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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비로운 존재’ 빙수, 무더위 속 노동자들에게 ‘단비’로

    무더운 여름, 얼음과 팥으로 만들어진 차가운 별미 빙수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더위를 식히는 존재로서 오랜 시간 사람들의 곁을 지켜왔다. 특히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폭염에 지친 근로자들을 위해 팥빙수 차가 마련되는 등, 과거의 ‘신비로운 존재’였던 빙수가 현재 노동의 현장에서 시원함을 선사하는 ‘단비’로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여름철은 방송사들이 ‘납량특집’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더위를 쫓던 시기였다. <전설의 고향>과 같은 프로그램은 한 맺힌 귀신 이야기가 더위를 식히는 소재로 인기를 끌었고, 음식 중에서는 빙수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1970년대, 학교 앞 분식집이나 만화가게에서는 에펠탑 모양의 수동 빙수기계로 만든 십 원짜리 빙수를 판매했다. 주물로 만든 기계의 손잡이를 돌려 나오는 얼음 알갱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쫓을 수 있었으며, 주인이 얼음을 갈아 색소를 뿌려주는 모습은 침을 흘리며 구경할 만큼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단골 제과점에서는 팥빙수와 더불어 ‘후루츠칵테일’ 빙수도 맛볼 수 있었다. 동네의 저렴한 빙수와는 달리 우유와 연유를 사용하고 얼음을 곱게 갈아 만든 고급스러운 맛은 혀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산처럼 쌓아 올린 빙수가 무너지듯 쓰러지는 모습은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 눈꽃 빙수가 등장하며 여름 전용 메뉴였던 빙수는 사계절 별미로 자리 잡았고, 빙수 전문 카페와 호텔에서는 수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빙수가 경쟁적으로 출시되며 ‘빙수 왕국’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빙수의 역사 속에서 ‘진정한 빙수 왕국’이라 불리는 곳은 바로 부산이다. 광복동과 용호동에는 빙수 거리가 형성되어 있으며, 국제시장 안에서 빙수를 맛보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할 정도다. 부산이 빙수의 도시가 된 이유는 얼음을 생선 보관 등에 활용해야 했던 필요성과 더불어, 더운 날씨에 시원한 음식을 향한 절실함 때문이었다. 부산의 빙수는 화려한 고명 대신 푸짐한 팥을 얹는 것이 특징이다. 비싸고 요란한 빙수도 있지만,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것은 수수하고 담백한 옛날 ‘할매 빙수’다. 너무 달지 않은 팥은 마치 할머니의 정처럼 푸짐하게 담겨 나오며,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면 간식이나 디저트가 아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한 듯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는 멀리 미국에 사는 친구가 몇 시간씩 차를 몰아 냉면을 먹으러 갔다가 팥빙수까지 사 먹으며, 겨울철 얼음 부역을 했던 조상들의 이야기를 떠올린 일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겨울에 얼음을 캐어 서빙고, 동빙고에 저장했다가 여름에 궁으로 운반해 왕의 음식 재료 부패를 막는 냉장고 용도로 사용했다. 당시 서민에게 여름 얼음은 귀한 구경거리이자 상상 속의 물체였다. 이처럼 얼음의 귀함을 옛이야기를 통해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최고의 얼음 음식인 팥빙수를 맛보러 부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게 만든다.

  • 뜨거운 여름,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옛날 빙수’를 그리워하는 이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더위를 쫓기 위한 다양한 음식들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그중에서도 얼음 알갱이를 깎아내리는 소리만으로도 시원함을 선사했던 빙수는 한때 여름철 최고 인기 간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970년대, 학교 앞 분식집이나 만화가게에서 십 원짜리 한 장으로 맛볼 수 있었던 수동식 빙수기는 당시 서민들에게는 더위를 잊게 해주는 마법과도 같았다. 주물로 만든 빙수기를 돌려 깎아낸 얼음 위에 색소가 든 시럽을 뿌려 먹던 그 시절의 풍경은 많은 이들의 추억 속에 남아있다.

    당시에는 여름이면 방송사마다 ‘납량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음식 분야에서는 빙수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귀신 이야기가 오싹한 재미를 선사했다면, 빙수는 시원함을 제공하며 더위를 식혀주었다. 당시 빙수 가격은 십 원이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아 침만 흘리며 빙수 기계를 구경하는 이들도 많았다. 얼음이 빙빙 돌며 깎여 그릇에 수북이 쌓이는 모습, 그리고 그 위에 뿌려지는 시럽은 마치 신비로운 광경처럼 여겨졌다.

