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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 현장 AI 도입, 경쟁력 강화 넘어선 ‘안전망’ 구축되나

    AI 기술이 제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산업 경쟁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산업 현장의 안전과 예측 불가능한 문제 해결이라는 근본적인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 ‘제1회 산업 AI 엑스포’ 현장에서 확인된 다양한 AI 솔루션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미래 산업을 위한 안전망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산업 AI 엑스포’는 ‘AI와 산업의 융합,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 아래 국내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산업 현장의 AI 적용 현황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하드웨어에 탑재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온 디바이스 AI’에 주목하며, AI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 도구로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HP 코리아는 고성능 CPU와 GPU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과 VLM 기술을 선보이며 AI 개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모빌린트는 기존 GPU보다 AI 연산에 훨씬 최적화되어 전력 비용을 60% 절감할 수 있는 NPU를 공개하며 효율성 증대 방안을 제시했다.

    엑스포의 핵심은 로봇 분야에서의 AI 적용이었다. 에이 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에릭스’는 주사위 게임과 물통 전달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며 인간과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클레비는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AI를 드론과 로봇에 적용하여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복제하는 시연을 통해 AI의 높은 활용도를 증명했다. 이는 산업 현장이 사람에게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즉각적인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지만 배터리 문제와 같은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로봇 팔과 같이 특정 작업에 특화된 로봇들이 주로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제조 공정에서 로봇 팔에 탑재되는 AI를 개발하는 스포티는 평면뿐만 아니라 곡면에서도 나사를 완벽하게 맞추는 기술을 시연하며, 소량 맞춤 생산 시스템에 적합한 AI의 뛰어난 대처 능력을 입증했다. 농업 현장에서 블루베리를 운송하는 로봇 ‘일로’는 AI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더 나아가 AI는 산업 현장의 안전 확보와 정확성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었다. AI는 제조 전 과정에 걸쳐 생산 부품을 최적화하고, 품질을 예측하며,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는 데 활용되었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과의 결합은 이러한 예측의 정확성을 한층 높였다. 사무실에서 공장의 모든 설비를 가상공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통해 현장 설비의 실시간 생산 상태와 불량 이미지 등을 손쉽게 확인함으로써,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해짐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정확하고 안전한 AI 기술의 발전은 산업 현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이미 우리 산업 현장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인간의 판단을 돕고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업 AI 엑스포’를 통해 확인된 AI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은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며, 산업 현장에 안전과 효율성을 동시에 가져다줄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류 30년, <사랑이 뭐길래>가 촉발한 문화적 파고 분석

