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서울 예술계, 미래를 논하다… ‘서울국제예술포럼’ 첫 개최

    서울 문화예술계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1월 4일 화요일 오후 1시,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2관에서 ‘서울국제예술포럼 SAFT, Seoul Arts Future Talks’를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급변하는 예술 환경 속에서 서울의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비전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이번 포럼의 핵심은 ‘서울에서 세계가 함께 이야기하는 예술과 미래’라는 주제 아래, 국내외 예술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예술 담론을 형성하는 데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나 공연을 넘어, 예술과 사회,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을 통해 미래 사회의 변화를 읽고 그 속에서 예술의 역할을 재정립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럼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예술계의 고민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예술계의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서울이 세계 예술계의 중심에서 미래를 논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국제예술포럼’의 개최는 앞으로 서울의 문화예술 정책과 발전 방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국립극장,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로 동아시아 음악극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다

    국립극장이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를 통해 동아시아 음악극의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이며 새로운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9월 3일부터 28일까지 약 한 달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우리나라 창극을 중심으로 동시대 음악극의 흐름을 파악하고, 앞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동아시아 포커싱(Focusing on the East)’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전통 음악 기반 음악극 총 9개 작품, 23회 공연이 펼쳐지고 있으며, 이는 관객들에게 동아시아 음악극의 깊이와 다양성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축제가 개최되기까지는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이를 중심으로 세계 음악극의 현황을 조망하려는 국립극장의 노력이 배경이 된다. 창극은 판소리를 바탕으로 하되, 여러 배우가 각자의 배역을 맡아 연극적인 형태로 공연하는 한국 고유의 음악극으로, 1900년대 초 형성되어 오늘날까지 발전해왔다. 이번 축제는 바로 이러한 창극의 매력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동시에 동아시아 국가들의 음악극과의 교류를 통해 창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다. 제1회 축제라는 점에서 그 시작이 가지는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며, 앞으로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하려는 야심찬 포부를 담고 있다.

    축제의 문을 연 개막작은 국립창극단의 신작 <심청>이었다. 이 작품은 고전소설 ‘심청전’을 바탕으로 하되, 기존의 효녀 심청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2017년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된 요나 김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전통 판소리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된 <심청>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4주에 걸쳐 해외 초청작 3편, 국내 초청작 2편, 국립극장 제작 공연 4편 등 총 9개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중국 월극을 기반으로 한 <죽림애전기>는 홍콩 아츠 페스티벌에서 호평받은 작품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어 중국 전통극의 매력을 선보였다. 위나라 말기부터 진나라 초기를 배경으로 죽림칠현 후손들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도가 철학과 은둔의 미학을 담고 있으며, 현대적인 음향, 조명, 영상 기술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러한 다채로운 공연들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문화 교류의 장을 제공했다. 축제를 찾은 중국인 유학생 호곤 씨는 <죽림애전기>를 관람하며 가정과 국가라는 두 가지 측면을 잘 드러낸 작품의 깊이에 감탄했고, 한국 문화정책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여주는 축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화된 시각과 문화 수출 의식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한중 문화 교류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국 문화의 우수한 접근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외국인으로서 문화 경험의 장벽이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초청작인 <정수정전> 또한 주목할 만한 작품이었다. 조선 말,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자 남장을 하고 과거 시험에 응시하는 정수정의 이야기를 판소리와 민요를 통해 풀어낸 이 작품은 유교 사상이 팽배했던 당시 여성으로서의 고충과 홀로서기의 어려움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배우가 작창과 창작에 참여하는 공동 창작 방식으로 제작되어 ‘모든 것의 중심에 너를 두거라’는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정수정전> 공연 관계자는 국립극장 무대에서 민간 단체의 작품이 공연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기쁨을 표현하며, 앞으로 이러한 교류와 협업의 기회가 더욱 많아지기를 희망했다.

