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지방 공연예술 생태계 자생력 약화, 문체부, 지역 공연단체-공연장 ‘맞춤형’ 지원으로 돌파구 모색

    서울 외 지역의 기초 공연예술 분야가 겪는 자생력 약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다양한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창작물들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공연단체와 공연장은 활발한 활동과 관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공연예술 생태계의 지역적 불균형과 이에 따른 자생력 약화는 예술인의 창작 활동 위축과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 축소라는 이중고를 야기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을 통해 서울 외 지역의 공연단체와 공연장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는 2월 25일까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공연예술 작품이 전국 곳곳으로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문예회관과 같은 공공 공연장과 민간 공연예술 작품 간의 연결을 강화함으로써,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내 공연 인프라와 콘텐츠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 사업은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모두 균형 있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내년 사업에서는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여, 신청 과정에서부터 양측의 의견을 반영한다. 또한, 신청 요건을 충족한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별도의 복잡한 심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총예산 범위 내에서 상호 선택한 공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이는 참여자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여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 작품, 시설의 자격 요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관리·감독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사업 운영은 공연시설과 공연단체가 직접 공연 계약을 체결하고 협의하여 진행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기존 ‘이(e)나라도움’ 시스템 대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 플랫폼인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신청 접수 창구로 활용한다. 이 플랫폼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특히 규모가 작거나 인지도가 낮은 신생 예술단체들도 자신의 정보를 등록하여 더 많은 교섭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한층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지원사업을 통해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이 지역 공연장에서 활발하게 공연되고, 이를 통해 공연단체의 자생력을 강화하며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은향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은 “이번 사업 공모 구조를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개편하여 더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K팝 루키들의 성장을 위한 투표 플랫폼, ‘제76회 삿포로 눈축제 17th KPF 루키 챌린지컵’ 성공적으로 개최

    글로벌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MY1PICK)이 진행한 ‘제76회 삿포로 눈축제 17th KPF(K-POP FESTIVAL) 루키 챌린지컵’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인 K팝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팬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팬들의 참여를 통해 아티스트의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마이원픽은 공식 투표 플랫폼인 일본 파트너사 ‘팬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의 ‘JK fandom’과 협력하여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JK fandom’은 팬덤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플랫폼으로, 투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며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제76회 삿포로 눈축제 17th KPF 루키 챌린지컵’은 K팝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선보이고 팬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삿포로 눈축제라는 이색적인 행사와 K팝 페스티벌을 결합함으로써, 참여 아티스트들에게는 특별한 경험과 홍보 효과를 선사했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루키 아티스트를 직접 투표로 지지하며 성장에 기여하는 의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선 능동적인 팬덤 활동을 가능하게 하며,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이러한 협력 모델은 K팝 신인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팬덤을 확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조선 왕릉, ‘미지의 유산’에서 ‘흥미로운 체험’으로 – ‘조선왕릉대탐미’로 본 정책의 진화

    조선왕릉이 단순한 역사 유적을 넘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문화 체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조선왕릉대탐미(朝鮮王陵大耽美)’ 행사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으며, 특히 접근성과 참여 방식을 다양화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문화유산의 낮은 대중적 접근성’이라는 문제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과거 왕릉이 딱딱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역사적 공간으로 인식되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행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이번 ‘조선왕릉대탐미’ 행사는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총 8개의 왕릉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각 왕릉은 고유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이 아름다움을 직접 느끼고 탐방하는 과정을 통해 조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매달 다른 프로그램과 체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이는 개인의 관심사나 동반자에 따라 맞춤형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맞춤형 문화 향유’라는 정책 목표를 뒷받침한다. 특히, 혼자 방문하더라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태강릉-왕릉산책 프로그램’은 ‘개인 단위의 문화 참여 확대’라는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10월 25일, 퀴즈를 풀며 산책하는 <왕릉산책:특별 회차>를 통해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태강릉-왕릉산책’은 단순 관람을 넘어선 적극적인 탐구 과정을 제공한다. 홍살문과 정자각 등 주요 지점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왕릉에 대한 해설 오디오가 재생된다. 이는 전문 해설사 없이도 방문객 스스로 왕릉의 역사와 스토리를 쉽고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왕릉산책’ 구성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야외에서 놀이하듯 학습하며 가족 간의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유모차 대여 서비스까지 제공하여 영유아 동반 가족의 방문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와 더불어, ‘조선왕릉대탐미’는 다양한 연령층과 관심사를 가진 국민들을 아우르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음악과 함께하는 조선왕릉 이야기길’은 음악회와 만들기 체험을 결합하여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의릉 토크콘서트’나 창작뮤지컬 <드오:태종을 부르다>는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모든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 국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예약 가능하며, 이는 ‘효율적인 예약 시스템을 통한 국민 참여 증대’라는 정책 목표를 실현하는 방안이다.

