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명절 음식물 쓰레기,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로 맛있게 재탄생

    길었던 명절 연휴가 끝나고 냉장고에는 정성껏 준비한 명절 음식들이 남아있기 마련이다. 특히 푸짐하게 준비했던 갈비찜과 잡채, 각종 전은 명절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주지만, 연휴가 끝난 후에는 처리해야 할 음식물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 흔히 명절 음식은 데워 먹거나 그대로 보관하지만, 남은 명절 음식을 전혀 다른 매력의 요리로 변신시키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이는 단순히 음식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새로운 맛의 경험을 제공하는 현명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박찬일 셰프는 남은 명절 음식을 활용해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하며, 명절 음식물 쓰레기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셰프의 제안은 추석이라는 명절의 의미와도 깊이 연결된다. 추석은 본래 가을의 풍요로움을 감사하며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이자 추수의 축제다. 올해 추석은 9월 12일(2025.9.12)로, 날씨도 좋고 시절도 나쁘지 않아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 명절 음식, 특히 귀한 식재료였던 갈비는 과거 명절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명절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풍요로움 이면에는 남은 음식물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가 뒤따른다.

    박 셰프는 이러한 명절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갈비찜 잡채볶음밥’을 소개한다. 남은 갈비찜에서 뼈와 물러진 채소를 추려내고, 갈비찜 양념과 국물을 활용하여 밥을 볶는 방식이다. 여기에 잡채와 약간의 김가루, 그리고 고추장 반 큰술을 더하면 간편하면서도 풍미 가득한 볶음밥이 완성된다. 식용유를 따로 두르지 않아도 갈비 소스와 잡채에 포함된 기름 덕분에 충분한 맛을 낼 수 있으며, 고추장 대신 다진 신김치를 활용하면 색다른 매력을 더할 수 있다. 이는 1980년대에 들어서야 돼지갈비찜을 집에서 먹을 수 있었던 시절부터 명절 음식에 대한 그리움과 풍요로움을 기억하는 셰프의 경험이 녹아든 제안이다.

    이와 더불어, 셰프는 남은 전을 활용한 ‘전 두루치기’라는 새로운 레시피도 제안한다. 잘 익은 김치, 파, 고춧가루, 다진 마늘, 캔 참치, 치킨스톡을 주재료로 하여 냄비에 볶고 끓여내는 방식이다. 특히 두부전이 남았을 경우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으며, 전에서 우러나오는 기름이 국물의 깊이를 더해준다. 이는 조림이나 볶음과 유사하지만 즉석 요리의 느낌이 강한 두루치기의 특징을 살린 것으로, 남은 전의 활용도를 높이는 창의적인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박찬일 셰프의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 레시피는 명절 후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라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남은 명절 음식을 새로운 맛으로 재창조하여 풍요로운 명절의 경험을 더욱 확장시키는 방안이다. 이러한 재해석은 단순히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을 넘어, 창의적인 요리를 통해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실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무더운 여름, 동네 서점에서 만난 ‘길 위의 인문학’…영화로 세상을 읽다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찾아오며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가운데, 일상에서 벗어나 쉼과 재충전을 갈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막대한 돈과 시간을 들여 멀리 떠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독립서점 ‘가가77페이지’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친숙한 매체인 영화를 통해 인문학적 사유의 지평을 넓히고 삶의 의미를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매년 전국 곳곳의 도서관에서 열리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서점에서도 펼쳐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인근에 자리한 가가77페이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지향하며, SNS를 통해 프로그램 신청자를 모집했다. 7월 21일(월)부터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여름날의 무기력함을 떨쳐내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가77페이지의 이상명 대표는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밭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밭을 넓히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인문학적 주제들을 친숙한 영화와 관련 서적들을 통해 깊이 있게 다가가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12세 이상(일부 영화는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여 폭넓은 참여를 유도했으며, 다양한 주제를 다루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2025 길 위의 인문학’ 커리큘럼은 인문360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이지혜 영화평론가와 이인 작가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1회차에서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감상한 후, 영화의 주제인 자아 탐구와 교육의 본질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강연 활동지에 자신의 생각을 적고 공유하며 깊이 있는 인문학적 사유를 경험했다. 영화 속 키팅 선생의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말은 참여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으며,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냈다.

