은 반면, ‘기념우표’는 특정 사건이나 인물, 문화를 기념하기 위해 발행되며 발행 기간과 수량이 제한되어 희소성이 높다. 대한민국 기념우표는 우정사업본부의 고시에 따라 매년 10~20회 정도 발행되며, 2025년에는 총 21종이 계획되어 있다. 최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스러운 아기’ 기념우표가 발행되기도 했다.

    지방에서도 자체적인 기념우표 기획·제작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강원지방우정청과 강원일보사가 협업하여 발행한 우표첩 ‘찬란한 강원의 어제와 오늘’은 강원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태백우체국의 ‘별빛 가득한 태백 은하수 기념우표’와 양구군의 ‘양구 9경 선정 기념우표’는 지자체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홍보 수단으로도 활용되며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지닌 우표가 예전의 위상을 잃어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때 모두의 즐거움이었던 우표가 다시금 현재에도 누군가의 삶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희망한다.

  • 해외에서 먼저 빛난 우리 문화, ‘역수입’ 현상이 던지는 질문

    문화 콘텐츠가 국내에서 주목받기 전, 해외에서 먼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한국으로 돌아오는 ‘문화 역수입’ 현상이 한국 사회의 문화 정체성 확립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본국에서 잊히거나 저평가되었던 문화가 이국땅에서 빛을 발하며 재발견된 후, 뒤늦게 자국 내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 현상은 한국 사회 전반에 흐르는 외부 평가에 의존하는 인정 욕구와 문화적 자신감 부족을 드러낸다.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한국 문화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성찰을 요구한다.

    이러한 문화 역수입 현상은 낯선 땅에서 한국의 정서를 담은 콘텐츠가 큰 감동을 선사하며 ‘우리가 간직하고 있던 감정의 DNA’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 동남아, 중남미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한국 고유의 정서와 가족주의, 즉 ‘K-신파’적 감수성을 전면에 내세워 ‘감성 중심의 한국형 정서 서사’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눈물과 헌신, 어머니와 고향, 세대 간의 단절과 화해와 같은 보편적인 서사가 K-가족주의라는 이름으로 재조명되었으며, 특히 강인한 여성의 서사로도 주목받았다. 이러한 ‘정서의 수출’은 한국적 정체성의 확인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과 중남미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스토리와 플롯이 주는 공명의 소구력이 컸다는 분석이다.

    K-팝과 드라마의 전개 과정은 대체로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후, 국내 언론과 정책 차원에서 ‘국가 브랜드’로 인식하기 시작하는 패턴을 보인다. ‘한류’라는 용어 역시 K-콘텐츠의 인기를 보도한 중화권 언론의 명명에서 시작되었듯, 한류는 ‘수용’의 과정을 거쳐 비로소 자국 내에서 의미화된다. 해외에서 인정받고 인기리에 소비되었을 때 비로소 한국 사회는 ‘한류’를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호명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한국 사회 전반에 흐르는 인정 욕구, 즉 ‘외부로부터의 평가를 통해 가치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일종의 문화적 자기 확인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문화 심리학적 현상이기도 하며, 자국 문화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 외부의 찬사를 통해 그 가치를 재확인하려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문화 역수입의 밑바탕에는 때때로 자국 문화에 대한 집단적 콤플렉스나 자신감 부족이 작용하기도 한다. ‘우리 것’을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고, 외부 자극을 통해서야 비로소 그 가치를 깨닫는 현상은 한국 근현대사의 복잡한 역사적 맥락과도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 해외의 반응을 통해 내부 자산을 외부의 거울로 비추어 재해석하고 구조화하는 과정은, 문화적 자산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문화는 외연의 확장만으로 지속되지 않으며, 순환과 회귀의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정체성의 재구성이 중요하다. 문화 역수입은 이러한 문화 순환의 한 국면이며, 문화의 미래는 그 회귀를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달려 있다. 문화는 순환할 때 비로소 살아있으며, 되돌아온 그것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자신의 정체성을 언제든지 재확인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문화를 미리 알아보고 깊이 있게 가꾸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외부의 평가에 앞서 내부로부터의 단단한 뿌리를 내리는 길이다.

