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태연, 데뷔 10주년 맞아 첫 컬렉션 출시…라이프스타일 테크 액세서리로 팬들과 소통 강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가 아티스트 태연과의 첫 번째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 출시는 태연의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10년간 태연이 음악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선보여 온 이야기들을 담아내고자 기획됐다. 이는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1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태연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와 팬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번 컬렉션은 태연이 지난 10년간 대중들에게 선보였던 음악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 테크 액세서리라는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하여 팬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팬들은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태연의 예술 세계를 일상 속에서 더욱 가깝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스티파이와의 협업은 이러한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고, 기술과 예술을 융합하여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브랜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이번 협업 컬렉션을 통해 태연은 팬들과 더욱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시기에 출시되는 이번 컬렉션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될 뿐만 아니라, 태연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케이스티파이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디자인이 결합된 제품들은 태연의 예술적 감성을 일상 속에서 구현하며 팬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 지역별 미묘한 차이, 콩나물국밥의 ‘다름’에서 찾는 매력

    전국 어디를 가나 비슷한 듯 다른 음식 문화는 지역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대중적인 메뉴인 콩나물국밥조차 지역별로 미묘한 차이를 보이며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 등지에서는 단순한 백반 메뉴의 하나로 여겨져 큰 감흥을 주지 못하는 콩나물국밥이 전라북도에서는 지역의 최고 음식으로 자리매김하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콩나물국밥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지역민들의 삶의 방식과 지혜가 담긴 문화적 산물임을 보여준다.

    전라북도, 특히 전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콩나물국밥은 그 준비 과정부터 남다르다. 단순히 주문하면 나오는 음식이 아니라, 손님이 어떤 방식으로 먹을 것인지, 혹은 어떤 재료를 추가할 것인지에 대한 세세한 선택지가 주어진다. 수란과 날계란 중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해 오징어 첨가 여부, 밥을 토렴할지 따로 낼지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은 마치 지역 주민 간의 암묵적인 소통 방식처럼 작용하기도 한다. 현지인이 아닌 방문객이 “이곳은 어떻게 시켜 먹어야 하나요?”라고 물으면, 주인 대신 옆 테이블의 단골이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풍경은 이러한 지역 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는 음식 주문이라는 행위를 통해 지역민과 외부인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서로에게 만족감을 주는 ‘일석삼득’의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전주 남부시장의 국밥집은 콩나물국밥의 독특한 매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이다. 차가운 새벽 공기가 감도는 시장통에서 주문을 받으면, ‘이모’는 국이 담긴 투가리를 내어놓는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손님 앞에서 직접 마늘과 매운 고추, 파를 도마 위에 올리고 다지기 시작한다. 즉석에서 다진 신선한 양념이 국밥에 더해지는 이 과정은 음식에 깊은 향과 풍미를 더하며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맛을 완성한다. 이러한 정성과 손맛은 콩나물국밥이 단순히 값싼 식재료로 만든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정성과 자부심이 담긴 귀한 음식으로 인식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전북 지역 곳곳에는 콩나물국밥으로 명성을 얻은 식당들이 즐비하다. 익산, 군산 등 인근 도시에서도 ‘세 집 건너 하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콩나물국밥은 흔하면서도 특별한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비록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과거만큼의 절대적인 인기는 아닐지라도, 전북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콩나물국밥은 여전히 놓쳐서는 안 될 지역의 대표 메뉴이다. 이는 콩나물국밥이 단순한 음식을 넘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어우러진 고유한 정체성을 담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전북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단순히 콩나물국밥을 주문하는 것을 넘어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방식대로, 혹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자신만의 콩나물국밥을 완성해보는 경험을 통해 진정한 지역의 맛을 느껴볼 필요가 있다.

