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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왕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00년의 기록과 새로운 여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과 궁궐이 ‘왕릉팔경’이라는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11월 10일까지 총 22회에 걸쳐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는 단순히 과거의 유적을 답습하는 것을 넘어, 역사적 맥락과 그 안에 담긴 ‘문제’와 ‘해결’의 과정을 후대에 전달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그램의 운영 배경에는 왕릉이라는 공간 자체의 복잡성과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역사적, 제도적 ‘문제’들이 존재해왔다.

    조선왕릉은 600년 이상 이어져 온 왕실의 역사를 담고 있지만, 시대의 변화와 정치적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특히, 1908년 순종 황제가 반포한 「향사리정에 관한 건」 칙령은 제사 횟수를 줄이는 을 담고 있었는데, 이는 왕릉 제도의 변화라는 ‘문제’를 야기했다. 기존의 복잡했던 제사 체계를 간소화하려는 시도는 제사 횟수와 관련한 혼선을 초래했으며, 특히 한식날 제사가 청명으로 변경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록은 제례 절차의 혼란을 보여준다. 이러한 제례 절차의 변화는 왕릉의 본질적인 기능과 의미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더불어, 왕릉의 조영 방식과 그 안에 담긴 상징 체계 역시 시대적 ‘문제’와 ‘해결’의 역사를 보여준다.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을 억새로 덮은 것은 그의 유언을 따른 것이지만, 이는 일반적인 왕릉의 모습과는 다르다. 이는 태조와 그의 아들 태종 간의 갈등이라는 ‘문제’와 이를 해결하려는 후손의 노력이 결합된 결과이다. 또한, 표석 설치의 기원 역시 송시열의 상소를 통해 시작된 것으로, 후손들이 왕릉을 구별하지 못할 수 있다는 ‘문제’에 대한 제도적 ‘해결’책이었다. 전서체로 표석을 제작하자는 주장 역시 제례에 대한 엄격함과 기억 보존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의 일환이었다.

    대한제국 시기로 넘어오면서 왕릉의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홍릉과 유릉은 기존 조선 왕릉의 형식을 벗어나 대한제국 황릉의 양식을 따르는데, 이는 왕조에서 황제국으로 체제가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반영한다. 석물의 배치, 봉분의 규모, 향어로 장식 등은 황제의 권위를 강조했지만, 그 화려함 속에는 주권을 빼앗긴 민족의 아픔이라는 ‘문제’가 깃들어 있었다. 홍릉 비각 표석을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은 이러한 시대적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복잡한 역사와 상징이 담긴 조선왕릉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왕릉팔경’ 프로그램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조선 왕실 중심에서 대한제국 황실 관련 유적으로 초점을 확장하며 근대 전환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과거의 ‘문제’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 해결 과정을 탐색하며 미래 세대가 역사를 기억하고 이어갈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왕릉의 복잡한 역사와 제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문제’와 ‘해결’의 과정을 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배우고 체험한다. 어린 참가자가 역사학자가 되어 문화유산을 지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는 모습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역사적 교훈을 얻고 미래를 설계하는 ‘문제’ 해결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왕릉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그 뒤에 담긴 역사의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기억하며 미래 세대가 이를 어떻게 계승해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해결’의 시작일 것이다.

  • 아티스트 태연, 데뷔 10주년 기념 케이스티파이와 협업 컬렉션으로 10년의 음악 여정 조명

    아티스트 태연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와의 이번 협업은 태연과 케이스티파이의 첫 번째 파트너십으로, 지난 10년간 태연이 걸어온 음악적 발자취와 그가 전달해온 이야기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컬렉션은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태연의 음악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고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번 케이스티파이와의 협업 컬렉션은 태연의 솔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10년간 태연은 다채로운 음악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이번 컬렉션은 이러한 시간들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케이스티파이는 이러한 태연의 음악적 여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이를 통해 팬들은 태연의 음악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들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 협업 컬렉션은 태연의 지난 10년간의 음악 활동과 그가 팬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담아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팬들은 태연의 음악적 성장을 생생하게 느끼고, 그와의 연결감을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컬렉션은 태연의 음악적 유산을 기념하고 팬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 예술과 미래, 서울에서 담론의 장을 열다: 서울국제예술포럼 첫 개최