  • 시민 일상에 예술적 휴식을 선사하는 도심 속 ‘거리 예술’ 축제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도심 한복판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고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문화 향유의 어려움은 시민들이 예술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근본적인 문제로 작용한다. 국립극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한낮의 명동극’이라는 이름으로 거리 예술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 공연은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에 진행되며,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른다.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화 접근성을 높였다. 이는 국립극단이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추진하는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명동人문학’ 강연 프로그램과 ‘백스테이지 투어’ 등은 시민들이 연극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인형극 <곁에서> 공연은 이러한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 맞춰 명동 거리를 걷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멈추었고, 이내 공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 한 명의 연주자가 펼치는 가야금 선율과 독창적인 소품 활용은 야외 공간을 작은 극장으로 만들었으며, 관객과 소통하며 배역을 부여하는 등 참여형 공연 방식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공연의 일부가 되는 강렬한 예술 경험을 선사했다. 한 관객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거리 예술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부합한다.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시간을 내어 극장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직장인, 관광객, 길을 지나던 시민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흡수함으로써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다. 공연 시간은 작품별로 약 20~40분으로 구성되어 점심시간을 활용하기에 용이하며, 별도의 예매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단, 폭우 시에는 공연이 중단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을 더욱 풍성하게 즐기고자 한다면, 국립극단의 <한낮의 명동극> 공연 일정을 확인하거나,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전국 각지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탐색해볼 수 있다. ‘할인’, ‘무료관람 및 연장개방’, ‘두배로 대출’ 등 항목별로 구분된 정보는 각자의 상황에 맞는 문화 향유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만나는 작은 무대는 바쁜 현대사회에 지친 시민들에게 소중한 쉼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농업의 미래,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서 기술·문화·사람 아우르는 혁신 해법을 찾다

    무더웠던 여름, 서울프레스센터를 지나다 만난 팝업 부스에서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를 홍보하는 안내자들의 활기찬 모습은 단순한 전시회의 홍보를 넘어, 우리 농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려는 움직임으로 다가왔다. 키링 만들기 체험과 함께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를 홍보하는 행사, 그리고 키오스크를 통한 개인 맞춤형 주제관 추천 서비스는 박람회가 단순히 정책 소개에 그치지 않고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농업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팝업 부스의 경험은 실제 박람회 현장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우리나라 농업 정책의 현주소와 미래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정책기자단과 함께한 이번 박람회는 ‘농업과 삶’, ‘농업의 혁신’, ‘색깔 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이라는 네 가지 주제관으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농업 정책을 효과적으로 소개했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 ‘농업과 삶’ 주제관은 국민의 삶과 역사에 깊숙이 뿌리내린 농업의 가치를 조명했다. 이곳에서는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의 다채로운 변신을 엿볼 수 있었다. ‘서홍’, ‘골든에그’와 같은 생소한 품종부터 감자로 만든 수제 맥주와 화장품까지, 감자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노화 방지 효능이 있다는 말에 감자 화장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농산물의 새로운 가치 창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RC카로 감자를 수확하고 어른들은 감자탑을 쌓으며 자연스럽게 감자에 대해 배우는 과정은 체험형 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평소 감자를 즐겨 먹는 사람들에게는 맛있는 감자를 고르는 법과 올바른 보관법, 특히 여름철 감자는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매우 유익했다. 또한, 농업인이 아니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공익 직불제에 대한 현장 설명은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스에서는 꿀 등급제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국내산 천연 벌꿀을 8가지 항목으로 평가하여 등급을 판정하고 QR코드와 유통관리 번호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 제도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안심하고 꿀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하여 이 제도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떡메치기 체험 공간에서는 우리 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도 진행되었다. 강원도 오대산 쌀, 충남 삼광 쌀, 전남 새청무쌀, 경기 참 드림 쌀, 경남 영호진미 등 지역별 품종의 특성을 소개하며 각 쌀에 어울리는 요리를 제안하는 방식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쌀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 당연하게 먹었던 쌀에 대해 도정 일자, 단일 품종 여부뿐만 아니라 지역별 품종의 특징까지 고려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농업의 혁신’관은 첨단 기술이 농업과 만나 만들어갈 미래를 보여주며 우리 먹거리의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졌다. 인공지능 선별 로봇이 상처 난 과일을 0.1초 만에 골라내는 모습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람이 17개의 불량 과일을 선별하는 동안 AI 로봇은 43개를 선별해내는 효율성은 기술 발전의 가치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특히 ‘품종 개발을 위한 과실 특성 조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농산물의 당도를 측정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농업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동양 배와 서양 배를 교배해 육성한 ‘그린시스’ 품종의 배를 맛보고, 무게, 길이, 품종명 등 외관 특성을 조사한 후 과즙을 추출하여 당도를 측정하는 과정은 농산물의 품질 관리와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마치 농업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으며 농업 과학 기술에 대한 흥미를 더욱 높였다.