    이러한 ‘조선왕릉대탐미’ 행사의 성공적인 운영은 향후 문화유산 정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조선 왕릉이 과거의 유적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살아 숨 쉬는 문화 공간이자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의 균형’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작은 글씨의 불편함, ‘화장품 e-라벨’로 해결되나

    화장품 패키지에 빼곡히 적힌 작은 글씨들 때문에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특히 염색약과 같은 제품의 경우, 유의사항이나 소비기한을 꼼꼼히 확인하고자 해도 작은 글씨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러한 정보 가독성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정부가 ‘화장품 e-라벨’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기존 화장품 패키지는 제품명, 영업자 상호, 용량, 제조 번호, 사용기한 등 필수 표기 정보를 좁은 면적에 모두 담아야 해 글자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중요한 정보를 놓치거나, 시력이 좋지 않은 경우 더욱 큰 불편을 겪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행정안전부는 필수 표기 정보는 제품 겉면에 명확하게 표기하고, 보관법, 성분 등 부가적인 세부 정보는 QR코드 형태의 ‘화장품 e-라벨’을 통해 디지털로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장품 e-라벨’은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제품의 상세 정보를 모바일 웹에서 큰 글씨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포장 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소비자에게는 정보를 쉽게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염모제, 탈염 및 탈색용 샴푸 등 2차 시범 사업에 새롭게 포함된 제품군들은 이러한 변화에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차 시범 사업에서 6개사 19개 품목에 대해 긍정적인 소비자 피드백을 받은 ‘화장품 e-라벨’은 2025년에는 제품군을 더욱 확대하여 13개사 76개 품목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단순히 소비자 편의 증진에 그치지 않는다. 포장지 자원 절약을 통해 친환경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향후 음성변환 기능(TTS) 도입까지 예정되어 있어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 접근성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 사업 대상 제품은 패키지 뒷면의 안내 문구를 통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화장품 e-라벨’은 유효기간 없이 시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진다. 이러한 변화는 화장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겪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안전하고 현명한 소비를 돕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방 공연예술 생태계 자생력 약화,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으로 활로 모색

    전국 각지의 기초 공연예술 분야가 겪고 있는 자생력 약화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이 제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의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서울 외 지역의 공연단체와 공연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공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다양한 수준의 기초예술 공연들이 전국 각지로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문예회관과 같은 공공 공연장과 민간 공연예술 작품 간의 효과적인 연결을 돕는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으로 이 사업을 통해 전국 134개 지역에서 223개의 공연 작품(203개 공연단체)이 지원되어 714회의 공연이 개최되었고, 14만 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내년도 공모의 신청 대상은 올해와 동일하게 서울 외 지역에 소재한 민간 공연단체, 제작 완료 후 유료로 상연된 공연 작품, 그리고 서울 외 지역 소재 공공 공연시설이다. 지원 분야 역시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로 유지된다. 특히 2026년 사업은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모두에게 균형 잡힌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의 수요를 동시에 반영할 수 있는 절차를 신청 과정에 새롭게 도입하여, 지원 한도 및 예산 범위 내에서 서로를 선택하는 경우 사업비를 최종 지원받게 된다.