    이상명 대표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주는 의미에 대해 “매주 월요일 저녁이 기다려진다. 많은 참여자들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인문학이 사고와 마음의 밭을 만드는 학문임을 강조하며, 자신이 듣고 싶은 강연을 원하는 방식으로 듣고자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좋은 선택지가 되었다고 밝혔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재미와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주제, 영화, 작가, 책을 선정했으며, 두 강사의 조합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문학이 위기라는 시각에 대해 이상명 대표는 오히려 AI가 발전할수록 인문학의 활용 영역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AI 활용의 핵심은 구조화된 사고 체계에 있으며, 이러한 근간이 인문학에 있다고 보았다. 또한, 인문학적 완성도를 갖춘 사고가 AI에 접목될 때 효율성과 합리성을 넘어 도덕적 사고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판 및 서점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가가77페이지는 책방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며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상명 대표는 책방이야말로 문화의 많은 것을 담고 즐기며 행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믿으며, 이러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자 한다.

    프로그램 참여자인 박근주 씨는 SNS를 통해 가가77페이지의 ‘길 위의 인문학’ 홍보물을 접하고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와 책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인문학적 사유를 자신의 삶에 연결하고 싶었으며,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강연자와 참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삶의 리듬감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박근주 씨는 더불어 동네 책방이나 도서관과 연계된 인문학 수업이 활발히 진행되기를 바라며,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져 꾸준한 성찰과 대화를 통해 배움의 효과가 커지기를 희망했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우리 동네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있다. 이 사업은 인문학과 지역문화, 책과 길, 저자와 독자, 공공도서관과 지역 주민이 만나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가77페이지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이러한 만남의 장은, 우리 동네에서 어떤 인문학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하반기에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질 인문학 프로그램의 열기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끌어주는 인문학의 가치를 재확인하게 한다.

  • K-콘텐츠의 새로운 지평, ‘케데헌’이 던지는 ‘문화적 중재’의 가능성

    글로벌 문화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 작품은 기존 한류 현상에 새로운 차원을 더하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케데헌’의 성공 이면에는 단순한 인기를 넘어선, 한국 문화 산업이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화적 장벽’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다.

    ‘케데헌’은 한국이 직접 제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글로벌 문화가 로컬을 전용한 사례’로 분류된다. 이는 ‘뮬란’이나 ‘쿵푸팬더’와 같이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가 특정 지역의 문화를 차용하여 재해석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하지만 ‘케데헌’은 이와 같은 현지화 전략을 넘어, 북미 지역의 한인 2세 작가와 제작진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러한 배경은 2022년 애플 TV의 ‘파친코’와 닮은 지점으로, 한국 문화의 오랜 서사인 무당 설화와 현대적인 케이팝 문화를 결합하여 서울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파친코’가 일제강점기 조선과 일본을 배경으로 실사 드라마를 제작하여 한국으로의 관광객 유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다면, ‘케데헌’이 그려내는 서울의 모습은 향수와 호기심을 자극하며 새로운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케데헌’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적극 활용하여 기존 한류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특히 소니의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기술을 적용하여 역동적인 캐릭터 움직임을 구현했으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텍스트 전략과 디테일한 일러스트, 그리고 케이팝이 가진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결합했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은 ‘탈식민적 세계화’의 장벽으로 작용해왔던 비서구인의 몸에 대한 제약을 벗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동안 케이팝은 아이돌의 ‘아시아성’이라는 인식 때문에 팬덤 영역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었으나, 애니메이션은 이러한 장벽을 허물거나 완화시켰다. 그림으로 표현된 캐릭터들은 인종적 편견 없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며, 코스프레 역시 용이하다. 플레이브나 이세계 아이돌과 같은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해외 투어를 진행할 정도로 케이팝 문화 속 캐릭터 산업이 발전하면서, ‘케데헌’의 캐릭터들은 세계관을 갖춘 채 글로벌 케이팝 무대에 데뷔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낳고 있다.

    케이팝 문화에서 ‘세계관’, 즉 그룹의 서사는 매우 중요하다. 서사는 그룹 간의 차별성을 부여하고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핵심 요소다. 현재의 글로벌 문화 환경에서는 가치 지향성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케데헌’은 인간세계를 보호하려는 이중 정체성을 가진 주인공들과 함께하는 걸그룹, 보이그룹의 인간적이고 공동체적인 세계관을 제시하며, 이는 기존의 서구적인 서사와는 다른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작용한다.