    국립극장의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는 ‘동아시아 포커싱’이라는 첫 번째 주제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새로운 주제를 통해 세계 음악극의 현재와 미래를 탐구할 예정이다.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국립민속국악원 등 여러 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향후 다양한 해외 작품 초청과 국내외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다채로운 음악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축제 기간 동안 예매 관객들에게 ‘부루마블’ 판을 제공하여 공연 관람 횟수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 조선왕릉, ‘체험형 문화행사’로 역사 속 어려움 해소 및 참여 기회 확대

    조선시대 왕릉을 탐방하며 그 아름다움을 되새기는 「조선왕릉대탐미(朝鮮王陵大耽美)」 행사가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이 행사는 총 8개의 왕릉을 탐방하며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달 다른 행사 과 체험 방향을 통해 방문객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동행하는 사람에 따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은 기존의 획일적인 문화 행사에서 벗어나, 대중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번 「조선왕릉대탐미」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자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참여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혼자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참여 가능한 ‘태강릉-왕릉산책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10월 25일에 열리는 <왕릉산책: 특별 회차>와 같이 퀴즈를 풀며 산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

    또한, 태릉과 강릉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상세한 안내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1,000원의 개인 요금과 800원의 단체 요금이 적용되지만, 만 25세부터 65세까지의 내국인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노원구 주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으며, 그 외 무료 관람 대상자에게는 별도의 증빙이 필요하다. 태릉에서 발급받은 입장권으로 강릉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QR 코드를 통한 간편한 입장 방식은 디지털 전환 시대의 편의성을 더한다.

    특히, 태릉과 강릉을 잇는 숲길이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방될 예정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기존에 숲길 폐쇄로 인해 발생했던 이동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욱 풍성한 왕릉 탐방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왕릉은 버스로 약 세 정거장 거리에 있어 도보, 대중교통, 자가용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왕릉 산책 중 QR코드를 스캔하면 오디오 가이드가 재생되어, 마치 라디오를 듣듯 쉽고 재미있게 역사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홍살문과 정자각 등 주요 지점마다 QR코드가 설치되어 있어, 전문 해설사 없이도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정자각에 대한 상세 설명 문구와 제례 관련 사진들은 시각적인 이해를 돕고, 표석을 통해 능의 주인공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태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 윤씨의 능이며, 강릉은 13대 명종과 인순왕후 심씨의 능으로 쌍릉의 독특한 형태를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각기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가진 왕릉을 둘러보며 방문객들은 조선 시대 왕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매우 적합하다. 태릉·강릉에는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소가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유모차는 24개월 미만의 영아를 대상으로 대여 가능하다. 이를 통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구성원들도 부담 없이 왕릉을 방문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조선왕릉대탐미」는 단순히 과거의 유적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자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문화 향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한다.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과 같이 초등학생 4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한 음악회 및 체험 프로그램, ‘의릉 토크콘서트’, 창작 뮤지컬 ‘드오:태종을 부르다’ 등은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모든 행사의 예약은 국가유산청 국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통합 예약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통합 예약 시스템은 복잡한 절차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고, 원하는 행사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조선왕릉대탐미」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은 자녀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역사 교육의 장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 1500년 마한 역사, 연극 ‘천년의 사랑 – 대롱옥’으로 부활하다

    깊어가는 가을, 1500년 전 마한 시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되살아나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0월 18일(토) 오후 5시, 공주시 수촌리초등학교 강당에서 펼쳐진 연극 ‘천년의 사랑 – 대롱옥’은 마을 주민을 비롯한 수많은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연극은 2025년 공주시 문화유산 활용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로 공연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 연극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잊혀진 마한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 있다. 연극의 시작은 실제 공주 수촌리 4호분과 5호분에서 각각 발굴된 깨진 대롱옥 조각이 한 연구원에 의해 우연히 맞춰지면서 비롯되었다. 두 조각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결합되면서, 이것이 무덤의 주인인 남녀가 나눈 사랑의 증표, 즉 ‘부절(符節)’이었음이 극적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역사적 발견은 1500년 전 마한 땅에서 피어났던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내는 실마리가 되었다.