    시간이 흘러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빙수는 큰 변화를 맞이한다. ‘눈꽃 빙수’가 등장하며 기존의 얼음과는 다른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했고, 빙수 전문 카페와 호텔에서는 고급스러운 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형태의 빙수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빙수는 더 이상 여름 전용 간식이 아닌,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별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옛날 빙수의 소박한 맛을 그리워한다.

    진정한 빙수 왕국이라 불리는 부산은 이러한 옛날 빙수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광복동, 용호동 등 부산 곳곳에는 빙수 거리가 형성되어 있으며, 국제시장 안에서는 옛날 빙수를 맛보기 위해 긴 줄을 서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부산에서 빙수가 유명해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생선을 얼려 보관해야 하는 지역 특성상 얼음이 흔했고, 더운 날씨에 시원한 빙수에 대한 수요가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 시민들이 사랑하는 빙수는 요란한 고명 대신 푸짐하게 얹은 팥이 특징이다. 달지 않은 팥과 함께 얼음 위로 쌓인 빙수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이처럼 옛날 빙수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국에 거주하는 지인은 한국에 살 때 얼음 창고가 있던 동네에 살았으며, 겨울이면 얼음 부역에 참여했던 조상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빙수를 먹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는 조선 시대부터 얼음이 귀한 존재였으며, 여름에 얼음을 사용하는 음식은 궁중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음을 시사한다. 서민들이 얼음을 접하기는 겨울에나 가능했고, 여름 얼음은 상상 속의 물체였다. 이러한 옛 이야기들은 얼음의 귀함을 실감하게 하며, 얼음으로 만든 최고의 음식인 옛날 빙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더위가 채 가시기 전에 부산으로 향해 푸짐한 팥이 얹어진 옛날 빙수를 맛보며 더위를 식히고 옛 추억을 되새길 때다.

  • 아티스트 태연, 데뷔 10주년 기념…케이스티파이와 첫 협업으로 ‘음악 여정’ 담은 컬렉션 공개

    아티스트 태연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와 손을 잡고 특별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협업은 태연과 케이스티파이가 처음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10년간 태연이 음악을 통해 선보여 온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담아내고자 기획되었다. 이는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태연의 음악적 여정과 팬들과의 추억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번 컬렉션은 태연이 걸어온 10년의 음악적 발자취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태연의 음악 세계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케이스티파이의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팬들에게는 지난 시간들을 추억하고 아티스트와의 유대감을 강화할 기회를 제공하며, 케이스티파이에게는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티파이와 태연의 이번 협업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티스트의 특별한 기념일을 축하하는 동시에, 그동안 함께 쌓아온 시간을 기념하는 이번 컬렉션은 태연의 음악적 여정을 되돌아보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양측은 아티스트와 브랜드 간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또 하나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 한류 30년, <사랑이 뭐길래>의 28년 전 ‘점화’에서 토니상 6관왕까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차지하며 한류의 눈부신 성공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 작품이 대학로를 넘어 세계 무대에 오르기까지, 한국 대중문화의 지평을 연 ‘한류’의 시작점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EGOT(에미상, 그래미상, 오스카상, 토니상)를 향해 나아가는 한류의 역사를 고려할 때, 28년 전 <사랑이 뭐길래>의 중국 방영은 한류의 점화점으로 평가되며, 이 시점부터 한류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깊은 의미를 지닌다.

    한류의 기원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존재하지만, 1997년 6월 15일 중국 CCTV에서 방영된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는 한류의 남상(濫觴)을 보여준 결정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1991년부터 1992년까지 한국에서 방영되어 최고 시청률 64.9%를 기록했던 이 드라마는, 중국에서 ‘아이칭스션머(?情是什? ài qíng shì shén me)’라는 으로 전파를 탔다. 당시 중국에서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한국 드라마였던 <사랑이 뭐길래>는 평균 시청자 수 1억 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고, 이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는 종영 후 재방송 요청으로 이어졌고, CCTV는 2차 방영권까지 구매하며 1998년 저녁 시간대에 다시 편성했다. 이처럼 <사랑이 뭐길래>의 중국 방영은 한국 대중문화가 해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최초로 입증하며 한류의 기폭제가 되었다.

