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지역 소멸 위기 속, 문화도시 사업의 절실한 필요성과 기대효과

    최근 ‘문화도시’라는 개념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정체성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실질적인 성과와 의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 개발이나 유휴 공간의 예술적 재탄생 등 구체적인 활동이 문화도시의 역할로 제시되지만, 정작 선정된 지 2년이 지난 제4차 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도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대구 달성군과 경북 칠곡군과 같은 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지는데, ‘대구’나 ‘칠곡’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희박하고, 시민들조차 지역 내에서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25 문화도시 박람회는 각 지역이 문화도시로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확인하고, 더 나아가 지역 소멸 위기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화도시 사업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25 문화도시 박람회에 참석한 37개의 문화도시 중, 필자가 주목한 곳은 제4차 문화도시로 선정된 대구 달성군과 경북 칠곡군이었다. 대구 달성군은 ‘들락날락 매거진’을 통해 문화활동가 양성, 달성문화교실, 문화달성미래포럼, 청년축제 ‘위터스플래쉬’ 등 세대별 맞춤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 구축과 시민 주체성을 강조하며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개최하려는 노력은, 타 지역보다 다양한 소재의 사업을 추진하고 대구 청년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특히, 방문객을 위한 포춘쿠키 이벤트와 같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행사는 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경북 칠곡군은 인문학에 초점을 맞춘 문화도시 사업을 선보였다. 칠곡로컬팜투어, 우리동네 문화카페, 주민기획 프로그램, 칠곡인문학마을축제 등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인문학을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이 돋보였다. 특히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될 ‘칠곡 문화거리 페스타’는 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기획되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외부 방문객을 유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각 지역은 고유의 특성과 강점을 살린 다양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었다.

    박람회에서 열린 포럼에서는 <문화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이라는 주제로 밀양, 속초 등 각지에서 활동하는 관계자들의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의 발표를 통해 문화도시 사업이 인구 유출과 감소,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적인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대학교로 통합한 밀양대학교 거점을 활용한 문화도시 마을 개설 계획 등은 지역의 잠재력을 문화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비록 4차 도시 사업 관계자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지역의 사례를 통해 대구 역시 청년 유출 증가라는 문제를 해결하고, ‘오래 살기 좋은 도시’, ‘발전하고 있는 도시’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함을 절감하게 된다.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필자는 문화도시 사업이 단순히 문화 행사 개최를 넘어,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나아가 지역 소멸 위기라는 심각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임을 재확인했다. 대구 달성군과 경북 칠곡군이 제4차 문화도시로서 앞으로 2027년까지 발돋움할 예정인 만큼, 필자는 앞으로도 이들 지역에서 열리는 문화도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가족들과 함께 전통문화 체험이나 마당극, 북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계획이다. 또한, 달성군에서 개최될 청년 축제 현장을 둘러보는 등 앞으로 문화도시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지지를 보낼 것이다. 결국 문화도시의 밝은 미래는 시민들의 작은 관심과 참여로 꽃피울 수 있으며, 2026 문화도시 박람회에서는 달성군과 칠곡군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리라 기대한다.

  • ‘한국 우선주의’ 외교, 과거와 결별하고 국민 중심 국익 증진으로 나아가나

    윤석열 정부의 이념 중심 외교 정책으로 인해 남북 관계가 단절되고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국가 안보와 국민 경제에 불안감이 증폭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과거 정부가 국제사회를 편 가르고 미국의 이익 증진에만 기여하며 일본에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외교를 펼친 결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국익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해외 진출 기업 및 교민들의 이익 또한 침해당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부조리한 외교 기조를 시정하고 합리적인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정책을 시행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이재명 정부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건설한다는 기치 아래, 국민의 권익 증진을 최고 목표로 삼는 ‘실용 외교안보’를 추진한다. 이는 과거 이념 중심의 외교로 인해 훼손된 대외 관계를 정상화하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안보를 실현하여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려는 시도이다. 국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생업에 안심하고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목표이다.

    이러한 ‘한국 우선주의(Korea First)’ 정책은 이미 국제사회의 선진국들이 자국 이익 중심의 대외 정책을 펼쳐온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를 넘어 ‘미국 유일주의’를 추구하고, 중국 또한 시진핑 주석의 ‘중국 우선주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4위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인도가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를 자처하며 국익 증진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한국 역시 당당하게 자국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는다.

