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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회담, ‘불신’ 넘어 ‘신뢰’로…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새 지평을 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일부에서 제기된 ‘성과 폄하’ 논란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역량과 철저한 준비가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한반도 평화와 미래지향적 상호협력을 논의할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는 단순한 안도감을 넘어선 ‘성공적인 정상회담’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며, 그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향후 과제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당시, 일부에서는 미국 백악관 당국자의 연합뉴스 서면 질의 답변에서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지만,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며 반대한다”는 다소 뜬금없는 이 포함되어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더불어, 미국 행정부는 7월 30일 관세 협상 타결 이후에도 계속 수정을 요구하며 한국의 안보 취약성을 활용해 한미동맹의 역할 변경, 국방비 인상 및 방위비 폭증, 주한미군 규모 축소까지 시사하며 한국의 양보를 압박했다. 이러한 상황은 한미 정상회담의 실패를 의도한 듯한 루머 확산으로까지 이어져,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3시간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는 등 회담 실패가 임박한 듯한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국가로서 새롭게 도약한 한국의 이재명 정부는 국익 수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 빈틈없는 준비, 그리고 외교적 지혜를 총동원하여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공식적 신뢰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한미 협력의 튼튼한 기틀을 마련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의전 홀대, 동맹 현대화 관련 구체적 부재, 공식 발표문 부재 등의 논란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 도착 시 미 국무부 의전장이 아닌 부의전장이 영접한 것은 미국 측의 사전 양해를 구한 조치였으며, 이는 국빈 방문 횟수와 전 세계 국가 수를 고려할 때 통상적인 관행에 비추어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공식 실무방문’이라는 성격과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기조를 고려할 때, 의전보다는 회담 자체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공식 실무방문을 4차례 진행했으며, 첫 방미 당시에도 의전장 대리가 영접한 사례가 있으며, 다른 정상들의 방미 시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대통령 숙소가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인근 호텔로 정해진 것 역시 미 국무부의 발표대로 정기 보수 공사 때문이었으며, 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21년 5월 방미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던 사안이다. 따라서 ‘역대급 홀대’라는 주장은 대체로 사실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은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신뢰 구축과 동맹의 우의 확인, 그리고 한반도 평화 회복 및 첨단 기술 협력을 통한 한미동맹의 지속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강화에 있었다. 다양한 의제 속에서 미국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방어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동맹 현대화에 대한 구체적인 이 상세히 논의되지 않은 것은 오히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미국이 요구하는 ‘동맹 현대화’는 주한미군의 역할을 중국 견제용으로 전환하고, 한국이 북한 방어를 주도하며 국방비를 대폭 인상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는 한국의 재정에 상당한 부담을 줄 뿐 아니라 한중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전략적 유연성 수용의 어려움을 분명히 하고, 한국군의 자강력 증강과 전작권 전환이라는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방비 인상 제안을 선제적으로 하고 다른 미국의 요구는 유예하는 데 성공했다.

    공동 발표문이 채택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관세 관련 합의된 사항과 한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신중한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추후 협상을 통해 합의에 도달하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히려 발표를 유예함으로써 추가 협상의 여지를 확보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번 회담의 최대 성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한반도 평화와 미래지향적인 상호협력을 격의 없이 논의할 상대로 인정한 것이라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스마트한 한국의 위대한 지도자’로 칭찬하며 “당신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다. 또한, 경제 통상 문제에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원자력 협정 개정에 대해서도 정상 간 논의를 통해 일부 진전을 이끌어냈다.

