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개천절 경축식’ 개최, 홍익인간 정신 확산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이롭게 하는 방안 모색

    매년 10월 3일, 우리 민족의 시원과 역사를 기리는 개천절을 맞아 제4357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오는 3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국가 주요 인사, 정당 및 종단 대표, 주한 외교단, 개천절 관련 단체, 각계 대표, 시민 등 약 1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경축식을 통해 ‘우리의 빛 더 멀리 더 널리’라는 주제 아래, 한국의 고유한 정신인 홍익인간의 이념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이롭게 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경축식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고 미래를 조망하는 다채로운 순서로 구성된다. 행사는 핸즈 코레오그라피 퍼포먼스와 전통악대 연주로 시작하여 대한민국의 시작, 비상, 성장, 미래를 표현하는 개식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지는 국민의례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진행되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현지 아이를 구한 최재영 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여 국민적 영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린다.

    주제영상 상영에서는 홍익인간 정신이 우리 삶 속에 전통, 상상, 책임, 문화, 연대의 형태로 이어져 왔음을 조명하고, 이 정신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또한, 우리 민족의 뿌리와 희망을 공유하는 경축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고려와 조선 시대 궁중 의식에서 연주되었던 아악과 민속악을 바탕으로 한 연주곡 ‘단군신화’를 선보이며,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은 희망과 화합을 주제로 한 ‘무지갯빛 하모니’를 노래하여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기 드라마 OST로 사랑받은 ‘청춘가’는 퓨전국악 아티스트 추다혜 차지가 열창하며 경축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만세삼창은 숭고한 봉사와 헌신을 실천한 인물들이 맡아 국민적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뇌전증 환자를 응급 조치해 생명을 구한 김지혜 간호사,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인 김은성 학생, 그리고 이건봉 현정회 이사장이 차례로 선창하며 국가적 자긍심을 고취한다.

    한편, 이번 개천절을 맞아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재외공관과 협력하여 개천절 관련 자체 경축식, 전통 제례 행사, 문화 공연 등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약 3만 8000여 명이 개천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행정안전부는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을 맞아 ’10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여 국민적 애국심을 고취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이처럼 개천절 경축식을 통해 우리 정신의 확산과 국민적 화합을 도모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더욱 발전해 나가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 명절 음식 적체,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로 해결

    명절이 지나고 나면 흔하게 남는 음식들이 있다. 넉넉하게 마련한 갈비찜의 양념이나 조금 남은 잡채, 그리고 여러 종류의 전은 명절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주지만, 이내 처리해야 할 과제로 다가오기도 한다. 단순히 데워 먹는 것을 넘어, 남은 명절 음식을 전혀 새로운 요리로 변신시키는 것은 이러한 음식물 적체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특히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는 남은 명절 음식을 활용하여 색다른 맛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좋은 예시다.

    추석을 앞둔 2025년 9월 12일, 대한적십자사 대구달서구협의회와 다문화가족이 함께한 추석맞이 차례상 차리기 행사에서 볼 수 있듯, 명절은 풍성한 음식을 준비하고 나누는 시간이다. 명절 음식의 중심에는 차례상 문화가 있으며, 이는 조상에게 차를 올리는 행위에서 유래했다. 명절 상차림은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갈비찜이나 잡채 등은 많은 가정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과거에는 고기가 귀해 명절에도 소고기 국이나 산적 정도가 고기의 전부였지만, 점차 갈비찜은 명절상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소갈비찜은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으며, 60, 70년대 신문 기사에서는 명절마다 갈비가 품귀 현상을 빚었다는 기록도 찾아볼 수 있다. 오늘날에는 돼지갈비찜도 대중화되었지만, 소갈비찜은 여전히 명절의 특별한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갈비찜은 비교적 조리법이 간단하다. 간장, 설탕, 마늘, 양파, 파, 후추, 술 등을 넣고 일정 시간 숙성시킨 후 푹 끓여내면 완성된다. 무르게 푹 삶아 뼈가 쉽게 분리될 정도면 잘 익은 것이다. 압력솥을 사용하면 시간과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오래 삶으면 살이 흐물거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정성껏 만든 갈비찜이 남았을 때, 이를 활용한 ‘갈비찜 잡채볶음밥’은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냄비 바닥에 남은 갈비찜의 양념과 물러진 당근 등을 활용하여 볶음밥을 만들 수 있다. 뼈를 발라내고 남은 갈비찜 양념 국물 한 국자를 볶음밥의 베이스로 사용하고, 여기에 잡채와 김가루, 그리고 고추장 반 큰술을 더하면 일인분의 맛있는 볶음밥이 완성된다. 식용유를 따로 넣을 필요가 없는데, 이는 갈비 소스와 잡채에 이미 충분한 기름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추장은 단맛과 매운맛을 더해주며, 신김치를 다져 넣어도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명절 음식 중 또 다른 단골 메뉴인 전 역시 남는 경우가 많다. 남은 전을 다시 부쳐 먹는 것도 좋지만, ‘전 두루치기’는 전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주목할 만하다. 두루치기는 조림이나 볶음과 유사하지만 즉석 요리의 느낌이 강한 음식이다. 잘 익은 김치, 파, 고춧가루, 다진 마늘, 캔 참치, 그리고 치킨스톡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파를 볶다가 캔 참치와 물, 치킨스톡을 넣는다. 여기에 적당한 크기로 자른 김치와 남은 전을 넣고 고춧가루를 풀어 바글바글 끓여주면 된다. 특히 두부전이 남았다면 두루치기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으며, 두부를 추가해도 좋다.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면 ‘짜글이’처럼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전에서 우러나오는 기름기가 국물에 진한 풍미를 더한다.