    실용 외교안보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내 질서 확립과 국민 통합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외교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 육성, 첨단 기술 개발, 경제력 향상, 그리고 자주 국방의 각오로 자강력을 증진하고 국방력을 키워 정예 강군을 건설해야 한다. 특히, 12·3 비상계엄에 동원되었던 군을 개혁하여 문민 통치를 확립하고, 인공지능(AI) 기술과 첨단 장비로 무장한 신뢰받는 정예 강군을 육성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킨다’는 자주 국방 정신을 바탕으로 정찰 감시장비와 작전기획·지휘 능력을 조속히 갖추고, 한미 동맹을 견실히 유지하며 대북 억지를 확고히 지키는 빈틈없는 국가 안보 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미국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 하에 전작권을 국군이 행사해야 한다.

    이러한 확고한 안보 태세를 기반으로, 이재명 정부는 대북 강경 일변도 기조로 단절되고 무너진 남북 관계를 인내심을 가지고 정상화하여 화해·협력 관계로 재정립하고 평화 공존을 제도화할 것이다. 인도적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가능하다면 호혜적으로 공동 성장하는 평화 경제를 구축하는 노력도 병행될 것이다.

    외교적으로는 경제 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실용 외교를 통해 주변 4강국과의 관계를 최적화하며,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세계 질서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하며 재외국민과 동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전방위 실용 외교를 지향한다.

    물론 이러한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군과 검찰의 개혁 성공, 한미 동맹 발전, 자강력 증진, 확고한 국가 안보 태세 구축 및 전작권 성공적 전환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체제 경쟁에서 뒤처진 북한이 남북 대화 재개에 쉽게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단계적인 신뢰 구축 조치를 밟아가며 ‘나쁘지 않은 관계’부터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북미 대화가 먼저 시작될 경우, 한미 공조를 강화하며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대화 재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 조정 요구에는 슬기롭게 대응하고, 미국이 동북아에 신냉전 구도를 구축하려는 시도에 순응하기보다는 21세기 평화와 공동 번영의 시대정신에 맞는 국제 및 지역 협력 공동체 구축을 설득해야 한다. 한중 관계는 시진핑 주석의 APEC 참석을 계기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회복하고, 한러 관계 또한 전쟁 종료 후 정상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기후·환경 등 신안보 의제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증진하며, 해외 교민과 동포 이익 증진 지원 또한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전방위 우호 협력을 도모하는 실용 외교야말로 국민들의 이익을 최대한 증진할 수 있는 대외 전략이 될 것이다.

  • 일상 파고드는 ‘하이브리드 위협’, 서울 신안보 포럼서 해법 모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중동 분쟁, 네팔 시위 등 전 세계적으로 안보 위협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AI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전쟁과 혼란의 양상은 더욱 정교해지고 우리의 일상 깊숙이 침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역시 이러한 안보 위험에서 예외일 수 없다. 2년 전 온라인 해외 봉사 중 갑작스러운 경보와 방공호 대피 상황을 직접 목격하며 안보가 일상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현실을 절감한 바 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2025 세계신안보포럼’은 다가오는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변화하는 신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글로벌 협력과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대한민국 외교부는 2021년부터 세계신안보포럼(World Emerging Security Forum, WESF)을 개최해 왔다. 창설국이자 주최국으로서 한국은 의제 설정과 파트너십 구축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시대 흐름을 반영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에는 신안보 위협의 다양성과 대응 방향을, 2022년에는 다차원 사이버 위협과 국제 협력을, 2023년에는 사이버 공간과 신기술 위협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작년에는 AI 및 첨단기술 기반 안보 도전과 혁신 대응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올해 포럼은 ‘하이브리드 위협의 진화와 국제 안보’를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이를 통해 한국은 글로벌 안보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국제사회 내 신안보 거버넌스 구축과 규범 형성에서 중추적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025년 9월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5회 포럼에는 정부, 국제기구, 학계, 민간 전문가 20여 명과 온·오프라인 참석자 약 1,000명이 함께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이광형 KAIST 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카림 하가그 소장 등 다국적 주요 인사들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생활의 연속성’을 핵심 의제로 삼아, 전력, 의료, 교육, 통신 등 필수 서비스가 중단 없이 유지되어 국민 일상의 안전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문제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인지전, 신기술 위협, 핵심 인프라 회복력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의 좌장 아래 허위·오정보가 선거, 재난, 지역 갈등을 악화시키고 딥페이크 음성이 금융 사기와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현실을 진단했다. 패널들은 커뮤니티 중심의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다층 협력체계 구축, 위기 상황 표준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 마련을 통한 사회적 회복력 도모를 강조했으며, 인도주의 원칙을 손상하지 않는 국제규범 마련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SIPRI 시빌레 바우어 연구원의 좌장으로 생성형 AI, 드론, 이중용도 기술 등이 전시와 평시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 사이버와 물리 공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그레이존’ 위협 현상이 논의되었다. 책임 있는 AI 운영을 위한 모델 감사와 내부 점검, 고위험 사용처 제한, 국제법과 수출 통제 연계 방안이 공유되었으며, 산업계, 학계, 정부 간 협력 모듈의 표준화를 통한 산업 보안 투자 확대 제안도 나왔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제임스 설리번 연구원의 좌장 하에 국가 핵심 인프라가 물리적·사이버 위협에 노출되어 있어 작은 장애가 연쇄적 마비로 확산될 위험이 지적되었다. 평상시 취약점 점검과 훈련, 정보 공유를 일상화하는 중요성이 강조되었으며, 사고 시에는 격리, 대체 경로 가동, 복구 시간의 극단적 단축을 통해 국민 일상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명확히 했다.