    ‘케데헌’의 개방된 서사 구조는 수많은 프리퀄과 시퀄을 통해 확장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헌터스들이 세계 투어 중 현지의 ‘귀마’들과 싸우는 스토리는 다양한 로컬 버전의 콘텐츠를 창조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한다. 더 나아가, ‘케데헌’은 한국인 디아스포라와 그들의 역사적 경험이라는 새로운 서사 자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북미의 한인 2세 제작자들이 ‘케데헌’에 녹여낸 독특한 한국 문화 경험과 애정은 글로벌 시장과의 효과적인 ‘문화적 중재(mediation)’를 가능하게 했다.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은 세계사를 한국인의 경험으로 포용하는 광범위한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만들어냈으며, 이는 한류를 넘어 한국의 미래가 한인 디아스포라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케데헌’은 이처럼 한류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 홍석경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장은 한류 연구자로서 팬덤 온라인 참여관찰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연구 방법을 거치며 기호학자로서 세상 속 의미 생산을 탐구해왔다. 저서로는 <세계화와 디지털문화시대의 한류>, <드라마의 모든 것>, 등이 있으며, 넷플릭스의 영향, 한국 문화 산업, 한류 현상의 이론화를 위해 국제적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다년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가을 감성 담은 ‘실버마이크’…’문제’는 어디에?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 사업이 10월에도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번 달은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로, 계절의 깊이와 감성을 담아내는 음악 공연이 도심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처럼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려는 노력 이면에는, 고령층의 문화 활동 참여 기회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버마이크’ 사업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제시된다. 이번 10월 공연은 ‘가을의 향기’를 주제로, 시민들에게는 익숙한 가을의 정서를 음악으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전문 예술가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예술 활동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기여한다. 이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문화 생산의 주체로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도이다.

    이러한 ‘실버마이크’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확대된다면, 고령층의 문화 소외 현상을 완화하고 사회 참여를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 활동은 단순히 여가 선용을 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가을의 향기’를 담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실버마이크’가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에게 다가가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조선왕릉, 단순 유적을 넘어 대한제국 역사 속으로 떠나는 ‘왕릉팔경’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이 운영되면서, 과거의 유적이 담고 있는 역사적 맥락과 그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할 기회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의 배경에는 조선왕릉이라는 역사적 자원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것인가 하는 과제가 놓여 있었다. 특히, 단순히 유적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교육적이고 체험적인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궁능유적본부는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11월 10일까지 총 22회에 걸쳐 운영되며, 특히 2025년 9월 초 기자단이 참여한 ‘순종황제 능행길’과 같이 대한제국 황실 관련 유적을 중심으로 구성된 코스는 조선 왕릉 문화를 대한제국 시기의 역사적 변화와 연결하여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예약은 8월 21일(9월 예약), 9월 25일(10월 예약), 10월 16일(11월 예약)에 오전 11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회당 참가 인원은 25명(1인당 최대 4명)으로 제한된다.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예약(02-738-4001)도 가능하다.

    동구릉은 9기의 왕릉이 모여 있는 조선 최대 규모의 능역으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시대의 왕릉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황석현 해설사는 능역의 구조, 제향의 의미, 그리고 능묘에 담긴 정치적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조선 전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표석이 송시열의 상소로 인해 설치되기 시작했으며, 그 이유는 후손들이 왕릉을 구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는 설명은 흥미로웠다. 송시열은 왕릉 표석의 서체를 전서체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제왕의 위엄을 일반인과 구분하기 위한 예법의 일환이었다. 이러한 표석의 도입과 전서체 사용은 왕릉 제도와 기억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순종황제 능행길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과 관련된 유적을 탐방하며 근대 전환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코스다. 1908년 순종이 반포한 「향사리정에 관한 건」 칙령은 기존의 복잡했던 제사 횟수를 줄여 1년에 두 번으로 축소하였는데, 이는 왕릉 제사 제도의 중요한 변화를 보여준다. 오늘날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데 있어 제사가 단절되지 않고 이어져 왔다는 점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을 덮은 억새는 그의 고향에 대한 애정과 후손들의 계승 의지를 보여주는 독특한 전통이다. 6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전통은 이어지고 있으며, 건원릉의 표석에 ‘대한 태조 고황제 건원릉’이라 새겨진 것은 태조의 위상이 황제로 격상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다. 이러한 독특한 조영 방식은 태조의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과 후손들의 성실한 계승 의지를 드러낸다.