    한류의 원년을 1997년으로 보는 시각은 <질투>(1993년), <쥬라기 공원> 아젠다 등장(1994년), SM 출범 및 <명성황후> 초연(1995년) 등 다른 주장들과 대비된다. 또한, 중국 언론이 ‘한류’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1999년 11월 19일을 기원으로 보는 주장도 있으나, 용어의 탄생 이전에 이미 현상으로서의 한류가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사랑이 뭐길래>의 상징성과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다만, <사랑이 뭐길래>를 기원으로 삼을 경우 한류의 역사가 30년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은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는 한 세대라는 시간적 구분은 아니지만, 문화적 흐름을 나누는 중요한 분기점으로서의 의미를 시사한다.

    <사랑이 뭐길래>를 통해 중국은 서구 문화에 대한 경계심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매력적인 한국 문화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당시 한국 사회에서는 자국 문화에 대한 폄하 분위기가 존재했지만, 이 드라마의 성공은 K-콘텐츠의 완성도와 보편적 소구력, 그리고 내부 경쟁을 통해 형성된 제작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겨울연가>,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를 거쳐 <기생충>, <오징어 게임>으로 이어진 영상 콘텐츠의 발전과, 2011년 SM의 파리 공연을 시작으로 BTS, 블랙핑크 등이 K팝의 위상을 높여온 역사는 이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6관왕 수상은 한국 공연 예술 콘텐츠가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한류의 성공 서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넘사벽’이라 여겨졌던 EGOT 달성을 눈앞에 둔 지금, 28년 전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 땅에서 일으킨 작은 파동이 어떻게 세계적인 한류의 물결로 발전했는지를 돌아보는 것은 의미 있는 성찰을 제공한다. 이러한 문화적 성취는 한류를 통해 한국인의 인정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노력뿐만 아니라, 창·제작자들의 치열한 노력과 한국 전통의 창조적 천재성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 여름날의 더위와 얼음, 그리고 ‘할매’의 정겨움: 부산 빙수의 재해석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 시원함을 갈망하는 것은 비단 현대인만의 경험은 아니다. 과거에도 사람들은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으며, 그중에서도 빙수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더위를 쫓는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졌다. 특히, 과거 라디오나 TV에서 방영되던 ‘납량특집’ 프로그램이 여름밤의 오싹함을 선사했다면, 음식으로서는 빙수가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왔다. 십 원짜리 추억의 빙수부터 고급 호텔 빙수까지, 시대의 변화와 함께 빙수는 끊임없이 진화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바로 부산의 ‘할매’ 빙수이다.

    과거 1970년대, 학교 앞 분식집이나 만화가게에서는 주물로 만든 수동 빙수기계로 깎아낸 얼음 위에 색소를 뿌려주는 십 원짜리 빙수를 팔았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도 빙수 기계 돌아가는 소리와 얼음 갈리는 모습만으로도 더위를 잊을 수 있었던 시절이다. 돈을 내면 주인이 아이스박스에서 얼음을 꺼내 기계에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얼음 알갱이가 깎여 그릇에 수북이 쌓였다. 여기에 색소가 든 병을 뿌려 숟가락과 함께 건네주면, 합판으로 만든 탁자에 앉아 허겁지겁 먹었던 풍경이 생생하다. 시내 제과점에서는 우유와 연유를 넣어 곱게 간 얼음으로 만든 팥빙수나 ‘후루츠칵테일’ 빙수를 맛볼 수 있었는데, 이는 동네의 소박한 빙수와는 격이 다른 고급스러운 맛을 선사했다. 산처럼 쌓아 올린 얼음이 무너지듯 사라지는 것을 보며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눈꽃 빙수’라는 새로운 형태가 등장했고, 빙수는 더 이상 여름에만 즐기는 특별한 음식이 아닌 사계절 별미로 자리 잡았다. 빙수 전문 카페가 생겨나고, 호텔들은 경쟁적으로 수십만 원에 달하는 최고급 빙수를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진정한 ‘빙수 왕국’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함 속에서도, 진정한 빙수 왕국이라 불릴 만한 곳은 바로 부산이다. 부산의 국제시장, 광복동, 용호동 등지에는 빙수 거리가 형성되어 있으며, 특히 국제시장 안의 빙수 가게 앞에서는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부산이 빙수의 도시가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어 신선한 생선을 얼려 보관해야 했고, 이를 위해 얼음이 필수적이었다. 자연스럽게 얼음의 활용도가 높아졌고, 더운 날씨 탓에 빙수에 대한 수요도 절실했을 것이다. 부산에는 비싸고 화려한 빙수도 존재하지만, 시민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수수하고 담박한 옛날 빙수, 바로 ‘할매’ 빙수이다. 국밥에 ‘할매’라는 이름이 붙는 것처럼, 부산의 빙수에도 ‘할매’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돌고 푸근하게 한 그릇 비워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부산 빙수는 요란한 고명 대신 팥을 푸짐하게 얹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을 석권하며 빙수의 첨단으로 불렸던 ‘눈꽃 빙수’의 원조가 부산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것은 소박하고 투박한 부산식 ‘할매’ 빙수이다. 너무 달지 않은 팥이 마치 할머니의 정처럼 얼음 위로 푸짐하게 담겨 나오며, 이를 한 그릇 먹고 나면 단순한 간식이나 디저트가 아닌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느껴진다.

