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비수도권 문화 향유 기회 확대: 2차 공연·전시 할인쿠폰, 지역 예술 활성화 기대

    지방에서도 질 높은 문화 예술을 누릴 기회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2차 공연·전시 할인쿠폰 사업을 시작하며, 특히 비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본격화했다. 과거 1차 사업에서 유용성이 입증된 이번 할인쿠폰은, 1차 사업과는 달리 전국 단위 할인쿠폰과 더불어 비수도권 지역민 전용 할인권까지 제공하며 그 혜택의 폭을 넓혔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향유 기회를 지역 곳곳으로 확산시키고, 지방 문화 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2차 사업은 비수도권 지역민에게 더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은 전국 단위 할인권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며, 공연은 1매당 15,000원, 전시는 1매당 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혜택은 11월 27일까지 유효하며, 매주 목요일마다 재발행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발급받은 쿠폰은 다음 주 수요일 자정까지 사용해야 하며, 미사용 쿠폰은 자동 소멸되므로 기간 내 활용이 중요하다. 특히 네이버 예약,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와 같은 주요 예매처를 통해 편리하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은 문화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낮춰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더욱 쉽게 공연과 전시를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을 활용한 문화 예술 경험은 이미 긍정적인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대구 북구의 복합문화공간 펙스코에서 열린 ‘처음 만나는 뱅크시 사진전’은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을 통해 더욱 많은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 전시에서는 뱅크시의 대표적인 석판화 기법 작품들을 비롯해, 그의 사회 풍자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특히 경매 중 분쇄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풍선을 든 소녀>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당시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영상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뱅크시의 예술 세계뿐만 아니라 난민 수용소 건축에 자재를 기부했던 디즈멀랜드 프로젝트의 발자취까지 담아내며, 예술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되새기게 했다. 이러한 전시들은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수도권 못지않은 기획력과 깊이를 가진 문화 콘텐츠가 충분히 개최될 수 있음을 증명하며, 할인쿠폰 사업의 실효성을 보여준다.

    이번 2차 공연·전시 할인쿠폰 사업은 단순히 문화 소비를 촉진하는 것을 넘어, 비수도권 지역의 문화 예술 거점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자연스럽게 향유하며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문화 발전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이번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전국 어디서나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한다.

  • 예술 생태계 위협하는 ‘지속 가능성’ 문제, 서울국제예술포럼으로 해법 모색

    최근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예술 활동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1월 4일(화) 오후 1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2관에서 ‘서울국제예술포럼(SAFT, Seoul·Arts·Future Talks)’을 새롭게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서울에서 세계가 함께 이야기하는 예술과 미래(Seoul Talks on Arts & Fut…’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현재 예술계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미래 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예술가와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 방안, 기술 발전과 예술의 융합 가능성, 그리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서울이 예술 도시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외 전문가 및 예술 관계자들의 지혜를 한데 모아, 미래 사회에서도 예술이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이번 포럼이 한국 예술 생태계의 질적 향상과 국제적 위상 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역 공연예술의 고사 위기, 활로 모색 나선다

    전국 각지의 기초 공연예술 생태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 있는 공연 단체들이 수도권에 집중된 기회와 지원 속에서 고사 위기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외 지역 공연 단체와 공연장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이는 곧 지역 문화의 불균형 해소와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절실한 시도라 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참여 단체 및 시설 공모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본질적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공연예술의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지방에서도 양질의 기초 공연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거에는 서울 중심의 공연 유통으로 인해 지역 공연 단체들은 설 자리를 잃기 쉬웠고, 지역 주민들 역시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문체부는 지역 내 문예회관 등 공공 공연장과 민간 공연예술 작품 간의 연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실제로 올해 이 사업을 통해 전국 177개 공연시설에서 203개 공연 단체의 223개 작품이 지원되었으며, 지난 8월 기준으로 134개 지역에서 714회의 공연이 열려 14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는 지역 공연 예술의 잠재력과 수요가 분명히 존재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내년 사업 신청 대상은 기존과 동일하게 서울 외 지역 소재 민간 공연 단체, 제작 완료 후 유료로 상연된 공연 작품, 그리고 서울 외 지역 소재 공공 공연시설이며, 지원 분야 역시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로 동일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내년 사업이 공연 단체와 공연 시설 간의 균형 잡힌 지원을 최우선으로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사업의 추진 방식에 있어 일부 비효율적인 측면이 존재했으나, 이제는 공연 단체와 공연 시설의 수요를 동시에 반영하는 절차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사업비 지원 한도와 예산 범위 안에서 단체와 시설이 상호 선택하는 방식으로 최종 지원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는 단순히 정부 주도의 지원을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실제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내년 공모는 참여자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졌다. 이제 공연 단체와 공연 시설이 신청 요건을 충족하면 별도의 복잡한 심의 과정 없이, 단체·작품·시설별 기준에 따라 총예산 범위 내에서 상호 선택한 공연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 작품, 시설의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관리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사업 운영은 공연시설과 공연단체가 직접 공연 계약을 체결하여 협의·운영하게 된다.