    연극은 백제가 웅진(현 공주)으로 천도하던 격동의 시기를 주요 배경으로 삼고 있다. 당시 지금의 수촌리 일대에 자리했던 마한의 소국 ‘감해비리국’과 백제 간의 갈등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으로 헤어졌던 마한의 두 남녀가 15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부절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깊이 사로잡았다. 한 관객은 당시에도 사랑하는 이들끼리 증표를 나눠 가졌다는 이야기가 마치 백제판 ‘사랑과 영혼’ 같아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백제의 역사 그 위에 존재했던 마한에 대해 작은 이해를 하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쓰고 연출한 극단 필통창작센터의 김효섭 대표는 “차가운 유물 속에 잠들어 있던 뜨거운 사랑과 저항의 역사를 무대 위로 불러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승자의 기록에 가려진 패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땅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작품에 대한 깊은 소회를 밝혔다. 또한, 해밝은작은도서관의 박용주 시인은 “지금까지 백제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공주 지역의 마한 역사가 이번 연극을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어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그는 “문화유산이 단지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오늘의 예술로 살아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작품의 역사적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이날 공연에는 마을 주민을 비롯해 공주 지역 시민, 문화예술인 등 수많은 관람객이 참석하여 강당을 가득 메웠다. 마한 시대의 사랑과 영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연극 ‘천년의 사랑 – 대롱옥’은 지역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앞으로의 문화유산 활용 사업 및 공연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 도심 속 예술의 향연, 국립극단의 ‘한낮의 명동극’이 시민들의 일상에 스며들다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도심 속에서 쉽게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현실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기며,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한하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 인식 속에서 국립극단은 시민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 수 있는 ‘거리예술 공연’이라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국립극단은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한낮의 명동극’이라는 이름으로 다채로운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전통과 현대,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멀리서만 느껴지던 예술을 일상 속 가까운 곳으로 끌어내려 하는 국립극단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특히,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인형극 <곁에서> 공연은 이러한 취지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현장이었다. 공연 시작 안내 방송과 함께 명동 거리를 걷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멈추었고, 호기심 어린 눈빛은 이내 이야기에 몰입했다. 단 한 명의 연주자였지만, 가야금 선율과 다양한 소품들은 야외마당을 몰입감 넘치는 작은 극장으로 변모시켰다. 또한, 연주자가 관객에게 말을 걸고 배역을 부여하는 등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능동적인 소통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공연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러한 일상 속 짧지만 강렬한 예술 경험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주었다.

    ‘한낮의 명동극’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완벽하게 맥을 같이 한다. 거리를 무대 삼아 펼쳐지는 공연은 극장의 높은 문턱을 낮추고, 기존의 관객층을 넘어 직장인, 관광객, 우연히 길을 지나던 시민까지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연 시간은 작품별로 약 20~40분으로 구성되어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문화생활을 누리기에 안성맞춤이다. 별도의 예매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예술의 문턱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한다.

    국립극단은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명동人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와 연극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마련하여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국립극단이 단순히 공연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이번 ‘한낮의 명동극’ 공연은 남은 일정 중 9월 24일과 10월 29일에도 이어진다. 또한, 전국 각지의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가까운 곳에서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한낮의 명동극’과 같은 작은 무대는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쉼표가 될 것이다.

  • 지역 소멸 위기, 지방 관광의 새로운 해법은 ‘현장 주도형’ 경쟁력 강화

    지방 소멸 위기가 관광 분야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이러한 문제 인식 하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5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을 통해 중앙 주도 일률적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현장 주도형 체계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관광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우수 사례를 확산함으로써 침체된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주목받는 사례는 영덕문화관광재단의 ‘블루로드로 다시 오게’와 군산문화관광재단의 ‘군산항 1981 여객터미널’ 조성이다. 영덕의 경우, 대형 산불 참사 이후 감소한 외지 관광객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블루로드 트레킹, 서핑, 맨발 걷기 체험 등 맞춤형 관광 요소를 결합한 가성비 여행 체험을 기획했다. 이는 액티비티 체험과 웰니스 체험이라는 두 가지 테마 코스를 통해 지역의 매력을 다각적으로 선보이는 전략이다.

    완주문화재단 역시 지역 먹거리와 마을 이야기를 엮은 미식 체험형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단순한 스쳐 가는 관광지를 넘어 지역의 일상과 문화를 머무는 관광 자원으로 전환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처럼 영덕군과 완주군은 지역 고유의 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광 방식을 설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년 만에 부활한 군산항 여객터미널은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은 과거 여객터미널로 사용되던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합문화공간 ‘군산항 1981 여객터미널’을 조성했다. 이 공간은 옛 여객터미널의 모습을 최대한 재현하여 시민과 관광객에게 복고적인 매력을 선사하며, 체험·휴식·문화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0일 진행된 개관 행사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려 지역 문화의 변화를 실감하게 했다.