    또한, 내년 공모는 참여자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청 요건을 충족하는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은 별도의 심의 과정 없이 단체, 작품, 시설별 기준에 따라 총예산 범위 내에서 상호 선택한 공연을 지원받게 된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작품·시설의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관리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사업 운영은 공연시설과 공연단체가 공연 계약을 체결하여 협의·운영하게 된다.

    신청 방식 또한 혁신적으로 개선되었다. 기존의 ‘이(e)나라도움’ 시스템 대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 플랫폼인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이 플랫폼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소규모 공연장이나 인지도가 낮은 신생 예술단체도 자신의 정보를 게시하고 교섭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서 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구분하여 공모했던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을 내년에는 통합 공모하여 절차를 간소화하며, 예산이 남을 경우 추가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설명회 일정과 자주 묻는 질문 등 공모에 대한 자세한 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을 지역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여 공연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공모 구조를 더욱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개편하여 더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도심 속 예술의 습격: 국립극단, ‘문화가 있는 날’ 맞아 시민 일상 파고들다

    바쁜 일상에 쫓겨 문화생활을 향유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시민들이 많다. 극장 문턱은 높게만 느껴지고, 문화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다가오기 일쑤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국립극단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거리 예술’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는 <한낮의 명동극>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문화적 선물을 선사한다.

    국립극단은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을 무대로 다채로운 거리 공연을 선보인다.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장르를 넘나드는 유연한 구성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는 시간을 내어 극장을 찾기 어려운 직장인, 관광객, 그리고 우연히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까지 모두 예술의 향유자가 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예술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려는 국립극단의 의지를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인형극 <곁에서> 공연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멈추었고, 처음에는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이들은 점차 이야기에 몰입했다. 단 한 명의 연주자만으로도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과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여 야외마당을 작은 극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모습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연주자가 관객과 소통하고 배역을 부여하는 등, 단순한 수동적 관람이 아닌 공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은 참여한 시민들에게 일상 속 짧지만 강렬한 예술적 감동을 선사했다.

    <한낮의 명동극>은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맥을 같이 한다. 국립극단은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명동人문학’ 강연 프로그램과 ‘백스테이지 투어’ 등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층을 확대함으로써, 예술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국립극단의 노력이 담겨 있다.

    공연은 작품별로 약 20~40분으로 구성되어 점심시간을 활용하기에도 용이하며,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단, 공연 중 폭우가 예보될 경우 공연 중단 또는 취소가 될 수 있다.) 남은 일정 중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리는 공연은 9월 24일과 10월 29일이다.

    더불어, 전국 각지의 문화 혜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에 제공되는 다양한 할인, 무료 관람, 연장 개방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만나는 이러한 작은 예술 무대는 시민들에게 일상의 쉼표이자 특별한 문화적 휴식이 되어줄 것이다.

