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조선왕릉, ‘문제’ 속에 숨겨진 ‘해결책’ 찾다

    조선왕릉이 단순한 역사 유적지를 넘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특히 ‘조선왕릉대탐미(朝鮮王陵大耽美)’라는 이름으로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일련의 행사들은 이러한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의 단절, 역사 교육의 어려움, 문화 향유 기회의 불균형 등 우리가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조선왕릉은 어떻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지 분석해본다.

    이번 ‘조선왕릉대탐미’ 행사 기획의 배경에는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다. 첫째, 역사 교육의 피상성을 극복하고 실제적인 경험을 통해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딱딱한 교과서 위주의 학습 방식은 젊은 세대의 흥미를 유발하기 어렵고, 자연스럽게 역사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문제’를 야기한다. 또한,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심리적 휴식과 문화적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 또한 존재한다. 더불어, 특정 계층만이 문화 향유의 기회를 독점하는 ‘불균형’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조선왕릉대탐미’는 이러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행사는 총 8개의 왕릉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각기 다른 매달의 테마와 체험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상황에 맞춰 최적의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태강릉-왕릉산책 프로그램’은 혼자서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제시된다. 이는 바쁜 현대인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역사와 자연을 탐험하며 ‘내면의 문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월 25일에는 퀴즈를 풀며 산책하는 <왕릉산책:특별 회차>가 개최될 예정인데, 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학습 효과를 높이는 ‘솔루션’이다.

    더 나아가, ‘태강릉’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한 오디오 가이드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다. 홍살문, 정자각 등 주요 지점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관련 영상과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이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조선왕릉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특히, 영유아가 있는 가족을 위한 휠체어 및 유모차 대여 서비스는 ‘어린 자녀 동반 가족의 방문 어려움’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또한,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사릉)’, ‘의릉 토크콘서트’, 창작뮤지컬 <드오:태종을 부르다> 등은 청소년 및 다양한 연령대의 참여를 유도하며 ‘문화 향유 기회의 불균형’이라는 ‘문제’를 해소하는 ‘솔루션’으로 기능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단순한 역사 학습을 넘어, ‘청소년들의 진로 고민’이나 ‘가족 간의 소통 부재’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간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가능성을 내포한다.

    결론적으로 ‘조선왕릉대탐미’ 행사는 조선왕릉이 품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현대 사회의 ‘문제’ 해결과 깊이 연결함으로써 그 본연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행사들이 지속적으로 기획되고 확대된다면, 조선왕릉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국민들에게 깊이 있는 치유와 성장의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적인 ‘솔루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참여자들은 왕릉 산책과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하며, 우리 삶 속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농업 현장의 ‘과제’와 ‘미래’를 엿보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분석

    무더운 여름, 서울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진행된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팝업 부스는 시민들에게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기회를 제공했다. 단순한 홍보 행사를 넘어, 시민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주제관을 추천받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키링 만들기 체험과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 홍보 행사는 박람회 현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시민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농업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나아가 농업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지난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급변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행사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과 함께 박람회 현장을 살펴본 결과, 우리 농업이 직면한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들이 다채롭게 전시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람회는 ‘농업과 삶’, ‘농업의 혁신’, ‘색깔 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이라는 네 가지 주요 주제관을 통해 정책을 소개했다. ‘농업과 삶’ 주제관에서는 국민 생활과 역사에 깊이 뿌리내린 농업의 가치를 조명했다. 특히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는 ‘서홍’, ‘골든에그’ 등 생소한 품종부터 감자를 활용한 수제 맥주와 화장품까지, 그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감자를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감자의 올바른 보관법을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는 사실은 시민들의 농산물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공익 직불제에 대한 설명은 농업인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도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꿀 등급제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꿀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로, 이 제도의 활성화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쌀을 소개하는 코너에서는 지역별 품종의 특성을 설명하며, 강원도 오대산 쌀은 카레에, 충남 삼광 쌀은 초밥용으로, 전남 새청무쌀은 김밥용으로, 경기 참 드림 쌀은 돌솥비빔밥으로, 경남 영호진미는 떡 요리에 적합하다는 설명은 소비자들이 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각 품종의 특징을 고려한 구매 결정을 돕게 될 것이다.

