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무분별한 신조어 범람 속, 한글의 본질을 되찾기 위한 대학생들의 움직임

    온라인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밈(meme)’과 함께 각종 신조어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맞춤법을 무시한 채 재미로 만들어진 표현부터 MZ세대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낯선 표현까지,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언어의 홍수 속에서 한글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는 다가오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되새기고 바른 언어 사용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025년 10월 9일 목요일,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우리말 가꿈이>가 주최한 한글날 기념행사가 진행되었다. 잔디밭 위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우리말 겨루기,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사투리 퀴즈, 사진 체험관 등 우리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대학생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없었던 참석자들에게도 생각보다 훨씬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였다.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지도 위에 자신이 알고 있는 사투리나 고향 사투리를 직접 적어보는 체험을 통해 지역별 사투리의 다양성을 인지하고,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고향의 언어에 대한 흥미를 느꼈다. 또한, <열쇠고리랑 엽서랑> 부스에서는 원하는 순우리말을 골라 엽서를 꾸미는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말의 의미를 다시금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말 겨루기> 부스에서는 올바른 문장을 선택하는 퀴즈를 통해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우리말 실력을 점검할 수 있었으며, 정답을 맞힌 참가자들에게는 휴대용 물티슈를 제공하는 혜택도 주어졌다.

    더불어 <우리말 가꿈이랑 친구맺자> 부스에서는 한글의 근본적인 의미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글에서 ‘한’은 무엇을 의미할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단어 자체의 깊은 뜻을 되새기며, 단순히 글자를 아는 것을 넘어 한글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랑하자 공공언어> 부스에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 해 줘’와 같은 일상적인 표현을 올바른 우리말로 바꾸는 연습을 통해,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대체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독려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일상에서 외래어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고, 우리말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이 존재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 부스를 체험하고 운영 부스에서 도장 5개를 모두 모은 참가자들에게는 파우치가 선물로 증정되었다. 처음에는 어린이들이 주로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하며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는 장이 되었다. 올림픽공원이라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행사에 참여한 후 공원을 가볍게 둘러보기에도 좋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말 가꿈이>는 한글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20대 청년들의 노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작가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으며, 앞으로 글쓰기 활동을 통해 우리말을 더욱 깊이 탐구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다.

    한편, 이번 기념행사는 2025년 10월 한 달간 전국 22곳의 국어문화원에서 국어문화원 및 우리말 가꿈이 주관으로 다양한 형태로 열릴 예정이다. 행사의 정확한 장소와 날짜는 변동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 후 참여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평상시에도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지키는 문화가 조속히 형성되기를 바라며, 내년에 다시 돌아올 한글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 유효기간 지난 모바일 상품권, 이제 100% 환급 가능…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

    일상생활에서 모바일 상품권, 즉 기프티콘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이를 주고받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선물을 하거나,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기프티콘은 간편하고 실용적인 선택지가 되었다. 하지만 편리함 이면에는 기프티콘의 유효기간이라는 복병이 존재해 왔다. 사용을 잊고 쌓여가는 기프티콘은 결국 유효기간 만료로 소멸되어 소비자에게 금전적 손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에는 유효기간이 지난 기프티콘에 대해 최대 90%까지만 환급이 가능했으며, 이마저도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이었다. 나머지 10%는 온전히 소비자의 손해로 돌아갔다. 또한, 회원 탈퇴나 비회원 구매, 또는 서비스 오류나 시스템 장애와 같은 사업자 귀책 사유로 인해 환급이 불가한 경우도 있어 소비자 권리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근 상품권 환급 비율 표준 약관이 개정되었다. 이번 개정으로 기프티콘 및 모바일 상품권에 대한 환급 규정이 대폭 개선되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제부터는 상품권 금액에 따라 현금 환급 비율이 상향 조정되었으며, 포인트나 적립금으로 환급받을 경우 100% 전액 환급이 가능해졌다.

    개정된 약관에 따라 5만 원이 넘는 상품권은 최대 95%까지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5만 원 이하 상품권의 현금 환급 비율은 기존과 같이 90%가 유지된다. 하지만 포인트 또는 적립금으로 환급을 요청할 경우에는 상품권 금액에 관계없이 유효기간이 남은 상품은 물론, 이미 만료된 상품까지도 100% 전액 환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이다. 또한, 구매 후 7일 이내의 청약 철회는 수수료 없이 전액 환급되며, 서버 다운, 결제 오류, 시스템 장애 등 사업자의 귀책 사유로 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했던 경우에도 전액 환급이 보장된다. 과거에는 이러한 경우에도 환급이 거부되는 불공정 조항이 존재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해당 부분도 보완되었다.