    ‘색깔 있는 농업’ 관에서는 K-푸드, 도시농업, 화훼 등 다채로운 농업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캔에 담긴 홍어와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들은 농업의 창의적인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K-미식 벨트 소개와 함께 다양한 떡과 전통주는 한국 농업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활기찬 농촌’ 관은 농촌 소멸 위기에 맞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정책과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다. 각 지역 특산물 판매장과 귀농·귀촌 홍보 부스는 농촌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농촌 빈집은행’ 정책은 전국의 7만 8천 95곳에 달하는 농어촌 빈집 중 60%를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빈집 소유자와 귀농·귀촌 희망자를 공적으로 연결하고 기관이 관리와 운영을 돕는 이 정책은 참여가 쉽고 노후화된 빈집의 수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낯선 지역의 빈집을 일일이 방문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정책이 잘 정착된다면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은 더 이상 떠나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돌아오는 곳’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양한 농업 정책과 먹거리, 혁신적인 기술을 접한 정책 기자들은 각기 다른 인상을 밝혔다. 김윤경 기자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 마크 확인의 중요성과 스마트 농업의 기대감, 그리고 지역 특성을 활용한 농촌 산업화를 통한 밝은 전망을 언급했다. 허민 기자는 친환경 농산물 자조금 관리위원회의 유기농·무농약 마크 장려와 홍보가 인상 깊었다며, 국민들의 친환경 농산물 구매 및 활용을 독려했다. 정아람 기자는 꿀 등급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QR코드를 통해 꿀의 품질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제도가 잘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K-농업의 중요한 자양분이 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농업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 문화, 사람을 아우르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K-농업의 역동적인 현재와 미래를 제시한 이번 박람회는, 국민 모두의 작은 관심들이 모여 대한민국 농업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 아티스트 태연,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케이스티파이와 ‘첫’ 협업으로 10년의 음악 담다

    아티스트 태연의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컬렉션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와의 첫 번째 협업으로 공개된다. 이번 협업은 단순히 제품 출시를 넘어, 지난 10년간 태연이 음악을 통해 선보여온 다채로운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컬렉션은 태연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걸어온 10년의 여정을 되짚어보며, 팬들과 함께 쌓아온 추억과 영감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기획되었다. 지난 10년간 태연은 다양한 음악적 시도와 진솔한 메시지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으며, 이러한 음악적 깊이와 감성이 케이스티파이의 독창적인 디자인 감각과 만나 특별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컬렉션은 태연의 음악적 세계관을 반영한 디자인과 케이스티파이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결합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테크 액세서리로 구성된다. 팬들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 태연의 10년 음악 여정을 기념하고, 그녀의 예술적 세계를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는 단순한 굿즈 판매를 넘어, 아티스트와 팬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기념하는 의미 있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청년 문화 향유의 어려움, ‘나만의 문화 사용법’으로 해법 제시

    청년의 날과 청년주간을 앞두고, 청년들이 겪는 문화 향유의 어려움과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과정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지난 8월 29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더블유젯 스튜디오에서는 ‘청년문화사용법: 네 개의 방’이라는 이름으로 팝업스토어가 운영되었다. 이 행사는 2030 세대의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하여, 청년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문화적 감수성을 탐색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장은 마치 청년들의 취향을 조명하는 네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1층 ‘탐색의 방’에서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오래된 취미와 최근의 관심사를 되돌아보며 다양한 문화 성향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낯섦의 설렘’이나 ‘쾌감’과 같은 감각적인 표현과 ‘야구’, ‘일러스트’, ‘서점’과 같은 청년들에게 친숙한 선택지들을 통해 MBTI 성격 유형 검사처럼 흥미롭게 자신의 유형을 탐색할 수 있었다. 짧은 체험 후에는 청량한 슬러시 음료가 제공되어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문화적 탐색의 경험을 더했다.

    이어지는 ‘고민 전당포’ 코너에서는 청년들이 익명의 타인과 고민을 공유하고 서로의 경험에서 위안을 얻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참여자는 자신의 고민을 적은 종이를 제출하고,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이 남긴 고민이 담긴 종이를 받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뭘 해도 의욕 없는 날이 자꾸 길어져서 두려워요.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고, 다른 사람의 고민을 마주하며 자신만이 힘든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꼈다. 낯선 이의 진심이 담긴 짧은 문장 하나가 곧 나에게 전해지는 조언처럼 다가왔다.