    물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관세 협상은 7·30 합의를 지키되 호혜적인 마무리가 필요하며, 자동차 관세 하향 조정 및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최혜국 대우 보장, 조선, 원자력, 방산, 첨단 기술 협력의 지속적인 발전이 요구된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북중러 협력 강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중 및 한러 관계 정상화, 전략적 동반자관계 회복, 양 강대국의 한반도 평화 지지 유도, 남북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활용하여 한반도 평화 회복 및 정착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정부는 이전보다 배가된 노력을 통해 전방위적 우호 협력과 균형 잡힌 실용 외교를 지혜롭게 구사하며 한반도 평화 회복과 번영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핵심 서비스 복구 속도 올리는 과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정부 주요 정보 시스템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3일 6시 기준으로 전체 260개 시스템, 즉 36.7%가 복구되었으나, 1등급 시스템 30개(75%)와 2등급 시스템 35개(51.5%)의 복구 또한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는 국민 생활과 공공 기관 운영에 필수적인 서비스들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화재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국가 핵심 정보 인프라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대규모 화재로 인해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온라인 쇼핑 편의는 물론, 사회 서비스 이용까지 제한되는 등 실질적인 불편이 야기되었다. 특히 1등급 시스템인 우편정보 ePOST 쇼핑과 차세대종합쇼핑몰(나라장터 쇼핑몰)의 복구가 늦어지면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물품 검색·구매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시스템의 복구 지연은 전자바우처 결제, 지방자치단체의 예탁금 납부, 이용자의 본인부담금 납부 등 민감한 금융 거래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13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1차 회의를 개최하고 시스템 장애 복구 현황 및 복구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중대본은 대국민 주요 서비스와 업무 등급을 우선순위로 삼아 최단기간 내에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는 복구 방식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화재 및 분진 피해가 심각한 7-1 전산실 등의 시스템은 데이터 복구 후 대전 또는 대구센터에 신규 장비를 도입하여 복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재·분진 영향이 적은 전산실은 중요도에 따라 신속히 복구하되, 7-1 전산실과 관련된 시스템은 백업 또는 옛 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시스템별 여건에 맞는 복구 방안을 수립·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700여 명의 복구 인력에 더해 제조사 복구 인원까지 투입하며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보시스템 장애로 인한 민원 처리 상황 또한 점검 대상에 올랐다. 화재 다음날인 9월 30일 2700여 건에 달했던 장애 관련 콜센터 상담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현재 일일 300건 내외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시스템 장애에 따른 생활 불편, 대체 시스템 신청 방법, 기한 연장 등 국민들의 불편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각 기관은 대체 시스템과 서비스를 적극 마련하여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호중 장관은 “중요 서비스부터 신속히 정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연일 밤낮으로 복구에 매달리고 있는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복구 작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함께 향후 유사한 재난 발생 시 정보 인프라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다.

  • 강화, ‘소창’의 역사를 품은 섬의 사라진 직물 산업과 젓국갈비의 재발견

    강화는 오랜 역사와 문화, 그리고 풍성한 식도락을 자랑하는 섬이지만, 이제는 잊혀가는 ‘소창’이라는 직물 산업의 흔적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소창’은 과거 강화 여인들의 억척스러운 삶과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탄생한 향토 음식 ‘젓국갈비’는 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강화는 흔히 역사의 섬, 호국의 섬으로 불리지만, 계절마다 풍성한 식도락을 선사하는 땅이기도 하다. 봄에는 숭어회, 여름에는 병어회, 가을에는 대하와 갯벌장어가 제철을 맞고, 강화 특산품인 순무와 고구마도 유명하다. 또한, 한민족의 정신적 상징인 마니산이 위치해 있으며, 정상에는 단군왕검이 천제를 올렸다는 참성단이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강화이지만, ‘강화소창체험관’과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의 등장은 예상 밖의 흥미로움을 선사한다.