    환급 절차는 간단하다. 기프티콘이나 모바일 상품권의 발급처 웹사이트 또는 앱에 접속하여 환급할 상품권을 선택하고, 환급 수단을 고른 후 신청하면 된다. 포인트로 환급받을 경우 즉시 처리가 가능하며, 계좌 환급이나 카드 취소는 최소 하루에서 최대 일주일 정도 소요될 수 있다.

    이번 약관 개정을 통해 소비자들은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사용하지 못한 모바일 상품권에 대해 더 이상 수수료 부담이나 손해 없이 환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기프티콘을 포인트로 돌려받는 등 보다 공정한 소비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비수도권 문화 향유 장벽 낮추는 할인 쿠폰, 지역 예술 활성화 기대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이들이 지역 문화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2차 공연·전시 할인쿠폰’ 사업이 다시 시작되었으나, 수도권 외 지역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라는 구체적인 문제 해결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2차 사업은 1차 사업의 긍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마련되었으나, 특히 비수도권 거주민을 위한 전용 할인권이 추가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 격차 해소라는 중요한 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발행 시작일은 9월 25일이며, 11월 27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기존 1차 사업과 마찬가지로 전국 단위 할인쿠폰이 제공되지만, 이번에는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전국 지역 거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이 함께 지급된다. 이 할인권은 네이버 예약,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 등 일부 예매처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공연과 전시 각 유형별로 2매씩, 총 4매까지 제공된다. 특히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은 전국 할인권보다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여, 공연은 1매당 15,000원, 전시는 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1차 사업과 달리 매주 목요일마다 재발행되며, 발급받은 쿠폰은 다음 주 수요일 자정까지 사용해야 하는 유효기간 제한이 있다. 미사용 쿠폰은 유효기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된다.

    이러한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 도입은 지방 문화 접근성의 장벽을 낮추고 지역 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대구 북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펙스코에서 진행 중인 ‘처음 만나는 뱅크시 사진전’과 같은 유료 전시의 경우, 네이버 예약을 통해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을 적용하면 결제 시 자동으로 5,000원이 할인되어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비수도권 거주민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채로운 문화 예술 콘텐츠를 보다 쉽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곧 지역 문화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2차 공연·전시 할인쿠폰 사업, 특히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의 제공은 지방 문화 불균형 해소와 더불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되었던 문화 소비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지역 곳곳에서 개최되는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이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생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는 지역 예술 거점의 활성화와 더불어, 시민들이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지방 소멸 위기, 지역 고유의 색깔로 관광의 해법을 찾다

    전국 곳곳에서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이라는 절박한 문제가 지역 관광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로의 도약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결과 지역 곳곳에서 매력적인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는 ‘2025년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사업은 중앙 정부 주도의 일률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스스로 당면한 관광 서비스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지역 관광 서비스의 품질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지역 주도형 관광 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는 영덕문화관광재단에서 추진하는 ‘블루로드로 다시 오게’ 사업이다. 대형 산불 참사 이후 침체된 지역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된 이 사업은, 줄어든 외지 관광객을 다시 영덕 블루로드로 이끌기 위한 가성비 높은 여행 체험을 제공한다. 액티비티 체험과 웰니스 체험이라는 두 가지 테마 코스를 통해 블루로드 트레킹, 서핑, 맨발 걷기 등 방문객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관광 요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관광의 매력을 재조명하고 있다.