    최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6관왕 소식은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가 이룬 눈부신 성취를 다시 한번 입증한다. 사계에 에미상, 그래미상, 오스카상, 토니상을 모두 수상하는 EGOT를 한국 작품이 완성하고 있다는 점은 한류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지표다. 이러한 고무적인 성과를 맞아, 28년 전 한국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에서 방영되며 촉발한 한류의 시작점을 되짚어보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것을 넘어, 현재의 성공이 뿌리내린 근본적인 배경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조망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한류의 정확한 기원을 둘러싼 학계의 논의는 분분하다. 드라마 <질투>가 방영된 1993년, 영화 <쥬라기 공원> 아젠다가 등장한 1994년, SM 출범과 CJENM의 영상 산업 진출, 뮤지컬 <명성황후> 초연 등이 있었던 1995년 등 다양한 설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중국에서 ‘한류(流)’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1999년 11월 19일을 기원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 중 가장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기원으로 꼽히는 것은 1997년 6월 15일, 중국 CCTV에서 방영된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다. 이 드라마는 1991년 11월부터 1992년 5월까지 MBC에서 방송된 55부작 주말 드라마로, 당시 한국에서 최고 시청률 64.9%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랑이 뭐길래>가 한류의 기원으로 강력하게 지목되는 이유는 그 파급력과 상징성에 있다. 이 드라마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중국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한국 드라마로 기록된다. 매주 일요일 아침, 한국의 대가족을 담은 이 드라마는 중국 시청률 4.2%, 평균 시청자 수 1억 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중국 전역에 한국 문화를 각인시켰다. 종영 후에도 재방송 요청이 쇄도했으며, CCTV는 2차 방영권까지 구입해 1998년 저녁 시간대에 다시 편성하는 이례적인 일을 벌였다. 이러한 현상은 당시 중국 내에서 서구 문화에 대한 경계심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 문화를 대체재로 소비하려는 의도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처럼 ‘용어가 나오기 이전’에 이미 실행으로서, 그리고 현상으로서의 한류가 <사랑이 뭐길래>를 통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1997년 6월 15일은 한류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사랑이 뭐길래>를 한류의 기원으로 볼 경우,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는 현재까지 28년이 된다. 이는 한 세대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시대 구분점으로는 의미 있는 지점이다. 지난 2023년부터 ‘한류 30년’ 논의가 꾸준히 제기되어 온 것처럼, 한국인들은 한류를 통해 ‘0.7퍼센트의 반란’, ‘단군 이래 최대 이벤트’를 이룬 것에 대한 인정 욕구를 보여왔다. 하지만 마크 피터슨 교수의 지적처럼, 이러한 성과 이면에는 가난과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고자 하는 한국인의 강한 열망이 내재되어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일정 수준 이상의 한류 확산에 제동을 걸어왔으며, 사드(THAAD) 사태를 빌미로 ‘한한령’이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 덕분에, 한류와 K-콘텐츠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BTS, 블랙핑크,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은 중국 시장과 무관하게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한류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한류의 세계화가 중국 당국의 의도와는 별개로, 문화 콘텐츠 현장의 창작자들이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임을 방증한다.

    <사랑이 뭐길래>를 통해 중국에서 점화된 한류는 한국 대중문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였다. 당시 일부에서 폄하되던 한국 드라마와 가요가 높은 완성도와 보편적인 소구력,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형성된 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후 영상 콘텐츠는 <겨울연가>,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를 거쳐 <기생충>, <오징어 게임>으로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K팝 또한 2011년 SM의 파리 공연을 시작으로 BTS,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등이 세계 음악 시장에 불멸의 금자탑을 쌓고 있다.

    최근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6관왕을 차지한 것은 이러한 한류 성공 서사의 정점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대학로에서 시작된 이 공연 예술 콘텐츠가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6관왕을 석권한 것은, 과거 EGOT라는 단어를 한국 작품과 연관 짓는 것이 ‘넘사벽’으로 여겨졌던 현실을 극복하고, 이제는 EGOT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28년 전 <사랑이 뭐길래>의 방영으로 시작된 한류의 작은 불씨가 오늘날 세계를 뜨겁게 달구는 거대한 문화 현상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은, 앞으로 한국 대중문화가 써 내려갈 또 다른 성공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 AI 시대, 출판의 미래는 ‘인간적인 글쓰기’에 달렸다

    9월 독서의 날을 맞아 개최된 ‘2025 출판산업포럼: AI와 출판, 상상 그 이상의 미래’는 인공지능이라는 최신 기술과 오랜 역사를 지닌 출판 산업의 만남이 야기할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했다. 그러나 현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참석자들은 기술 발전의 이면에 가려질 수 있는 출판 본연의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바로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결국 사람이 써 내려간다는 지극히 인간적인 진실이다.