    놀랍게도 1933년 ‘조양방직’ 설립 이후 1970년대까지 강화에는 60개가 넘는 방직공장이 성행했으며, 현재까지도 6개의 소창 공장이 옛 방식 그대로 소창을 직조하고 있다. 폐 소창 공장 ‘동광직물’은 생활문화센터로, 1938년에 건축된 ‘평화직물’ 터는 ‘소창체험관’으로 새롭게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과거 강화의 주요 직물이었던 소창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소창은 목화솜에서 뽑아낸 실로 짠 천으로, 일제강점기부터 인도네시아나 파키스탄에서 면화를 수입하여 제작되었다. 당시 강화는 수원과 함께 3대 직물 도시로 불릴 만큼 번성했으며, 4,000명에 달하는 직공들이 근무할 정도로 활발한 경제 활동을 펼쳤다. 12시간 주야간 교대 근무 속에서 먼지를 마시며 일했던 어린 직공들의 이야기는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강화직물의 역사는 강화의 또 다른 특산품인 화문석과도 연결된다. 꽃무늬를 놓은 자리인 화문석, 특히 강화 왕골로 짠 화문석은 기품 있고 아름다우며 튼튼하여 고려 시대부터 외국에 수출되거나 사신에게 선물될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최고의 화문석을 짜던 강화 사람들의 솜씨가 방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소창 실은 수입한 원사를 풀어 타래를 만들고, 표백 과정을 거친 후 옥수수 전분으로 풀을 먹여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뽀얗고 부드러운 실은 베틀에서 씨실과 날실을 교차시켜 평직물로 짜인다.

    과거 강화 여인들은 직접 직조한 방직물을 둘러메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판매했는데, 이는 중간 상인 없이 마진을 높이기 위한 방식이었다. 때로는 앞치마에 새우젓을 싸서 다니며 끼니를 해결하기도 했다. 짠맛이 강하기보다 들큼하면서도 담백한 강화 새우젓은 서해안 전 지역에서 많이 잡히지만, 강화는 드넓은 갯벌과 한강, 임진강물이 합쳐져 흐르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월등한 맛을 자랑한다. 늦가을 김장철이면 강화 새우젓을 사려는 인파로 섬이 들썩일 정도다.

    이처럼 강화 새우젓은 지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이 새우젓을 주재료로 하는 향토 음식 ‘젓국갈비’는 강화의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젓국갈비는 갈비, 호박, 두부, 배추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지만, 무엇보다 새우젓이 주는 감칠맛이 음식 전체의 풍미를 좌우한다. 슴슴하면서도 배추의 단맛, 새우젓의 짭짤한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오묘한 맛을 낸다. 특히 갈비보다 살짝 숨죽은 배추와 다양한 재료들이 둥글둥글한 맛을 내어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하고 부드럽다. 이는 육수에 채소를 데치는 ‘샤부샤부’ 이전부터 강화 사람들이 젓국으로 만들어낸 멋진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강화 창후리는 교동 앞바다와 함께 최고의 새우잡이 터로 꼽히며, 지금도 강화에는 몇 개의 젓국갈비 가게가 성행 중이다. 인공 감미료로 흉내 낼 수 없는 새우젓의 미미한 감칠맛이 뛰어난 집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미필담(大味必淡)’이라, 정말 맛있는 음식은 반드시 담백하다는 말처럼, 젓국갈비는 애호박의 단맛과 배춧잎의 구수한 맛을 끌어올리는 새우젓의 한 끗 차이로 뛰어난 맛을 완성한다. 오늘 소창의 역사를 알고 나니, 강화 새우젓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쉰밥, 찬밥에 요긴했을 이 새우젓을 생각하면 함민복 시인의 시 구절처럼 눈물이 짠 이유, 인생이 애잔한 이유를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소창체험관’과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의 직원들과 문화해설사들의 친절함 덕분에 강화의 숨겨진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 ‘할로윈데이’ 앞두고 수입 캔디·초콜릿·과자 안전성에 대한 우려 증폭