  • K-문화 확산의 동력, 한국어·한글의 미래를 위한 정부의 다각적 지원 방안

    최근 한국어와 한글을 세계인이 공유하는 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우리 고유 문자를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K-문화라는 세계적 흐름을 타고 한국어와 한글을 미래를 이끌어갈 소통의 언어이자 문화적 원천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현재 세계 87개국에 설치된 세종학당에서 14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흐름의 가능성을 입증한다.

    이처럼 한국어와 한글이 문화 교류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더 많은 세계인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도록 장려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되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언론과 뉴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바르고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어의 표현력을 높이고, K-팝이나 한국 드라마, 영화와 같이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데 더욱 효과적인 매개체로 만들고자 한다.

    더 나아가, 해외에서의 한국어 학습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세종학당을 더욱 확장하는 계획도 포함되었다. 또한,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의 개발, 전시, 홍보를 지원함으로써 한글의 실질적인 활용 범위를 넓히고 그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에 발맞춰 한국어 기반의 언어 정보 자원 구축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은 미래 기술 발전과 한국어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 백성을 향한 사랑과 혁신의 정신으로 탄생한 인류의 위대한 지적 성취임을 재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의 백성을 향한 마음으로 탄생한 훈민정음을 통해 문맹 퇴치에 기여하며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여하는 현재의 모습은 한글이 가진 보편적 가치를 증명한다. 또한,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주시경 선생과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한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민족의 정신적 버팀목으로서 한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정부는 이번 APEC을 ‘초격차 K-APEC’으로 만들고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와 한글이 문화를 공유하고 미래를 이끄는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국어와 한글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나는 위상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 예술계, 미래 논의 부재 속 ‘SAFT’ 출범…“질적 도약 발판 삼아야”

    서울 예술계가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 없이 현재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오는 11월 4일(화) 오후 1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2관에서 ‘서울국제예술포럼(SAFT, Seoul·Arts·Future Talks)’을 처음 개최하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한다. 이번 포럼은 ‘서울에서 세계가 함께 이야기하는 예술과 미래(Seoul Talks on Arts & Fut…’라는 주제로, 미래 사회 변화에 따른 예술의 역할과 전망을 심도 있게 탐색할 예정이다.

    기존의 예술계 행사들이 주로 성과 보고나 작품 소개에 집중하며 미래 지향적인 담론 형성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사회 구조 속에서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나 체계적인 논의의 장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이번 SAFT의 개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곧 서울 예술계가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으로 분석된다.

    서울문화재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SAFT는 예술가, 기획자, 정책 결정자, 연구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예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공개 포럼이다. 이를 통해 예술계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탐색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글로벌 예술 담론에 동참하고 서울의 예술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포럼이 단순히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서울 예술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위한 담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 예술의 사회적 기능 강화와 창의적인 생태계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SAFT를 통해 제기된 다양한 논의들이 실질적인 정책과 현장의 변화로 이어져, 서울 예술계가 미래 사회의 중심에서 빛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명절 후 남은 음식,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로 완벽 변신

    명절 연휴가 끝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민은 바로 남은 음식 처리다. 특히 갈비찜, 잡채, 전과 같은 명절 대표 음식들은 푸짐하게 준비했다가 소량씩 냉장고에 남기 쉬워 다음 끼니에 대한 부담을 안겨준다. 물론 남은 음식을 그대로 데워 명절의 여운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조금만 아이디어를 더하면 전혀 다른 맛의 요리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박찬일 셰프는 명절 후 남은 갈비찜과 잡채, 전을 활용해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라는 두 가지 별미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하며, 이는 명절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풍성한 식탁을 이어가는 실용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올해 추석은 예년과 달리 사과와 배가 잘 익는 시기에는 이르지만, 전반적인 추수 시기와는 얼추 맞아떨어진다. 추석은 본래 추수에 대한 감사와 조상에 대한 봉제를 기리는 축제이자 제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시기적절함은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날씨 또한 좋고 시절도 나쁘지 않아, 과거의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게 해준 원동력으로서 명절의 역할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2025년 9월 12일, 대한적십자사 대구달서구협의회와 다문화가족이 함께한 추석맞이 차례상 차리기 행사에서 보듯, 추석은 가족과 이웃이 모여 음식을 나누는 공동체의 의미를 담고 있다.