    포럼은 ‘AI와 출판’이라는 주제 아래, 인공지능이 텍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편집 과정을 효율화하는 방안, 그리고 데이터 기반의 독자 분석과 맞춤형 출판 전략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시각을 공유했다. 인공지능을 단순한 대체 기술이 아닌, 출판 업계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하려는 시도들이 주목받았다. 이러한 논의들은 출판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혹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포럼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 공감한 핵심적인 메시지는 기술의 한계와 인간 고유의 영역에 대한 것이었다. 인공지능이 초고를 작성하거나 자료를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인간만이 고유한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창조하고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여러 차례 강조되었다. 글 속에 담긴 온기와 맥락,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은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출판의 본질이며, 이는 앞으로의 출판 산업에서도 변치 않을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번 포럼은 선착순 마감으로 현장 참석이 어려웠던 이들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었다. 온라인 참여자들은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발표 에 대한 반응을 공유하고, 질문과 의견을 나누며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참여감을 느꼈다. 또한, 포럼 자료를 온라인으로 배포하여 필기가 용이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출판 산업의 미래에 대한 논의에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이는 출판산업포럼의 의미를 더욱 폭넓게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궁극적으로 ‘2025 출판산업포럼’은 단순한 현황 점검을 넘어, 독자와 창작자, 기술과 산업이 어떻게 조화롭게 어우러져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인공지능은 출판 산업에 있어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지만, 이번 포럼의 논의는 이를 이분법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사람과 기술의 협력을 통해 더 풍부한 이야기를 더 많은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포럼은, 급변하는 인공지능 시대 속에서도 글쓰기의 본질과 힘, 그리고 인간적인 교감이 출판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동력임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 끝없는 불안과 고립, ‘희망의 유전자’를 다시 꺼낼 때

    현재 한국 사회는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얼어붙은 경제 상황 속에서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 예측 불가능한 전쟁, 지정학적 불안정, 고물가, 고금리, 청년 실업,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등 우리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벅찬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국민 정신건강의 위기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자살률 통계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학생들은 입시와 취업 준비에 지쳐 미래에 대한 확신을 잃은 지 오래이며, 어렵게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예측성이 떨어지는 사회는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이는 작은 자극에도 짜증과 분노를 폭발시키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인들 역시 신체적 질병, 경제적 어려움, 정서적 외로움에 시달리며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들은 사회 전반에 걸쳐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 갇힌 듯한 답답함을 안겨주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사치로 느끼게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우리에게는 주목할 만한 저력이 숨겨져 있다. 대한민국은 K-pop, K-drama, K-food 등 문화 콘텐츠를 통해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었고, BTS, 블랙핑크, 영화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은 한국 문화를 세계 중심 무대로 이끌었다. 이는 오랜 시간 축적된 창의성, 끈기, 노력의 결실이며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 한국 문화의 힘을 보여준다. 경제적으로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정보통신, 의료, 교육, 치안 등 여러 분야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해외에서는 대한민국의 질서, 시민의식, 안전함에 놀라움을 표하며, 밤늦은 시간에도 안전하게 거리를 활보하고 카페에 개인 물품을 두고 자리를 비워도 되는 풍경은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특별함이다.

    이처럼 물질적 풍요와 세계적인 위상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낮다는 점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사한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우리는 정서적으로 더욱 불안하고 고립되었으며 쉽게 지쳐버리는 사회가 되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경제 성장이나 기술 발전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회복하고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잠시 여유를 갖고 마음을 치유하는 일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를 이루고, 독재를 넘어 민주화를 성취하며, 궁핍 속에서도 자녀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던 우리의 부모 세대는 끈기와 저력의 증거이다. 이는 단순한 운이 아닌, 우리 민족 속에 깊숙이 자리한 ‘희망의 유전자’ 덕분이다. 이제 우리는 어려운 현실 앞에서 주저앉을 것인지, 아니면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희망의 유전자’를 다시 꺼내 들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답은 분명하다. 우리는 할 수 있고 이미 수없이 해냈다. 우리가 맞서야 할 것은 외부의 위협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마음속에 품은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이다.