  • 영화 관람료 할인, 사라졌던 극장 활력 되찾을까

    최근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OTT 서비스의 확산으로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극장 특유의 몰입감과 현장감을 경험하기 위해 극장을 찾는 관객이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집에서는 높은 가격대의 OTT를 구독하며 어지간한 영화는 개봉 후 조금만 기다리면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극장의 대형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 경험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간식을 먹으며 자유롭게 화장실을 이용하고, 필요에 따라 반복 시청이나 일시 정지가 가능한 편리함에 밀려 극장 방문을 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영화산업의 침체와 관객 감소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민생 회복과 영화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8일부터 영화 관람료 6천 원 할인권 188만 장을 추가로 배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25일부터 시행된 450만 장의 할인권 배포에 이은 후속 조치로, 당시 사용되지 않은 잔여 할인권을 재배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할인권은 1차 배포 시 혜택을 받았던 이용자도 별도의 다운로드 절차 없이 쿠폰함에 1인 2매가 자동으로 담겨있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신규 회원의 경우 회원가입 절차가 필요하며, 할인권은 대형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다양한 유형의 영화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 적용된다. 또한, 인터넷이나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어려운 이용자들을 위해 종합 안내 창구(☎070-4027-0279)도 운영하여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할인권 배포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1차 할인권 배포 기간 동안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올해 7월 24일까지의 일평균 관객 수 대비 1.8배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할인권 배포 후 3주간의 분석 결과, 10명 중 3명이 최근 1년간 극장 방문이 뜸했던 신규 또는 기존 고객으로 나타나, 할인권이 잠자고 있던 관객층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영화산업의 전반적인 활성화와 더불어 극장이 다시금 문화와 여가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할인 혜택이 미성년자에게도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은 가족 단위 관객의 극장 방문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할인권은 선착순으로 제공되므로 조기 소진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 대중적 메뉴 콩나물국밥, 전북에서 지역 최고 음식 된 까닭은?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인 콩나물국밥이 어떻게 지역 최고의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박찬일 셰프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음식의 맛을 넘어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먹는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콩나물국밥이 전북 지역에서 특별한 위상을 갖게 된 배경을 심층적으로 파헤치는 것이 이번 기사의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콩나물국밥은 집에서는 잘 먹지 않는, 값싸고 대중적인 메뉴로 인식된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백반집에서 기본으로 나오는 국으로, 특별한 맛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망스러운 메뉴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콩나물이 푹 퍼져있고 건더기가 부족하여 별다른 맛을 내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라북도, 특히 전주 지역에서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이곳의 콩나물국밥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중요한 음식으로 대접받고 있다.

    전북 지역의 콩나물국밥은 주문 방식부터 남다르다. 수란과 날계란 중 선택하고, 오징어 추가 여부, 밥을 토렴할 것인지 따로 낼 것인지 등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이는 가게마다, 동네마다, 지역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이 음식의 특징을 보여준다. 현지인들은 이러한 복잡한 주문 방식을 자연스럽게 여기지만, 외지인들은 종종 당황하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기는 어떻게 시켜요?”라고 물어보면, 주인은 물론 옆자리의 단골 손님이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마치 ‘일거삼득’이라 할 수 있는데, 주인은 매출을 올리고, 단골은 외지인에게 도움을 주는 뿌듯함을 느끼며, 외지인은 제대로 된 콩나물국밥을 맛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전주 남부시장 국밥집의 사례는 이러한 지역적 특색을 잘 보여준다. 주문이 들어오면 ‘이모’가 투가리에 담긴 국을 가져다주고, 하이라이트는 손님 앞에서 직접 마늘과 매운 고추를 다져 넣는 과정이다. 막 다진 양념에서 우러나오는 신선한 향은 미리 썰어둔 양념과는 비교할 수 없는 풍미를 선사한다. 이는 음식이 단순히 재료의 조합을 넘어, 조리 과정과 신선한 향이 맛의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다. 전주뿐만 아니라 익산, 군산 등 전북의 여러 도시에서도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가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는 “세 집 건너 하나는 콩나물국밥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이러한 현상은 콩나물국밥이 전북 지역에서 단순한 대중음식을 넘어 지역의 최고 음식으로 인정받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비록 전날 과음하는 사람들이 줄고 먹을거리가 다양해진 시대이지만, 전북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콩나물국밥은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이처럼 콩나물국밥은 지역의 문화, 사람들의 소통 방식, 그리고 음식에 대한 깊은 애정이 어우러져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참고로, 맛있는 콩나물국밥집을 택시기사에게 묻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다. 명성 높은 전통의 맛집뿐만 아니라 각 동네마다 숨겨진 신흥 강호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기사님들이 즉답을 하기 어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북 지역 콩나물국밥의 높은 다양성과 깊이를 반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 첫걸음 뗀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 문학의 사회적 연대와 치유 가치 확산 과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고조된 우리 문학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실질적인 사회적 연대와 정서적 치유의 가치 확산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문학이 가진 잠재력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려는 노력을 담고 있다. 이 축제는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국립한국문학관 특별전, ‘문학나눔’ 사업 등 기존에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국내 대표 문학 행사를 하나의 통합된 틀 안으로 끌어들여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단순히 서울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각지의 문학관, 도서관, 서점을 아우르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문학주간 2025’의 주제 스테이지 <읽고 만나고 쓰는 마음>은 문학이 ‘또 다른 나를 찾는 여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도움―닿기’라는 올해 문학주간의 주제는 문학이 우리 삶의 균열을 비추고,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작은 구름판’이 되기를 바라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타인의 삶에 기대어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연을 통해 드러난 ‘글쓰기에 필요한 태도’에 관한 작가들의 진솔한 경험담은 글쓰기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때로는 가장 수치스러운 것을 써야 글이 살아난다”거나 “문장이 삶으로 증명 가능한지 자문해 보라”는 말은 글쓰기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자기 고백이자 용기가 필요한 행위임을 일깨워준다. 또한 “예술가가 아니라 전달자라는 위치에서 글을 써 보라”는 조언은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현실적인 지침으로 작용했다. 결국 글을 쓰는 일은 자신의 울타리를 넘어 미지의 세계와 만나는 통로라는 점은, 글을 쓰는 사람뿐만 아니라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비록 야외 프로그램이 우천으로 일부 취소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포켓 실크스크린 책갈피 만들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은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직접 찍어낸 독특한 책갈피는 축제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첫 회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전국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문학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현재 전국 도서관, 서점, 문학관에서는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국내외 작가 초청 행사, 토크, 낭독 무대, 독서대전 등 풍성한 문화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신이 거주하는 고양시에서는 오는 10월 ‘2025 고양독서대전’이 예정되어 있으며,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 도서관에서 다양한 연계 행사가 진행 중이다. ‘2025 책 읽는 대한민국’ 프로그램 또한 이번 ‘대한민국 문학축제’와 발맞춰 9월 말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북토크,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학은 단순히 책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읽고, 만나고, 쓰며 즐길 때 비로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번 축제가 계기가 되어 더 많은 시민들이 가까운 도서관과 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책 읽는 즐거움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는 기회를 얻기를 기대한다.