    이처럼 명절 음식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새롭고 맛있는 요리로 재탄생시키는 것은 음식물 낭비를 줄이고 명절의 풍요로움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게 하는 지혜로운 방법이다. ‘갈비찜 잡채볶음밥’과 ‘전 두루치기’는 이러한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레시피다.

    ◆ 박찬일 셰프

    셰프로서 오랜 경험을 쌓으며 음식 재료와 사람에 얽힌 이야기를 탐구해왔다. 전국의 노포 식당 이야기를 소개하는 데 앞장서 왔으며, 저서로는 <백년식당>,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등이 있다.

  • 배달 문화에 녹아든 미래 지향적 디자인: 푸마 x 산산기어 협업 컬렉션은 어떻게 탄생했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가 라이프스타일 의류 브랜드 산산기어(San San Gear)와의 두 번째 협업 컬렉션 ‘FULL THROTTLE’을 공개하며, 한국의 독특한 배달 문화를 디자인의 중심에 놓았다. 이번 협업은 단순히 두 브랜드의 만남을 넘어, 현대 도시 생활의 역동성과 미래지향적 스타일을 결합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이번 컬렉션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한국의 일상적인 풍경, 특히 바쁘게 움직이는 배달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푸마와 산산기어는 이러한 도시의 움직임과 라이프스타일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 잿빛 고층 빌딩 사이를 전기 바이크와 오토바이, 도보로 누비는 두 명의 배달 기사를 등장시켜, 현대적인 움직임과 전환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도시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러한 배경 아래, ‘FULL THROTTLE’ 컬렉션은 푸마의 대표 모델인 ‘탈론(Talon)’과 ‘모스트로 케이지(Mostro Cage)’를 핵심 실루엣으로 삼아 재해석했다. 특히 산산기어의 디렉션을 반영한 ‘모스트로 케이지’는 기존의 벨크로 스트랩 대신 비대칭 레이싱 시스템과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며 미래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탈론’ 역시 올블랙 컬러로 통일성을 주면서도 더욱 날렵하고 미래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함께 출시되는 어패럴 및 액세서리 라인은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의 기술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절제된 블랙 컬러 팔레트를 통해 도시적인 감각을 더했다. 특히 배달 기사 복장에서 착안한 포켓 디테일의 재킷과 팬츠 셋업, 그리고 인체 해부학적 절개 라인을 적용한 니트 롱슬리브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핵심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컬렉션의 성공적인 출시는 푸마와 산산기어의 협업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도시 생활의 역동성과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결합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BYPASS’라는 테마로 서울 한남동에 마련된 3층 규모의 오프라인 팝업 이벤트는 이러한 협업 캠페인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우회’를 상징하는 동선 구조를 통해 자유로운 전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10월 31일부터 글로벌 동시 출시되는 이번 컬렉션은 푸마 공식 온라인 스토어 및 일부 매장, 산산기어 공식 온라인 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이는 현대 도시 생활의 움직임과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도 도시민박업 등록 가능해져… 외국인 관광객 숙박 환경 개선 기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숙박업 규제가 완화된다. 앞으로는 사용 승인 후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주택이라도 안전성이 확보되면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외국어 서비스 평가 기준이 현실화되어 통역앱 등 보조수단을 활용한 안내도 실질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건축물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사용 승인 후 30년이 지난 주택은 안전성을 입증하더라도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는 증가하는 방한 관광 수요에 비해 숙박 시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업무처리 지침을 개정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노후·불량건축물에 관한 규정 삭제와 외국어 서비스 평가 기준 완화다. 개정된 지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는 건축물의 실질적인 안전성 확보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여 등록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즉, 30년 이상 된 주택이라도 건축법 및 건축물관리법에 따른 안전 기준을 충족하면 도시민박업 등록이 가능해진다.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건축물대장상 위반건축물 여부 확인과 함께, 필요시 건축사 등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주택의 안전도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외국어 서비스 평가 기준 역시 현장 상황에 맞게 현실화되었다. 기존에는 사업자 개인의 외국어 구사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되었으나, 앞으로는 통역 앱과 같은 보조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외국인 관광객에게 시설, 서비스, 한국 문화 등에 대한 실질적인 안내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면 외국어 서비스가 원활한 것으로 인정된다. 이는 외국어 능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다양한 기술적 지원을 통해 충분히 외국인 관광객을 응대할 수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더불어 관광통역안내사 합격 기준점이었던 공인시험 점수 기준도 폐지되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 구축 여부가 판단의 주요 기준이 된다.