    새 정부는 특정 지역이나 집단의 정부가 아닌, 우리 모두의 정부이자 대통령이어야 한다. 정부는 국민의 희생과 열정을 기억하고, 이러한 열정과 에너지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의 창의성, 근면성, 공동체 정신은 이 사회를 다시 한번 도약시킬 소중한 자산이다.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을 믿고, 국민은 정부의 진정성과 방향성을 신뢰할 때 진정한 회복이 가능하다.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 ‘희망의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고 햇살을 비추는 일이 지금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도 난관은 존재하겠지만, 이제는 ‘혼자 버티는’ 시간이 아닌 ‘함께 걸어가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앞만 보며 달려온 길 위에서 잠시 멈춰 옆 사람을 살피고, 지쳐 있는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며, 나 또한 누군가의 손에 의지해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건강한 사회의 모습이다. 우리 속에 간직한 희망의 유전자는 오랜 고난과 좌절 속에서도 살아남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뜨겁게 살아 숨 쉬고 있다. 이제는 그 유전자를 다시 꺼내 들 때이다.

  • AI 시대, 출판의 미래는 ‘사람’에게 달렸다 – 2025 출판산업포럼 분석

    9월 독서의 날을 맞아 열린 2025 출판산업포럼은 인공지능(AI)이라는 첨단 기술과 오랜 역사를 가진 출판 산업의 만남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이었다. 현장 참석 경쟁이 치열해 온라인으로 참여해야 했지만, 유튜브 생중계는 예상외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실시간 채팅창을 통한 참가자들의 활발한 반응과 키워드 공유는 단순 시청을 넘어선 참여 경험을 제공했다. 이는 기술 발전이 새로운 시대의 소통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였다.

    이번 포럼의 핵심적인 문제는 AI가 출판 산업에 미칠 영향이었다. ‘AI와 출판, 상상 그 이상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전문가들은 AI가 텍스트 생성 및 편집 효율화, 데이터 기반 독자 분석, 맞춤형 출판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AI를 단순히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출판업계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논의는 AI 시대에 출판 산업이 직면한 변화의 파고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가능성 속에서도 포럼은 인간 고유의 영역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냈다.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은 결국 사람이 써 내려간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강조되었다. AI는 초고 작성이나 자료 정리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인간만이 가진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창조하고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 분명히 했다. 글 속에 담긴 따뜻함과 맥락은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며, 이는 글을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사이의 교감을 통해 완성된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출판의 본질적인 가치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온라인 참여의 장점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발표 을 다시 시청하고,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공유하며 함께 토론하는 듯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포럼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받아 패드에 필기하며 학습하는 것도 가능했다.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은 출판산업포럼의 의미를 더욱 넓게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는 기술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참여의 폭을 넓힘으로써, 출판 문화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2025 출판산업포럼은 출판업계가 AI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었다. AI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오늘의 논의는 이를 이분법적으로 판단하기보다 사람과 기술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무게를 두었다. 글을 쓰는 사람의 감각과 기술의 효율성이 결합될 때, 더욱 풍부한 이야기가 더 많은 독자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AI 시대에 출판의 미래는 결국 인간의 창의성과 감성, 그리고 독자와의 교감을 얼마나 잘 지켜내고 확장하는가에 달려 있음을 이번 포럼은 분명히 보여주었다.

