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30년 이상 노후 주택도 외국인 관광 숙박업 등록 가능… 관광객 편의 위한 규제 대폭 완화

    방한 관광객 증가 추세에 발맞춰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 기준이 완화되면서, 30년 이상 지난 노후 주택도 안전성을 갖춘다면 영업이 가능해졌다. 또한, 통역 앱 등 보조 수단을 활용한 외국어 안내 역시 ‘외국어 서비스 원활’로 인정받게 되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 증진이 기대된다. 이러한 규제 개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증가하는 방한 관광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기존에는 사용승인 이후 30년이 경과한 노후·불량 건축물의 경우, 안전성 입증 여부와 관계없이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 자체가 원천적으로 금지되었다. 이는 오래된 주택을 보유한 사업자들이 합법적으로 숙박업을 운영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업무처리 지침을 개정하고 노후·불량건축물 관련 규정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새롭게 개정된 지침에 따라, 앞으로는 30년 이상 경과한 주택이라 할지라도 건축법 및 건축물관리법상 안전 기준을 충족하면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이 가능해진다. 이는 지방자치단체 담당자가 건축물의 실질적인 안전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판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건축물대장상 위반건축물로 표시된 경우나 건축물관리법 제15조 제1항 제1호에 해당하는 등 안전상의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경우에는 건축사 등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주택의 안전도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이로써 안전이 확보된 노후 주택들도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과의 소통을 위한 외국어 서비스 평가 기준도 현실에 맞게 조정되었다. 기존에는 사업자 본인의 외국어 구사 능력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졌으나, 앞으로는 통역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보조 수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외국인 관광객에게 시설, 서비스, 한국 문화 등에 대한 실질적인 안내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면 ‘외국어 서비스가 원활하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는 언어 능력에 대한 부담을 줄여 더 많은 사업자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광통역안내사 시험 합격 기준점(토익 760점)을 기준으로 하던 공인 시험 점수 폐지 또한 외국어 서비스 평가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침 개정은 지난달 25일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논의된 ‘정책·산업기반 혁신’이라는 3대 혁신 과제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 중 하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회의에서 도출된 정책 방향에 따라 신속하게 지침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정책담당자는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여 건축물 기준을 완화하고 외국어 서비스 기준을 현실화했다”며, 이번 지침 개정이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양한 숙박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청년, 문화 속에서 자신을 찾다: ‘청년문화사용법’으로 본 맞춤형 정책의 가능성

    청년의 날과 청년주간을 앞둔 시점에서, 청년들이 겪는 정체성 탐색의 어려움과 문화적 욕구 충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이를 타인과 공유하며 성장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8월 29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더블유젯 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문화사용법: 네 개의 방’ 행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했다.

    이 행사는 2030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팝업 스토어 형태로 운영되며, 청년들이 자신을 탐색하고 성장할 수 있는 다층적인 공간을 제공했다. 1층 ‘탐색의 방’에서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오래된 취미와 최근 관심사를 되돌아보며 다양한 문화 성향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MBTI 성격 유형 검사처럼 흥미로운 방식으로 진행된 자기 탐색 과정은 청년들이 오롯이 자신의 경험에 집중하고 나만의 문화 취향을 수집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서 ‘고민 전당포’ 코너는 청년들이 마음 편히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고민을 적어 전당포에 맡기고, 다른 사람이 작성한 답변을 받아보는 방식으로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뭘 해도 의욕 없는 날이 자꾸 길어져서 두려워요’와 같은 질문에 대한 타인의 답변을 마주하며, 자신만이 힘든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얻고 낯선 이의 조언에서 진심과 무게를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청년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2층 ‘연결의 방’에서는 청년들이 자신의 취향을 직접적인 활동으로 연결하고 타인과 나눌 수 있는 장이 펼쳐졌다. 독서 모임, 잡지 커뮤니티, 체육 기반 협동조합 등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하여 자신의 취미를 공유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청년소리의 정원’ 부스에서는 청년들이 정책을 제안하고 투표를 통해 의제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경험하며, ‘청년 재테크 교육’과 같은 정책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제안하는 등 정책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3층 ‘영감의 방’에서는 취향이 직업이 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강연이 진행되었다. 출판계 현직자와의 토크콘서트에서는 책과 독자를 연결하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가 공유되었고, 이는 책을 좋아하는 청년들에게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시간이 되었다. 이러한 현직자와의 만남은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직업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문화사용법: 네 개의 방’ 행사는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개성 넘치는 취향이 어떻게 문화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청년의 날과 청년주간을 앞둔 시점에서 이러한 경험은 청년 정책이 청년의 문화적 욕구와 정체성 탐구를 아우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앞으로도 청년의 날을 전후하여 청년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 행사와 정책 소통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 청년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진정한 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 가을철 산행 사고 급증, 산림청 ‘안전수칙 4가지’로 대비해야 할 이유는?