    추석 상차림의 핵심은 ‘차례상’이다. 차례는 문자 그대로 차를 올려 조상에게 봉양하는 의례를 말하며, 과거 아시아에서 고급 음료였던 차의 상징성을 보여준다. 설날 상차림과 달리 추석에는 송편이 올라가며, 갈비찜과 잡채 등은 집집마다 유사한 음식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갈비찜 대신 LA갈비를 구워 먹는 가정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갈비찜은 명절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박찬일 셰프의 어린 시절 회상에 따르면, 과거에는 소고기 자체가 귀해 명절에도 ‘갱’이라 불리는 소고기국이나 양이 적은 산적이 고기의 전부였다. 잘 사는 집에서는 소갈비찜이 올라왔는데,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꿈으로 남아 있을 정도다. 1960~70년대 신문 기사에서도 명절마다 갈비가 품귀 현상을 빚었다는 기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잘 사는 집을 묘사할 때 ‘갈비를 쟁여놓고 사는 집’이라는 표현이 사용될 만큼 갈비는 귀한 식재료였다. 갈비는 크게 구이와 찜으로 나뉘는데, 구이는 주로 사 먹는 음식이였고 찜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방식이었다. 돼지갈비찜이 소갈비찜의 대안으로 자리 잡은 것은 1980년대 이후의 일이다.

    갈비찜은 비교적 조리법이 간단하다. 시판 양념장을 활용해도 충분하며, 기본적인 배합은 간장, 설탕, 마늘, 양파, 파, 후추, 술을 넣고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냉장 숙성한 뒤 푹 끓이는 것이다. 싱싱한 갈비라면 피를 빼는 과정을 생략해도 되며, 무와 당근을 추가하면 더욱 풍성한 맛을 낼 수 있다. 갈비찜은 뼈가 쑥 빠질 정도로 무르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압력솥을 사용하면 조리 시간을 단축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다만, 너무 오래 익히면 살이 흐물흐물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갈비찜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잡채는 명절에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이렇게 남은 갈비찜과 잡채를 활용하면 ‘갈비찜 잡채볶음밥’을 만들 수 있다. 명절 막바지에 냉장고에서 발견되는 갈비찜 냄비에는 뼈와 함께 물러진 당근, 그리고 넉넉한 양념만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남은 뼈를 추려내고 갈비찜 소스를 한 국자 정도 덜어내면 일인분 볶음밥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고추장 반 큰 술, 남은 잡채, 그리고 김가루 약간만 더하면 맛있는 볶음밥을 완성할 수 있다. 궁중팬을 달궈 갈비 소스를 넣고 뜨거워지면 잡채와 밥을 함께 넣어 잘 풀어가며 섞어준다. 이때 식용유는 따로 넣지 않는데, 갈비 소스와 잡채에 이미 충분한 기름기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재료가 잘 섞이면 고추장을 넣고 볶아 마무리한다. 고추장은 단맛과 매운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하며, 취향에 따라 신김치를 다져 넣어도 좋다. 마지막으로 김가루를 뿌리고 다진 파를 곁들이면 근사한 볶음밥이 완성된다.

