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한류의 미래, 글로벌 위상 강화의 걸림돌은 ‘내부의 차별’

    최근 한국 대중문화, 이른바 한류는 과거 BTS, <오징어게임>, <기생충>과 같은 특정 콘텐츠를 넘어 범지구적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케이팝 분야에서는 블랙핑크, 세븐틴, NCT 등 여러 그룹이 BTS의 앨범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가 하면, 국내에는 덜 알려진 스트레이 키즈는 를 포함한 7개 앨범을 빌보드 Top 200 차트 1위에 올리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그룹의 멤버 중 두 명이 호주 국적임을 고려할 때, 영어 소통 능력과 군 복무로 인한 활동 중단 위험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성공 공식은 앞으로의 케이팝 그룹들이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는 데 중요한 레시피가 될 것으로 보이며, 군 복무를 마친 BTS와 함께 케이팝의 미래는 더욱 안정적으로 예측된다.

    한류의 이러한 거대한 성공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의 증가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한국 관광 산업의 새로운 기록이 될 전망이다. 비록 연간 3000만~4000만 명을 기록하는 일본, 중국이나 2024년 1억 명을 돌파한 프랑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한류의 강세는 한국 관광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미디어를 통해 한국을 접하는 것을 넘어, 실제 거리를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이 한류에 더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간과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한다. 한국의 거리를 생중계하는 수많은 관광 유튜버들의 카메라는 단순히 밤거리나 홍대, 성수동의 즐거움만을 포착하는 것이 아니다. 명동, 광화문, 건대 등 도심에서 상시적으로 벌어지는 과격한 구호의 혐오 시위 또한 전 세계로 생중계되고 있다. 특히 올해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땅에서 중국인을 혐오하고 죄악시하는 목소리에 직접 노출되면서, 이를 지켜보는 다른 외국 관광객들 역시 한국의 이면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이처럼 한류 콘텐츠가 글로벌 대중문화로 확산되면서, 콘텐츠 내부에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포함된 인종주의적 감수성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들에 대해 세계의 한류 애호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케이팝 팬덤 내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새로운 남성성과 여성성을 포함한 젠더 표현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루어져 왔다. 한국 콘텐츠는 기존의 지배적인 남성성이 보여주지 못한 부드러운 남성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아이돌 문화는 세계 청년들에게 보다 자유로운 젠더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뷰티의 미백 중심적인 문제 역시 아이돌의 피부 표현을 둘러싼 인종과 피부색주의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지곤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마주하는 혐중 시위는 미디어 문화에 기반한 한류 애호자들이 한국의 차별적인 현실을 극명하게 인지하게 되는 순간이다. 홍석경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장은 이러한 현상들을 분석하며, 한류가 ‘밑에서부터의 세계화’ 즉, 대중이 주도하는 버텀업 문화 현상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더욱 선한 영향력, 배려와 연대의 태도, 돌봄과 겸손의 제스처,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가 중요시된다. 케이팝 그룹들이 팬들과 맺는 관계 역시 이러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한류는 특정 강대국이 아닌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만들어낸 비주류의 아름다움이기에, 차별과 배제의 담론은 한류에 있어 가장 큰 적이 된다. 홍 센터장은 한류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시장의 축소가 아닌 ‘우리 내부의 차별이라는 적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할 때’ 위기가 올 것이라고 단언한다. 한류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난 십수 년간 제자리걸음인 ‘차별금지법’ 제정이 절실하며, 이는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 바쁜 일상 속 문화 향유의 문턱 낮추는 국립극단의 ‘한낮의 명동극’

    도심 속 잠시 멈춤, 문화로 채우는 일상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기 어려운 현실은 오랜 과제였다. 극장 방문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립극단은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중에서도 매주 수요일 정오에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는 ‘한낮의 명동극’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문화적 휴식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무료로 만나는 거리 예술