    ‘2025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에는 군산문화관광재단을 비롯해 강원관광재단, 영덕문화관광재단, 완주문화재단,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경주화백컨벤션뷰로 등 총 6개 지역이 선정되었다. 이들 지역은 각자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해 ‘지역다움’을 드러내는 문화 콘텐츠를 발굴, 개발, 확산시키며 대한민국 관광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이끌고 있다. 이는 지역의 문화적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군산항의 기억을 간직한 상징적 장소가 지역 주도로 새롭게 태어난 것처럼, 앞으로 대한민국 곳곳에서 지역 고유의 색깔을 담은 매력적인 공간과 체험으로 변화된 관광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명절 소비, ‘착한 소비’로 이웃과 사회에 온기 더한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긴 연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봐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풍요로운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더 나아가 사회적 약자 보호, 환경 보호, 공정 거래와 같은 긍밍적 가치를 실현하는 ‘착한 소비’를 통해 우리 사회의 따뜻한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착한 소비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실제로 사회적 약자 보호나 지역 사회 공헌 등에 기여하는 상품이나 기업을 선별하고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들이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를 국민들이 쉽게 접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8월 2일 시행된 사회적기업 육성법(약칭: 사회적 기업법)은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사회적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기업을 중심으로 사회연대경제 모델이 발전해왔다. 사회연대경제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 다양한 조직이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체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안적 경제 모델을 의미한다.

    국민들이 사회연대경제 기업에서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은 곧 착한 소비로 이어져, 취약계층 지원이나 지역사회 공헌에 기여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국민들이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쇼핑몰 ‘스토어(STORE) 36.5’를 새롭게 개장했다. 이는 기존의 사회연대경제 판로 지원 통합 플랫폼이었던 ‘이스토어(e-store) 36.5’를 공공기관 전용 ‘가치장터’와 일반 국민을 위한 ‘스토어(STORE) 36.5’로 분리하여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스토어(STORE) 36.5’는 국민 누구나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엄선한 사회연대경제 기업의 제품만을 입점시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사회연대경제 기업에서 생산하는 상품, 친환경 제품, 지역 상생 상품, 그리고 이사 청소나 집수리와 같은 서비스까지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한 가치 전용관’에서는 약자 보호, 지역 상생, 건강한 삶, 배움의 평등, 행복한 일터, 기술 혁신, 지역 재생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담은 상품과 서비스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각 사회연대경제 기업이 가진 고유한 브랜드 스토리와 사회적 가치를 ‘브랜드스토리’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회적 성과 지표인 SVI(Social Value Index, 사회적 가치지표)와 SPC(Social Progress Credit,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경제적, 혁신 성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의 경우, 장애인의 직업 훈련과 고용 기회를 제공하여 안정적인 직업 생활을 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사회적 가치 실현 노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2025년 총 SPC가 688,799,395원에 달하는 등 상당한 사회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스토어(STORE) 36.5’에서는 9월 8일(월)부터 10월 9일(목)까지 추석 기획전을 진행하며, 선착순 할인 쿠폰 제공 및 명절 선물 제품을 4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기존 할인에 더해 추가 할인 혜택까지 누리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00원 이상 상품 구매 시 30% 할인(최대 10만 원) 쿠폰을 활용하고, 상품 자체 할인까지 적용받는다면 더욱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이번 추석, ‘스토어(STORE) 36.5’를 통해 간편하게 부모님께 드릴 식자재를 구매하며 착한 소비를 실천한 경험은, 단순히 저렴하게 선물을 준비하는 것을 넘어 따뜻한 보람을 더해주었다. 이는 편리하게 온라인 쇼핑을 즐기면서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여준다. 추석 명절이 지난 이후에도 ‘스토어(STORE) 36.5’는 소비자들이 언제나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편리한 창구로서 지속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와 커피로 맺는 지구 반대편의 우정, 공공외교주간이 연다