    문화예술계의 끊임없는 진화와 미래 전망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부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급변하는 예술 환경 속에서 서울이 예술의 중심지로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 설정과 담론의 장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서울문화재단은 예술과 미래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오는 11월 4일(화) 오후 1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2관에서 ‘서울국제예술포럼(SAFT, Seoul·Arts·Future Talks)’을 처음으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서울에서 세계가 함께 이야기하는 예술과 미래(Seoul Talks on Arts & Fut… )’라는 주제 아래, 국내외 예술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지식 공유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포럼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예술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미래 사회에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예술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이라는 도시가 국제적인 예술 교류의 허브로서 그 역할을 강화하고, 미래 예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 한국의 관문, 인천공항, 전통문화 체험 공간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뜨거운 반응

    최근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오는 10월 연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용객이 인천국제공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관광객 증가는 인천국제공항이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방증한다. 단순히 쾌적하고 세계적인 시설을 넘어, 인천국제공항은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로 여행객들을 맞이하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의 인기는 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더욱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은 한국의 미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앞서 언급된 조형물 및 예술품 전시를 비롯해, 전통 예술 공연, 왕가의 산책 재현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각각 두 곳씩 총 네 곳에 마련된 ‘한국전통문화센터’는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 공예품과 문화상품을 직접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한복과 족두리를 직접 입어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한국전통문화센터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내외국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이 체험 프로그램은 이미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 전통 문양으로 매듭 장신구를 만들어 캐리어 네임택으로 활용하는 체험은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체험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비행기 탑승까지 일정 시간 이상의 여유가 있어야 참여 가능하다. 방문 당시에는 전통 팽이 만들기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어린이들이 팽이를 만들며 즐거운 추억을 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직원 설명에 따르면, 각 터미널의 한국전통문화센터는 내부 전시와 공예품 등이 다르게 꾸며져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두 곳 모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 미국인 관광객은 한국 여행 중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공항에서도 이어갈 수 있어 반가웠다고 전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한 내국인 역시 한국전통문화센터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며, 생각보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 널리 알려지고 활발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로 한국전통문화센터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많은 이들이 전통 의상 체험을 하거나 공예품을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만끽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한국전통문화센터는 단순한 공항 이용을 넘어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임이 분명하다. 다가오는 긴 추석 연휴, 해외 출국길에 오르는 여행객들이라면 인천국제공항 속 숨겨진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경험하며 더욱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 가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현대적인 즐거움과 함께 우리의 멋을 담은 전통 공연, 전시, 체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 우리 문학의 저변 확대와 정서적 교류,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가 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국내 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문학이 가진 사회적 연대와 정서적 치유의 가치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한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막을 올렸다. 이는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국립한국문학관 특별전, ‘문학나눔’ 사업 등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되어 온 국내 대표 문학 행사들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축제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문학관, 도서관, 서점을 무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생활 속 문학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문학은 종종 ‘또 다른 나를 찾는 여정’으로 비유되곤 한다. 이번 문학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문학주간 2025’의 주제 스테이지 <읽고 만나고 쓰는 마음> 역시 이러한 문학의 본질적인 역할을 탐구하는 자리였다. ‘도움―닿기’라는 주제 아래, 문학이 우리 삶의 균열을 비추고 서로의 삶에 닿을 수 있는 ‘작은 구름판’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었다. 이는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타인의 삶에 기댐으로써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이번 문학주간 강연에서 ‘글쓰기에 필요한 태도’에 대한 작가들의 진솔한 경험담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때로는 가장 수치스러운 것을 써야 글이 살아난다”거나 “문장이 삶으로 증명 가능한지 자문해 보라”는 말들은 글쓰기가 단순히 언어를 나열하는 행위를 넘어, 자기 고백이자 용기를 필요로 하는 과정임을 일깨웠다. 더불어 “예술가가 아니라 전달자라는 위치에서 글을 써 보라”는 조언은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을 덜어주며, 글을 쓰는 행위가 결국 자신의 울타리를 넘어 다른 세계와 만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강연은 글을 쓰는 사람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독자로서도 문학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현장에서는 체험 프로그램 또한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비로 인해 일부 야외 프로그램이 취소되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포켓 실크스크린 책갈피 만들기’와 같은 작은 체험을 통해 참여자들은 직접 자신의 손으로 만든 결과물을 얻는 즐거움을 누렸다. 직접 찍어낸 귀여운 그림이 담긴 책갈피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기념품이 되었다.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첫 회라는 상징성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문학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도서관, 서점, 문학관에서는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국내외 작가를 초청하는 행사, 토크와 낭독 무대, 독서대전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2025 고양독서대전’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 도서관들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으며,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 또한 9월 말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북토크,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문학은 책장 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읽고, 만나고, 쓰며 즐길 때 비로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이번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가 더 많은 시민들이 가까운 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책 읽는 즐거움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빙수, 더위 속 추억과 맛의 기록: 부산 할매 빙수의 특별함