    이러한 부산 빙수에 대한 그리움은 해외에 사는 이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냉면 마니아인 한 친구는 여름이면 몇 시간씩 차를 몰아 대도시로 가서 냉면을 먹고, 그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 팥빙수도 한 그릇 사 먹는다고 한다. 그는 과거 자신이 살았던 동네가 조선시대 얼음 창고가 있던 곳임을 상기하며, 팥빙수를 앞에 두고 겨울이면 한강에 나가 얼음 부역을 했던 조상들의 노고를 떠올린다고 했다. 이는 얼음이 얼마나 귀한 자원이었는지를 짐작게 한다. 조선시대에는 여름 얼음이 궁궐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것이었고, 서민들에게는 상상 속의 물체에 가까웠다. 왕실에서는 얼음을 저장해 두었다가 음식 재료의 부패를 막는 냉장고 용도로 사용했다. 이처럼 얼음의 귀함을 옛이야기를 통해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 그러한 얼음으로 만든 최고의 음식인 팥빙수를 맛보기 위해, 여름이 저물기 전에 부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절실해진다.

  • 한국의 매력을 담은 인천공항, 문화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가속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이 ‘대한민국 관문’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10월 연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공항을 찾는 내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늘어나는 방문객 수를 단순히 수치로만 파악해서는 안 된다. 인천국제공항은 이제 단순히 이동하는 공간을 넘어,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인 매력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문화 복합 공간으로 변모하며 한국 문화 홍보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인천국제공항은 단순히 쾌적하고 최첨단 시설을 넘어,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공항 곳곳에 전시된 국내외 작가 14명의 작품들은 여행, 한국의 미, 인천공항의 특성을 담아내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종경, 박종빈, 최종원 작가의 ‘하늘을 걷다’와 같은 작품들은 공항이라는 공간의 특성과 어우러져 여행에 대한 설렘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은 정적인 전시를 넘어 역동적인 공연 프로그램으로도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에 전통 예술 공연이 펼쳐지며, 일요일부터 화요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왕가의 산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조선시대 궁중 생활을 생생하게 재현한 왕가의 산책은 전통 복장을 갖춘 왕과 호위군관들의 등장으로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최근에는 K-pop 그룹의 음악을 패러디한 ‘왕가 보이즈’, ‘공항 보이즈’ 영상이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더욱 깊이 있는 전통문화 체험을 원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은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각각 두 곳씩, 총 네 곳의 ‘한국전통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들은 탑승동에 위치해 있어 출국객만이 이용할 수 있지만, 한국 전통 공예품 및 문화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한복과 족두리 등 전통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단연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내외국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 3개월 전 한국을 방문했던 한 미국인 관광객은 한국 전통 문양으로 매듭 장신구를 만들어 캐리어 네임택으로 활용하며 매우 만족했다고 전했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운영되며, 비행기 탑승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방문 시기에는 전통 팽이를 만드는 체험이 진행되었으며, 어린이들이 팽이를 만들며 특별한 추억을 쌓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서관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센터 역시 동관과 유사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내부 전시와 공예품은 차별화되어 있어 시간을 내어 방문할 가치가 있다.