    이처럼 세계신안보포럼의 창설국이자 주최국으로서 한국은 국내외 신안보 정책과 국제 규범 간 상호 피드백 체계를 강화하며 국제사회 내 신안보 거버넌스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신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한국의 실천적 리더십을 보여준 중요한 장으로 평가된다. 오늘날 신안보 위협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닌 민생과 직결되는 문제다. 허위 정보는 여론과 경제의 안정성을, 사이버 공격은 의료, 교통, 배송과 같은 필수 서비스의 연속성을 위협한다. 핵심 인프라 교란은 물가와 국민 생활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인지전 대응 체계의 표준화, 책임 있는 AI 운용 제도화, 핵심 인프라 복구 시간 중심의 민관 협력 훈련 정례화는 시급한 정책 과제다. 정부와 민간, 학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국민 일상을 위한 신안보 대응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 2년 연속 세수 감소와 늘어나는 복지 지출, 2025년 세제개편안이 해법 제시

    우리나라 경제가 2년 연속 세수 감소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22년 400조 원에 달했던 국세수입은 2024년 336조 원까지 64조 원이나 줄어들었고, 동시에 조세감면액은 2019년 49조 6000억 원에서 2024년 71조 400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령화로 인한 복지 지출은 2065년 GDP 대비 26.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17.6%(2024년)로 OECD 평균 25.0%보다 7%포인트나 낮은 실정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며 지속가능한 재정 운영과 포용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세제개편안의 핵심은 ‘응능부담’의 원칙을 강화하여 부담 능력이 있는 주체가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법인세율을 2022년 수준으로 환원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법인세율은 9%에서 10%, 19%에서 20%, 21%에서 22%, 24%에서 25%로 각각 1%포인트씩 인상된다. 이는 최근 2년 연속 감소한 세수를 회복하고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또한, 증권거래세율도 2023년 수준으로 되돌려 코스피는 0%에서 0.05%로, 코스닥은 0.15%에서 0.20%로 조정된다. 이는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에 따른 거래세 인하 조치를 원상 복구하는 차원으로, 세수 확보와 함께 시장 안정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율 정상화와 더불어 정부는 국민들의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세제 지원책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이 눈에 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가 자녀 수에 따라 확대되어, 총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자는 자녀 1인당 50만 원씩 최대 100만 원까지, 7000만 원 초과자는 자녀 1인당 25만 원씩 최대 50만 원까지 추가 공제받을 수 있다. 또한, 보육수당 비과세 한도도 월 20만 원에서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어 육아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비 부담 완화 차원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 자녀의 예체능 학원비가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대학생 교육비 공제에서 소득요건이 폐지되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주거비 지원 역시 강화되었다. 월세 세액공제는 부부가 각각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되었고, 3자녀 이상 가구의 경우 월세 공제 대상 주택 규모가 85㎡에서 100㎡로 확대된다. 연금소득자의 종신연금 원천징수세율은 4%에서 3%로 인하되며, 임목 벌채 및 양도소득 비과세 한도는 연 6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대폭 확대되어 노후 생활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단순한 세수 확보를 넘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도 주력했다. AI 분야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 지원을 신설하고, 웹툰 콘텐츠 제작비용에 대한 세액공제를 대·중견기업 10%, 중소기업 15%로 새롭게 도입했다. 영상콘텐츠 세액공제 기본공제율도 대·중견기업의 경우 5%에서 10%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문화산업전문회사 출자 세액공제 대상도 중소·중견기업에서 대기업까지 확대 적용된다. 이는 K-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더불어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는 10만 원 초과 20만 원 이하 구간에서 15%에서 40%로 대폭 확대되었으며,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기간도 최대 12년에서 15년으로 연장되어 수도권 집중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편안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부분은 세부담의 공정성 강화다. 고배당기업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를 도입하여 2000만 원 이하 14%, 2000만 원~3억 원 20%, 3억 원 초과 35%의 세율을 적용한다.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과세기준도 종목당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춰 과세 형평성을 높였다.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전체 세수 효과는 8조 1672억 원에 달하며, 서민·중산층에게는 1024억 원의 세부담 경감 효과가 있는 반면, 대기업에게는 4조 1676억 원, 고소득자에게는 684억 원의 부담이 늘어나 소득 수준에 비례하는 응능부담 원칙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32개 단체 및 기관에서 약 1360건의 개정 건의를 수렴하고 28건의 조세특례 심층평가를 거쳐 마련된 이번 2025년 세제개편안은 단순한 세수 확보를 넘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정책 도구로서, 국회 심의과정에서도 충분한 검토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가길 기대한다.