    신청 방식 또한 혁신적으로 변화했다. 기존의 ‘이(e)나라도움’ 시스템을 넘어,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 플랫폼인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이 플랫폼은 공연 단체와 공연장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특히 소규모 공연장이나 인지도가 부족한 신생 예술 단체에게도 자신의 단체, 작품, 시설 정보를 올려 교섭 기회를 넓힐 수 있는 중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플랫폼 활용은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올해는 구분해서 공모했던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이 내년에는 통합 공모로 변경되어 절차가 더욱 간소화된다. 예산이 남을 경우에는 추가 공모를 진행하여 지원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이 지역에서 공연될 수 있도록 하여 공연 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모 구조를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개편하여 더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지역 공연예술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궁극적으로는 전국적인 문화 향유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내부의 적, 차별 문제 해결 시급

    최근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이러한 성과 뒤편에는 해결되지 않은 내부적인 문제들이 존재하며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십수년간 제자리걸음인 ‘차별금지법’의 부재는 한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는 단순히 문화 현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최근 K팝 시장은 BTS의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블랙핑크, 세븐틴, NCT 등이 기존 기록을 경신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 차트에서 7개 앨범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들의 성공은 영어 소통 능력과 군 복무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멤버 구성 등 향후 K팝 그룹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레시피를 제시하며 미래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러한 한류의 인기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돌파라는 기록적인 수치로 이어지며 한국 관광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한국을 미디어로만 접하던 것에서 나아가 직접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한류를 향유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거리에서 목격하는 과격한 혐중 시위는 한류를 매개로 한국을 접한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명동, 광화문 등 도심에서 상시적으로 벌어지는 이러한 시위는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한국 사회의 이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 한국 미디어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콘텐츠 내에 내재되거나 의도치 않게 드러나는 인종주의적 감수성과 차별적인 표현들에 대한 세계 팬들의 민감한 반응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타나고 있다. K팝 팬덤 내부에서 새로운 남성성, 여성성을 포함한 젠더 표현 문제가 이슈화되고, 아이돌 문화가 자유로운 젠더 정체성 표현의 자료가 되는 현상은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또한, K-뷰티의 미백 중심적인 경향은 인종과 피부색주의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들은 한국 사회가 성정체성과 피부색으로 표현되는 인종 문제가 교차하며 올바름의 경계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란스럽지만 건강한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류 연구자들은 한류 소비자들이 한국 콘텐츠와 생산된 환경에서 새로운 가치를 경험하고자 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경쟁 사회의 압축 성장 속에서 드러나는 한국의 픽션물들은 시청자들에게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개발도상국들에게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이라는 극복의 모델을 제시한다. 돌봄, 연대, 공동체의 선을 위한 개인의 태도 등 한류가 만들어낸 매력은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이러한 과정은 항상 위태로움을 동반한다.

    그 위태로움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리 사회 내부의 인종주의와 성차별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나타나는 외국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 재현이나 ‘청년경찰’의 연변 범죄자 집단 묘사는 국내 외국인 노동자 문제와 연결된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과도한 미적 기준이나 드라마에서의 여성 및 성소수자 재현에 대한 팬들의 논쟁은 현실 속 미투 운동과 퀴어 퍼레이드 논란으로 이어진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명동에서 마주하는 과격한 혐오 시위는 미디어로 접한 한류 팬들이 한국의 차별적인 현실을 극명하게 경험하는 순간이 된다.

    홍석경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장은 한류를 ‘밑에서부터의 세계화’, 즉 힘없는 일반 수용자들이 만들어낸 버텀업 문화 현상으로 규정한다. 그렇기에 선한 영향력, 배려와 연대, 돌봄과 겸손, 공동체의 가치가 더욱 중시된다. K팝 그룹과 팬덤의 관계, 드라마 주인공들의 가치 추구 역시 이러한 맥락과 상통한다. 한류는 비주류의 아름다움으로서 차별과 배제가 가장 큰 적이 된다.