    해외 거주 시절, 낯선 한국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국을 찾았던 외국 친구들의 이야기는 이제 먼 옛날의 추억이 되었다. 한류 열풍과 K-문화의 확산으로 한국은 이제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고 매력적인 나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국민 개개인이 국가를 알리는 공공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 참여형 외교가 더욱 체계적이고 확장적인 형태로 추진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외교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민 참여형 공공외교 사업을 확대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공공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정부 간 외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과 함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지속 가능한 외교를 위한 필수 조건임을 방증한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에서 크고 작은 국제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으며,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APEC 회의 개최국으로서 민간 외교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외교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7회 공공외교주간’은 국민들이 직접 공공 외교를 체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 외교’는 정부 간의 딱딱한 외교와는 달리, 문화와 예술, 그리고 국민 간의 교류를 통해 상호 신뢰와 호감을 쌓아가는 외교를 의미한다. 매년 가을, 우리나라는 이처럼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공 외교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7회를 맞은 ‘공공외교주간’은 9월 8일부터 27일까지 KF 글로벌 센터와 각국 대사관, 서울광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워크숍, 포럼,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의 공공 외교 현장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제 사회의 협력을 강화하는 튼튼한 기반이 되는 호감과 신뢰를 쌓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7회 공공외교주간’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한국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콜롬비아와의 특별한 만남이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22일, 필자는 딸과 함께 ‘콜롬비아 스페셜티 커피의 놀라운 세계’라는 워크숍에 참여했다. 성인이 되어 커피를 즐기기 시작한 딸에게는 콜롬비아 현지 전문가에게 직접 커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워크숍은 콜롬비아 전통 모자를 쓰고 진행되었으며, 알레한드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는 커피의 역사와 콜롬비아 커피의 중요성, 그리고 커피 여행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는 콜롬비아가 3개의 산맥과 화산재 토양 덕분에 연중 커피 재배가 가능하며, 손으로 수확한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콜롬비아에서는 ‘파넬라’라는 전통 설탕을 넣어 커피를 즐긴다는 이야기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어진 커피 전문가 강병문 씨의 시연은 커피 제조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콜롬비아의 지리적 특성상 습도가 높아 발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워시드’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는 설명은 흥미로웠다. 참가자들은 두 종류의 콜롬비아 커피를 시음하며 각기 다른 향과 맛을 음미했다. 딸과 나는 어떤 커피가 더 좋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주변 참가자들 역시 자신만의 취향을 이야기하며 같은 커피라도 사람마다 다른 선호도를 보인다는 점에 대해 흥미로워했다.

    콜롬비아 대사는 커피 외에도 한국과의 깊은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6·25 전쟁 당시 파병으로 한국을 도왔던 나라임을 상기시켰다. 또한, 한국과 콜롬비아 간의 무비자 협정을 통해 양국 국민들이 서로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워크숍 말미에 함께 콜롬비아 전통 모자를 쓰고 찍은 단체 사진에서, 서로 자연스럽게 웃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지리적 거리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확신이 들었다.

    ‘공공외교주간’은 단순히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넘어, 국민 각자가 공공 외교의 주체로서 국가와 국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부는 이러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이 공공 외교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지지와 참여 없이는 지속 가능한 외교는 불가능하며, 국민들의 바람과 의견이 담긴 외교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끈끈하고 강력한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 ‘제7회 공공외교주간’은 27일까지 계속되며, 필자는 26일에 열리는 스페인 행사에 아들과 함께 다시 한번 참여할 예정이다.

  • 문학, 국민의 삶에 닿아 ‘연대와 치유’의 가치를 확산시키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높아진 우리 문학에 대한 관심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문학이 지닌 사회적 연대와 정서적 치유의 가치를 국민 속으로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자리이다.

    이번 축제는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국립한국문학관 특별전, ‘문학나눔’ 사업 등 국내 유수의 문학 행사들을 하나로 묶어낸 통합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단순히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각지의 문학관, 도서관, 서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동시에 펼쳐지며 문학이 특정 장소에 국한된 문화가 아닌, 우리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문학주간 2025’의 주제 스테이지 <읽고 만나고 쓰는 마음>에 참여한 경험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명확히 실감하게 했다.