  • 심화되는 글로벌 안보 위협, ‘생활의 연속성’ 확보 위한 한국의 신안보 리더십 주목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중동 분쟁, 네팔 시위 등 전 세계적으로 안보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위기가 더 이상 우리와 멀리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의 발달로 전쟁과 혼란의 양상이 더욱 정교해지고 일상 깊숙이 침투하면서, 대한민국 역시 안보 위험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거 2년 전, 온라인 해외 봉사 중 갑작스러운 경보와 방공호 대피 상황을 직접 목격했던 경험은 안보가 결코 일상과 동떨어진 문제가 아님을 절감하게 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2025 세계신안보포럼’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안보 문제의 본질을 짚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중요한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변화하는 신안보 위협에 대한 범세계적인 논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민국 외교부는 2021년부터 ‘세계신안보포럼(World Emerging Security Forum, WESF)’을 개최해왔다. 대한민국은 이 포럼의 창설국이자 주최국으로서 의제 설정과 파트너십 구축에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안보 거버넌스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포럼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매년 주요 논의 주제를 변화시켜왔다. 2021년에는 신안보 위협의 다양성과 대응 방향을 탐색했고, 2022년에는 다차원 사이버 위협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3년에는 사이버 공간과 신기술 위협에 대한 협력 방안을, 작년에는 AI 및 첨단기술 기반 안보 도전과 혁신 대응에 초점을 맞추었다. 올해 포럼은 ‘하이브리드 위협의 진화와 국제 안보’를 주제로 심층 토론을 진행하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제사회 내 신안보 거버넌스 형성에서 중추적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9월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5회 ‘2025 세계신안보포럼’에는 정부, 국제기구, 학계, 민간 전문가 20여 명과 온·오프라인 참석자 약 1,000여 명이 모였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이광형 KAIST 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카림 하가그 소장을 비롯한 다국적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번 포럼은 국제 안보의 현 흐름을 면밀히 진단하고, 대한민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생생하게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포럼은 ‘생활의 연속성’을 핵심 의제로 삼아, 전력, 의료, 교육, 통신 등 필수 서비스가 중단 없이 유지되어 국민 일상의 안전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인지전, 신기술 위협, 핵심 인프라 회복력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허위·오정보가 선거, 재난, 지역 갈등을 악화시키고 딥페이크 음성이 금융 사기와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현실이 조명되었다. 송태은 국립외교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 세션에서는 커뮤니티 중심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다층 협력체계 구축, 위기 상황 표준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 마련을 통해 사회적 회복력을 높이는 방안이 강조되었다. 또한, 인도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국제규범 마련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었다.