    예로부터 여름은 더위를 쫓는 특별한 경험을 갈망하는 계절이었다. 마치 한여름 밤의 납량특집처럼, 사람들은 오싹한 이야기와 함께 시원함을 주는 존재를 찾았다. 빙수는 그 여름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단순한 간식을 넘어 더위를 잊게 하는 신비로운 존재감을 지녔다. 십 원짜리 추억부터 고급스러운 경험까지, 빙수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그 형태를 달리하며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들었다.

    과거, 1970년대의 학교 앞 풍경을 떠올려보면, 에펠탑 모양의 주물 빙수 기계로 만든 십 원짜리 빙수는 어린 시절의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십 원이라는 적은 돈으로도 맛볼 수 있었던 빙수는, 비록 그 맛이 화려하지는 않았을지라도, 아이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귀한 존재였다. 기계 손잡이를 돌릴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얼음 알갱이를 보며 더위를 잊었던 풍경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선 추억으로 생생하게 남아있다. 더 나아가 시내의 제과점에서는 우유와 연유를 듬뿍 넣어 곱게 간 얼음으로 만든 팥빙수나 과일 빙수를 맛볼 수 있었다. 산처럼 쌓아 올린 얼음이 금세 무너져 내리는 모습은 마치 순식간에 사라지는 여름의 아쉬움을 닮아 있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빙수는 단순히 여름철 음식을 넘어 사계절 별미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눈꽃 빙수의 등장은 빙수의 식감을 혁신적으로 바꾸었고, 이후 빙수 전문 카페와 호텔에서는 경쟁적으로 고급화된 빙수를 선보이며 우리의 미각을 자극했다. 십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빙수까지 등장하며, 우리는 이제 ‘빙수 왕국’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빙수의 왕국은 부산에 있다. 부산의 빙수는 그 명성이 자자하여, 광복동이나 용호동에는 빙수 거리가 형성될 정도다. 국제시장 안에서 맛보는 빙수는 늘 긴 줄을 서야 할 만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이 왜 빙수의 도시가 되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생선 보관에 필요한 얼음과 더운 날씨에 대한 갈증에서 비롯되었다. 부산 시민들은 화려하고 요란한 고명보다는, 수수하고 담백한 옛날 빙수를 선호한다. ‘할매’라는 이름이 붙은 부산의 빙수는 마치 푸근한 정을 담은 듯, 그 이름만으로도 구미를 당기게 한다. 부산 빙수는 과한 고명 대신, 넉넉하게 얹은 팥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식감의 눈꽃 빙수가 전국을 석권했지만, 많은 이들이 소박하고 투박한 부산식 할매 빙수에서 진정한 맛을 느낀다. 너무 달지 않은 팥은 마치 할머니의 정처럼 얼음 위에 푸짐하게 담겨,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면 간식이나 디저트가 아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한 듯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조선시대, 서민들이 여름에 얼음을 보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호사였다. 겨울이면 한강에서 얼음을 채취하여 서빙고, 동빙고에 저장했다가 궁궐에서 냉장고처럼 사용했다. 왕이 먹는 음식 재료의 부패를 막기 위한 것이었으며, 여름 얼음은 왕실만의 전유물이었다. 이처럼 옛날 이야기를 통해 얼음이 얼마나 귀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차가운 수정과 같은 음료를 만들었을 당시에도, 얼음은 궁의 창고에 보관되어야만 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시원한 얼음을 이용하여 최고의 음식인 팥빙수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여름이 저물기 전에, 부산으로 떠나 그곳만의 특별한 할매 빙수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 케이스티파이, ‘Essentials by CASETiFY™’ 컬렉션 겨울 신제품으로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제안