    ‘농업의 혁신’ 주제관은 첨단 기술이 농업과 만나 만들어가는 미래를 보여주며, 우리 먹거리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 선별 로봇은 상처 난 과일을 0.1초 만에 골라내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같은 시간 동안 사람이 17개의 불량 과일을 선별할 때 AI 로봇은 43개를 선별해 내는 효율성을 입증했다. 이는 농산물 품질 관리의 혁신을 예고한다. ‘품종 개발을 위한 과실 특성 조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직접 과일의 무게와 길이를 측정하고 당도를 알아보는 경험을 통해 농산물 생산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그린시스’라는 품종의 배가 동양 배와 서양 배를 교배하여 육성한 품종으로, 젊은 세대와 해외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은 우리의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색깔 있는 농업’ 관에서는 K-푸드를 비롯한 도시농업, 화훼 등 다채로운 농업의 모습을 선보였다. 캔에 담긴 홍어와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는 농업의 창의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활기찬 농촌’ 관은 농촌 소멸 위기에 맞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정책과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각 지자체의 귀농·귀촌 홍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농촌 빈집은행’ 정책은 귀농·귀촌 희망자와 빈집 소유자를 연결하고 기관이 관리와 운영을 돕는 방식으로, 낯선 지역의 빈집을 찾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매우 실용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전국에 7만 8천 95곳에 달하는 농어촌 빈집 중 60%가 재탄생할 수 있다는 통계는 이 정책의 잠재력을 보여주며, 농촌이 더 이상 떠나는 곳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돌아오는 곳’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양한 농업 정책과 먹거리를 접한 기자들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마크의 중요성, 스마트 농업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지역 특성을 활용한 농촌 산업화를 통한 밝은 전망을 공유했다. 또한, 유기농·무농약 마크 사용 장려와 친환경 농산물 구매의 중요성, 그리고 꿀 등급제를 통한 소비자의 신뢰 확보 방안에 대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먹거리에 대한 애정이 K-농업의 성장 동력임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박람회는 농업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 문화, 사람을 아우르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역동적인 현재와 미래를 제시했으며, 국민들의 작은 관심들이 모여 대한민국 농업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 도심 속 문화의 갈증, 국립극단 ‘한낮의 명동극’으로 해소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얻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시의 중심부에서는 이러한 문화 접근성의 격차가 더욱 두드러지며,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국립극단은 시민들에게 도심 속 예술 경험이라는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국립극단은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한낮의 명동극’이라는 이름으로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극단은 1950년 창단 이래 연극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꾸준히 질 높은 작품을 선보여왔으며, 올해는 ‘365일 열려있는 극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명동人문학’ 강연 프로그램과 ‘백스테이지 투어’ 등 다채로운 무료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시민들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된 인형극 <곁에서> 공연은 이러한 해결책의 성공적인 적용 사례를 보여주었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 명동 거리를 걷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멈췄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던 이들은 이내 이야기에 몰입했다. 단 한 명의 연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야금 선율과 다양한 소품들은 야외마당을 작은 극장으로 변모시켰으며, 그림을 그리거나 가야금 현을 자르는 과감한 연출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연주자가 관객에게 말을 걸며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단순한 관람을 넘어 공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은 일상 속 짧지만 강렬한 예술 체험으로 특별한 기억을 선사했다.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낮의 명동극>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제정된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 맥을 같이 한다. 거리예술 공연은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층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시간을 내 극장을 찾기 어려웠던 직장인, 관광객, 길을 지나던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관객이 됨으로써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돕는다. 공연 시간은 작품별로 약 20~40분으로 구성되어 점심시간을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며, 별도의 예매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공연 중 폭우가 예보될 경우에는 공연 중단 또는 취소가 될 수 있다.