    올해 문학주간은 ‘도움―닿기’라는 주제 아래, 문학이 우리 삶의 내면에 드리워진 균열을 비추고, 나아가 서로의 삶에 닿을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라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타인의 삶에 기대어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특히 강연에서 다뤄진 ‘글쓰기에 필요한 태도’에 대한 작가들의 진솔한 경험담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때로는 가장 수치스러운 것을 써야 글이 살아난다”거나, “문장이 삶으로 증명 가능한지 자문해 보라”는 말은 글쓰기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자기 고백이자 용기임을 일깨웠다. 또한 “예술가가 아니라 전달자라는 위치에서 글을 써 보라”는 조언은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을 덜어내는 현실적인 충고로 다가왔다. 이처럼 글을 쓰는 행위는 결국 자신의 울타리를 넘어 타 세계와 만나는 통로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는 글을 쓰는 사람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독자로서도 타인의 삶과 내면에 깊이 닿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문학의 가치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들도 주목할 만하다. 비로 인해 일부 야외 프로그램이 취소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포켓 실크스크린 책갈피 만들기 같은 작은 체험은 참여자들에게 오래 기억될 소중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는 문학이 지닌 정서적 치유의 힘이 구체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첫 회라는 상징성을 넘어,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학을 즐길 수 있는 생활형 축제로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도서관, 서점, 문학관 등지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국내외 작가 초청 행사, 토크 및 낭독 무대, 독서대전 등 다채로운 문화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2025 고양독서대전’과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 도서관에서 열리는 연계 행사들은 문학이 지역사회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2025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과 연계하여 9월 말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북토크, 공연, 전시 등의 프로그램은 문학이 책장을 넘어 우리 삶과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장이 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문학은 단순히 책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읽고, 만나고, 쓰며 함께 즐길 때 비로소 그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 이번 축제가 더 많은 시민이 가까운 도서관과 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책 읽는 즐거움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며 연대와 치유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 도심 속 한국 매력 체험의 장, 하이커 그라운드의 다층적 가치 분석

    서울 도심, 청계천 인근에 위치한 하이커 그라운드가 외국인 관광객과 K-POP 팬들 사이에서 한국 관광의 새로운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이곳은 단순히 K-POP 체험이나 미디어 아트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그 중요성이 부각된다. ‘Hi Korea’와 ‘놀이터’를 뜻하는 ‘GROUND’의 합성어인 ‘하이커 그라운드’라는 이름처럼,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한국의 매력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하이커 그라운드가 이러한 주목을 받게 된 배경에는 한국의 고유한 문화와 현대적인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방문객들에게 독특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1층부터 5층까지 각 층마다 차별화된 테마를 구성하여 미디어 아트, K-팝, 지역 관광 콘텐츠, 휴식 공간 등 폭넓은 스펙트럼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모든 연령층의 방문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한국 문화 체험의 집약체로서 하이커 그라운드는 방문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1층 ‘하이커 월’에서는 초대형 미디어 아트를 통해 한국의 역동적인 문화를 시각적으로 경험하며, 안내서 및 도슨트 서비스를 통해 언어 장벽 없이 콘텐츠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2층 ‘케이팝 그라운드’에서는 K-POP 뮤직비디오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에서 팬들이 직접 콘텐츠를 즐기고 소통하며 K-POP의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3층 ‘하이커 스트리트’는 노래연습장, 편의점 등 한국인의 일상적인 문화를 ‘데일리케이션’이라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재해석하여, 방문객들이 마치 한국의 골목길을 걷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4층 ‘로컬 그라운드’에서는 지역별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와 특산물을 전시 및 체험할 수 있어, 서울을 넘어 전국 각지의 매력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5층 ‘하이커 라운지’는 카페와 테라스를 통해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청계천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여 다층적인 문화 체험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콘텐츠 구성은 하이커 그라운드가 단순한 관광 홍보관을 넘어,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국 문화를 종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며, 국내 관광객에게는 아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놀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데일리케이션’과 같은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제시함으로써 한국 관광 산업의 혁신 가능성 또한 보여주고 있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앞으로도 한국의 매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서,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며 한국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