    두 번째 세션은 생성형 AI, 드론, 이중용도 기술 등이 전시와 평시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사이버 및 물리 공격이 동시에 발생하는 ‘그레이존’ 위협 현상에 주목했다. SIPRI의 시빌레 바우어 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책임 있는 AI 운영을 위한 모델 감사와 내부 점검, 고위험 사용처 제한, 국제법과 수출 통제 연계 방안이 공유되었다. 더불어 산업계, 학계, 정부 간 협력 모듈의 표준화를 통해 산업 보안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국가 핵심 인프라가 물리적·사이버 위협에 노출되어 있어 작은 장애가 연쇄적인 마비로 확산될 위험성이 지적되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제임스 설리번 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평상시 취약점 점검과 훈련, 정보 공유를 일상화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고 발생 시에는 격리, 대체 경로 가동, 복구 시간의 극단적인 단축을 통해 국민 일상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이 분명히 했다.

    대한민국은 세계신안보포럼 창설국이자 주최국으로서 국내외 신안보 정책과 국제 규범 간 상호 피드백 체계를 강화하며 국제사회 내 신안보 거버넌스의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신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실천적 리더십을 보여준 중요한 기회였다. 오늘날 신안보 위협은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라 민생과 직결된다. 허위 정보는 여론과 경제의 안정성을 흔들고, 사이버 공격은 의료, 교통, 배송과 같은 필수 서비스의 연속성을 위협한다. 핵심 인프라의 교란은 물가와 국민 생활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인지전 대응 체계의 표준화, 책임 있는 AI 운용 제도화, 핵심 인프라 복구 시간 기준 중심의 민관 협력 훈련 정례화는 시급한 정책 과제이다. 정부와 민간, 학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국민 일상을 위한 신안보 대응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 제조·산업 현장의 AI 도입 부진, 범부처 협력으로 ‘AX 전환’ 가속화된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산업 현장에서의 AI 도입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비롯한 여러 산업 현장에서 AI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과 국가 및 기업 경쟁력 확보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산업계가 가진 역량에 비해 실제 현장의 AI 도입 및 활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이고 통합적인 역할 수행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등 주요 정부 부처들이 손을 잡았다. 15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산업 전반의 AX(AI 전환) 정책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을 통해 세 부처는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각 부처가 가진 전문성과 역량을 융합하고 정책 간 연계성을 강화하여, 산업 현장의 AI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은 ▲산업 전반의 AI 역량 강화 및 핵심 기술의 국내 내재화 ▲AI 벤처·스타트업 및 중소·소상공인의 AI 기술 사업화와 현장 맞춤형 AI 기술 개발 지원 ▲지역의 핵심 산업군을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 조성 지원 ▲AI 관련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적극 지원 등이다. 또한, 각 부처 산하의 산학연 전문가들 간의 기술 교류회를 추진함으로써, 지역과 현장, 나아가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범부처 협력을 통해 정부는 AI 핵심 기반 기술 확보부터 산업 현장 적용, 그리고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으로의 확산에 이르는 전 주기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부처 간의 통합적인 협력 구조는 산업 전반의 AI 전환 속도를 높이고, 지역이나 기업의 규모에 관계없이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공정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대전환을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미래 번영을 좌우하는 ‘국가적 생존전략’으로 규정하며, 대한민국의 강점인 제조 DNA에 AI를 접목하여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 부처가 ‘하나의 팀’처럼 협력하여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AI 기본 역량 구축과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여 AX 확산을 가속화하고, 이번 업무협약이 AI 스타트업과 함께 글로벌 신시장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인구 감소, 생산성 정체, 중국의 기술 추격 등 우리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으로 AI 대전환을 제시했다. 생존을 위한 속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AI와 데이터, 제조 현장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대한민국의 장점을 지렛대 삼아 기술 혁신과 제조업의 고도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관계 부처 및 국가AI전략위원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유기적이고 실효성 높은 제조 AX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AI 대전환 시대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AI를 활용하지 않고는 생존하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지적했다. 이번 세 부처 간 협약이 정부의 인프라와 대기업의 AI 기술 및 경험을 벤처·스타트업, 중소·소상공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AI 벤처·스타트업에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중소·소상공인에게는 미래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AI가 기업의 체질 자체를 바꾸는 핵심 기술임을 강조하며,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 산업 도메인의 전문성에 AI를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 부처 간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향후 위원회 산하에 제조TF를 구성하여 AI 기반 산업 대전환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K-뷰티 산업의 성장통, 세계 시장 재편 속 ‘2025 K-뷰티엑스포’에서 돌파구를 찾다

    화장품 소비의 증가와 함께 K-뷰티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화장품 산업은 고질적인 문제와 더불어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 행사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산업의 성장통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장이 되었다.