    국립극단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도심 속 문화의 빈틈을 채우고 시민들의 삶에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일정 중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리는 공연은 9월 24일과 10월 29일이다. 또한, ‘문화가 있는 날’의 혜택은 명동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다양하게 제공된다.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는 할인 혜택, 국공립시설 무료 및 연장 개방, 도서관 대출 혜택 등 각 지역별 문화 혜택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시민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문화 향유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100%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은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잠시나마 쉼표가 되는 작은 무대들을 만나며 삶의 여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길었던 연휴,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위한 할인권 2차 배포… 실사용률 높이기 위한 변화 주목

    길었던 연휴 기간,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연·전시 할인권 2차 배포’가 시작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9월 25일부터 36만 장의 공연 할인권과 137만 장의 전시 할인권을 배포하며, 이는 그간 바쁘다는 이유로 즐기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2차 할인권 배포는 1차 발행 시 드러났던 문제점을 개선하여 실사용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1차 발행 당시 사용 유효기간을 6주로 설정했으나, 발급만 받고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 실제 문화 향유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차 할인권부터는 일주일의 사용 유효기간을 설정하고, 사용되지 않은 할인권은 매주 목요일마다 재발행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문화 향유의 즉각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할인권 소멸을 줄여 실질적인 혜택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9월 2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할인권이 발급되며, 발급받은 할인권은 다음 주 수요일 자정까지 사용해야 한다.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은 할인권은 자동 소멸되지만, 매주 새로운 할인권이 발행되므로 다음 차시에 다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할인권은 네이버예약, 놀티켓, 멜론티켓,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 예스24 등 7개의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은 온라인 예매처별로 공연은 1만 원, 전시는 3천 원 할인권이 매주 인당 2매씩 발급되며, 결제 1건당 할인권 1매가 적용된다. 개별 공연 및 전시 상품 가격이 아닌 총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할인이 적용되므로, 여러 장의 티켓을 구매하여 최소 결제 금액 이상을 충족하면 할인권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공연은 1만 5천 원, 전시는 5천 원의 할인권을 매주 인당 2매씩 받을 수 있어 비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할인 적용 대상은 연극, 뮤지컬, 서양음악(클래식), 한국음악(국악), 무용 등 순수 공연 예술 분야와 시각 예술 분야 전시, 아트페어, 비엔날레 등이며, 대중음악, 대중무용, 산업 박람회 등은 제외된다. 이러한 대상 제한은 순수 예술 분야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할인권 제도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문화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잠재적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취미 생활로서 문화 예술을 즐기고 싶지만 티켓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많은 이들에게 이번 할인권은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매주 새로운 할인권이 발급되는 시스템은 문화 향유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통해 풍요로운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국립극장, ‘동아시아 포커싱’ 주제로 첫 ‘세계 음악극 축제’ 개최… 창극 중심으로 국제 교류의 장 열려

    국립극장이 ‘창극 중심의 세계 음악극 축제’를 통해 동아시아 음악극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9월 3일(수)부터 28일(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우리나라 창극을 중심으로 동시대 음악극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동아시아 포커싱(Focusing on the East)’을 주제로 열리는 제1회 축제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전통 음악 기반 음악극 총 9개 작품, 23회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축제의 배경에는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을 세계적인 음악극으로 발돋움시키고자 하는 국립극장의 노력이 담겨 있다. 1900년대 초 형성되어 오늘날까지 발전해 온 창극은 판소리의 주요 요소를 활용하면서도 여러 배우가 각자의 역할을 맡아 다인극 형태로 공연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국립극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세계 음악극 축제>는 제1회 개최라는 점과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축제의 개막작으로는 국립창극단의 신작 <심청>이 선정되었다. 고전소설의 주인공인 효녀 심청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자기희생적인 효심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억압받았던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심청을 재해석했다. 2017년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된 요나 김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전통 판소리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시선으로 심청을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비록 직접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공연을 본 지인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축제는 4주간 다채로운 해외 초청작과 국내 초청작, 국립극장 제작 공연으로 구성된다. 9월 13일(토)에는 해외 초청작 <죽림애전기>와 국내 초청작 <정수정전>이 연이어 공연되었다. 특히 <죽림애전기>는 중국 월극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가면을 쓴 배우들이 서사에 맞춰 노래와 춤, 연기를 선보이며 무술까지 더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23년 홍콩 아츠 페스티벌에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위나라 말기에서 진나라 초기, 죽림칠현 후손들의 삶을 도가 철학과 은둔의 미학 속에서 그려냈다. 이 작품은 홍콩 단체 관광객들을 비롯해 다수의 외국인 관객들이 관람하며 문화관광의 현장을 보여주었다.