    이번 지침 개정은 지난달 25일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논의된 ‘정책·산업기반 혁신’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추진되었다. 문체부는 회의에서 논의된 정책 방향에 발맞춰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이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지침 개정이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숙박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개선은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독립 서점, ‘영화로 보는 인문학’으로 새로운 바람 일으키다

    올여름, 연이은 이상기후 현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특별한 프로그램이 독립 서점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독립 서점 ‘가가77페이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그동안 도서관 중심이던 사업의 지평을 서점으로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7월 21일 월요일부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매주 정해진 시간에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길 위의 인문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양질의 콘텐츠로 구성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올여름 경험했던 폭염과 폭우로 인해 일상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많은 사람들에게는 멀리 떠나지 않고도 분위기를 전환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가가77페이지는 망원시장 인근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독립 서점으로, 이번 ‘2025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학 접근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상명 대표는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밭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밭을 넓히는 것”이라며,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문학적 주제들을 친숙한 영화를 바탕으로 연 뒤, 영화와 관련된 철학, 문학 서적들을 통해 깊이 있게 다가가는 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12세 이상(일부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 가능한 영화를 선정하여 수강 대상을 폭넓게 고려했음을 강조했다.

    프로그램의 1회차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상영한 후, 이지혜 영화평론가와 이인 작가의 간략한 강연과 함께 인문학적 사유를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영화의 주제인 자아 탐구와 교육의 본질에 대해 참여자들은 강연 활동지에 자신의 생각을 적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영화 속 키팅 선생의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말은 많은 참여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냈다.

    이상명 대표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주는 의미에 대해 “매주 월요일 저녁이 기다려진다.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인문학을 사고와 마음의 밭을 만드는 학문으로 정의했다. 그는 AI 시대에도 인문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문학적 완성도를 지닌 사고가 AI에 접목될 때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넘어 도덕적인 사고까지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참여자 박근주 씨는 SNS를 통해 가가77페이지의 ‘길 위의 인문학’ 소식을 접하고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영화와 책 감상을 넘어, 영화 속에 담긴 인문학적 사유를 자신의 삶에 연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강연 진행자 및 참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삶의 리듬감을 느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더불어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하며, 인문학은 꾸준한 성찰과 대화 속에서 깊어지는 분야이기에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참여가 배움의 효과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우리 동네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표어 아래 인문학과 지역문화, 책과 길, 저자와 독자, 공공도서관과 지역 주민이 만나는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가77페이지에서의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이러한 사업의 취지를 성공적으로 구현하며, 동네 서점이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인문학을 접하고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은, 우리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풍성한 인문학적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다.