    본격적인 가을 단풍철을 맞아 등산 인구가 급증하면서 각종 산악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의 백운대 코스에서 등산객이 단풍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증가세는 추락, 실족, 탈진 등 안타까운 사고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산악사고는 연평균 1만 681건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산림청은 등산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가을철 산행 시 반드시 지켜야 할 4가지 안전수칙을 마련하고 이를 강조하고 나섰다.

    산림청이 제시한 가을철 산행 안전수칙의 첫 번째는 ‘확인하는(Notice)’ 것이다. 등산을 떠나기 전 반드시 기상 상황과 산행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특히 가을철에는 낙엽이나 낙석 등으로 인해 미끄럼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두 번째 수칙은 ‘준비하는(Equip)’ 것이다. 계절과 급변하는 기온 변화에 맞는 등산화와 여벌 옷, 스틱 등 필수 장비를 챙기는 것은 물론, 충분한 식수와 간식을 미리 준비하여 산행 중 체력 저하나 탈수 증상을 예방해야 한다.

    세 번째 안전수칙은 ‘피하는(Escape)’ 것으로, 무리한 산행을 자제하고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산행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마지막 네 번째 수칙은 ‘일찍 하산하는(Descent)’ 것이다. 가을은 일몰 시간이 빨라지기 때문에 어두워지기 전에 안전하게 하산하기 위해서는 오후 늦은 시간에는 산행을 시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숲길관리실장의 정가인 실장은 “가을철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저체온증이나 탈수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과 충분한 수분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산림청의 안전수칙 준수는 가을철 아름다운 자연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송준호 국장은 “가을 산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낙상이나 탈진 사고의 위험도 높아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산행안전수칙을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4가지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증가하는 등산 인구 속에서도 산악사고 발생률을 현저히 낮추고 가을 산행의 즐거움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아티스트 태연, 10년 음악 여정 담은 케이스티파이 협업 컬렉션으로 팬들과 만난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가 아티스트 태연과 함께한 특별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협업은 아티스트 태연의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10년간 그녀가 음악을 통해 팬들에게 전해온 다채로운 이야기와 감성을 담아내고자 기획되었다.

    이는 태연과 케이스티파이가 처음으로 손을 잡고 선보이는 컬렉션으로, 출시 이전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이스티파이는 이번 협업을 통해 태연이 걸어온 10년의 음악적 여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솔로 데뷔 이후 발표된 다수의 앨범과 히트곡들을 상징하는 요소들을 디자인에 적극 활용하여, 팬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기고 새로운 팬들에게는 태연의 음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컬렉션은 단순히 액세서리 제품을 넘어, 태연의 성장과 음악적 발자취를 기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팬들은 케이스티파이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아티스트 태연의 독창적인 예술성이 결합된 제품들을 통해 그녀의 10년 역사를 함께 축하하고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케이스티파이는 라이프스타일 테크 액세서리 시장에서 아티스트 협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태연은 음악 활동 외에도 다방면에서 팬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 K-문화 원천으로서 한글의 위상 강화: 세종학당 확대와 상품 개발 지원 추진