    다가오는 ‘할로윈데이’를 맞아 수입 캔디류, 초콜릿류, 과자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제품들의 안전성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고 소비자의 안심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특별한 조치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오는 31일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통관 단계에서 수입 캔디류, 초콜릿류, 과자에 대한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기간 동안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철저한 기획 검사를 통해 수입 식품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집중 검사에서는 품목별로 세밀하고 전문적인 항목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캔디류의 경우,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타르 색소나 보존료의 사용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특히 컵 모양 젤리와 같이 물리적인 압착 강도가 중요한 품목에 대해서도 엄격한 검사가 이루어진다. 초콜릿류는 전반적인 세균 수를 측정하여 위생 상태를 점검한다. 과자류에 대해서는 산가(유탕·유처리식품의 산패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세균 수, 이산화황 잔류량, 그리고 곰팡이 독소인 제랄레논과 총 아플라톡신 등 각 품목별로 부적합 가능성이 높거나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항목들에 대한 집중적인 검사가 실시된다. 이와 더불어, 각 제조사별로 최소 1회 이상 정밀 검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만약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 확인될 경우, 해당 제품은 즉시 수출국으로 반송되거나 폐기 처분된다. 더욱 엄격한 조치로, 향후 동일한 제품이 다시 수입될 경우에는 5회 이상 정밀 검사를 거쳐야만 유통이 가능하게 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이와 같이 특정 시기에 소비가 급증하는 수입 식품에 대해 통관 단계에서의 기획 검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등, 수입 식품의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사전 예방적 조치들을 통해 ‘할로윈데이’와 같은 명절 기간에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 과거의 추억 속에서 발견된 ‘우표’의 현재적 가치와 미래

    5월, 변덕스러운 날씨만큼이나 우리의 기억 속 풍경도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옷장을 가득 채운 사계절 의류들처럼, 어린 시절의 일기장과 친구들의 편지, 그리고 추억이 깃든 물건들이 책장 깊숙한 곳에서 발견되곤 한다. 이러한 발견 속에서,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이재우’라는 이름으로 우표를 모아 만든 책받침은 잊고 있던 취미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운다. 이는 단순한 숙제 결과물이 아니라, 1990년대 당시 ‘우표 수집’이 얼마나 대중적이고 즐거운 취미였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당시 기념우표 발행일이면 새벽부터 우체국 앞에 줄을 서는 풍경은, 지금의 캐릭터 스티커 열풍에 비견될 만큼 뜨거운 인기를 방증한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손 편지는 귀해졌고, 자연스레 우표를 접할 기회와 우표 수집가를 보기도 어려워졌다. 이는 한때 모두의 즐거움이었던 우표의 위상이 크게 위축된 현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표 수집은 여전히 충분히 매력적인 취미로서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부피가 작아 보관이 용이하고, 비교적 부담 없는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매년 새롭게 발행되는 다양한 디자인의 기념우표는 수집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국내 우표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 우표까지 시야를 넓히면 무궁무진한 확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그 매력은 더욱 증대된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지닌 우표는 크게 ‘보통우표’와 ‘기념우표’로 나눌 수 있다. ‘보통우표’는 우편 요금 납부를 주된 목적으로 하며, 발행량이나 기간에 제한 없이 소진되는 대로 지속적으로 발행된다. 반면 ‘기념우표’는 특정 사건이나 인물, 자연, 과학기술, 문화를 기념하기 위해 발행되며, 발행 기간과 수량이 정해져 있어 보통우표보다 희소성이 높다. 대한민국의 기념우표는 우정사업본부의 고시에 따라 매년 약 10~20회 정도 다양한 주제로 발행된다. 일례로 2025년에는 총 21종의 발행이 계획되어 있으며, 최근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사랑스러운 아기’ 기념우표가 발행된 바 있다.

    더 나아가, 지방의 우정청이나 우체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 특색을 담은 기념우표를 자체적으로 기획·제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해 강원지방우정청과 강원일보사가 협업하여 발행한 ‘찬란한 강원의 어제와 오늘’ 우표첩은 강원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낸 소중한 기록으로서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태백우체국에서 발행한 ‘별빛 가득한 태백 은하수 기념우표’나 양구군에서 발행한 ‘양구 9경 선정 기념우표’ 등은 지역의 아름다움을 홍보하는 수단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우표가 과거의 위상을 잃어버린 것은 분명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우표 수집은 여전히 개인의 취미를 넘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담아내고 홍보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한때 모두의 즐거움이었던 우표가, 다시금 이 시절 누군가의 흥미로운 취미이자 소중한 기록이 되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수도권 전력난 해소와 농가 소득 증대,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으로 길을 열다