    ‘한낮의 명동극’은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술과 마주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예를 들어,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인형극 <곁에서> 공연은 명동 거리를 걷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단 한 명의 연주자와 가야금 선율, 그리고 과감한 연출은 야외 마당을 작은 극장으로 탈바꿈시켰고, 관객들은 공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통해 일상 속 짧지만 강렬한 예술적 감동을 느꼈다. 아이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문화가 있는 날’ 취지 살리는 열린 극장

    ‘한낮의 명동극’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도록 장려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맥을 같이 한다. 거리 예술 공연은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층을 확대하는 데 큰 의미를 지닌다. 시간을 내어 극장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직장인, 관광객, 그리고 우연히 길을 지나던 시민까지 모두 잠재적 관객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 공연 시간은 작품별로 약 20~40분으로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알차게 즐기기에 적합하며,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공연 중 폭우가 예보될 경우에는 공연 중단 또는 취소가 될 수 있다.

    향후 전망 및 문화 혜택 확대

    국립극단은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명동人문학’ 강연 프로그램과 ‘백스테이지 투어’ 등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통해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실현하고 있다. 남은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9월 24일과 10월 29일에 예정되어 있으며, 명동 방문이 어려운 경우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제공되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할인, 무료 관람 및 연장 개방, 도서 대출 등 다양한 항목별 정보는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문화 향유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만나는 작은 무대는 분명 일상에 쉼표를 찍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 수도권 쏠림 현상 심화… 지방 기초공연예술, ‘자생력’ 흔들

    국내 공연예술계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지역 생태계 자생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뿌리 깊은 기초 공연예술 분야에서 서울 외 지역의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겪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을 통해 지방 공연예술 생태계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나섰다.

    이번 사업은 다양한 기초예술 공연이 전국적으로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문예회관과 같은 공공 공연장은 물론, 민간 공연예술 작품이 지방 곳곳에서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미 올해 사업을 통해 전국 177개 공연시설에서 223개 작품(203개 공연단체)을 지원했으며, 지난 8월 기준 134개 지역에서 714회의 공연을 개최하여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역 공연예술의 근본적인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2026년 사업부터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모두에게 균형 잡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내년 공모는 참여자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제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은 신청 요건을 충족하면 별도의 복잡한 심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체, 작품, 시설별 기준과 총예산 범위 내에서 서로 선택하여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보다 신속하게 공연을 기획 및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간의 교류 및 정보 공유를 촉진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전면 도입한다. 기존의 ‘이(e)나라도움’ 시스템 대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 플랫폼인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통해 모든 신청 및 정보 교류가 이루어진다. 이 플랫폼은 소규모 공연장이나 인지도가 낮은 신생 예술단체도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정보를 노출하고 교섭 기회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올해 분리하여 진행했던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을 통합 공모하여 절차를 더욱 간소화했으며, 예산이 남을 경우 추가 공모를 진행하여 더 많은 단체와 시설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체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이번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이 지역에서도 공연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공연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나아가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공모 구조를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개편함으로써 더 많은 예술인과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방 공연예술 생태계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 명절 후유증, 남은 음식 활용법으로 해결하는 ‘요리 변신술’

    명절 음식은 풍성하게 준비하지만, 막상 명절이 지나고 나면 상당 부분이 남기 마련이다. 갈비찜, 잡채, 전 등은 명절의 즐거운 여운을 이어가며 다시 데워 먹을 수도 있지만, 조금만 창의력을 발휘하면 완전히 새로운 요리로 변신시켜 남은 음식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명절의 상징과도 같은 갈비찜과 잡채, 그리고 전은 의외로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활용될 수 있어, 명절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식탁의 풍요로움을 더하는 데 기여한다.