    축제를 찾은 중국인 유학생 호곤 씨와의 인터뷰는 이번 축제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선 문화 교류의 장임을 보여주었다. 대학원 과제로 <죽림애전기>를 관람하러 온 호곤 씨는 작품이 가정과 국가의 측면을 균형 있게 보여주며, 현대적인 기술과 결합된 역사 문화적 깊이가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또한, 국립극장의 <세계 음악극 축제>가 한국 문화정책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잘 보여주며, 창극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의 음악극이 어우러지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한국 문화 콘텐츠 제작자들이 세계화된 시각과 문화 수출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선진국의 장점을 흡수하여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점을 한국 문화의 특징으로 꼽았다. 호곤 씨는 내년 축제가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기를 기대하며, 향후 한중 문화 교류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초청작 <정수정전>은 조선 말,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여성 정수정의 서사를 판소리와 민요를 통해 풀어낸 작품이다. 유교 사상이 팽배했던 시대에 여성으로서 겪는 고충에도 불구하고 남장을 하고 과거 시험에 응시하는 등 당당하게 세상에 맞서는 정수정의 모습은 당시 여성들의 애환을 담고 있다. 배우들이 작창과 창작에 참여하는 공동 창작 방식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모든 것의 중심에 너를 두거라”라는 대사를 통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세계 음악극 축제>는 ‘동아시아 포커싱’이라는 첫 번째 주제를 통해 동아시아 3개국의 전통 음악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탐구하는 취지를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축제는 국립극장 프로그램 외에도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국립민속국악원 등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그 의미를 더했다. 국립극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작품 초청과 국내외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 음악극 축제’를 전 세계 다채로운 음악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부루마블’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 축제를 더욱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 작은 글씨의 굴레 벗고 편리함 더했다… 화장품 e-라벨, 정보 접근성 혁신

    소비자가 화장품 구매 시 가장 불편함을 겪는 지점 중 하나는 패키지에 깨알같이 새겨진 작은 글씨들이다. 유의사항, 성분, 사용법 등 필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애쓰다 결국 포기하고 마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러한 정보 가독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화장품 e-라벨’ 사업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확대 적용되고 있다.

    기존 화장품 패키지는 제품명, 제조번호, 사용기한 등 소비자가 자주 찾는 정보와 함께 안전 정보, 사용법, 보관법, 제품의 품질 특성 등 부가적인 상세 정보까지 한정된 면적에 모두 담아야 했다. 이로 인해 글자 크기가 작아져 소비자가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화장품 e-라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필수 표기 정보는 패키지 겉면에 명확하게 제공하고, 자세한 세부 정보는 QR코드 스캔을 통해 모바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하는 방안이다.