  • 조달청, ‘규제 혁파’로 경제 성장 동력 확보 나선다

    우리 경제의 진정한 성장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들이 조달 시장에서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조달청은 복잡하게 얽힌 규제들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신속한 혁신을 통해 기업 활동을 촉진하고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달 제2차 민·관합동 조달현장 규제혁신위원회에서 심의된 총 112개 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번 규제 합리화는 경쟁 및 공정성 강화, 기술 선도 성장 지원, 공정성장 지원, 불합리한 규제 폐지, 그리고 합리적인 규제 보완이라는 5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조달청은 이 112개 과제 가운데 무려 106개, 즉 95%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미 지난달 말까지 48개 과제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 특히, 이번에 완료된 상당수의 과제는 조달 기업들이 오랫동안 불편을 겪어왔던 불합리한 규제를 폐지하거나, 조달 시장의 경쟁 및 품질을 한층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기업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합리화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112개 과제 중 20개는 기존의 불합리한 규제를 완전히 폐지하는 을 담고 있으며, 31개는 규제를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보완하는 방안을 포함한다. 조달청은 우선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하고 기업의 자율성을 제약하던 규제들을 해소하는 데 집중한다. 상용 소프트웨어 다수공급자 계약 시, 납품 요구 외의 추가 물품에 대한 무상 제공을 금지하여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수요기관의 불합리한 요구를 방지할 방침이다. 또한, 물품 다수공급자 계약에서 할인 행사 불가 기간을 폐지하고, 상용 소프트웨어 제3자 단가 계약에서의 할인 행사 횟수를 완화함으로써 기업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조달 시장의 활력을 증진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조달 물자의 품질 및 납기 준수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안전관리물자의 품질 점검 주기를 단축하고, 품질 보증 조달 물품 심사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조달 물자의 품질 관리를 더욱 효율화한다. 시설 공사의 관급 자재 납품 지연 방지를 위한 평가를 강화하고, 물품 다수공급자 계약에서의 납기 지체 평가 기준 개선, 군 피복류 다수공급자 계약 2단계 경쟁 시 적기 납품 평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조달 물자가 적시에 높은 품질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기업에 더욱 편리한 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우수 조달 물품 공급 시 임대(구독) 방식을 도입하여 예산이 부족한 수요 기관도 검증된 기술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사가 포함된 물품 공급 시, 납품 실적 증명서에 공사 실적이 반영되도록 개선하며,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가격 입찰 후 사전 적격 심사(PQ)를 진행하는 선입찰 적용 사업을 확대하는 등 기업들이 요구하는 규제 보완을 적극 추진하여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형식 조달청 기획조정관은 “그동안 관성적으로 운영해 온 거미줄 같은 규제들을 전수 조사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국민과 기업의 관점에서 규제 혁신을 추진했다”고 강조하며, “조달 규제 합리화 112개 과제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공정한 경쟁과 품질을 기반으로 기업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합리적인 조달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달 규제 혁신은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고 시장의 효율성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상기후와 침체된 일상, 독립 서점이 ‘길 위의 인문학’으로 돌파구 제시

    올여름, 연이은 이상기후 현상으로 지쳐가는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문화 프로그램이 독립 서점에서 새롭게 열리고 있다. 매년 전국 도서관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올해는 서울 마포구의 독립 서점 ‘가가77페이지’에서도 개최되며, 특히 ‘영화로 보는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의 인문학적 탐구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는 일상에서 벗어나 심신을 재충전하고 싶은 욕구와, 접근하기 어렵다고 여겨졌던 인문학에 대한 흥미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7월 21일(월)부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12세 이상(영화 ‘그녀’는 1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상명 ‘가가77페이지’ 대표는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생각의 밭과 마음의 밭을 넓히는 것”이라며, “어렵게 느껴지는 인문학적 주제들을 친숙한 영화와 관련 서적을 통해 깊이 있게 다루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문학이 더 이상 학문적 전문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대중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고자 하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취지를 잘 보여준다.

    프로그램의 첫 회차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상영한 후, 자아 탐구와 교육의 본질이라는 주제로 강연과 참여자들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영화 속 키팅 선생의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메시지처럼, 참여자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지혜 영화평론가와 이인 작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영화라는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 인문학적 사유를 이끌어내고, 참여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는 ‘가가77페이지’가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이상명 대표는 “책방이야말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여지가 가장 많은 곳”이라며, “문화의 많은 것들을 담고 즐기며 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 시대에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가 발전할수록 인문학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은 커진다”고 주장했다. 인문학적 사고 체계가 AI에 접목될 때 더욱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넘어 도덕적인 판단까지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로그램 참여자인 박근주 씨 역시 “단순히 영화와 책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인문학적 사유를 제 삶에 연결하고 싶었다”며, “일상의 반복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강연자와 참여자들과 소통하며 삶에 리듬감을 느끼고 싶다”고 프로그램 참여 계기를 밝혔다. 그는 더불어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져, 인문학의 깊이를 꾸준한 성찰과 대화를 통해 더해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사업으로, ‘우리 동네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는 표어 아래 지역 문화와 책, 저자와 독자, 공공도서관과 주민을 잇는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을 열고 있다. ‘가가77페이지’와 같은 독립 서점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침체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문학적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며, 나아가 지역 서점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경찰, 변호인 조력권 대폭 강화…디지털 전환 시대, 정보 접근성과 의견 개진 기회 확대