    대한민국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해법으로 영농형 태양광 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력 수요가 높지만 계통 여유가 있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시범사업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심화되는 전력난 속에서 농업인 소득을 늘리고 식량 안보를 강화해야 하는 다층적인 과제가 놓여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규모화·집적화를 통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수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혁신적인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제시하며 제도화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그동안 영농형 태양광과 햇빛소득마을 조성 사업은 농업인 소득 증대와 식량 안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사업 주체, 농지 활용 범위, 시설 규정, 전력 계통 연계, 그리고 무엇보다 주민 수용성 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시각과 이견이 존재해 제도화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러한 복잡한 이해관계와 기술적·행정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시범 사업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규모화·집적화된 태양광 발전 모델과 더불어, 창출된 수익을 지역 공동체에 환원하는 상생 모델을 접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사업 대상지로는 전력 계통 문제가 없고 산업단지 등으로 전력 수요가 높은 경기 수도권 지역이 선정될 예정이다. 이곳에 발전 규모 1MW 이상을 목표로 하는 규모 있는 영농형 태양광 모델 2곳이 우선 조성된다. 사업 부지는 한국농어촌공사의 비축 농지와 더불어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농지를 임대하여 활용함으로써,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시범사업의 핵심은 ‘의무 영농’이라는 영농형 태양광 제도 본연의 취지를 살리는 데 있다. 조성 이후에는 전담 기관을 지정하여 실제 영농 활동의 여부와 작물 수확량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마을 공동체가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환원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생산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복지 증진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 대상 마을은 오는 12월 중 공모를 통해 선정될 예정이며, 선정된 마을에는 발전 사업 준비 과정 전반에 걸쳐 정부와 지자체가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부지 임대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자문과 체계적인 사업 관리를 제공함으로써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준비 중인 햇빛소득마을 시범사업도 조속히 추진하여 농업·농촌의 새로운 소득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해청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탄소중립정책과장은 “영농형 태양광과 햇빛소득마을 조성은 농업·농촌의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처음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질서 있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다양한 시범 모델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제도와 정책에 면밀히 반영하여, 향후 제도 시행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시범사업이 수도권의 전력난 해소와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바깥아빠’에서 ‘함께육아’ 선도 주자로, 15년 아빠육아 문화 혁신 이끈 ‘100인의 아빠단’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가 당연한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 잡기까지,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묵묵히 아빠 육아 문화 선도에 앞장서 온 국가 인증 아빠 육아 커뮤니티 ‘100인의 아빠단’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100인의 아빠단’은 단순히 아빠들의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아빠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공감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육아 문화에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100인의 아빠단’의 존재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는 이유는, 많은 아빠들이 ‘어떻게 놀아주고 교육해야 아이들에게 더 좋은 효과가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고민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바깥아빠’, ‘바깥남편’으로 불리며 육아에서 소외되기 쉬웠던 아버지들은 이제 적극적으로 가정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100인의 아빠단’이 있다.

    ‘100인의 아빠단’의 여정은 2011년, 남성 육아 참여 활성화와 ‘함께육아’ 분위기 확산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주관 하에 시작되었다.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100명의 초보 아빠들이 모여 발대식을 가진 1기 활동은 ‘마더 하세요(마음을 더하세요)’ 캠페인을 통해 육아 비법을 배우고, 가정의 일상을 공유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아빠 육아 참여를 제시했다. 당시에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으나, 이들의 용기 있는 도전은 15년이 지난 오늘날 아빠 육아 문화의 변화를 필수로 이끌어냈다.

    이후 ‘100인의 아빠단’은 2019년부터 전국 단위의 사업으로 대전환을 맞이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각 지역별로 100명의 아빠를 직접 모집하는 방식으로 확대되면서 총 1700명 규모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규모의 확장을 넘어, 지자체별 아빠단이 생겨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육아 활동이 가능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실제 육아를 전담하는 우수 아빠들이 멘토로 합류하면서 육아 고민을 하는 아버지들의 공감을 더욱 깊게 이끌어내고 활동의 실효성을 높였다. 2024년부터는 5명의 육아 전문가 멘토가 합류하며 프로그램의 전문성 또한 한층 강화되었다.