    결론적으로, 한류의 위기는 시장 축소보다는 우리 내부의 차별이라는 적과의 싸움에서 패배할 때 찾아올 것이다. 한류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지난 십수년간 제자리걸음인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 명절 후 남은 명절 음식,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로 새롭게 즐기는 법

    명절이 지나고 나면 어김없이 남는 음식들이 존재한다. 넉넉하게 준비한 명절 음식 중에서도 특히 갈비찜의 양념이나 잡채, 그리고 각종 전들이 냉장고 한편을 차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남은 명절 음식을 단순히 데워 먹는 것을 넘어,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시켜 명절의 여운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박찬일 셰프는 명절 음식을 활용한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 레시피를 제안하며, 남은 명절 음식의 소비와 새로운 맛의 경험을 동시에 추구한다.

    추석은 본래 추수의 감사 축제이자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의미를 지닌 명절이다. 특히 ‘차례상’은 추석의 중요한 상징이며, ‘차를 올려 조상에게 봉양하는 상’을 뜻한다.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은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송편을 놓는다는 점과 갈비, 잡채 등은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명절 음식이다. 과거 고기가 귀했던 시절에는 소고기 갱이나 산적이 명절 음식의 전부였으나, 경제 발전과 함께 소갈비찜은 명절상의 귀한 음식이 되었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돼지갈비찜이 소갈비찜을 대체하며 명절 음식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갈비찜은 비교적 간단한 조리법으로도 맛을 낼 수 있다. 간장, 설탕, 마늘, 양파, 파, 후추, 술을 기본으로 하여 하룻밤 정도 재워둔 뒤 푹 끓여내면 된다. 무와 당근을 첨가하여 끓이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압력솥을 활용하면 조리 시간을 단축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다만, 너무 오래 삶으면 살이 흐물거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박찬일 셰프는 명절 후 남은 갈비찜과 잡채를 활용하여 ‘갈비찜 잡채볶음밥’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냄비에 남은 갈비찜의 살점과 물러진 당근 등을 추려낸 뒤, 갈비찜 소스를 활용하여 밥을 볶는다. 여기에 고추장 반 큰술과 남은 잡채, 김가루를 더하면 별도의 식용유 없이도 풍미 깊은 볶음밥을 완성할 수 있다. 고추장 대신 다진 신김치를 활용하면 매콤한 맛을 더할 수 있으며, 이는 맛을 보장하는 특별한 레시피라고 셰프는 강조한다.

    명절의 또 다른 단골 메뉴인 전 역시 남는 경우가 많다. 남은 전은 다시 부쳐 먹어도 맛있지만, ‘전 두루치기’라는 새로운 요리로 변신시킬 수 있다. 두루치기는 즉석 요리의 느낌이 강한 조림 또는 볶음 요리로, 잘 익은 김치, 파, 고춧가루, 다진 마늘, 캔 참치, 치킨스톡 등을 활용하여 만든다.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과 파를 볶다가 캔 참치와 물, 치킨스톡을 넣고 끓인다. 여기에 적당한 크기로 자른 김치와 전을 넣고 고춧가루를 더해 바글바글 끓여내면 두루치기가 완성된다. 특히 두부전이 남았을 경우 이 두루치기 요리는 더욱 풍성한 맛을 선사하며, 전에서 우러나오는 기름기가 국물을 더욱 진하고 깊게 만든다.

    긴 추석 연휴의 끝자락, 넉넉히 준비했던 명절 음식들이 아쉽게 느껴질 때,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와 같은 새로운 레시피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풍성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박찬일 셰프

    셰프로 오랜 시간 활동하며 음식 재료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탐구해왔다. 전국의 노포 식당 이야기를 소개하는 작업에 매진해왔으며, <백년식당>,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 ‘홍익인간’ 정신, 세계로 뻗는 대한민국… 제4357주년 개천절 경축식, ‘우리의 빛 더 멀리 더 널리’ 주제로 개최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이자 근본 정신인 ‘홍익인간’의 가치를 세계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제4357주년 개천절 경축식을 통해 구체화된다. 오는 3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경축식은 ‘우리의 빛 더 멀리 더 널리’라는 주제 아래, 우리 민족의 빛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깊은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국가 주요 인사, 정당 및 종단 대표, 주한 외교단, 개천절 관련 단체, 각계 대표 및 시민 등 총 12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축식은 대한민국의 시작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순서로 구성된다. 먼저, 핸즈 코레오그라피 퍼포먼스와 전통악대 연주로 이루어지는 개식공연은 대한민국의 비상과 성장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표현하며 행사의 막을 올린다. 이어지는 국민의례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진행되며,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현지 아이를 구한 최재영 씨가 낭독하여, 홍익인간 정신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한다.