    또한, 완주문화재단 역시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지역의 일상과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머무는 관광 자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의 먹거리와 마을 이야기를 담은 미식 체험형 프로그램을 현재 준비 중에 있다. 영덕군과 완주군을 포함한 총 6곳의 지역(군산문화관광재단, 강원관광재단, 영덕문화관광재단, 완주문화재단,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경주화백컨벤션뷰로)이 ‘2025년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새로운 관광 방식 설계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군산문화관광재단은 ‘2025년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을 통해 옛 군산항 여객터미널을 20년 만에 복합문화공간인 ‘군산항 1981 여객터미널’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과거 군산항 여객터미널로 사용되었던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휴식, 문화의 거점으로 조성한 것이다. 지난 30일 진행된 개관 행사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여 군산항의 복고적인 매력을 만끽했다. 1층은 옛 여객터미널의 모습을 최대한 재현했으며, 2층에는 휴식 공간과 독립영화 상영관, 회의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군산 내항과 동백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옥상 공간에서는 개관 기념 연극, 희망 종이비행기 날리기, 미션 스탬프 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처럼 ‘2025년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은 지역 고유의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침체된 지역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군산항 1981 여객터미널처럼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공간이 현대적인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거나, 영덕의 블루로드 트레킹과 완주의 미식 체험처럼 지역의 매력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개발되는 것은 이러한 사업의 성공적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곳곳에서 지역의 문화적 변화를 직접 체감하고 이러한 매력적인 공간과 체험으로 변화된 관광 서비스를 즐기는 것이야말로, 지역 소멸 위기에 맞서는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대중적인 콩나물국밥, 전북에서 ‘최고의 지역 음식’으로 자리매김한 배경은?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 대중적인 음식은 종종 지역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콩나물국밥은 그 저렴한 가격과 간단한 조리법 때문에 집에서는 물론, 일반 식당에서도 기본적인 찬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 등지에서는 콩나물국을 ‘요리’로 인식하기보다는 단순한 국물 요리로 여기며, 특별한 맛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푹 퍼진 콩나물과 최소한의 건더기로 인해 ‘값싼 콩나물 말고는 별다른 맛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존재했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콩나물국밥이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지역 최고의 음식으로 부상하게 된 배경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러한 대중적인 음식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지역의 명물로 만든 전라북도의 콩나물국밥은 그 조리 방식과 서빙 과정에서부터 차별점을 드러낸다. 단순히 뜨거운 국물과 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주문을 받는 즉시 신선한 마늘과 매운 고추, 파를 손님 앞에서 직접 다져 넣어 음식의 향과 맛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러한 정성은 전국 어디에서나 비슷한 맛을 내는 짜장면이나 짬뽕과는 달리, 콩나물국밥이 지역별로, 심지어 가게마다 미묘한 차이를 가지며 독자적인 매력을 발산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전주 남부시장 국밥집처럼, 이러한 조리 과정 자체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콩나물국밥을 단순한 식사를 넘어선 하나의 ‘요리’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더 나아가, 전주뿐만 아니라 익산, 군산 등 전라북도 여러 도시에서 콩나물국밥으로 이름난 가게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은 이 음식이 지역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렸음을 보여준다.

    전라북도의 콩나물국밥은 단순히 한 끼 식사를 넘어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담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콩나물국밥을 주문할 때 “수란으로 할지, 날계란으로 할지”, “오징어를 넣을지 말지”, “밥을 토렴해서 먹을지 따로 먹을지”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며, 이는 단순한 주문 과정을 넘어선 하나의 소통 방식이 된다. 이러한 선택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조차도, 옆자리 현지인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모습은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한다. 이처럼 콩나물국밥은 다채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전날 과음을 한 이들부터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의 미식가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결국, 전라북도의 콩나물국밥은 대중적인 재료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정성스러운 조리 과정, 지역별 특색, 그리고 사람 간의 소통을 통해 ‘최고의 지역 음식’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분석할 수 있다.

  • 지방 소멸 위기, 지역 주도 관광으로 활로 모색

    전국 곳곳에서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정작 지역 현장에서 관광 분야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다시금 지역으로 돌리려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25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이 지방 관광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중앙 주도의 일률적인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스스로 관광 서비스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하는 현장 주도형 체계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영덕문화관광재단에서 주관하는 ‘블루로드로 다시 오게’ 사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대형 산불 참사 이후 급감한 외지 관광객을 다시 영덕 블루로드로 유치하기 위해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액티비티 체험과 웰니스 체험이라는 두 가지 테마 코스를 통해 블루로드 트레킹, 서핑, 맨발 걷기 등 맞춤형 관광 경험을 제공하며 가성비 높은 여행을 제안한다. 이는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르는 관광 자원으로서 지역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하려는 완주문화재단의 노력과도 맥을 같이 한다. 완주군은 지역 먹거리와 마을 이야기를 엮은 미식 체험형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지역의 일상을 관광 콘텐츠로 전환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영덕군과 완주군 모두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지역 고유의 색깔을 살린 새로운 관광 방식을 설계하고 있다.