    한국어와 한글이 단순한 문자를 넘어 ‘K-문화’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를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계승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제579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국어와 한글은 K-문화의 원천”임을 재차 강조하며, 현재 전 세계 87개국에 600여 개가 운영 중인 세종학당에 14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는 한글이 더 이상 우리만의 고유한 문자가 아님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K-문화의 확산 배경에는 한글이 가진 문자로서의 탁월함뿐만 아니라, 세종대왕의 백성을 향한 사랑과 포용, 혁신의 정신이 담겨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김 총리는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든다’는 훈민정음 머리글을 인용하며 세종대왕의 깊은 뜻을 되새겼다. 실제로 이러한 한글의 인류애적 가치는 유네스코가 전 세계 문맹 퇴치 공로자를 시상하는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통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한글의 위대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주시경 선생의 한국어 연구와 한글 맞춤법 정립,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우리 말과 글은 민족의 정신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오늘날 K-팝의 노랫말,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풍부한 표현력은 전 세계 팬들과 감동을 공유하며 한글과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세계 청년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현상이 되었다.

    이에 정부는 한국어와 한글이 문화를 공유하고 미래를 이끄는 말과 글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우선 언론과 뉴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바르고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더 많은 세계인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세종학당을 더욱 확대하고, 한글을 활용한 상품의 개발, 전시, 홍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한국어 기반의 언어 정보 자원 구축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APEC을 ‘초격차 K-APEC’으로 만들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한국어와 한글은 앞으로도 K-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세계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 100만 년 제주 땅의 속살, 용머리해안과 태초의 맛 ‘고사리해장국’

    제주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가 봄바람처럼 제주 전역을 감싸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 감소와 물가 상승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던 제주 관광은 여전히 강력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100만 년의 역사를 품은 제주의 태초 땅, 용머리해안이 있다. 하지만 이 장엄한 자연 앞에서 제주의 오랜 삶과 문화가 담긴 ‘고사리해장국’이야말로 진정한 ‘소울푸드’로서 그 의미를 더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제주를 향하던 발길이 다소 뜸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높은 물가와 같은 몇 가지 이슈가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행 1번지로 불리는 제주도의 명성은 여전하며, 특히 십 년 만에 다시 찾은 용머리해안은 이러한 제주의 가치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유산으로 손꼽힌다. ‘로컬100’에 이름을 올린 이곳은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와 날씨라는 자연의 조건에 따라 그 문이 열리기에, 방문 전 관광안내소의 입장 시간 확인이 필수적이다.

    용머리해안이 자리한 서귀포시 안덕면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웅장한 산방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설문대 할망 설화에 등장하는 산방산은 실제 백록담 둘레와 유사한 크기를 자랑하며, 이곳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용머리해안은 제주 본토가 형성되기 훨씬 이전, 약 100만 년 전 얕은 바다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화산체다. 수성화산 분출이 간헐적으로 이어지면서 화산재가 쌓이고 이동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 우리가 보는 독특한 지질학적 특징을 갖추게 되었다.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나가고 다시 쌓이기를 반복한 이곳은 제주의 가장 오래된 땅이자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경이로운 장소다.

    용머리해안은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온전히 담아낼 수 없는 압도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검은 현무암과 옥색 바다가 기묘하게 뒤얽힌 이곳에 서면, 100만 년 세월의 장엄함이 느껴진다. 움푹 들어간 굴방과 넓은 암벽의 침식 지대는 물론, 오랜 세월 쌓인 사암층과 파도가 깎아 만든 해안 절벽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준다. 바위가 용의 머리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처럼, 이곳은 신화와 역사가 깃든 신비로운 공간이다. 용의 피가 솟구쳐 만들어졌다는 기암절벽과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은 제주의 가장 깊은 속살을 보여준다.