    이번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의 후원 아래 킨텍스와 KOTRA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전문 산업박람회로서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지난 4월 1일 화장품법 개정으로 매년 9월 7일이 ‘화장품의 날’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한국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축하하고 더 큰 도약을 다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2024년 국내 화장품 생산액 17조 원 돌파, 수출액 102억 달러 달성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심화되고 소비자의 니즈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은 업계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겨주었다.

    행사는 기초 화장품, 기능성 화장품을 비롯해 모발 관리, 네일아트, 미용 기기, 이너뷰티 제품,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 등 화장품 산업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약 500여 개 사, 770여 개의 부스가 참여하여 국내외 화장품 업계 바이어 및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홍보 및 교류를 촉진했다. 이는 K-뷰티 산업이 직면한 과제, 즉 포화 상태에 가까운 국내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 부재, 해외 시장 개척의 어려움,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한 대응력 강화 필요성을 시사한다.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했다. 먼저, 전시장 내 다양한 구역은 스킨케어, 코스메틱/에스테틱, 색조/헤어/네일, 스마트 뷰티 기기 등으로 세분화되어 참가 기업들이 각자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부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3D 메타뷰 기기로 대한미용의약회와 K-뷰티엑스포 코리아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피에스아이플러스의 홍보관에서는 피부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기술력을 선보이며, 개인 맞춤형 뷰티 솔루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하루 5분 투자로 피부 리프팅, 탄력, 수분 공급까지 가능한 스마트 뷰티 기기는 시간과 비용에 민감한 현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시도 또한 눈에 띄었다. 오띠인터내셔널 부스에서는 자외선 카메라를 활용하여 선크림의 차단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이는 과거 포장 용기의 정보에만 의존했던 구매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객관적인 체험을 통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를 보여준다. 또한, 분사형 바디로션과 같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독창적인 화장품 용기 디자인은 제품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사용 경험까지 고려하는 현대 뷰티 산업의 트렌드를 반영했다.

    경품 행사와 다양한 게임, SNS 홍보 참여 이벤트는 전시장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며, 일반 소비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이는 K-뷰티의 저변을 확대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BeautyFull’ 부스에서는 여아 대상 생리대 사용 인식 개선과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뷰티 산업의 긍정적인 가치를 함께 제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국 화장품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K-뷰티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게 할 것이다. 다양한 참가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 그리고 세계 시장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보며, 앞으로 K-뷰티가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이러한 박람회를 통해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K-뷰티에 관심 있는 일반 소비자들 모두 한국 화장품 산업의 눈부신 발전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 아시아, 탄소 중립 실현의 복병 ‘플라스틱 폐기물’ 심화되는 문제와 녹색 혁신 해법 모색

    기후 변화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지만, 이를 가로막는 심각한 문제점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탄소 배출량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지구적인 논의와 혁신적인 솔루션 제시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녹색 혁신(Green Innovations for Carbon Neutrality)’이라는 주제로 ‘제20회 에코 엑스포 아시아(Eco Expo Asia)’가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아시아월드엑스포(AsiaWorld-Expo)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12개 국가 및 지역에서 300개 이상의 참가 기업들이 모여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환경 이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에코 엑스포 아시아는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플라스틱은 생산 및 폐기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탄소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토양을 오염시키는 등 다방면에 걸쳐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 이에 따라 이번 엑스포에서는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의 혁신, 생분해성 소재 개발, 폐기물 에너지화 방안 등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녹색 혁신 기술과 정책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제20회 에코 엑스포 아시아는 플라스틱 폐기물이라는 난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제시되는 혁신적인 솔루션들이 성공적으로 적용된다면,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며, 아시아 지역의 녹색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 AI 초지능 시대, ‘선택적 종속’ 넘어 ‘미래 주도’ 위한 국가 전략 시급