    이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군산항 여객터미널의 재탄생이다. 20년 만에 부활한 군산항 여객터미널은 ‘2025년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공모사업’을 통해 옛 모습을 간직한 채 현대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은 과거 여객터미널로 사용되던 공간을 ‘군산항 1981 여객터미널’이라는 이름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휴식·문화의 거점으로 조성했다. 개관 행사에서는 옛 여객터미널을 이용했던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감성의 매점 운영과 함께, ‘선유도 직행’이라는 옛 표지판이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2층에는 휴식 공간과 독립영화 상영관, 대관 회의실 등이 마련되어 군산 내항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옥상 공간에서는 옛 어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연극과 노래, 희망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되며 군산항의 역사와 매력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2025 지역주도형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에는 군산문화관광재단을 포함하여 강원관광재단, 영덕문화관광재단, 완주문화관광재단,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경주화백컨벤션뷰로 등 총 6곳의 지역 재단과 단체가 선정되었다. 이들 기관은 지역 고유의 자원을 바탕으로 지역다움이 묻어나는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하며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군산항 여객터미널의 성공적인 재탄생은 과거 군산항의 기억을 간직한 상징적인 장소가 지역 주도로 어떻게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이다. 이곳은 시민들에게는 추억의 장소이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관광객들에게는 항구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 정체성을 되살리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각지에서 이와 같이 지역 고유의 색깔을 입은 매력적인 공간과 체험형 관광 서비스가 확산된다면, 지방 소멸 위기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 지방 공연예술 활성화 위한 ‘지역유통 지원사업’ 대대적 개편

    서울 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초 공연예술 분야 단체와 공연장이 겪는 자생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다양한 장르의 우수한 예술 작품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지방에서의 공연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고, 이는 공연 단체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과 지방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공연예술 생태계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의 공모 방식을 전면 개편하고, 오는 3월 25일까지 참여할 공연 단체와 서울 외 지역 공연시설을 새롭게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공연 단체와 공연시설이 보다 주체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그 결과로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이 다채로운 기초 공연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작년 한 해 동안 전국 177개 공연시설에서 203개 공연단체가 223개 작품을 선보이며 134개 지역에서 714회의 공연을 통해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사업에서는 공연 단체와 공연시설 모두에게 균형 잡힌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모 절차를 혁신했다.

    새롭게 개편된 지원사업은 참여자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연 단체와 공연시설은 이제 별도의 심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상호 협의를 통해 지원 한도와 예산 범위 내에서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 작품, 시설의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사업 운영은 공연시설과 공연 단체가 직접 공연 계약을 체결하여 진행하게 된다. 또한, 기존의 ‘이(e)나라도움’ 시스템 대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자체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 플랫폼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이 플랫폼은 공연 단체와 공연장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인지도가 낮은 신생 예술 단체나 소규모 공연장에게도 더 많은 교섭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올해 분리하여 진행했던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을 통합 공모하고, 예산 잔액 발생 시 추가 공모를 진행하는 등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개편을 통해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이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유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공연 단체의 자생력을 높여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효율적이고 투명한 공모 구조 개편으로 더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서울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방 공연예술 생태계의 근본적인 활성화를 이끌어낼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 사용하지 않은 기프티콘, 최대 100% 환급 가능해진 배경과 방법

    모바일 선물가게에서 생일 선물로 목걸이와 조각 케이크를 구매하고 기프티콘을 발송하는 일이 이제는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될 때, 혹은 간편하게 선물을 주고 싶을 때 기프티콘은 많은 사람들에게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 이면에는 사용하지 못하고 쌓여가는 기프티콘의 유효기간이라는 복병이 존재해왔다.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간식거리나 커피 쿠폰 등으로 받은 기프티콘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갤러리를 채우고, ‘나중에 쓰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인해 유효기간을 넘기기 일쑤였다.

    기프티콘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일반적으로 전액 환급이 되지 않고, 일정 수수료를 제외한 최대 90%까지만 돌려받을 수 있었다. 나머지 10%는 소비자의 손해로 남게 되는 구조였다. 뿐만 아니라 회원 탈퇴나 비회원 구매 등 특정 경로로 구매한 기프티콘은 환급 자체가 불가한 경우도 있었으며, 서비스 오류나 시스템 장애와 같은 사업자 귀책 사유로 인해 환급이 거부되는 억울한 사례도 발생했다. 이는 기프티콘이 편리함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권리 및 보호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제점이었다.

    이러한 소비자 불편과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상품권 환급 비율 표준 약관이 개정되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개정된 약관에 따라 기프티콘 및 모바일 상품권에 대한 환급 규정이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선되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제 5만 원이 넘는 상품권은 최대 95%까지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모든 상품권에 대해 현금 대신 포인트나 적립금으로 환급을 요청할 경우 100% 전액 환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5만 원 이하의 상품권은 현금 환급 시 기존과 동일하게 90% 환급 비율이 유지되지만, 포인트로 환급받을 경우 이 역시 100% 전액 환급이 가능하다.