    실제로 공항에서 만난 한 미국인 관광객은 한국 여행을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데, 출국 전 공항에서도 관련 콘텐츠를 만나 반가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에게 한국전통문화센터가 더 널리 알려지고 홍보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나는 한국 전통문화센터는 단순한 여행 경험을 넘어, 한국의 정취를 깊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해외 출국길에 특별한 기억을 더하고 싶다면 인천국제공항의 숨겨진 문화 콘텐츠를 경험해 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현대적인 편의시설과 더불어 한국의 멋을 담은 전통 공연, 전시, 체험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서울 도심, K-컬처의 복합 체험 공간 ‘하이커 그라운드’의 탄생 배경과 기대효과

    하이커 그라운드가 서울 도심, 특히 청계천 바로 옆에 자리 잡으며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K-POP 팬들 사이에서도 ‘성지순례’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이 공간은 K-POP 체험과 미디어 아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한국 관광 홍보관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나, 이러한 시설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인 확산과 그에 따른 관광객들의 니즈 변화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놓여 있다. 과거에는 개별적인 관광 상품 위주로 홍보가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한류의 다양한 요소를 한곳에서 집약적으로 경험하고 싶은 욕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하이커 그라운드는 ‘Hi Korea’의 줄임말인 ‘HiKR’과 ‘놀이터’를 뜻하는 ‘GROUND’를 결합한 이름처럼,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탄생했다. 1층부터 5층까지 각 층마다 뚜렷한 테마를 설정하여 미디어 아트, K-팝, 전시, 포토존, 한국의 일상 문화까지 폭넓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1층의 ‘하이커 월’은 한국의 여러 문화를 역동적인 영상으로 표현하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포토존 역할을 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 안내서를 비치하고 도슨트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외국인 방문객의 편의를 극대화한 점은 이러한 복합 문화 공간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특히 2층 ‘케이팝 그라운드’는 K-POP 뮤직비디오, 무대 콘셉트의 공간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3층 ‘하이커 스트리트’는 노래연습장, 스트리밍 스튜디오, 편의점 등 한국인의 일상을 담은 ‘데일리케이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일리케이션’은 일상생활을 관광 여정으로 삼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한국 문화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4층 ‘로컬 그라운드’에서는 지역 관광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차(茶) 문화 관련 전시를 통해 보성, 제주, 하동 등 각 지역의 특산물과 축제 정보를 제공하며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 5층 ‘하이커 라운지’는 카페와 테라스를 갖춰 휴식을 제공하며 청계천 조망까지 가능하게 하여, 방문객들이 문화 체험 후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단순히 K-POP이나 미디어 아트만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지역적 특색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광 체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시도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인 영향력이 확대되고, 관광객들이 더욱 깊이 있고 다각적인 한국 경험을 원한다는 분석에 기반한 것이다. 앞으로 하이커 그라운드가 이러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한국 관광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국내 가족 관광객이나, 한국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경험하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적의 ‘놀이터’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 아티스트 태연, 데뷔 10주년 맞아 케이스티파이와 협업 컬렉션 출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가 아티스트 태연과 함께 특별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협업은 태연의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아티스트와 브랜드의 첫 번째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태연이 음악을 통해 전달해온 다채로운 이야기와 메시지를 이번 컬렉션에 담아내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태연의 솔로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태연은 음악적으로 끊임없이 성장하며 팬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선사해왔다. 케이스티파이는 이러한 태연의 발자취를 존중하며, 그녀가 선보여온 음악과 이야기들을 케이스티파이만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이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 태연의 음악적 여정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협업 컬렉션은 아티스트와 브랜드 모두에게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연의 팬들은 물론, 케이스티파이의 충성 고객들에게도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태연은 자신의 10년 활동을 기념하는 동시에, 케이스티파이는 새로운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확장성을 보여줄 기회를 얻게 된다. 이는 향후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의 관문, 공항의 새로운 매력: 전통 문화 체험으로 외국인 관광객 사로잡는다