    변호인이 사건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하고 신속하게 의견을 제출·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변호인의 조력권이 대폭 강화된다. 이는 형사 절차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경찰 수사의 신뢰도를 제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경찰청은 지난 14일, 이러한 을 담은 ‘변호인 조력권 강화 방안’을 마련하여 발표했다. 과거에도 경찰은 1999년 수사기관 최초로 피의자신문 과정에 변호인 참여 제도를 도입하고, 전자기기 사용 등 메모권 보장, 경찰 수사서류 열람·복사 신청 시 신속 제공, 사건 진행 상황 통지 확대 등 변호인 조력권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지난 10일 시행된 ‘형사절차에서의 전자문서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자리하고 있다. 이 법률의 시행으로 형사 절차에서 종이 서류가 사라지고 모든 서류가 전자화된 문서 형태로 작성 및 유통된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변호인의 역할과 정보 접근 방식에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변호인이 변호인 선·사임계, 의견서 등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문서를 형사사법포털(www.kics.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체포·구속 통지서, 수사 결과 통지서 등 각종 통지 서류를 열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또한, 선임 변호인이 형사사법포털에 제출한 선·사임계에 기재된 연락처 등의 정보는 수사기관이 사용하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과 연동된다. 이를 통해 수사기관은 변호인이 등록한 연락처 등으로 신속하게 통지할 수 있으며, 통지를 받은 변호인은 형사사법포털에서 선임된 사건의 정보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와 더불어, 시·도 경찰청과 지방 변호사회의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경찰 수사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경찰관서에 설치된 수사 민원 상담센터에서의 변호사 무료 법률 상담 또한 확대 추진될 예정이다. 나아가, 서울변호사회가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법 경찰 평가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대한변호사협회 등 변호사 단체와 협력하고, 평가 결과를 경찰 수사 제도 개선 및 수사관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이번 변호인 조력권 강화 방안이 헌법상 기본권인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민의 권리 보장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찰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도로 위 ‘나 하나쯤’ 안일함, 심각한 사고 위험 부르고 경찰 집중 단속 돌입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위험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거나,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순간을 마주하곤 한다. 특히 거주지인 대전 가수원네거리에서는 꼬리물기나 새치기 유턴과 같이 기본적인 안전 규칙을 위반하는 차량들을 흔하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무질서한 운전 행태는 타인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본인의 차량까지 접촉 사고 직전에 몰아넣는 등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실제로 유턴 구간에서 순서를 지키지 않고 끼어드는 차량 때문에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나, 교차로에서 신호 위반으로 정지선을 넘어서는 차량이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며 불필요한 소음과 불편을 야기하는 상황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결국 운전자 간의 불신을 키우고 도로 전체의 안전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이러한 도로 위 무질서와 그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경찰청은 9월부터 5대 반칙 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과 8월 동안 집중 홍보 및 계도 기간을 거쳐,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더욱 잘 준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단속 대상에 포함된 5대 반칙 운전은 ▲비긴급 구급차의 교통법규 위반 ▲새치기 유턴 ▲끼어들기 ▲교차로 꼬리물기 ▲12인승 이하 승합차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이다.