  • K-뷰티, 혁신의 장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치열한 경쟁과 끊임없는 혁신에 대한 요구라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2024년 국내 화장품 생산액이 17조 원을 돌파하고 수출액 102억 달러를 기록하며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도약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K-뷰티의 지속적인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제시하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전문 산업 박람회인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의 후원을 받아 킨텍스와 KOTRA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초 및 기능성 화장품부터 모발 관리, 네일아트, 미용 기기, 이너뷰티 제품,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산업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최신 제품과 기술을 한자리에 선보였다. 약 500여 개 사, 770여 개의 부스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화장품 업계 바이어와 전문가들이 모여 홍보하고 교류하는 장으로서, 해가 갈수록 규모를 확장하며 K-뷰티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올해 9월 7일 ‘화장품의 날’ 법정 기념일 지정과 맞물려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2006년 런칭하여 19년 가까이 운영된 오띠인터내셔널 부스에서 선보인 자외선 차단 제품 체험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효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대한미용의약회와 K-뷰티엑스포 코리아 어워즈에서 3D 메타뷰 기기로 대상을 수상한 피에스아이플러스의 기술력은 소비자의 피부 건강 상태를 쉽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며, 스마트 뷰티 분야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혁신적인 기술과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K-뷰티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번 박람회에서 확인된 K-뷰티의 혁신적인 기술과 트렌드는 국내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전문가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는 점은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해외 바이어들에게는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기업의 뷰티 산업 관련 강연과 비건 화장품 등 최신 트렌드를 다루는 컨퍼런스는 K-뷰티 업계가 세계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BeautyFull 부스에서 진행된 생리대 나눔 캠페인과 같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노력 또한 K-뷰티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과 성과들을 바탕으로, K-뷰티는 앞으로 더욱 많은 국가에서 주목받으며 글로벌 뷰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이러한 K-뷰티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며, 내년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