    이러한 장엄한 자연 앞에서 제주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은 단연 ‘고사리해장국’이다. 물과 곡식이 부족했던 척박한 제주 땅에서 오랜 시간 제주 사람들을 먹여 살린 두 가지 작물은 고사리와 메밀이었다. 다년생 양치식물인 고사리는 튼튼한 뿌리로 화산암에서도 잘 자라며 빗물을 저장하는 역할을 했다. 예부터 독성을 제거한 고사리는 제사상에도 올랐을 만큼 귀한 식재료였으며, 먹을 것이 부족했던 제주에서는 그 가치가 더욱 컸다.

    제주 사람들이 ‘소울푸드’라 부르는 고사리해장국은 돼지를 주 가축으로 삼았던 제주의 식문화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돼지뼈로 우려낸 육수에 모자반을 넣으면 ‘몸국’, 뼈째 넣으면 ‘접작뼈국’, 그리고 고사리를 넣으면 ‘고사리해장국’이 된다. 육개장의 고사리처럼 소고기를 대신하는 식감과 질감을 제공하며, 여기에 메밀가루를 더해 걸쭉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을 완성한다. 처음에는 메밀가루로 인해 약간 갈색빛을 띠는 듯하지만, 입안 가득 퍼지는 구수한 맛은 일품이다. 제주 사투리로 ‘베지근하다’고 표현되는 이 맛은 기름지면서도 담백하여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밥 한 공기를 말아 넣으면 더욱 걸쭉해져 흡사 죽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며, 척박한 땅에서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빚어낸 담백하고 유순한 맛은 제주의 인생과 닮아 있다.

    용머리해안 창밖으로 보이는 유채꽃과 산방산, 그리고 용머리해안의 풍경은 100만 년의 시간 속에서 제주의 삶을 이어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다. 자연과 인간, 그리고 이 감사한 음식을 맛보게 해 준 모든 이들에게 ‘폭싹 속았수다'(수고하셨습니다)라는 제주 방언이 절로 나올 만큼, 용머리해안과 고사리해장국은 제주의 진정한 매력을 담고 있다.

    ◆ 제주 사계리 용머리해안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12-3

    영업시간 | 연중 상이 (* 입장 시간 꼭 확인)