    구체적으로 비긴급 구급차의 교통법규 위반은 응급환자 이송이나 혈액, 장기 운반 등 긴급성이 인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광등을 사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행위는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될 수 있으며, 응급 의료용으로 사용했더라도 긴급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단속된다. 범칙금 7만 원이 부과되며, 응급의료법 위반 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까지 내려질 수 있다.

    새치기 유턴은 유턴 구역선에서 회전하더라도 선행 차량의 유턴을 방해하는 행위를 포함한다. 반드시 앞 차량이 안전하게 유턴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끼어들기 역시 법규를 지키며 정지하거나 서행 중인 차량 행렬 사이로 무리하게 진입하는 경우 단속 대상이 된다. 백색 점선 구간이라도 끼어들기 위반으로 단속될 수 있으며, 승용차 기준 범칙금 3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교차로 꼬리물기는 녹색 신호일지라도 교차로에 진입 후 신호 시간 내에 통과하지 못해 다른 방향의 교통을 방해하는 행위다. 이는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으로, 현장 단속 시 범칙금 4만 원과 벌점 10점, CCTV 적발 시에는 과태료 7만 원이 부과된다. 교차로 전방 상황을 면밀히 살핀 후 차량이 진행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면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고 정지선에서 대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은 6명 이상 탑승해야 하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경우다. 12인승 이하 차량의 경우 승차 인원을 미리 파악하여 6명 미만 탑승 시에는 지정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 시 고속도로에서는 과태료 6만 원과 벌점 30점, 일반도로에서는 4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한편, 최근에는 브레이크 없이 픽시 자전거를 타는 청소년들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픽시 자전거는 법률상 차에 해당하며, 「도로교통법」 제48조 제1항에 따라 제동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하고 운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를 위반한 운전자는 즉결심판 청구 대상이 되며, 18세 미만의 아동일 경우 부모에게 통보 후 경고 조치가 이루어진다. 반복적인 경고에도 부모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아동복지법」상 아동 학대 방임 행위로 보호자가 처벌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5대 반칙 운전 집중 단속과 픽시 자전거 관련 규정 강화는 도로 위 모든 참여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다. 경찰청은 “국민 불편을 만들고 공동체 신뢰를 깨는 작은 일탈 행위부터 지켜나간다면 큰 범죄와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운전자 개인의 성숙한 의식과 더불어, 법규 준수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과 노력이 결합될 때 가능하다. 자전거 이용자는 물론 모든 운전자가 나 자신과 타인을 위해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안전 운전 습관을 생활화함으로써, 모든 도로 이용자가 무사고로 안전한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민생·경제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 정책으로 잇는 ‘국민사서함’

    고금리와 고물가라는 이중고 속에서 국민들이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이 정책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국민 패널 110여 명과 함께 ‘디지털 토크 라이브-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를 개최하고, 민생·경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며 이 같은 정책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사서함’에 접수된 민생·경제 분야 정책 제안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국민주권 실현’과 ‘참여와 소통’을 국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온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민사서함’에 접수된 총 3만 8741건의 제안 중, 특히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경제·민생 분야의 1만 7062건(44%)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논의된 핵심 민생 과제로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고물가로 인한 생계비 부담 완화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영세 자영업자 운영자금 지원 ▲지역화폐 활성화 등이 포함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국민사서함’을 통해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들이 오늘 토론의 출발점”임을 강조하며, “고금리와 고물가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절박한 목소리를 무겁게 듣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주권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삶과 동떨어져서는 안 되며, 현장의 목소리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변함없는 신념”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오늘 나온 생생한 말씀들을 바탕으로 정책을 정교하게 다듬어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역할을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국민들에게 현실적인 대안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사는 ‘1부: 현장의 목소리’와 ‘2부: 대통령의 약속, 국민과의 대화’로 구성되어 진행되었으며, 유튜브 이재명TV, KTV 국민방송, 참여 크리에이터 채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어 국민 누구나 토론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디지털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