    특히 2025년 5월, 15기 ‘100인의 아빠단’ 전국 발대식을 개최하며 아빠 육아 문화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과거 초등학교 입학 시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아빠들의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활동 연령이 초등 2학년(만 8세)까지 확장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변화이다. 이는 보건복지부 통계에서도 잘 나타나는 현상으로, 2019년 17개 지자체 확대 당시 1574명이 선발되었던 것에서 5년 뒤인 2024년에는 2023명이 선발되는 등 참여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에 따르면 올해 대구 지역 신청자가 140명에 달했으며, 서울지회는 100명 모집에 257명이 신청하여 2.5: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아빠 육아에 대한 관심과 참여 열기가 뜨겁다.

    이러한 아빠 육아 참여의 긍정적인 효과는 2023년 보건복지부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0~5세 아동의 발달 수준을 분석한 결과, 아버지가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들의 인지, 언어, 사회성 발달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더 이상 아빠의 육아 참여가 선택이 아닌,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김기탁 가치자람 아빠육아문화연구소장(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자문위원)은 ‘100인의 아빠단’ 활동을 통해 세 아이와 소통하는 아빠로 성장했다고 밝히며, 현 시대 아버지 육아 참여는 대한민국에서 당당한 아빠들의 가족을 위한 노력이며 권리임을 강조했다. 비록 15기 선발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아빠들일지라도, 4월 30일부터 시작된 첫 놀이 과제에 참여하며 전국 아빠들과 함께 육아 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 ‘100인의 아빠단’은 앞으로도 전문가와 선배 아빠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모든 아빠들이 당당하게 육아에 참여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 AI 혁신, 제조업 경쟁력 제고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분석

    대한민국 정부는 내년 예산을 약 728조 원 규모로 편성하며,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올해 대비 3배 증가한 10조 1000억 원을 AI 3강 진입을 위한 예산으로 투입하며, 이 가운데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으로 1조 1000억 원을 할당했다. 이는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 피지컬 AI 개발, 휴머노이드 개발, 온 디바이스 AI 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다. 산업, 특히 제조업의 경쟁력을 AI 기술을 통해 강화하는 것은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가장 먼저 지적할 수 있는 문제점은 ‘숫자’에 대한 집착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AI 팩토리를 500개 이상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단순한 개수 채우기식 접근은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프레딕스(Predix) 플랫폼의 실패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GE는 대상 고객의 실제 기대와 고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기술 자체에만 집중한 결과 현장 적용에 실패했다. 따라서 500개라는 숫자보다는, 제조업의 규모와 종류에 따른 다양한 참조 모델을 개발하고 성공적인 실제 사례를 만들어내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 몇 가지 모범 사례를 집중적으로 구현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피지컬 AI 분야의 급격한 부상은 기회인 동시에 위험 요소이다. 피지컬 AI를 위한 데이터는 기존 AI 학습 데이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인과 관계 및 추론 메타데이터, 다양한 맥락과 비정형적 상황 데이터, 시공간적 일관성 및 멀티모달 통합, 상호작용 및 에이전트 행동 데이터 등 새로운 특성을 갖춘 데이터 구성이 필요하다. 이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매우 어려운 도전이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디지털 트윈 과제들의 결과물이 이러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냉철하게 되짚어보고, 만약 부족하다면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비판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나 코스모스와 같은 수준의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것인지, 아니면 외부 기술을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서, 산업단지(산단)라는 기존의 산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산단이 가진 고유한 특징에 기반한 AI 특화 모델을 고민하고, 팔란티어의 온톨로지 모델과 같은 복합적인 솔루션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또한, 산업 AX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이 분야에 특화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를 위해 기업과 AI 전문기업 간의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하여 문제점을 공유하고 협업 방안을 모색하며,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산업 AX 모범 사례와 기술 솔루션, 데이터를 개방하는 산업 AI 허브와 같은 공간을 구축하여, 누구나 AI 전환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업 AX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협업과 소통’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팔란티어와 같이 본사 엔지니어가 현장에 직접 투입되어 고객과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는 방식이 필요하다. 산업 AX는 뛰어난 AI 엔지니어가 개발실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장 엔지니어 및 전문가와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과제를 통해 성과가 나온다. 두 문화 간의 간극과 소통 문제를 해소하고, 이를 원활하게 돕는 것이 국가 과제 성공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제시된 솔루션들을 효과적으로 적용한다면, 산업 AX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다시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끊임없는 피드백과 평가, 그리고 민첩한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반드시 성공적인 케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정책적으로도 이러한 기민성을 살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배달앱 불공정 약관, ‘과다 수수료’와 ‘일방적 통제’로 입점업체 부담 가중