    문의전화 | 064-760-6321

    ※ 주차장 있음·제주도민 외 입장료 있음

  • 국립극장의 야심찬 도전,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가 문을 열다

    국립극장이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라는 새로운 이름을 내걸고 야심찬 도전을 시작했다. 9월 3일부터 28일까지 한 달간 펼쳐지는 이 축제는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을 중심으로 세계 음악극의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를 모색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이 축제가 개최되기까지, 국내 음악극계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고민과 더 나은 공연 문화에 대한 요구가 쌓여왔음을 간과할 수 없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국립극장의 ‘세계 음악극 축제’는 창극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흐름을 짚어보겠다는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축제는 ‘동아시아 포커싱(Focusing on the East)’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의 창극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전통 음악 기반 음악극을 총 9개 작품, 23회에 걸쳐 선보인다. 국립창극단을 주축으로 기획된 이번 신규 축제는 해외 초청작 3편, 국내 초청작 2편, 그리고 국립극장 제작 공연 4편으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한다. 무엇보다 첫 회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시작’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축제의 개막작으로는 국립극장 제작 공연인 국립창극단의 신작 <심청>이 무대에 올랐다. <심청>은 효녀 심청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나, 기존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재해석된 작품으로, 전통 판소리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시각을 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7년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된 요나 김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축제는 또한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선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9월 13일에는 해외 초청작 <죽림애전기>와 국내 초청작 <정수정전>이 연이어 공연되었다. 특히 <죽림애전기>는 홍콩의 월극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홍콩 단체 관광객들이 관람할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월극은 노래, 춤, 연기, 무술이 결합된 중국의 전통극으로, <죽림애전기>는 죽림칠현 후손들의 삶을 그리며 도가 철학과 은둔의 미학을 담아냈다. 2023년 홍콩 아츠 페스티벌에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이번 축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공연을 관람한 중국인 유학생 호곤 씨는 <죽림애전기>가 가정과 국가의 측면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으며, 문화적 원형에 현대적인 기술이 더해져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또한 <세계 음악극 축제>가 한국 문화정책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여주며, 창극, 월극, 노극 등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문화 콘텐츠 제작자들의 세계화된 시각과 문화 수출 의식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한중 문화 교류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초청작 <정수정전>은 조선 말, 여성으로서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자 했던 정수정의 서사를 판소리와 민요로 풀어낸 작품이다. 부모를 여읜 정수정이 유교 사상 속에서 여성으로서 겪는 고충을 이겨내고 남장을 하여 과거 시험에 응시하는 등 홀로서기를 하는 이야기는 당시 여성들의 애환을 대변한다. 이 작품은 공동 창작 방식을 통해 배우들이 작창과 창작에 참여했으며, “모든 것의 중심에 너를 두거라”라는 대사를 통해 주체적인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공연 관계자는 국립극장 무대에서 민간 단체의 작품이 공연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함을 표하며, 앞으로 이러한 교류와 소통, 협업의 기회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 음악극 축제>는 올해 ‘동아시아 포커싱’이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욱 확장된 주제와 공연으로 전 세계를 아우르는 국제 축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국립극장 프로그램 외에도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국립민속국악원 등 유관 기관들의 연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앞으로 다양한 해외 작품 초청과 국내외 단체 간의 협업을 통해 세계 음악극의 향연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국립극장은 관람객들에게 ‘부루마블’ 이벤트와 같이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관람한 공연에 도장을 찍어 회차별 혜택을 제공하고, 9개 도장을 모으면 한정판 굿즈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국립극장의 ‘세계 음악극 축제’는 전통과 현대를 잇고, 문화적 경계를 허무는 세계적인 음악극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예술과 미래, 글로벌 담론의 장이 열리다: 서울국제예술포럼 개최

    서울의 예술계에 새로운 담론의 장이 마련된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1월 4일(화) 오후 1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2관에서 ‘서울국제예술포럼(SAFT, Seoul·Arts·Future Talks)’을 처음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서울에서 세계가 함께 이야기하는 예술과 미래’라는 주제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예술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 개최의 배경에는 현대 사회에서 예술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과 미래에 대한 전망을 심도 있게 다룰 필요성이 존재한다. 특히 기술 발전과 사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예술이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 사회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서울국제예술포럼’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구체적인 해답을 모색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서울국제예술포럼’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솔루션으로서, 국내외 예술가, 기획자, 비평가, 그리고 정책 결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에서 세계가 함께 이야기하는 예술과 미래’라는 포럼의 주제는 예술을 매개로 국경을 초월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담론을 형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예술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이번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서울은 국제적인 예술 담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예술을 통해 사회적, 문화적 발전을 도모하는 새로운 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국제예술포럼’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서울을 넘어 세계 예술계의 발전과 미래 담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국립극장, ‘동아시아 음악극’ 집중 조명하는 ‘세계 음악극 축제’ 첫걸음 떼다

    최근 국립극장이 ‘창극 중심 세계 음악극 축제’를 개최하며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의 현주소를 조망하고 동아시아 음악극의 다양성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축제는 9월 3일부터 28일까지 약 한 달간 국립극장에서 열리며, ‘동아시아 포커싱(Focusing on the East)’을 주제로 우리나라 창극을 중심으로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전통 음악 기반 음악극 총 9개 작품을 23회에 걸쳐 선보인다. 이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 속에서도 ‘제1회’이자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축제의 배경에는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자리하고 있다. 창극은 1900년대 초 형성되어 오늘날까지 발전해 온 예술 형식으로, 판소리의 노래, 사설, 몸짓 등의 요소를 활용하면서도 여러 배우가 각자의 역할을 맡아 다인극 형태로 공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창극을 중심으로 동시대 음악극의 흐름과 현재를 파악하고자 기획되었다.