    핵심 순서인 주제영상은 ‘홍익인간’ 정신이 우리 삶 속에 전통, 상상, 책임, 문화, 연대의 형태로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이것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이롭게 하는지 구체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는 개천절의 본질적 의미를 현시대의 맥락 속에서 재해석하고,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려는 행사의 의지를 드러낸다.

    경축 공연 또한 우리 민족의 뿌리와 희망을 나누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고려와 조선 시대 궁중 의식에서 연주되던 아악과 민속악을 바탕으로 한 연주곡 ‘단군신화’를 선보이며 우리 문화의 깊이를 더한다.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은 희망과 화합을 주제로 한 노래 ‘무지갯빛 하모니’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OST로 사랑받은 곡 ‘청춘가’는 퓨전국악 아티스트 추다혜 차지스가 열창하며 경축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만세삼창에는 감동적인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함께한다. 일본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뇌전증 환자를 응급 조치해 생명을 구한 김지혜 간호사, 지난해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김은성 학생, 그리고 이건봉 현정회 이사장이 선창자로 나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이번 개천절 경축식은 세종문화회관에서의 중앙 행사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재외공관 등에서도 자체 경축식, 전통 제례 행사, 문화 공연을 개최하며 전국적으로 3만 8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행정안전부는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을 맞아 ’10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함께 전개하며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들을 통해 ‘홍익인간’ 정신은 더욱 널리 퍼져나가며,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에 기여하는 국가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삿포로 눈 축제 루키 챌린지, 글로벌 팬덤 플랫폼 협력으로 K팝 팬덤 문화 확산 발판 마련

    케이팝(K-POP) 팬덤 문화의 글로벌 확산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MY1PICK)이 일본 파트너사 ‘팬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의 ‘JK fandom’과 손잡고 진행한 ‘제76회 삿포로 눈축제 17th KPF(K-POP FESTIVAL) 루키 챌린지컵’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것은 이러한 흐름을 방증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화 행사 참여를 넘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케이팝 팬덤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글로벌 무대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삿포로 눈축제라는 상징적인 행사를 계기로 케이팝의 저변을 넓히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다. 마이원픽과 JK fandom은 공식 투표 플랫폼으로서 긴밀하게 협력하며,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76회 삿포로 눈축제 17th KPF(K-POP FESTIVAL) 루키 챌린지컵’은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다. 특히, 젊은 신인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팬덤의 직접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국제적인 팬덤 플랫폼 간의 협력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국경을 넘어 더 넓은 팬층과 소통하고, 그들의 음악적 역량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마이원픽과 JK fandom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은 앞으로 다른 글로벌 팬덤 플랫폼 및 문화 행사와의 연계를 통해 케이팝이 더욱 폭넓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곧 한국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며, 향후 케이팝 팬덤 문화의 진화와 발전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 인문학 저변 확대를 가로막는 ‘공간 부족’ 문제, 건국대 K-CUBE 개소로 해결 실마리

    인문학의 중요성이 점차 간과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인문학 연구와 교육을 위한 물리적 공간의 부족은 오랜 숙원 과제로 남아 있었다. 특히 학생들이 인문학에 쉽게 접근하고 소통할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 공간의 부재는 인문학 저변 확대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국대학교가 이러한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인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건국대학교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인문학관 강의동 1층 로비에서 문과대학 K-CUBE 개소와 더불어 ‘영산 김정옥 이사장 인문학-공연시설 조성기금 약정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김정옥 이사장이 약정한 80억 원의 발전기금을 바탕으로 추진되었다. K-CUBE는 단순한 강의실이나 세미나 공간을 넘어, 인문학 관련 강연, 토론, 공연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학생들이 인문학을 보다 흥미롭고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K-CUBE의 개소 및 조성기금 약정은 인문학 연구 및 교육 환경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80억 원이라는 상당한 규모의 기금은 인문학 관련 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학술 및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를 통해 건국대학교는 인문학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침체된 인문학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더 나아가 사회 전반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국립극장의 첫 세계 음악극 축제, 창극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장을 열다