    명절의 또 다른 주요 음식인 전 역시 남는 경우가 많다. 전을 다시 부쳐 먹는 것도 좋지만, ‘전 두루치기’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별미다. 두루치기는 조림이나 볶음과 유사하지만 즉석 요리 느낌이 강한 메뉴다. 이 요리를 위해 잘 익은 김치, 파, 고춧가루, 다진 마늘, 캔 참치, 그리고 치킨스톡을 준비한다. 냄비에 식용유 한 스푼을 두르고 달군 후 다진 마늘과 파를 가볍게 볶는다. 캔 참치를 넣고 휘저은 뒤 물을 붓고 치킨스톡을 약간 더한다. 여기에 적당한 크기로 자른 김치와 전을 넣고 고춧가루를 넣어 바글바글 끓이면 두루치기가 완성된다. 특히 두부전이 남았다면 두루치기에 더욱 잘 어울리며, 일반 두부를 넣어도 맛있다. 간을 보고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맞추고, 국물이 짜글이처럼 적당히 졸아들면 좋다. 전에서 우러나온 기름기가 국물에 깊은 풍미를 더해준다. 비록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좋은 시절’이 다 지나갔다는 느낌을 받을 때쯤, 이 맛있는 두루치기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 박찬일 셰프는 오랜 기간 셰프로 일하며 음식 재료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탐구해왔다. 전국의 노포 식당 이야기를 소개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으며, 저서로는 <백년식당>과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등이 있다.

  • 폭염 속 여름, 독립 서점에서 만난 ‘길 위의 인문학’… 삶의 의미를 묻다

    올여름은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찾아오며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깊은 침잠을 안겼다. 이러한 이상기후 속에서 일상에 지친 이들은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고자 하지만,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즉각적인 여행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독립 서점 ‘가가77페이지’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사유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주로 공공 도서관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이번 ‘가가77페이지’에서의 프로그램은 독립 서점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가77페이지는 망원시장 인근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이번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12세 이상(일부 영화는 15세 이상)의 폭넓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7월 21일부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상명 가가77페이지 대표는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을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생각의 밭과 마음의 밭을 넓히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문학적 주제들을 친숙한 영화를 바탕으로, 영화와 관련된 철학, 문학 서적들을 통해 깊이 있게 다가가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지혜 영화평론가와 이인 작가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1회차에서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상영한 후, 자아 탐구와 교육의 본질이라는 주제로 깊이 있는 강연과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생각 나눔이 이루어졌다.

    참여자들은 영화를 통해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나를 깨운 문장’, ‘내 목소리를 찾아본 순간’, ‘Carpe Diem 선언문’ 등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활동지에 기록하고 공유했다. 영화 속 키팅 선생이 외친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말처럼, 참여자들은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한 진정한 질문을 던지며 하루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상명 대표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참여자들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하며, “매주 월요일 저녁이 기다려진다.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오히려 인공지능(AI) 시대에 인문학적 사고 체계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더 나아가 도덕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근간이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어려운 출판 및 서점 시장 상황 속에서 동네 책방이야말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가가77페이지가 이러한 문화적 가치를 담고 즐기며 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참여자인 박근주 씨는 SNS를 통해 가가77페이지의 ‘길 위의 인문학’ 소식을 접하고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영화와 책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프로그램 속에 담긴 인문학적 사유를 자신의 삶에 연결하고 싶었다며,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소통하며 삶의 리듬감을 느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 씨는 또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인문학이 짧은 지식이 아닌 꾸준한 성찰과 대화를 통해 깊어지는 분야이기에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참여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우리 동네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표어 아래, 전국 곳곳에서 인문학과 지역 문화, 책과 길, 저자와 독자, 공공도서관과 지역 주민이 만나는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가77페이지에서의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이러한 사업의 의미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고 삶의 성찰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 K팝 루키 등용문 ‘삿포로 눈축제 챌린지컵’,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과 ‘JK fandom’의 성공적 협력으로 마무리

    새로운 K팝 스타 발굴의 장으로 주목받았던 ‘제76회 삿포로 눈축제 17th KPF(K-POP FESTIVAL) 루키 챌린지컵’ 프로젝트가 공식 투표 플랫폼 파트너십을 통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프로젝트는 K팝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MY1PICK)과 일본 파트너사인 ‘팬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이 운영하는 ‘JK fandom’ 간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삿포로 눈축제라는 이색적인 배경 속에서 K팝 루키들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글로벌 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기획됐다. 마이원픽은 자체적인 팬덤 플랫폼 역량을 활용하여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진행을 지원했으며, 특히 투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파트너사 ‘JK fandom’과의 협력이 중요했다. ‘JK fandom’은 팬덤 투표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투표 플랫폼 역할을 수행했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마무리는 K팝의 글로벌 확산과 신인 아티스트 발굴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이원픽과 ‘JK fandom’은 이번 협력을 통해 K팝 팬덤 생태계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K팝 아티스트와 팬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삿포로 눈축제라는 독특한 문화적 요소와의 결합은 K팝의 문화적 다양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핼러윈데이 앞두고 수입 캔디·초콜릿·과자 안전성 집중 점검