    제1회 <세계 음악극 축제>의 개막작으로는 국립창극단의 신작 <심청>이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기존 ‘심청가’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심청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7년 ‘올해의 연출가’로 선정된 요나 김 연출가가 극본과 연출을 맡아 전통 판소리의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심청>은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축제 기간 동안 9개 작품이 관객을 만나는 가운데, 특히 해외 초청작인 중국 홍콩의 월극 <죽림애전기>와 국내 초청작 <정수정전>은 다채로운 문화 교류의 장을 형성했다. <죽림애전기>는 가면을 쓴 배우들이 서사에 맞춰 노래, 춤, 연기, 무술을 선보이는 중국 월극으로, 위나라 말기에서 진나라 초기를 배경으로 ‘죽림칠현’ 후손들의 삶을 그려냈다. 이 작품은 2023년 홍콩 아츠 페스티벌에서 제작되어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축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중국인 유학생 호곤 씨는 <죽림애전기>를 관람하며 작품이 가정과 국가라는 두 가지 측면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전통 문화와 현대 기술의 결합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또한,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세계 음악극 축제>가 한국 문화 정책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여주며, 창극, 월극, 노극 등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문화 교류의 장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초청작 <정수정전>은 조선 말, 작자 미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판소리와 민요를 통해 주인공 정수정의 삶을 풀어낸 작품이다. 유교 사상이 팽배했던 당시 여성으로서 겪는 고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에 맞서 당당하게 살아가고자 남장을 하고 과거 시험을 보는 정수정의 이야기는 한 인간이 자신의 이름을 지키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민간 단체의 작품이 국립극장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앞으로 이러한 교류와 협업의 기회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계 음악극 축제>는 ‘동아시아 포커싱’이라는 첫 번째 주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욱 확장된 범위에서 전 세계의 다양한 음악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국립극장은 축제 관람객들을 위한 ‘부루마블’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관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 창극의 저변을 확대하고,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음악극 축제로 자리매김하려는 국립극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 바쁜 일상 속 문화적 단비, 국립극단 ‘한낮의 명동극’으로 시민 품으로

    도심 속 팍팍한 현실에 예술이 주는 휴식이 절실한 시대이다.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그 문턱이 높게만 느껴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립극단은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일상에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특별한 시도를 선보인다. 바로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는 ‘한낮의 명동극’이다.

    이 공연은 단순히 연극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바쁜 일상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도심 한복판에서 예술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되는 ‘한낮의 명동극’은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거리예술 공연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다채로움은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특히 점심시간을 활용해 약 20~40분간 진행되는 공연 시간은 직장인들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진행된 인형극 <곁에서> 공연 현장은 이러한 취지가 현실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공연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지자 명동 거리를 걷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멈추기 시작했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무대를 바라보던 이들은 점차 공연의 이야기에 몰입했다. 단 한 명의 연주자였지만 가야금 선율과 다채로운 소품들은 야외 공간을 순식간에 작은 극장으로 만들었으며, 연주자가 관객에게 말을 걸고 배역을 부여하며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과감한 연출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이러한 상호작용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수동적 관람이 아닌, 공연의 일부가 되는 강렬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며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게 했다.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던 한 시민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낮의 명동극’은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층을 확대함으로써,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는 데 기여한다. 이를 통해 시간을 내어 극장을 찾기 어려웠던 직장인, 관광객, 그리고 우연히 길을 지나던 시민들 모두가 잠재적인 관객이 될 수 있다. 만약 명동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가 있는 날’ 혜택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할인 혜택, 국공립 시설의 무료 및 연장 개방, 도서관의 ‘두배로 대출’ 등 개인의 상황에 맞는 문화 향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국립극단의 ‘한낮의 명동극’은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일상 속 작은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예술은 더 이상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