    국립극장이 ‘창극 중심의 세계 음악극 축제’를 개최하며 한국 창극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다채로운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9월 3일부터 28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는 이 축제는 올해 제1회를 맞아 ‘동아시아 포커싱(Focusing on the East)’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전통 음악 기반 음악극 9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는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을 중심으로 동시대 음악극의 흐름을 조망하고, 아시아 지역의 풍성한 문화적 유산을 공유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창극은 1900년대 초 판소리를 바탕으로 여러 배우가 배역을 나누어 연행하는 한국 고유의 음악극으로, 1인극 또는 2인극 형식인 판소리와 달리 다인극 형태의 공연이 특징이다. 이번 축제는 국립창극단을 주축으로 해외 초청작 3편, 국내 초청작 2편, 국립극장 제작 공연 4편을 포함하여 총 23회의 공연을 진행한다. 특히 개막작으로는 국립극장 제작 공연인 국립창극단의 신작 <심청>이 무대에 올라, 고전소설 <심청전>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효녀 심청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그려내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선보였다.

    축제는 해외 초청작과 국내 초청작을 통해 아시아 음악극의 다양성을 보여주었다. 홍콩에서 온 월극 <죽림애전기>는 중국 월극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여 죽림칠현 후손들의 삶을 그려냈으며, 중국인 유학생 호곤 씨는 이 작품을 통해 가정과 국가, 역사 문화적 요소를 현대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문화정책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 평가하며, 창극, 월극, 노극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문화 교류의 풍성한 장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 문화 콘텐츠 제작자들이 세계화된 시각과 문화 수출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외국인으로서 한국 문화 접근에 대한 장벽이 없음을 강조했다.

    국내 초청작으로는 조선 말 여성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지키며 살아간 정수정의 서사를 판소리와 민요로 풀어낸 <정수정전>이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유교 사상이 팽배했던 조선 시대 여성으로서 겪는 고충을 그려내며, 남장을 하고 과거 시험을 보는 등 당당하게 세상에 맞서는 정수정의 모습을 통해 여성의 홀로서기를 조명했다. 공연 관계자는 민간단체인 타루가 국립극장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기쁨과 함께, 앞으로 이러한 교류와 협업의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포커싱’이라는 첫 번째 주제를 통해 동아시아 3개국의 전통 음악극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구했던 국립극장의 ‘세계 음악극 축제’는 앞으로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또 어떤 주제로 관객들을 만날지 기대되며, 국립극장 프로그램 외에도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국립민속국악원 등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향후 해외 작품 초청과 국공립 및 민간 작품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다채로운 음악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객들을 위한 ‘부루마블’ 이벤트 등 즐길 거리 또한 마련되어 축제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 조선왕릉, ‘숨겨진 가치’ 발견의 장으로 재탄생하다

    가족 단위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나아가 조선왕릉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조선왕릉대탐미’ 행사가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8개 왕릉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하지만 이 행사가 단순히 아름다운 왕릉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현대 사회의 가족 관계 속에서 ‘함께하는 문화 경험’의 부재라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자녀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교육적인 경험을 제공할 기회를 찾기 어려운 현실이 이러한 행사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번 ‘조선왕릉대탐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총 8개의 왕릉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매달 다른 프로그램과 체험 방향을 제공하여 참여 대상과 목적에 따라 맞춤형 경험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혼자 방문하려는 개인에게는 태강릉-왕릉산책 프로그램이 적합하며, 10월 25일에는 퀴즈를 풀며 산책하는 특별 회차가 예정되어 있어 개인의 관심사에 맞는 몰입형 탐방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왕릉산책’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 없이도 조선 왕릉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활용한 오디오 가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홍살문, 정자각 등 주요 지점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라디오 청취하듯 쉽고 재미있게 왕릉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이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어린 자녀들이 야외에서 놀이처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더불어 태릉과 강릉에는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 시설이 갖춰져 있어 어린 영아가 있는 가족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이는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접근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또한,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사릉)’과 같이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음악회와 노리개 만들기 체험을 포함하며, ‘의릉 토크콘서트’나 창작 뮤지컬 ‘<드오:태종을 부르다>‘ 등은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며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자칫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 교육을 ‘재미있고 참여적인 경험’으로 전환함으로써, 가족 구성원 간의 대화를 촉진하고 공동의 추억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조선왕릉대탐미’는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을 넘어, 현대 사회의 가족들이 겪는 ‘소통 단절’과 ‘교육적 경험 부족’이라는 문제를 문화 향유의 기회를 통해 해결하려는 정책적 시도라 할 수 있다. 10월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가족들은 왕릉이라는 역사적 공간 안에서 서로에게 집중하고,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결국 조선왕릉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국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