  • K-문화 확산의 핵심, 한국어와 한글의 세계적 위상 강화와 세종학당 확대 추진

    국무총리실은 최근 K-문화의 폭발적인 인기를 배경으로 한국어와 한글의 세계적인 위상 강화와 더불어 관련 교육 및 상품 개발 지원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한국어와 한글이 더 이상 우리만의 문자가 아닌 세계적인 문화 원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제579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하여 “한국어와 한글은 K-문화의 원천으로서, 전 세계 87개국에 운영 중인 세종학당에는 14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어와 한글이 지닌 문화적 파급력과 세계적인 관심 증대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더 나아가 김 총리는 “문화를 공유하고 미래를 이끄는 말과 글이 되도록 바르고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를 확산하며, 더 많은 세계인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세종학당을 더욱 확대하고 한글을 활용한 상품 개발, 전시, 홍보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어와 한글을 단순히 언어적 도구를 넘어, 문화적 교류와 경제적 가치 창출의 핵심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 총리는 한글이 창제 원리와 시기, 창제자가 명확히 알려진 세계 유일의 문자인 점과 세계 학자들이 한글을 인류의 빛나는 지적 성취로 평가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그 우수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한글의 위대함이 문자로서의 우수성에 그치지 않고 세종대왕의 백성을 향한 사랑과 포용, 혁신의 정신에서 탄생했음을 훈민정음 머리글을 인용하여 설명했다. 이러한 인류애 정신은 유네스코가 전 세계 문맹 퇴치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의 근간이 된다. 더불어 김 총리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주시경 선생의 한국어 연구와 한글 맞춤법 정립,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한글이 민족 정신의 버팀목이 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조들의 발자취를 기렸다.

    현대적인 맥락에서 김 총리는 K-팝의 노랫말,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데 우리 말과 글의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세계 청년들의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고 덧붙이며, 한국어와 한글이 세계 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았음을 역설했다.

    이에 정부는 한국어와 한글이 문화를 공유하고 미래를 이끄는 말과 글이 되도록 언론과 뉴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바르고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세종학당을 더욱 확대하여 더 많은 세계인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한글을 활용한 상품의 개발, 전시, 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하여 한국어 기반의 언어 정보 자원 구축을 확대하는 것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되었다. 나아가 곧 다가올 APEC 행사가 ‘초격차 K-APEC’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삿포로 눈축제, 팬 투표로 결정된 K-POP 신인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 성료

    일본 최대 규모의 유서 깊은 문화 행사인 삿포로 눈축제에서 K-POP 신인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로 76주년을 맞이한 삿포로 눈축제는 그동안 BTS, 샤이니, NCT 127 등 수많은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신인 시절 무대를 거쳐간 곳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역사적인 축제에서 팬 투표를 통해 신인 아티스트의 출연팀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한일 양국 간의 민간 문화 교류를 실질적으로 증진시킨 글로벌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제76회 삿포로 눈축제 17th KPF(K-POP FESTIVAL) 루키 챌린지컵’ 프로젝트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MY1PICK)이 공식 투표 플랫폼인 일본 파트너사 ‘팬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의 ‘JK fandom’과 협력하여 진행했다. 프로젝트는 삿포로 눈축제 KPF 실행위원회, 일본 삿포로 관광협회, NPO법인 한일문화교류회(JKCA), GFSC 등 한일 양국의 주요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 및 후원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프로젝트는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신인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1차 예선과 2차 결선에 걸쳐 팬들의 모바일 투표 100%를 통해 최종 두 팀이 선정되었다. 그 결과, 1위는 블루닷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보이그룹 ‘저스트비(JUST B)’가 차지했다. 저스트비는 팬덤 ‘ONLY B’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위로는 ARMADA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원팩트(ONE PACT)’가 선정되었다. 이로써 두 팀 모두 GFSC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영예를 얻었으며, 오는 2026년 2월 7일 일본 삿포로의 ‘Zepp Sapporo’에서 열리는 제17회 KPF 무대에 초청되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두허브 이종은 대표이사는 이번 루키 챌린지컵 프로젝트가 팬들의 뜨거운 지지가 신인 아티스트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한일 문화 교류를 넘어 글로벌 문화 콘텐츠 확산에 있어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원픽(MY1PICK)은 코스닥 상장사 FSN(214270)의 자회사인 두허브가 운영하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 골든디스크어워즈, 서울가요대상, 글로벌OTT어워즈 등 다양한 시상식과 협업하며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다. 현재 200개국 이상의 팬들이 활동 중이며, K-POP뿐만 아니라 트로트, 배우,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 서울, 예술과 미래를 묻다… ‘SAFT 2025’ 통해 글로벌 담론의 장 열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예술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완충재이자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11월 4일(화) 오후 1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2관에서 ‘서울국제예술포럼(SAFT, Seoul·Arts·Future Talks)’을 새롭게 개최하며 서울의 문화예술 정책과 미래 비전을 논하는 글로벌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포럼은 ‘서울에서 세계가 함께 이야기하는 예술과 미래(Seoul Talks on Arts & Future)’라는 큰 주제 아래, 동시대 문화예술과 정책의 흐름 속에서 글로벌 도시 서울의 정체성과 미래 전략을 탐색하는 데 집중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0여 년간 예술 현장 지원을 넘어 서울의 문화예술 생태계와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학술·연구 기반을 꾸준히 확장해 왔으며, 이번 ‘SAFT 2025’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 예술, 정책 담론이 교차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포럼은 예술과 도시 정책을 연결하는 세 가지 주요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세션인 ‘미래 토크(Artistic·I × Artificial·I)’에서는 예술과 기술의 공진화, 특히 예술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을 통한 미래 창작의 가능성을 논한다. 예술-감각과 인공-지능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예술감독 게어프리트 슈토커, 시각예술 작가 오주영,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가 참여하여 예술과 기술이 함께 그려갈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박주용이 사회를 맡는다.