    이러한 명절 음식 활용의 어려움은 많은 가정에서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점이다. 명절을 앞둔 2025년 9월 12일, 대한적십자사 대구달서구협의회와 다문화가족이 함께한 ‘추석맞이 차례상 차리기’ 행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차례상에는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들이 올라가지만, 명절이 끝나면 이러한 음식들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고민거리가 된다. 과거에는 명절 음식을 다시 조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현대에는 남은 음식 처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를 제안한다. 먼저, 갈비찜과 잡채를 활용한 볶음밥은 남은 갈비찜에서 살점을 발라내고 국물을 한 국자 퍼낸 후, 밥 한 공기와 함께 볶는 방식이다. 여기에 고추장 반 큰술과 잡채, 김가루를 더하면 별도의 식용유 없이도 맛있는 볶음밥이 완성된다. 갈비소스의 풍미와 잡채의 식감이 어우러져 남은 음식이 훌륭한 한 끼 식사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명절에 흔히 남는 전을 활용한 ‘전 두루치기’는 전을 색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요리다. 잘 익은 김치, 파, 고춧가루, 다진 마늘, 캔 참치, 치킨스톡 등의 재료를 활용하여 끓이는 두루치기는 즉석 요리 느낌이 강하다. 특히 두부전이 남았을 경우, 두루치기에 넣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전에서 우러나오는 기름이 국물을 진하고 깊게 만들어주며, 간은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조절하면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명절 후 남은 음식을 조리하면, 단순히 음식을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요리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갈비찜 잡채볶음밥은 갈비찜의 풍부한 맛과 잡채의 식감을 살려 든든한 식사를 제공하며, 전 두루치기는 명절 음식의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음식 활용법은 명절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와 더불어, 가정 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변화하는 식문화 트렌드에 부응하는 실용적인 요리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셰프로서 오랫동안 음식과 사람의 이야기에 매달려온 박찬일 셰프는 이러한 창의적인 음식 활용법을 통해 명절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 문화와 커피로 좁혀진 지구 반대편 거리, 공공외교주간의 민간 외교 효과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의 공공 외교관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간 외교를 넘어선 국민 참여형 공공 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과거 해외 거주 경험을 통해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외국인 친구들이 이제는 한류와 K-문화의 영향으로 한국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국민 개개인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신뢰와 호감을 쌓는 ‘공공 외교’의 힘을 입증한다. 하지만 이러한 민간 외교의 기회를 국민들이 직접 체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외교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국민들이 직접 공공 외교를 체험할 수 있는 ‘제7회 공공외교주간’을 개최하고 있다. 9월 8일부터 27일까지 KF 글로벌센터, 각 대사관, 서울광장 등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공공 외교 현장과 문화를 다양한 워크숍, 포럼, 전시, 공연을 통해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는 참가자들이 서로의 나라를 깊이 이해하고, 국제사회 협력에 필수적인 호감과 신뢰를 쌓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공외교주간에서는 문화적 교류를 통해 지리적 거리를 극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주목받았다. 필자는 딸과 함께 ‘콜롬비아 스페셜티 커피의 놀라운 세계’ 워크숍에 참여하며 이러한 경험을 직접 했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한국과 콜롬비아는 약 17,800km의 거리를 두고 있지만,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이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높은 커피 소비량을 자랑하는 국가라는 점과 맞물려, 콜롬비아 커피의 역사와 재배 방식, 그리고 독특한 즐기는 방법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워크숍에서는 알레한드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가 직접 콜롬비아 커피의 중요성과 재배 환경, 그리고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부드러운 맛의 비결을 설명했다. 또한, 콜롬비아 커피 전문가인 강병문 씨는 커피 제조 과정을 시연하며 참가자들이 직접 두 종류의 커피를 시음하고 각자의 취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같은 커피라도 저마다 다른 선호도를 보이며,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경험을 했다. 더 나아가 콜롬비아가 6·25 전쟁 당시 파병으로 한국을 도왔던 나라임을 상기하며, 커피 외에도 양국 간의 깊은 유대감을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는 ‘공공외교’의 실질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과거 한류가 유행하기 전 해외 친구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졌던 것처럼, 이제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와 음식을 직접 체험하며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국제 사회와 연결되고 있다. 외교부는 이미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민 참여형 공공 외교 사업을 확대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공공 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이러한 민간 외교의 중요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제7회 공공외교주간’과 같은 행사는 국민들이 스스로 공공 외교의 주체임을 인식하게 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 외교가 단순히 정부만의 영역이 아니라 국민의 지지와 참여를 통해 더욱 끈끈하고 강력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7일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공공 외교의 의미를 되새기고, 더 넓은 세계와 소통하며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지역 가치 확산의 새로운 시도, 충장축제서 ‘온마켓’ 팝업 스토어 운영