    배달앱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사업자들이 입점업체에게 불리한 약관을 적용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쿠팡이츠는 할인 전 가격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여 입점업체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모두 노출 거리 제한, 부당한 면책 조항 등 총 10가지 유형의 불공정 약관 조항을 적용하여 입점업체들의 예측 가능성을 저해하고 불이익을 초래해왔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불공정 약관 조항에 대한 시정을 권고하며, 입점업체들의 권익 보호에 나섰다.

    쿠팡이츠는 입점업체에 부과하는 중개수수료와 결제수수료의 기준을 소비자가 실제 결제한 금액이 아닌 ‘할인 전 판매가’로 규정하고 있었다. 이는 입점업체가 쿠폰 발행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할 경우, 실제 할인된 금액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중개수수료는 거래 중개 서비스에 대한 대가이므로 실제 거래 금액을 기준으로 부과해야 하며, 결제수수료 역시 실제 결제된 금액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것이 거래의 실질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입점업체가 할인액을 부담하는 경우에는 할인 후 가격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현행 약관은 가격 인하와 할인 행사를 동일하게 취급하면서도 수수료 부과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여, 동일한 것을 다르게 취급하는 부당함이 존재한다는 것이 공정위의 지적이다.

    또한, 배달앱에서 가게의 노출 거리를 제한하는 조항은 입점업체에게 중요한 영업 기회를 박탈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통지 절차를 보장하지 않아 입점업체의 예측 가능성을 침해해왔다. 악천후나 주문 폭주 등 불가피한 상황 발생 시 노출 거리 조정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이러한 조치가 발생할 경우 입점업체가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통지 절차는 보장되어야 한다. 특히 쿠팡이츠의 경우 노출 거리 제한 사유를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아 플랫폼 사업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제한 사유 발생 여부나 필요성이 결정될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 외에도 배달앱 사업자가 대금 정산을 보류하거나 유예하는 경우, 그 사유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규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약관은 이러한 조항을 추상적이고 불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었다. 또한, 지급 보류 조치 시 이의 제기 절차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아 입점업체의 절차적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었다. 이처럼 배달앱 사업자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입점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약관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불공정 약관 조항에 대한 시정안을 제출하고 자진 시정하기로 했다. 주요 으로는 쿠팡이츠의 수수료 부과 기준 조항을 60일 이내 삭제 또는 수정하고, 노출 거리 제한 시 입점업체의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제한 사유를 구체화하며 통지 절차를 강화하는 등이 포함된다. 더불어 대금 정산 유예 사유를 구체화하고 이의 제기 절차를 강화하며, 사업자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약관을 시정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주요 배달앱 사업자들이 입점업체와 체결하는 약관이 개선되어 불공정 계약 관행이 해소되고, 입점업체가 불공정 약관으로 인해 입게 될 피해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불공정 약관을 적극 점검하고 시정해 나갈 방침이다.

  • 스마트폰 시장 3% 성장, 교체 수요 증가가 ‘성장 동력’ 재점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3%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Omdia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하며 주요 제품 출시를 계기로 성장 모멘텀이 복귀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회복세는 특히 강력한 교체 수요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러한 성장세는 단순히 신규 구매자의 유입보다는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교체 주기가 도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기능과 향상된 성능을 갖춘 최신 모델로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또한, 주요 제조사들의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가 소비 심리를 자극하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마트폰 시장의 3% 성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되었던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소비자의 교체 수요 증가가 맞물린다면, 향후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