    다가오는 10월 연휴, 인천국제공항은 역대 최대 규모의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다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규모의 여행객이 공항을 찾으면서, 인천국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단순히 쾌적하고 세계적인 시설을 넘어, 한국의 멋과 문화를 담은 다채로운 콘텐츠로 여행객들을 맞이하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인천국제공항이 현대적인 편의 시설과 더불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미를 알리고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취시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천국제공항은 총 네 곳에 ‘한국전통문화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각각 두 곳씩 자리 잡은 한국전통문화센터는 출국을 위해 탑승동에 진입한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 전통 공예품과 문화상품을 직접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복과 족두리 등 전통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한국전통문화센터의 백미는 단연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내외국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이 체험 프로그램은 이미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통 문양을 활용한 매듭 장신구를 만들어 캐리어 네임택으로 활용하는 등, 한국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경험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선착순으로 운영되며, 비행기 탑승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에 참여 가능하다. 방문 당시에는 전통 팽이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참여자들이 직접 팽이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전통문화센터는 두 곳의 터미널에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동관과 서관의 센터는 내부 전시와 공예품, 한복 체험 등에서 차이를 보이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두 곳 모두 방문하여 다채로운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좋다. 한 미국인 관광객은 공항에서도 한국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방문객은 공항 내부에 이처럼 알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하며 더 활발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천국제공항은 단순히 이동하는 공간을 넘어,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름다운 전통 조형물과 예술 작품 전시,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전통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해외로 떠나는 길에 인천국제공항이 제공하는 다채로운 전통문화 경험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특별한 여행의 시작을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여름 더위 쫓던 ‘신비의 존재’ 빙수, ‘할매’ 품에서 옛 정취를 되찾다

    여름철 더위를 잊게 하던 ‘신비로운 존재’ 빙수의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단순히 더위를 식히는 간식에서 사계절 별미로 자리 잡으며 고급화 경쟁까지 벌어졌지만, 이제는 옛 정취를 담은 소박한 빙수가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부산은 ‘할매’라는 이름이 붙은 담박한 옛날 빙수로 ‘빙수 왕국’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여름이면 방송사마다 ‘납량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시청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듯이, 음식계에서는 빙수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1970년대, 학교 앞 분식집이나 만화가게에서는 에펠탑 모양의 수동 빙수 기계로 만든 십 원짜리 빙수를 팔았다. 주물로 만든 기계에 얼음을 넣고 손잡이를 돌려 깎아낸 얼음 위에 색소를 뿌려주던 모습은 돈이 없어 사 먹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찬일 셰프는 당시 십 원짜리 빙수라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자체로 신비로운 존재였던 빙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시내의 제과점에서는 팥빙수와 ‘후루츠칵테일’ 빙수를 맛볼 수 있었다. 우유와 연유를 듬뿍 넣어 곱게 간 얼음으로 만든 이 빙수는 동네 빙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급스러운 맛을 선사했다. 산처럼 쌓아 올린 얼음이 무너지듯 사라지는 모습은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 ‘눈꽃 빙수’가 등장하면서 빙수는 여름 전용 메뉴에서 벗어나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진화했다. 빙수 전문 카페가 생겨나고 호텔에서는 십만 원에 육박하는 최고급 빙수를 선보이며 경쟁을 벌이는 등, 현대 사회는 ‘빙수 왕국’이라 할 만큼 다양한 형태의 빙수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빙수의 흐름 속에서 부산은 남다른 위상을 차지한다. 국제시장, 광복동, 용호동 등 부산 곳곳에는 빙수 거리가 형성되어 있으며, 특히 국제시장에서는 빙수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진다. 부산 빙수의 특징은 ‘할매’라는 이름이 붙은 소박하고 담박한 옛날 빙수다. 부산에서 ‘할매’라는 이름이 국밥에도 붙듯, 빙수에도 붙는 것은 시민들의 오랜 사랑을 보여준다. 부산 빙수는 불필요한 고명 대신 푸짐한 팥을 얹는 것이 특징이며, 너무 달지 않은 팥과 함께 제공되는 빙수는 간식이나 디저트를 넘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전국을 석권했다는 ‘눈꽃 빙수’의 오리지널이 부산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많은 이들은 소박하고 투박한 부산식 ‘할매 빙수’에서 진정한 매력을 느낀다.

    박찬일 셰프는 미국에 거주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빌려, 빙수에 담긴 시간의 흐름과 옛 추억을 회상한다. 조선시대 겨울이면 한강에 나가 얼음을 부역했던 조상들의 기억은 여름철 팥빙수 한 그릇 앞에서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당시 서민들이 얼음을 접하기는 매우 어려웠으며, 여름 얼음은 왕실의 전유물에 가까웠다. 궁궐에서는 얼음을 창고에 저장해 왕이 먹는 음식 재료의 부패를 막는 용도로 사용했다. 이러한 옛이야기는 오늘날 얼음으로 만든 최고의 음식인 팥빙수를 더욱 특별하게 느끼게 한다. 여름이 저물기 전, 박찬일 셰프는 최고의 빙수를 맛보기 위해 부산행을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