    2층 ‘연결의 방’에서는 청년들이 자신의 취향을 실제 활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했다. 독서 모임, 잡지 커뮤니티, 체육 기반 협동조합 등 각양각색의 단체들은 자신의 취미를 타인과 나눌 수 있도록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청년 정책 제안 온라인 창구인 ‘청년소리의 정원’ 부스에서는 참여자들이 직접 ‘청년 재테크 교육’과 같은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의 의견을 통해 놓치고 있는 부분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3층 ‘영감의 방’에서는 취향이 직업이 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강연이 시간대별로 진행되었다. 책을 좋아하는 참여자는 출판계 현직자들과 함께하는 ‘작가의 문장이 세상에 닿기까지’ 토크콘서트에 참석하여, 민음사 마케팅팀 조아란 부장과 김겨울, 정용준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들으며 책과 독자를 연결하는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접했다. 이러한 현직자와의 만남은 청년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청년문화사용법: 네 개의 방’ 행사는 청년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과 개성 넘치는 취향이 어떻게 문화로 연결되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청년의 날과 청년주간을 앞둔 시점에서 이러한 경험은 청년 정책이 단순히 문화적 욕구 충족을 넘어 청년들의 정체성 탐구까지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앞으로도 청년의 날을 전후하여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문화 행사와 정책 소통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 청년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진정한 힘을 얻는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K-문화 확산의 근원, 한글의 세계적 위상 강화와 정책 방향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이러한 현상의 근간을 이루는 한국어와 한글의 체계적인 확산 및 교육 정책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는 제579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하여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어와 한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향후 문화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 총리가 지적했듯이, 현재 한국어와 한글은 K-팝, K-드라마 등 이른바 ‘K-문화’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 87개국에 운영 중인 세종학당에는 14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있으며, 이는 한글이 더 이상 한국만의 문자가 아님을 명확히 보여주는 방증이다.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어를 따라 하거나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세계 젊은이들의 모습은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정부는 문화 공유와 미래를 이끌어갈 언어로서 한국어와 한글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언론과 뉴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여 올바르고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 확산에 힘쓸 방침이다. 이는 국내에서부터 한국어 사용의 질을 높여, 세계인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접하고 한국어를 배우도록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또한, 더 많은 세계인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세종학당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한국어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 더불어,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활용한 상품의 개발, 전시, 홍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한글을 경제적 가치와 연결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한국어 기반 언어 정보 자원 구축 확대는 미래 기술 발전에 한국어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김 총리는 또한 이번 APEC을 ‘초격차 K-APEC’으로 만들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문화적 교류를 넘어, 한국의 문화적 소프트 파워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정책들은 한글이 가진 ‘바르고 쉬운 문자’로서의 실용적 가치와 세종대왕의 ‘백성을 향한 사랑과 포용, 혁신의 정신’으로 탄생한 인류애적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의 지속적인 확산과 발전을 도모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한글의 위대한 정신과 우수성을 세계와 공유하며, 한국 문화의 미래를 밝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 예술의 미래, DDP에서 펼쳐지는 ‘SAFT’

    서울의 문화 예술계가 직면한 과제는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해법 모색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1월 4일(화) 오후 1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2관에서 ‘서울국제예술포럼(SAFT, Seoul·Arts·Future Talks)’을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서울에서 세계가 함께 이야기하는 예술과 미래’라는 주제로, 변화하는 예술 환경 속에서 서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예술 트렌드와 기술 발전에 발맞추어 서울이 세계 예술계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전통적인 예술의 개념을 넘어 디지털 기술, 지속가능성, 사회적 포용 등 현대 사회의 주요 이슈들이 예술과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저명한 예술가, 기획자, 평론가들과 함께 미래 예술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예술 네트워크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다.

    이번 ‘서울국제예술포럼’ 개최는 서울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SAFT를 통해 제시될 다양한 아이디어와 솔루션들은 서울 문화 예술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예술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SAFT가 서울 예술계의 나침반 역할을 수행하며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담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가기를 기대한다.

  • K팝 루키 발굴의 등용문, 삿포로 눈축제 ‘루키 챌린지컵’ 성황리 종료 – 글로벌 팬덤 플랫폼, 팬덤 문화 확산에 기여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제76회 삿포로 눈축제 17th KPF(K-POP FESTIVAL) 루키 챌린지컵’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MY1PICK)이 공식 투표 플랫폼인 일본 파트너사 ‘팬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의 ‘JK fandom’과 손잡고 진행한 결과다. 이번 프로젝트는 K팝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팬덤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신인 발굴 및 육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 역시 안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마이원픽과 JK fandom은 ‘루키 챌린지컵’을 통해 K팝의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 있는 신인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삿포로 눈축제라는 독특한 배경 속에서 K팝 페스티벌을 개최함으로써, 아티스트들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무대를 경험할 기회를, 팬들에게는 특별한 축제의 경험을 제공했다. 단순한 경연을 넘어, 아티스트들은 글로벌 팬들의 직접적인 투표와 참여를 통해 자신들의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이번 ‘루키 챌린지컵’ 프로젝트의 성공은 K팝 신인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팬덤 플랫폼의 적극적인 활용과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은 신인 발굴 시스템을 강화하고, 팬덤 문화의 글로벌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이러한 형태의 프로젝트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K팝 생태계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