    두 번째 세션인 ‘예술 토크(Seoul × Arts)’는 ‘서울-다움과 예술-도시’를 주제로, 글로벌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전 필라델피아 미술관 부관장이자 현 아시아미술 디렉터인 우현수가 글로벌 미술계 속 서울 예술의 현주소와 가능성을 제시하며, 캐나다 공연예술마켓 CINARS 총감독 질 도레, Creative Scotland 국제교류 총괄 로나 두기드 등 세계 문화예술 현장을 이끄는 전문가들이 예술도시로 나아갈 서울의 매력과 비전에 대한 논의를 심화시킬 것이다.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장웅조가 진행을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정책 토크(Locality × Attraction)’ 세션에서는 글로벌 도시의 새로운 자원이자 전략으로서 로컬리티와 매력에 주목한다.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도시 생활문화와 지역 상권의 관점을, 베를린 야간문화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VibeLab 공동대표 루츠 라이센링은 유럽 주요 도시의 야간문화 매력 전략을, 우정현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는 도시 환경과 공간 전략의 관점을 제시하며 글로벌 차원의 정책 방향을 모색한다.

    서울문화재단은 또한 자체 연구인 ‘매력 중심 도시발전 전략체계(City Attractiveness Compass)’의 연구 성과도 발표한다. 이 연구는 도시의 매력을 새로운 경쟁력으로 정의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계체계와 문화정책의 디지털 전환(DX)을 제안한다.

    이번 포럼은 서울문화재단의 공연예술 시즌 브랜드 ‘서울어텀페스타’와 연계한 국제 교류 네트워크 리셉션도 함께 마련된다. 이를 통해 국내 축제 및 공연예술 관계자, 해외 대사관 및 문화원 관계자 등이 네트워킹하며 서울과 해외 도시 간 문화예술 국제 교류의 실행 가능성을 모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은 지난 10년간 다양한 갈등 속에서도 문화는 그 사이를 메우는 완충재이자 균형을 잡아주는 유연한 힘으로 함께해 왔다”며, “이번 포럼은 예술-기술-도시-정책이 상호 만나는 접점에서 예술이 지닌 연결의 힘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매년, 서울이 예술로 깊게 물들어가는 가을 이맘때면 ‘서울국제예술포럼(SAFT)’은 어김없이 세계와 함께 예술과 미래를 짚어보는 글로벌 공론장으로 서울에서 함께할 것”이라며, 글로벌 문화재단으로서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음을 알렸다.