    이 사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행정안전부가 함께 추진하는 정부혁신 실행 계획의 일환으로, 2024년 3월 1차 시범 사업을 거쳐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2차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1차 시범 사업에서는 특정 브랜드 6개사의 19개 제품을 대상으로 했으며, 여기서 얻은 긍정적인 소비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2025년에는 제품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1차 시범 사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염모제, 탈염 및 탈색용 샴푸 등 13개사 76개 품목이 2차 시범 사업에 추가되어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제품에서 e-라벨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화장품 e-라벨이 적용된 제품의 경우, 패키지 뒷면에서 “화장품 e-라벨 시범 사업 대상 제품입니다” 또는 “QR코드 스캔으로 상세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와 같은 문구를 통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소비자는 휴대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제품명, 영업자 상호 및 주소, 물의 용량 및 중량 등 필요한 상세 정보를 큰 글씨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시력이 좋지 않은 고령층이나 작은 글씨를 읽기 힘들어하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아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음성변환 기능(TTS) 도입까지 검토되고 있어, 앞으로 정보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은 e-라벨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패키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포장지 자원 절약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유효기간 없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또한 e-라벨의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성분이나 사용법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e-라벨은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정보 접근성을 혁신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조선왕릉, ‘체험형 문화 행사’ 통해 백성을 품는다: 쉬쉬하던 역사, 이제는 ‘함께’ 즐기는 시대로

    조선왕릉이 과거 엄숙함과 접근하기 어려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이 쉽게 다가가고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선왕릉대탐미(朝鮮王陵大耽美)’라는 이름으로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8개의 왕릉을 무대로 조선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직접 체험하며 알아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매달 다른 과 체험 방향을 제시하며, 누구와 함께 방문하더라도 각자의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큰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닫혀 있던 왕릉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고,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지점이다.

    이번 ‘조선왕릉대탐미’는 단순히 유적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배우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조선왕릉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 ‘태강릉-왕릉산책 프로그램’은 혼자 방문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조선의 역사를 탐구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10월 25일에는 퀴즈를 풀며 산책하는 특별한 회차가 예정되어 있어, 흥미로운 방식으로 왕릉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릉과 강릉을 방문했을 때, 1,000원의 개인 요금과 800원의 단체 요금이 적용되며, 만 25세부터 65세까지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노원구 주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무료 관람 대상자가 마련되어 있다. 태릉에서 발급받은 관람권으로 강릉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입장할 수 있다.

    왕릉산책은 복잡하지 않은 구성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태릉과 강릉 모두 홍살문과 정자각에 QR코드가 비치되어 있으며, 이를 스캔하면 관련 영상이 재생된다. 이 영상은 마치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왕릉의 역사와 정보를 전달하며, 어렵지 않은 으로 구성되어 있어 모든 연령대가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어로’는 왕이 제향을 드릴 때 걷던 길을 의미하며, 이 길을 따라 걷는 경험은 왕이 된 듯한 특별함을 선사한다. 정자각은 제례를 드리는 곳으로, 3칸의 맞배지붕 구조를 하고 있으며, QR코드뿐만 아니라 상세 설명 문구와 사진 자료를 통해 그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표석을 별도로 모셔두어 주변을 둘러보며 학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태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왕비인 문정왕후 윤씨의 능이며, 그녀가 아들 명종의 수렴청정을 도왔던 역사적 배경과 불교 진흥에 기여했던 사실을 엿볼 수 있다. 강릉은 조선 13대 명종과 인순왕후 심씨의 능으로, 특별히 쌍릉 형태를 하고 있어 시각적인 흥미를 더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전문 해설사 없이도 조선의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왕릉산책’은 아이들에게는 야외에서 놀이처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족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태릉·강릉 모두 유모차 대여가 가능하여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은 현재 사릉에서 모집 중이며, 음악회와 노리개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10월 11일에는 광릉에서 동일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며, 댕기 만들기, 향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조선왕릉대탐미’는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특히 가족 단위 참여에 적합한 행사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을 위해서는 10월 4일 의릉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와 10월 11일 헌인릉에서 진행되는 창작 뮤지컬 <드오:태종을 부르다>를 추천한다. 아직 모집 전인 10월 25일의 ‘왕릉산책:특별 회차’ 역시 추후 행사 예약 모아보기에 올라오면 별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10월 말까지 진행되는 만큼, 자녀와 함께 뜻깊은 체험을 하고 왕릉 산책을 즐기며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경험은 매우 의미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 국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모든 행사의 예약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백성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는 ‘열린 왕릉’ 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 영화 관람료 부담 가중, 6천원 할인권 재배포로 돌파구 마련