    더욱이 이번 약관 개정에는 유효기간이 지난 상품권에 대해서도 전액 환급이 가능하다는 이 포함되었다. 이는 소비자가 유효기간 만료로 인해 금전적 손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구매 후 7일 이내에 청약 철회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수수료 없이 무조건 전액 환급이 보장된다. 서버 다운, 결제 오류, 시스템 장애 등 사업자의 귀책 사유로 인해 기프티콘 사용이 불가능했던 경우에도 이제는 전액 환급이 가능하다. 기존에 사업자 귀책 사유로 인한 환급 불가 조항이 보완된 것이다.

    실제로 사용하지 않고 쌓여있던 기프티콘을 환급받는 절차는 간편하다. 먼저 해당 기프티콘, 모바일 상품권 등의 발급처를 확인해야 한다. 기프티콘을 사용하는 가맹점은 환급 처리를 하지 않으므로, 상품권이 발급된 사이트나 앱에 접속하여 환급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앱 또는 웹사이트에 방문하여 환급할 상품권을 선택하고, 환급 수단(현금 또는 포인트)을 고른 후 신청하면 된다. 포인트로 환급받을 경우 즉시 처리가 가능하며, 계좌 환급이나 카드 취소의 경우 최소 하루에서 최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제 수수료 걱정 없이, 혹은 유효기간이 지나 사용하지 못했던 각종 모바일 상품권도 100% 환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불이익이나 손해 없이 포인트를 활용하거나 현금으로 돌려받음으로써,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할로윈데이 앞두고 수입 캔디·초콜릿·과자 안전성 ‘시험대’ 올랐다

    매년 10월 31일, 특별한 날을 기념하며 즐기는 축제인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소비자의 손에 닿을 수입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연례행사처럼 다가오는 이 시기에는 캔디, 초콜릿, 과자 등 관련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를 미리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이러한 식품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 속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국민 먹거리 안전 확보에 나섰다.

    이에 식약처는 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맞아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수입 캔디류, 초콜릿류, 과자에 대해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통관 단계에서의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통계적인 수치나 예상에 기반한 조치가 아닌, 특정 기간 동안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품목들을 대상으로 삼아 선제적인 기획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수입 식품 전반의 안전성을 확실하게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통관 단계에서의 집중 검사는 품목별로 더욱 세밀하게 이루어진다. 캔디류의 경우, 허용 범위를 벗어난 타르색소 함유 여부, 보존료 기준 준수 여부, 그리고 컵 모양 젤리의 경우 압착강도까지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초콜릿류는 전반적인 위생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세균수 검사를 진행하며, 과자류에 대해서는 산가(유탕·유처리식품의 산패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세균수, 이산화황 잔류 여부, 그리고 곰팡이독소(제랄레논, 총 아플라톡신) 등 품목별 주요 부적합 항목 또는 특별히 관리가 필요한 항목들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이 모든 검사는 제조사별로 최소 1회 이상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더욱 철저한 안전성 확인을 목표로 한다.

    검사 결과, 만약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즉시 수출국으로 반송하거나 폐기하는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가 취해진다. 더욱이, 동일한 제품이 향후 다시 수입될 경우에는 5회 이상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등 더욱 엄격한 관리 기준을 적용하여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이번 할로윈데이 대비 통관 검사 강화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소비가 집중되는 수입 식품들에 대해 통관 단계에서의 기획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수입 식품 안전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식품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실버마이크, 10월 ‘가을의 향기’로 도심 곳곳을 음악으로 물들이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열리는 ‘실버마이크’가 10월에도 어김없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찾아온다. 올해로 9년째를 맞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 행사는, 10월의 주제를 ‘가을의 향기’로 정하고 깊어가는 계절의 감성을 담아내는 다채로운 음악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10월 ‘실버마이크’는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 아래, 쓸쓸하면서도 풍요로운 가을의 정서를 음악으로 풀어내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근본적인 취지를 살리는 것이다. 도심 곳곳에서 펼쳐질 음악 공연은 계절의 변화와 함께 찾아오는 감수성을 자극하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버마이크’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의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이 예술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10월의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는 이러한 행사의 목적을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섬세한 기획이며, 참여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풍성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