    다가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 캔디류, 초콜릿류, 과자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이들 품목에 대한 통관 단계 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명절이나 특정 행사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식품 안전 문제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려는 조치다.

    이번 집중 검사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품목들을 대상으로 수입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캔디류에 대해서는 허용 기준치를 넘는 타르색소, 보존료 사용 여부와 컵 모양 젤리의 압착강도 등을 중점적으로 검사한다. 초콜릿류는 세균 수 검사가, 과자는 산가, 세균 수, 이산화황, 그리고 곰팡이독소(제랄레논, 총 아플라톡신) 등 각 품목별로 주요 부적합 항목이나 특별 관리가 필요한 항목들을 엄격하게 확인할 예정이다. 해당 품목들은 제조사별로 최소 1회 이상 집중적인 검사를 받게 된다.

    이러한 집중 검사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즉시 수출국으로 반송하거나 폐기 처분된다. 또한, 동일한 제품이 향후 수입될 경우에는 5회 이상의 정밀 검사를 거치게 되어 수입 유통 전반에 걸친 안전망을 강화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소비가 급증하는 수입식품에 대해 통관 단계에서부터 기획 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입식품 안전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핼러윈데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으로 기대된다.

  • 100만 년 제주의 속살, 용머리해안의 태곳적 비밀과 ‘베지근한’ 고사리해장국의 만남

    제주 관광의 중심지로 여겨졌던 유채꽃과 벚꽃 만발한 봄날의 풍경이 이제는 과거의 영화가 되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과거처럼 제주를 찾는 발걸음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높은 물가와 같은 몇 가지 제약 요인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여전히 국내 여행 1번지라는 이름값을 하고 있지만, 그 매력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제주 고유의 가치를 담고 있는 ‘용머리해안’은 십 년 만에 다시 찾은 이들에게도 그 진가를 온전히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용머리해안이 자리한 서귀포시 안덕면의 산방산은 설문대 할망 신화의 배경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한라산보다도 먼저 생성된 화산체다. 더 나아가 용머리해안은 산방산과 한라산보다 앞서, 심지어 제주 본토가 형성되기 훨씬 이전에 만들어진 약 100만 년 전의 화산 활동으로 탄생한 태곳적 땅이다. 얕은 바다에서의 화산 폭발이 간헐적으로 반복되며 화산재가 겹겹이 쌓이고, 이후 바닷물과 바람에 깎여 나가면서 용머리해안은 제주의 지질학적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귀중한 유산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를 지닌 용머리해안은 매일 오전 9시부터 개방하지만,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와 날씨의 영향을 받기에 입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관광안내소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바위가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용머리해안은 진시황이 불로장생의 명약을 구하기 위해 보낸 사자로부터 제주 혈맥을 끊으려 했던 전설이 깃든 곳이다. 이 비극적인 이야기는 산방산의 절규와 눈물을 밟고 서 있는 듯한 오묘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용의 피가 솟구쳐 만들어졌다는 기암절벽은 물론, 화산 폭발 당시 증기가 빠져나가며 생긴 구멍 뚫린 자국과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인 화산재 지층은 제주의 최초 속살을 만나는 듯한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검은 현무암과 옥색 바다가 기묘하게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100만 년 세월의 장엄한 무게를 느낄 수 있으며, 파도가 만들어낸 해안 절벽과 오랜 세월 쌓여 만들어진 사암층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