    최근 영화 관람료 상승으로 인해 극장 방문이 망설여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9월,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와 함께 극장 나들이를 계획하던 한 부모는 아들의 까칠함과 더불어 영화 관람료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다. 아이가 제안한 ‘귀멸의 칼날’ 관람을 위해 영화 티켓 가격을 확인한 결과, 이는 더 이상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운 지출이 되었다. 집에서 OTT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과거와 달리 극장을 찾는 발걸음이 뜸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대형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라는 극장만의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인 부담과 집에서의 편리함은 극장 관람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188만 장의 영화 관람료 6천 원 할인권을 8일부터 추가로 배포한다. 이는 지난 7월 25일부터 시행되었던 450만 장의 할인권 배포에 이은 후속 조치로, 민생 회복과 더불어 침체된 영화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취지다. 이번 할인권 재배포는 1차 배포 시 사용되지 않은 잔여분을 활용하는 것으로, 기존 할인권을 사용했던 사람들도 별도의 다운로드 과정 없이 쿠폰함에 미리 담긴 1인 2매의 할인권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기존 회원이 아닌 신규 회원의 경우 회원 가입 절차가 필요하며, 선착순으로 진행되므로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할인 혜택은 대형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관에서도 적용되어 관객들의 폭넓은 선택권을 보장한다.

    이번 6천 원 할인권 재배포는 영화 관람객 수 증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1차 할인권 배포 기간 동안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올해 7월 24일까지의 일평균 관객 수 대비 1.8배 증가했으며, 할인권 배포 후 3주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3명이 최근 1년간 극장을 찾지 않았던 신규 또는 기존 고객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적인 부담이 완화되면서 그동안 극장 방문을 망설였던 잠재 관객들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였음을 시사한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형태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얼굴에 웃음이 만발한 모습은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뒷받침한다. 할인권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종합 안내 창구(☎070-4027-0279)도 운영되어 어르신들도 손쉽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영화 관람료 부담으로 인한 관객 감소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영화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국민 참여형 공공외교, 문화와 커피로 맺어진 지구 반대편과의 끈끈한 유대

    세계 각국과의 관계 속에서 국민이 직접 문화와 예술을 통해 신뢰와 호감을 쌓는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정부 간의 경직된 외교를 넘어, 국민 개개인이 자국을 알리는 외교관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러한 필요성을 해소하고자 ‘제7회 공공외교주간’이 막을 올렸다. 이는 단순히 정부 주도의 행사를 넘어,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며 국제 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8일부터 27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KF) 글로벌 센터와 각 대사관, 서울광장 등지에서 진행된 ‘제7회 공공외교주간’은 한국의 공공외교 현장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워크숍, 포럼, 전시, 공연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 행사의 핵심 목표는 참가자들이 서로의 나라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통해 국제 사회 협력의 밑거름이 될 호감과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국민 참여형 공공외교 사업을 확대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공공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외교부의 내년도 예산안 발표와 맞물려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참여한 ‘콜롬비아 스페셜티 커피의 놀라운 세계’ 워크숍은 이러한 공공외교의 가능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였다. 약 17,800km 떨어진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한국과 콜롬비아는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워크숍에서는 알레한드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가 직접 콜롬비아 커피의 역사와 문화적 중요성, 그리고 커피 재배 과정의 독특한 특징을 설명했다. 콜롬비아가 1년 내내 커피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손으로 수확한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부드러운 맛을 낸다는 설명은 참가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또한, 커피를 즐기는 전통적인 방식과 인스턴트 커피 개발 이후의 역사적 맥락, 그리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커피 재배 경관에 대한 이야기는 콜롬비아 커피 산업의 깊이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어 진행된 강병문 씨의 커피 시연은 커피 제조 과정을 더욱 쉽게 이해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콜롬비아의 환경 때문에 수확 후 발효를 촉진하고 부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워시드’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는 설명은 커피의 다양한 제조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두 가지 종류의 콜롬비아 커피를 시음하며 각기 다른 향과 맛을 음미했고, 자신에게 맞는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커피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커피 향으로 가득 찬 세미나실 안에서 서로의 선호도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워크숍의 말미에는 커피를 넘어선 콜롬비아와 한국의 긴밀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6·25 전쟁 당시 파병을 통해 한국을 도왔던 콜롬비아의 역사적 역할과 더불어, 현재 양국 국민이 무비자로 상호 방문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두 나라 간의 더욱 돈독한 유대감을 느끼게 했다. 콜롬비아 전통 모자를 쓰고 환하게 웃으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지리적 거리는 더 이상 관계의 걸림돌이 되지 않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공공외교주간’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을 알리고 타국과 교류하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외교는 더 이상 정부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국민의 지지와 참여 없이는 지속 가능한 외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주는 이번 행사는, 국민 개개인이 공공외교의 주체로서 자긍심을 갖고 국제 사회와의 끈끈하고 강력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게임 강국 도약, ‘몰입’을 ‘국부’로 전환할 문제점은?