    왕릉의 핵심 의례 공간인 정자각은 제물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는 중심 건물로, 신로와 어로의 분리는 산 자와 죽은 자의 구분을 상징한다. 추존왕의 능에서는 생전에 왕이 아니었으나 후손이 왕위에 오르면서 추존된 경우의 무덤을 ‘능’이라 부르는데, 이는 정통 왕릉과 차이를 보인다. 또한, 왕의 업적을 기록한 신도비와 무덤의 주인을 알리는 표석은 왕릉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동구릉에는 조선과 대한제국 왕릉 중 유일하게 세 기의 봉분이 나란히 배치된 경릉, 즉 삼연릉이 있다. 이곳은 헌종과 두 왕비가 합장된 능으로, 봉분이 세 기 나란히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왕과 왕비의 위계는 생전과 사후에 달라지며, 삼연릉은 이러한 위계 원칙에 따라 서열대로 배치되어 있다. 현재 삼연릉 앞에 서 있는 비석은 대한제국 시기에 새겨진 것으로, 여러 차례 다시 새겨진 흔적이 남아 있어 당시의 경제적 사정을 엿볼 수 있다.

    홍릉과 유릉은 기존 조선 왕릉의 형식을 벗어나 대한제국 황릉의 양식을 따른다.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 능의 조영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으며, 석물의 배치, 봉분의 규모, 향어로의 장식 등은 황제의 권위를 강조했지만, 그 화려함 속에는 주권을 빼앗긴 민족의 아픔이 깃들어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은 홍릉 비각 표석에 얽힌 대한제국과 일본 간의 갈등에서도 드러난다.

    결론적으로, 「왕릉팔(八)경」 프로그램은 조선왕릉을 단순한 역사 유적을 넘어 대한제국의 격동적인 역사와 연결하며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초등학생 참가자의 포부처럼, 이 길은 단순히 과거를 되짚는 시간을 넘어 미래 세대가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이어갈 것인가를 묻는 자리이며, 오늘날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왕릉의 진정한 의미는 그 뒤에 담긴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기억하는 데 있을 것이다.

  • 작은 글씨의 벽 허무는 ‘화장품 e-라벨’, 소비자 불편 해소와 친환경 두 마리 토끼 잡다

    화장품 구매 시 작은 글씨로 빼곡하게 적힌 정보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다. 특히 염색약과 같이 사용 전 유의사항이나 성분을 꼼꼼히 살펴야 하는 제품의 경우, 이러한 정보 가독성 문제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안전한 사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행정안전부에서 ‘화장품 e-라벨’ 사업을 확대 운영하며 소비자 편의 증진과 친환경 소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화장품 e-라벨’은 기존 화장품 패키지 뒷면에 작은 글씨로 인쇄되어 있던 제품의 필수 표기 정보와 부가 정보를 디지털 라벨, 즉 QR코드 형태로 제공하는 정책이다. 소비자는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여 제품의 명칭, 영업자 정보, 용량, 제조 번호, 사용기한 등 필수 정보뿐만 아니라 보관법, 제품 품질 특성, 성분 정보 등 보다 상세한 정보까지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기존처럼 좁은 면적에 모든 정보를 욱여넣어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시력이 좋지 않은 소비자나 노년층의 경우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워하는 불편함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향후 음성변환 기능(TTS) 도입까지 예정되어 있어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킬 전망이다.

    실제로 ‘화장품 e-라벨’ 사업은 2024년 3월 1차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2차 시범 사업에 돌입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1차 시범 사업에서 6개사 19개 품목에 대해 긍정적인 소비자 피드백을 확인한 이후, 2차 시범 사업에서는 염모제, 탈염 및 탈색용 샴푸 등을 포함한 13개사 76개 품목으로 확대되었다. 소비자들은 “QR코드만 스캔하면 바로 상세 정보를 큰 글씨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특히 알레르기 성분이나 맞지 않는 성분을 확인할 때 유용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한, 불필요한 포장지 인쇄 면적을 줄여 포장재 자원을 절약함으로써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화장품 e-라벨’은 시범 사업 대상 제품의 경우 패키지 뒷면에서 “화장품 e-라벨 시범 사업 대상 제품입니다” 또는 “QR코드 스캔으로 상세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와 같은 문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직 모든 화장품에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새로운 방식의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유효기간의 제약 없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화장품 e-라벨’의 장점이다. 이러한 ‘화장품 e-라벨’의 확대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안전한 화장품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대중적인 콩나물국밥, 전북 지역 최고 음식이 된 까닭은?