    광주광역시 최대 축제인 충장축제가 침체된 지역 경제와 사회적 가치 확산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오는 15일부터 축제 기간 동안 지역의 빈 점포 상가를 활용한 ‘온마켓(On Market)’ 팝업 스토어가 운영된다. 이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축제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이해하고 소비를 통해 그 가치를 확산시키는 착한 소비 플랫폼으로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팝업 스토어 운영의 배경에는 지역 사회적기업들이 겪고 있는 판로 개척의 어려움과 더불어, 축제의 본질적인 의미를 소비와 연결하려는 고민이 담겨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디자인 숨을 포함한 광주·전남·전북·제주 지역의 10여 개 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온마켓’을 통해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온마켓’의 ‘온(溫)’이라는 이름은 따뜻함, 시작, 열림을 동시에 의미하며, 지역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활용된다. 이는 충장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사회적기업이 선보이는 다양한 제품과 체험을 통해 따뜻한 가치를 나누고, 열린 공간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이 팝업 스토어는 광주·전남·전북·제주 지역 사회적기업들이 직접 개발한 우수한 품질의 제품, 굿즈, 그리고 전통 먹거리 등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단순히 상품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방문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의 소개 존과 기업별 안내 인포그래픽을 배치하여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팝업 스토어 운영을 기획한 ㈜디자인 숨은 판매 중심의 방식을 넘어, 체험과 공유를 통해 이웃 사회적기업과 협력하는 새로운 판매 활동 모델을 제안했다. 이 덕분에 이번 축제가 종료된 후에도 ‘릴레이 스토어’ 형식으로 지속 운영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진흥원은 이번 ‘온마켓’ 운영을 통해 지역 축제를 찾은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회적경제 제품이 가진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소비를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동참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서남권총괄본부는 “충장축제라는 대표적인 지역 문화 행사와 연계하여 추진하는 본 활동이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하며, “사회적기업의 판로 확대는 물론, 지역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주체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역 축제의 활력과 사회적경제의 성장을 동시에 견인하며, 착한 소비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노벨문학상 열기, 문학의 사회적 가치 확산으로 이어질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우리 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러한 높은 관심을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현상으로 만들지 않고, 문학이 지닌 사회적 연대와 정서적 치유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통합 행사이다.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국립한국문학관 특별전, ‘문학나눔’ 사업 등 국내 유수의 문학 행사가 한데 모여 전국 각지의 문학관, 도서관, 서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문학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특히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문학주간 2025’는 ‘도움―닿기’라는 주제를 통해 문학이 우리 삶의 어려움과 균열을 비추고,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타인의 삶에 기댐으로써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이 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문학이 곧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여정임을 강조하며 참여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번 문학주간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글쓰기에 필요한 태도’에 대한 작가들의 솔직한 경험담이었다. “때로는 가장 수치스러운 것을 써야 글이 살아난다”거나 “문장이 삶으로 증명 가능한지 자문해 보라”는 조언은 글쓰기가 단순히 기술적인 행위를 넘어 자기 성찰과 용기를 요구하는 과정임을 시사했다. 또한 “예술가가 아니라 전달자라는 위치에서 글을 써 보라”는 충고는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며, 글 쓰는 일이 결국 자신의 세계를 넘어 타인과 소통하는 통로임을 일깨워주었다. 이러한 작가들의 경험과 조언은 글을 쓰는 사람뿐만 아니라 독자에게도 깊은 공감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다.