    치열한 글로벌 AI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전략적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우리는 세계 수준의 AI 모델 구축과 국가 인프라 확충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소버린 AI 실현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지만, 이를 통해서만 AI G3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100만 장 이상의 GPU를 갖춘 거대 컴퓨팅 시설 구축을 발표하며 AI 모델 개발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으며, 수개월 단위로 선두가 바뀌는 초치열한 양상 속에서 현재의 대규모 사전 학습 기반 AI 모델 개발 방식만으로는 진정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AI 분야의 선구자들 역시 이러한 접근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새로운 모델과 알고리즘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교수와 데미스 허사비스, 튜링상 수상자인 얀 르쿤 교수, 요수아 벤지오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은 인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학습 시대가 저물고, AI가 스스로 세상을 경험하며 학습하는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알파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데이비드 실버 역시 인간 데이터 기반 학습의 종료를 선언하며 AI의 새로운 학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2017년 등장한 트랜스포머 아키텍처가 여전히 핵심 기반 기술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연구들이 잠재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기술들이 미래 AI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의 AI 전략은 현재 기술력 확보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다음 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와 오픈AI의 데미스 허사비스는 2027년에서 2030년 사이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AGI, ASI)의 등장을 예고했으며, 영국 등 주요국들은 이미 AG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AI 실행 계획을 통해 AI 분야에서의 승리를 선언하며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중국 또한 국제 협력을 강조하며 자국의 기술 중심 AI 생태계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이 단순히 기술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을 넘어, 전략적 필수불가결성을 확보함으로써 유연하고 전략적인 선택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현재 AI 반도체 기술에 집중하는 것과 더불어,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확보한다면 대한민국은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초지능의 구체적인 구현 시점과 방식은 불확실하지만, 메타와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초지능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역시 향후 5년간 100조 원의 AI 국가 전략 자금 중 일부를 진정한 미래 AI 연구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국가 AI 인재 양성은 실제 개발 및 숙련 과정에서도 이루어지지만, 혁신적인 연구 과정에서 더욱 창의적인 인재들이 발굴되고 육성될 수 있다. 초지능 연구에는 AI 전공자뿐만 아니라 철학자, 수학자, 언어학자, 뇌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융합적으로 협력하는 통합적 연구가 필수적이다.

    대한민국이 이러한 미래 지능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뛰어난 AI 연구자들을 초빙하여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국가 초지능 연구소 설립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AI 파운드리(데이터 센터) 제공을 통해 디지털 지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접근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잠재력 있는 여러 국가 연구팀을 초빙하여 대한민국의 연구소에서 연구하게 하고, 그 결과물을 인류 전체의 공공재로 제공하는 꿈을 꾸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국가적이고 통합적인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은 AI 초지능 시대를 주도하는 핵심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 K-뷰티 산업, 17조 원 시장 돌파에도 불구하고 해외 경쟁력 강화라는 ‘해묵은 숙제’ 해결 나선다

    한국 화장품 산업이 2024년 기준 생산액 17조 원, 수출액 102억 달러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며 세계 3위권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하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는 K-뷰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글로벌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직면한 도전 과제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의 후원을 받아 킨텍스와 KOTRA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전문 산업 박람회인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가 개최된 것은 이러한 산업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는 약 500여 개 사, 770여 개의 부스가 참여하며 기초 화장품, 기능성 화장품, 모발 관리용 제품, 네일아트 제품, 미용 기기, 이너뷰티 제품,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 등 화장품 산업 전반의 최신 제품과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이는 국내외 화장품 업계 바이어와 전문가들이 모여 홍보하고 교류하는 장으로서, K-뷰티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9월 7일 ‘화장품의 날’ 법정 기념일 지정과 맞물려 더욱 의미를 더한 이번 박람회는, 참가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활발한 네트워킹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시장을 찾은 참관객들은 퍼스널 컬러 촬영 기기, 3D 메타뷰 기기를 활용한 피부 분석, 자외선 카메라를 통한 선크림 효과 직접 체험 등 최신 기술을 접하며 K-뷰티의 발전 수준을 실감했다. 또한, 현장에서 온라인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와 다양한 경품 행사는 일반 참관객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내며 K-뷰티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이번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 온 뷰티 업계 전문가들의 컨퍼런스와 강연을 통해 글로벌 뷰티 시장의 동향과 비건 화장품 등 최근 주목받는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어냈다. 또한, BeautyFull 부스에서 진행된 여아 대상 생리대 사용 인식 개선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K-뷰티 산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결론적으로,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한국 화장품 산업이 직면한 ‘해외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산업계 전반의 노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행사였다. 다양한 최신 기술과 제품, 그리고 활발한 해외 바이어와의 교류 기회를 통해 K-뷰티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