    서울에서 콩나물국밥은 흔히 ‘요리’로 인식되지 못한다. 기본 백반에 곁들여 나오는 국 정도로 여겨져, 콩나물이 퍼지고 건더기가 부족한 탓에 실망감을 안겨주곤 했다. 그러나 전라북도는 이러한 통념을 뒤집는다. 이 지역에서는 콩나물국밥이 단순한 국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물 좋고 콩이 맛있다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콩나물국밥의 품질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전북 지역의 상당수 노포가 콩나물국밥 전문점이라는 점은 이 음식이 가진 깊은 역사와 지역 내 위상을 방증한다.

    전라북도의 콩나물국밥은 단순한 주문으로 쉽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손님들은 수란과 날계란, 오징어 첨가 여부, 밥의 토렴 방식 등 다양한 선택지에 직면한다. 이러한 변주들은 가게마다, 동네마다,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마치 콩나물국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일종의 ‘현지화된 문화’를 형성한다. 현지인들은 “여기는 어떻게 시켜요?”라고 묻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이 질문에 주인은 직접적인 답을 하지 않고, 옆 테이블의 단골이 대신 메뉴 설명을 해주는 독특한 풍경이 연출된다. 이는 음식을 둘러싼 소통과 정보 공유를 통해 지역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외지인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일거삼득’의 효과를 만들어낸다.

    특히 전주 남부시장의 콩나물국밥집은 이러한 지역적 특색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주문을 받으면 ‘이모’가 국이 담긴 투가리를 가져온다. 이어 하이라이트인 신선한 마늘과 매운 고추, 파를 손님 앞에서 직접 다져 양념으로 얹는 과정이 펼쳐진다. 미리 썰어둔 양념과는 차원이 다른, 신선한 재료에서 우러나오는 풍부한 향이 콩나물국밥의 맛을 완성한다. 이러한 정성은 단순히 영세한 국밥집의 경쟁력을 넘어, 음식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전주뿐 아니라 익산, 군산 등 전북 권역 전반에 걸쳐 콩나물국밥 전문점이 즐비하다는 사실은 이 음식이 지역민들의 삶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전북 지역 콩나물국밥은 이제 옛날처럼 과음을 즐기는 사람들이 줄고 다양한 음식이 존재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콩나물국밥이 가진 맛과 더불어, 이를 둘러싼 독특한 문화와 소통 방식이 결합되어 만들어내는 특별한 경험 때문이다. 따라서 전북을 방문한다면 콩나물국밥은 반드시 경험해야 할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다만, 맛있는 콩나물국밥집을 택시기사에게 함부로 묻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전통의 강호와 신흥 강호가 즐비하여 기사님들이 답을 망설이게 만들 정도로 선택지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곧 전북 지역 콩나물국밥의 다채로운 매력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 사그라드는 극장 발길, 6천원 할인권으로 부활 시동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가를 덮친 관객 감소의 한파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OTT 서비스의 범람과 일상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예전만큼 극장을 찾는 발걸음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침체된 영화 산업을 활성화하고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영화 6천원 할인권’을 추가로 배포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7월 25일부터 시행된 450만 장의 할인권 배포에 이은 두 번째 조치로, 사용되지 않은 잔여분 188만 장을 9월 8일부터 선착순으로 다시 풀어 국민들의 극장 방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6천원 할인권 배포는 단순히 관객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영화 산업 전반의 활력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1차 배포 기간 동안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올해 7월 24일까지의 일평균 관객 수 대비 1.8배나 증가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할인권 배포 후 3주간의 분석 결과,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간 극장을 찾지 않았던 신규 또는 기존 고객으로 나타나, 이번 할인권이 잠재 관객들을 극장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이번 할인권은 기존 1차 배포 대상자뿐만 아니라, 1차 때 혜택을 받지 못했거나 추가적인 관람을 원하는 경우에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극장 애플리케이션 회원들은 별도의 다운로드 과정 없이 쿠폰함에 1인 2매의 할인권이 미리 담겨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에도 회원 가입 다음 날 쿠폰함에 할인권이 지급되어, 복잡한 절차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이번 할인권은 대형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개인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6천원 할인권은 관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극장 방문을 촉진하고, 나아가 다양한 규모의 영화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예매 방법을 안내하는 종합 안내 창구(☎070-4027-0279)까지 운영하며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점은 고무적이다. 물론, 할인권은 선착순으로 배포되며 소진 시 마감되므로, 영화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면 서둘러 혜택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 이번 할인권 정책이 사그라들었던 극장가의 열기를 다시 지피고,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긍정적인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K팝 루키 발굴 프로젝트, 삿포로 눈축제에서 성황리 마무리… 팬덤 플랫폼 협력의 새 지평 열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MY1PICK)이 일본 파트너사 ‘팬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한 ‘제76회 삿포로 눈축제 17th K-POP FESTIVAL 루키 챌린지컵’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K팝 루키 발굴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삿포로 눈축제라는 이색적인 배경 속에서 K팝의 글로벌 확산과 신인 아티스트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그간 K팝 신인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팬덤의 지지를 얻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홍보 및 팬 참여 채널 확보가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체계적인 팬덤 관리 및 투표 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플랫폼과의 연계는 쉽지 않은 과제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이원픽은 공식 투표 플랫폼인 일본 파트너사 ‘팬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의 ‘JK fandom’과 긴밀히 협력했다. 이를 통해 삿포로 눈축제라는 독특한 이벤트와 결합된 ‘루키 챌린지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K팝 루키들이 글로벌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경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삿포로 눈축제라는 문화적 배경을 활용하여 K팝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JK fandom의 공식 투표 플랫폼 기능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차세대 K팝 스타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참여 아티스트들은 삿포로 눈축제 현장에서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며 글로벌 팬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향후 K팝 아티스트들이 해외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팬덤을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번 ‘루키 챌린지컵’ 프로젝트는 K팝의 문화적 파급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팬덤 플랫폼과 현지 파트너사 간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앞으로 마이원픽과 JK fandom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더 많은 K팝 루키들이 세계 무대에서 빛날 기회를 얻고, K팝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명절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궁중팬 활용법’…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의 놀라운 변신