    축제는 강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비로 인해 일부 야외 프로그램은 취소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포켓 실크스크린 책갈피 만들기’와 같은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었다. 직접 디자인하고 찍어낸 책갈피는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은 기념품이 되었다.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첫 회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학을 즐길 수 있는 생활형 축제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를 지닌다. 전국 각지의 도서관, 서점, 문학관에서는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국내외 작가 초청 행사, 토크, 낭독 무대, 독서대전 등 풍성한 문화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필자가 거주하는 고양시에서도 오는 10월 ‘2025 고양독서대전’이 예정되어 있으며,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 도서관에서는 다채로운 연계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2025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 역시 ‘대한민국 문학축제’를 계기로 9월 말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북토크,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문학은 책장 속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읽고, 만나고, 쓰며 즐길 때 비로소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번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가 시민들에게 문학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책 읽는 즐거움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문학이 지닌 사회적 연대와 정서적 치유의 가치가 더욱 널리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 수도권 쏠림 현상 심화 속 기초 공연예술의 지역 생태계 왜곡 심각…문체부, ‘지역유통 지원사업’으로 근본적 해법 모색

    국내 공연예술계의 고질적인 수도권 쏠림 현상이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생태계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기초 공연예술 작품들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은 공연 기회 부족과 관람 문화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전국적인 공연예술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을 통해 지방 공연예술 생태계 자생력 강화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다양한 기초예술 공연이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서울 외 지역에 소재한 공공 공연장 및 민간 공연예술 작품과 공연단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단순히 공연을 지방으로 보내는 것을 넘어, 지역 내에서 공연예술이 활발하게 생산되고 향유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지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문체부는 내달 25일까지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참여할 공연단체와 서울 외 지역에 위치한 공연시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다. 신청 대상은 제작이 완료되어 유료 공연으로 상연된 작품을 보유한 민간 공연단체와 서울 외 지역 소재 공공 공연시설 등이며, 지원 분야는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로 한정된다.

    특히, 2026년 사업은 지난 지원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형태로 설계되었다. 올해는 전국 177개 공연시설에서 203개 공연단체가 223개 작품을 선보였으며, 지난 8월 기준으로 134개 지역에서 714회의 공연을 통해 14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간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및 지원 시스템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개편이 시급하다는 판단하에, 내년 사업은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모두에게 균형 잡힌 지원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조를 재설계했다.

    새롭게 개편된 공모 방식은 참여자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은 각자의 신청 요건을 충족하면, 별도의 심의 과정 없이 총 예산 범위 내에서 상호 선택한 공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즉, 공연단체는 자신이 공연할 수 있는 시설을 직접 선택하고, 공연시설 또한 자신에게 적합한 공연을 직접 선택함으로써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한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 작품, 시설의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며, 실제 사업 운영은 공연시설과 공연단체가 직접 공연 계약을 체결하여 협의·운영하도록 하여 자율성을 부여한다.

    또한, 이번 공모에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 플랫폼인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이 플랫폼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소규모 공연장이나 인지도가 부족한 신생 예술단체들도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역량을 알리고 교섭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플랫폼 활용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올해는 구분하여 공모했던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을 내년에는 통합 공모로 전환하여 절차를 더욱 간소화했으며, 예산이 남을 경우 추가 공모를 진행하여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을 지역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연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사업의 취지를 밝혔다. 더불어 “이번 공모 구조 개편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 더욱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지방 공연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 서울 도심 속 ‘놀이터’가 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의 숨겨진 매력

    서울의 심장부, 청계천 바로 옆에 위치한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가 단순한 관광 안내소를 넘어, K-POP 체험과 미디어 아트 관람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이곳은 이미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으며, 최근에는 K-POP 팬들의 성지순례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HiKR'(Hi Korea의 줄임말)과 ‘GROUND'(놀이터)를 결합한 이름처럼, 하이커 그라운드는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하이커 그라운드가 이러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존재했다. 1층부터 5층까지 각 층마다 독특한 테마를 부여하여 미디어 아트, K-팝, 전시, 포토존, 그리고 한국의 일상 문화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콘텐츠를 구성한 점은 이러한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핵심적인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방문객을 압도하는 초대형 미디어 아트 월이 펼쳐진다. 이곳은 역동적인 영상으로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표현하며, 방문 인증샷을 남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포토존 역할을 한다. 또한,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제공되는 안내서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더욱 깊이 있는 관람을 위해 정기 및 비정기 도슨트 서비스도 제공되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하이커 그라운드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2층 ‘케이팝 그라운드’와 3층 ‘하이커 스트리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2층 케이팝 그라운드는 K-POP 뮤직비디오와 무대 콘셉트를 활용한 지하철, 코인세탁소, 우주선 등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방문객들은 마치 K-POP 스타가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며 K-POP의 높은 인기를 실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층 ‘하이커 스트리트’는 노래연습장, 스트리밍 스튜디오, DJ 스테이션, 편의점 등 한국인의 일상적인 공간들을 ‘데일리케이션’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구현했다. ‘데일리케이션’은 Daily와 Vacation의 합성어로, 한국인의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을 경험하며 관광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공간들은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일상의 풍경을, 외국인에게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를 위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코너와 같은 체험 요소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장소다.