    이러한 태고의 땅, 용머리해안을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곳에서 자연이 빚어낸 풍경 앞에 서면 짧디짧은 인생이 얼마나 겸손해져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1시간가량의 트레킹을 마치고 나면, 제주라는 땅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고사리해장국’을 떠올리게 된다. 물과 곡식이 부족했던 척박한 제주 땅에서 오랜 세월 생계를 책임졌던 두 가지 작물, 바로 고사리와 메밀이다. 특히 길고 튼튼한 뿌리로 화산암에서도 잘 자라고 빗물을 저장했던 고사리는 제주 생태계와 식재료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독성이 있지만 삶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독성과 쓴맛을 제거한 고사리는 제주 사람들에게 귀한 식재료였으며, 제사상이나 명절에도 빠지지 않았다.

    제주 사람들의 ‘소울 푸드’인 고사리해장국은 돼지를 이용한 육수를 기반으로 한다. 잔치 때 잡은 돼지의 뼈로 곤 육수는 모자반을 넣으면 ‘몸국’, 뼈를 넣으면 ‘접작뼈국’, 그리고 고사리를 넣으면 ‘고사리해장국’이 되는 것이다. 육개장에서 소고기를 대신하는 고사리는 메밀가루와 어우러져 걸쭉하면서도 은은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비록 메밀가루 때문에 다소 거무튀튀한 빛깔이지만, 한 숟갈 뜨면 구수한 고사리와 메밀의 조화로운 맛이 혀를 부드럽게 자극한다. 제주 사투리로 ‘베지근하다’고 표현되는 이 맛은 기름지면서도 담백하며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깊은 풍미를 지니고 있다. “국물맛이 베지근하우다!”라는 말은 맛을 제대로 칭찬하는 최상급 표현이며, 밥 한 공기를 말아 먹으면 마치 죽처럼 되직해져 입에 걸리는 것 없이 술술 넘어간다. 가난과 통한의 역사 속에서도 이처럼 담백하고 유순한 맛을 낳은 제주 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용머리해안을 바라보며 먹는 고사리해장국은 100만 년 제주의 역사를 맛보는 듯한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 지방 공연예술 생태계 자생력 강화… 문체부, 지역 유통 지원사업 공모 개편

    국내 공연예술 생태계의 균형 있는 발전과 지역 예술가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다. 서울 외 지역에 기반을 둔 공연단체와 공연장의 참여를 유도하고,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의 전국적인 유통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이번 사업은 참여자 중심의 공모 구조 개편을 통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전망이다.

    이번 사업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수도권에 집중된 공연 예술 시장의 불균형과 지방 공연 예술계의 상대적인 소외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우수한 기초 공연 예술 작품들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유통되지 못하고, 지역 공연 단체와 공연장들이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현실은 공연 예술 생태계 전반의 자생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협력하여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을 통해 지방 공연 예술의 숨통을 트여주고자 한다.

    새롭게 개편된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의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서울시 제외)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모는 오는 내달 2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모두에게 균형 잡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참여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핵심 변화 중 하나는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신청 요건을 충족하면 별도의 복잡한 심의 과정 없이, 단체, 작품, 시설별 기준에 따라 총예산 범위 내에서 상호 선택한 공연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 작품, 시설의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관리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사업 운영은 공연시설과 공연단체가 직접 공연 계약을 체결하여 협의·운영하게 된다. 또한, 신청 방식도 기존 ‘이(e)나라도움’에서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 플랫폼인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로 일원화된다. 이 플랫폼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 소규모 공연장이나 신생 예술 단체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교섭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는 구분해서 공모했던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을 통합 공모하여 절차를 더욱 간소화했으며, 예산이 남을 경우 추가 공모를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개편을 통해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우수한 기초 공연 예술 작품들이 전국 각지의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단체는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를 통해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들은 수준 높은 공연 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더욱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효율적이고 투명한 사업 운영을 통한 공연 예술 생태계 전반의 활성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