    명절 기간 동안 흔히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많은 가정에서 고민거리로 떠오른다. 풍성하게 차려진 명절 상차림 후에는 필연적으로 남는 음식들이 발생하며,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특히 갈비찜이나 잡채, 각종 전과 같은 명절 대표 음식들은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본연의 맛을 잃기 쉽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은 명절 음식을 활용하여 새롭고 맛있는 요리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명절의 풍요로움을 이어가는 실용적인 방법으로, 남은 갈비찜과 잡채를 활용한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남은 전을 활용한 ‘전 두루치기’ 레시피가 제안된다. 먼저, 갈비찜 잡채볶음밥의 경우, 명절 후 냉장고에 남은 갈비찜에서 살점을 발라내고 냄비에 남은 양념장을 활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기에 잡채와 밥을 더하고, 고추장 반 큰술과 김가루를 첨가하여 볶아내면 근사한 볶음밥이 완성된다. 특히 볶음밥을 만들 때 식용유를 따로 넣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갈비소스와 잡채에 이미 충분한 기름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추장 대신 신김치를 다져 넣어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이어서, 남은 전을 활용한 전 두루치기는 조림이나 볶음과 비슷한 느낌을 주면서도 즉석 요리의 강점을 살린 메뉴다. 이 요리는 잘 익은 김치, 파, 고춧가루, 다진 마늘, 캔 참치, 그리고 치킨스톡을 주재료로 한다.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파를 볶다가 캔 참치를 넣고 물과 치킨스톡을 부어준다. 여기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김치와 남은 전을 넣고 고춧가루를 첨가하여 끓여내면 두루치기가 완성된다. 특히 두부전이 남았을 경우 이 두루치기가 더욱 맛있는데, 두부를 추가해도 좋으며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춰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도록 끓이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 두루치기는 전에서 우러나온 기름 덕분에 국물이 더욱 진하고 깊은 맛을 낸다.

    이처럼 남은 명절 음식을 새롭고 맛있는 요리로 재창조하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명절의 풍요로움을 경제적으로 누릴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특히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는 궁중팬과 같은 일반적인 조리 도구를 사용하여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며, 별도의 재료를 많이 추가하지 않아도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러한 레시피들을 통해 명절 후 남은 음식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다채로운 식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