    대한민국을 세계 3위의 게임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 아래, 이재명 대통령이 10월 15일 게임업체 ‘크래프톤’의 복합 문화 공간인 ‘펍지 성수’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게임사 대표, 게임 음악 및 번역 전문가, 청년 인디게임사 대표, 게임인재원 학생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러한 발표 이면에는 게임 산업의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고질적인 인식과 지원 체계의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간담회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기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체험하며 게임의 몰입도와 산업적 가능성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게임 내에서 타인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지, 특정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동 시간이 필요한지 등을 상세히 질문하며 게임의 구현 방식과 현실 경제와의 연관성을 탐색했다. 이러한 대통령의 관심사는 게임을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국민의 삶과 경제에 직결되는 문화 콘텐츠로 인식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문화산업 국가로 만들자”는 포부를 밝히며, 문화산업의 핵심 축으로서 게임 분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게임에 대한 인식과 마인드 셋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게임에 대한 깊은 몰입도를 단순한 소비가 아닌 산업 경쟁력으로 재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그동안 게임 산업이 겪어왔던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제약이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한 장애물로 작용해왔음을 시사한다. 또한, 게임 산업을 국부 창출과 일자리 마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그의 제안은 게임이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발현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미흡했음을 드러낸다.

    실제로 간담회에 참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AI 기술 등을 통해 작은 회사들의 창의력이 증대될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말하며 게임 산업의 진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정욱 넥슨 대표 또한 게임을 전략 품목으로 삼아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더포션의 유승현 대표는 소규모 지원이라도 더 많은 인디게임 팀에게 제공될 경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하며, 현실적인 지원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노동시간 집약적인 작업, 문화콘텐츠 수출에서의 게임 비중, 미래 성장 가능성, 원작 저작권 및 멀티 유즈 여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누었다. 이는 게임 산업이 가진 복잡한 구조와 잠재적 기회, 그리고 이에 대한 규제와 지원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임을 보여준다. 특히, 게임 업계가 요구하는 ‘탄력적 노동시간 운영’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양면이 있다”고 언급하며, 개발자와 사업자의 요구와 더불어 고용된 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여겨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노동 환경 개선이라는 또 다른 중요한 사회적 과제를 안고 있음을 시사하며, 정책 판단에 있어 양측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는 지혜로운 해결책 모색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처럼 이번 간담회는 게임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점, 즉 사회적 인식 개선, 적극적인 산업 지원 체계 구축, 그리고 노동 환경의 합리적인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성공적으로 해결된다면, 대한민국은 게임을 통해 진정한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