    본 행사는 오는 16일(수)부터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 K-POP 신인 아티스트 발굴, 삿포로 눈축제에서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 주도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삿포로 눈축제에서 K-POP 신인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가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MY1PICK)’의 주도로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한일 민간 문화 교류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삿포로 눈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팬 투표를 통해 신인 아티스트 출연팀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번 ‘제76회 삿포로 눈축제 17th KPF(K-POP FESTIVAL) 루키 챌린지컵’ 프로젝트는 마이원픽이 일본 파트너사인 ‘팬커뮤니케이션즈 글로벌’의 ‘JK fandom’과 협력하여 진행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삿포로 눈축제는 과거 BTS, 샤이니, NCT 127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신인 시절 무대에 섰던 일본 최대 규모의 문화 행사다. 올해 프로젝트는 삿포로 눈축제 KPF 실행위원회, 일본 삿포로 관광협회, NPO법인 한일문화교류회(JKCA), GFSC 등 양국 주요 기관들의 공동 주최 및 후원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프로젝트의 진행 방식은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신인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1차 예선과 2차 결선을 거쳐, 팬들의 모바일 투표 100%로 최종 출연팀을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투표 결과, 1위는 블루닷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보이그룹 ‘저스트비(JUST B)’가 차지했으며, 2위는 ARMADA 엔터테인먼트 소속 ‘원팩트(ONE PACT)’가 선정됐다. 저스트비는 팬덤 ‘ONLY B’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우승을 거머쥐었고, 두 팀 모두 GFSC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오는 2026년 2월 7일 일본 삿포로의 ‘Zepp Sapporo’에서 개최될 제17회 KPF 무대에 초청되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두허브 이종은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팬들의 뜨거운 지지가 신인 아티스트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한일 문화 교류를 넘어 글로벌 문화 콘텐츠 확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마이원픽은 코스닥 상장사 FSN의 자회사인 두허브가 운영하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으로, 현재 200개국 이상의 팬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K-POP을 넘어 트로트, 배우,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K-콘텐츠의 새로운 지평, ‘케데헌’을 통해 본 글로벌 문화와 로컬의 재탄생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기존 한류 현상에 새로운 차원을 더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케데헌’은 단순한 K-콘텐츠의 성공을 넘어, 글로벌 문화가 어떻게 로컬 문화를 전유하고 재해석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사례를 제시한다. 특히 한국이 아닌 북미의 한인 2세 원작자와 제작자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케데헌’은 한국 문화산업의 제작 범주를 넘어선 글로벌 문화의 로컬 전유 사례로 분석된다. 이는 과거 디즈니의 ‘뮬란’이나 ‘쿵푸팬더’와 유사한 맥락으로, 특정 지역의 문화를 글로벌 시장에 맞게 변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역동성을 보여준다.

    ‘케데헌’의 성공 요인은 다각적으로 분석된다. 우선,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이 크다. 소니의 앞선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하여 역동적인 캐릭터 움직임을 구현했으며, 제작진은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텍스트 전략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적극 활용했다. 또한, 케이팝이 가진 고유한 힘을 효과적으로 녹여낸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은 비서구 문화권의 콘텐츠가 겪는 ‘탈식민적 세계화’의 장벽, 특히 ‘아이돌의 아시아성’과 같은 인종주의적 복잡함을 벗어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림으로 표현된 캐릭터들은 인종적 제약 없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고 코스프레 대상이 되기도 한다. 최근 플레이브나 이세계 아이돌 같은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해외 투어가 가능할 정도로 케이팝 문화 속 캐릭터 문화가 발전하면서, ‘케데헌’의 캐릭터들은 세계관을 갖춘 채 글로벌 케이팝 무대에 데뷔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고 있다.

    케이팝 문화에서 ‘세계관’, 즉 그룹의 서사는 매우 중요한 변별 요소로 작용한다. 비슷해 보이는 그룹들 속에서 고유한 정체성을 부여하고, 팬들에게는 해독해야 할 복잡한 텍스트를 제공함으로써 적극적인 팬 활동을 유도한다. 현재 중요시되는 가치 지향적인 글로벌 문화 환경 속에서, ‘케데헌’은 인간과 공동체를 보호하려는 이중 정체성을 지닌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인간적이고 공동체적인 세계관을 제시한다. 이는 자아 발견 공주 이야기로 대표되는 디즈니, 개인 성장형 모험 스토리를 제공하는 일본 애니, 그리고 세계를 구하는 우주 대전쟁을 다루는 DC와 마블 유니버스와는 차별화되는 이국적이고 매력적인 접근이다.

    ‘케데헌’은 수많은 프리퀄과 시퀄로 확장될 수 있는 개방된 서사 구조를 지니고 있다. 동시대적 스토리 라인으로 헌터스들의 세계 투어 중 로컬 귀마들과 싸우는 에피소드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로컬 버전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형식적, 서사적 가능성 외에도 ‘케데헌’은 한국인 디아스포라와 그들의 역사적 경험이라는 새로운 서사 자원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북미 한인 2세 제작자들의 독특한 한국 문화 경험과 애정이 녹아든 ‘케데헌’은 글로벌 시장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적 중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은 한국인의 경험을 통해 세계사를 포용하는 광범위한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만들어냈으며, 이는 한류를 넘어 한국의 미래가 한인 디아스포라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케데헌’을 통해 한류는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