    4층 ‘로컬 그라운드’는 지역 관광 콘텐츠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와 상품들을 ‘스테이션’ 형태로 전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차향 유랑자’ 스테이션에서는 보성, 제주, 하동 등 차(茶)로 유명한 지역의 찻잎과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으며, ‘뉴트로 파인더’ 스테이션에서는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음악 감상실을 구현해 놓았다. 이처럼 4층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5층 ‘하이커 라운지’는 카페와 테라스 공간을 갖추고 있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청계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1층부터 4층까지 다채로운 체험과 관람으로 눈이 즐거웠다면, 5층은 잠시 숨을 고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처럼 하이커 그라운드는 다층적인 공간 구성과 풍성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 관광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곳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의 문화를 집약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놀이터’이자 ‘안내서’가 될 것이며,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아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 될 것이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앞으로도 한국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소: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40 한국관광공사 1-5층

    운영시간:

    1, 5층: 월~일 10:00~19:00

    2, 3, 4층: 화~일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무)

    운영시간 종료 20분 전까지 입장 가능

    관람료: 무료

    문의: 02-729-9497~9, hikr@knto.or.kr

  • 폭염과 폭우 속, 인문학으로 위기를 돌파하다: 독립 서점 ‘가가77페이지’의 ‘길 위의 인문학’

    올여름, 연이어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시민들의 마음과 몸은 지쳐 있었다. 당장 긴 휴가를 떠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상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깊이 있는 사유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전국 도서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독립 서점에서도 개최된다는 사실은 새로운 ‘해결책’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독립 서점 ‘가가77페이지’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SNS를 통해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7월 21일(월)부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매주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는 1회차 강연은 참여자들에게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통해 자아 탐구와 교육의 본질에 대해 깊이 사유할 기회를 제공했다.

    ‘가가77페이지’의 이상명 대표는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밭과 이해를 할 수 있는 마음의 밭을 넓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인문학적 주제를 친숙한 영화와 관련 서적을 통해 접근하며, 12세 이상(영화 ‘그녀’는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선정하여 폭넓은 참여를 유도했다. 이는 이상 기후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문화적 활력과 내면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이지혜 영화평론가와 이인 작가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단순한 영화 감상을 넘어 ‘나를 깨운 문장’, ‘내 목소리를 찾아본 순간’ 등 참여자 각자의 삶과 연결된 성찰을 이끌어냈다. 이상명 대표는 “AI가 발전할수록 인문학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은 오히려 커진다”며, 인문학적 사고가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앞으로 닥쳐올 미래 사회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참여자 박근주 씨는 “단순히 영화와 책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인문학적 사유를 제 삶에 연결해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삶의 리듬감을 찾는 기회가 되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러한 프로그램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바람은, 인문학이 꾸준한 성찰과 대화를 통해 깊어지는 분야임을 재확인시켜 준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우리 동네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표어 아래 책, 현장, 사람이 만나는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가77페이지’와 같은 동네 서점을 통해 이러한 인문학 프로그램이 확산된다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인문학적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지속적으로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결국 이상기후로 인한 사회적 위축감과 개인의 무기력감을 극복하고, 지역 공동체의 문화를 활성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