    글로벌 테크-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케이스티파이가 프리미엄 실리콘 소재를 적용한 ‘Essentials by CASETiFY™’ 컬렉션의 겨울 시즌 신제품을 선보이며 일상에 감각적인 스타일 포인트를 더하는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들을 제안한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지난 시즌부터 주목받았던 제품 라인업을 겨울 감성에 맞게 확장한 것으로, 특히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두 가지 새로운 컬러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겨울 시즌의 핵심은 버건디빛의 ‘멀버리(Mulberry)’와 담백한 ‘오트(Oat)’ 컬러다. 이 두 가지 컬러는 케이스티파이의 미니멀한 디자인 철학과 부드러운 실리콘 터치가 만나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컬러와 디자인의 조화는 케이스티파이의 차별화된 미학을 보여주며, 사용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제품 라인업에는 베스트셀러인 ‘리플 케이스’를 비롯하여 다양한 테크 액세서리가 포함된다. 특히 2023년 론칭 이후 2024 뉴욕 제품 디자인 어워즈(NYPDA)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인정받은 ‘리플 케이스’는 이번 시즌에도 기대를 모은다. 이 케이스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리콘 터치감은 물론, 미군 표준 규격(MIL-STD)의 두 배에 달하는 내구성과 최대 2m 낙하 테스트를 통과한 뛰어난 보호력을 자랑한다.

    또한, 맥세이프 기반의 ‘스내피(Snappy™) 리플 그립 스탠드’, ‘스냅 & 스틱 그립 스탠드’, 그리고 ‘리플 카드 지갑’ 등도 새롭게 출시되어 겨울철 일상에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더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정교한 디테일과 시즌 감성을 담은 ‘커스텀 진주 비즈 스트랩’, ‘글로시 비즈 스트랩-푸시아’, ‘체인 브레이슬릿-로즈 골드’, 그리고 ‘필로우 파우치’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들이 함께 선보여진다. 이러한 제품들은 겨울철 의류 및 액세서리와의 조화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스타일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 대한민국 관문, 인천공항에 숨겨진 ‘문화의 허브’ 조성으로 ‘한국 알리기’ 효과 노린다

    대한민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 증가 추세와 더불어 곧 다가올 10월 연휴 기간 역대 최대 규모의 이용객이 인천국제공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인천국제공항이 단순히 이동을 위한 공간을 넘어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공항을 이용하는 많은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쾌적하고 세계적인 시설 너머에 존재하는 한국적인 문화 콘텐츠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것과 같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천국제공항은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문화 허브’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조형물 및 예술품 전시, 정해진 시간마다 펼쳐지는 전통 예술 공연과 왕가의 산책 재현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내외부에는 국내외 작가 14명의 작품이 여행, 한국의 미, 인천공항의 특성을 담아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이종경, 박종빈, 최종원 작가의 ‘하늘을 걷다’와 같은 작품은 공항의 특성과 어우러져 여행의 설렘을 배가시킨다. 더불어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 10시, 11시, 오후 1시에는 전통 예술 공연이, 일요일부터 화요일 11시와 2시에는 조선시대 궁중 생활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생동감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의 매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한국전통문화센터’도 운영 중이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에 각각 두 곳씩 총 네 곳에 마련된 이 센터는 출국을 위해 탑승동에 진입한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우리 전통 공예품과 문화상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한복과 족두리 체험, 전통놀이나 공예품 제작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특히 무료로 참여 가능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내외국인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과거 미국인 관광객이 전통 문양으로 매듭 장신구를 만들어 캐리어 네임택으로 활용한 사례처럼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희망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지만, 비행기 탑승 시간까지 충분한 여유가 있어야 하며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센터는 동관과 서관으로 나뉘어 있으며, 내부 전시와 공예품 구성에 차이가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두 곳 모두 방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 미국인 관광객은 한국 여행 중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공항에서도 이러한 콘텐츠를 만나 반가웠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방문객은 한국전통문화센터가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나는 한국 전통문화는 여행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해외 출국길에 조금 더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다면 인천국제공항 속 숨겨진 다양한 전통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건국대, 80억원 기금 약정으로 인문학·공연시설 조성의 ‘문제’ 해결 나선다

    인문학 분야의 침체와 부족한 문화예술 향유 공간이라는 문제가 대학 사회 전반에 걸쳐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건국대학교가 80억 원이라는 대규모 기금 약정을 통해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건국대학교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인문학관 강의동 1층 로비에서 ‘영산 김정옥 이사장 인문학-공연시설 조성기금 약정식’을 개최하고, 이를 통해 인문학의 부흥과 문화 예술 향유 기회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약정식은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의 김정옥 이사장이 80억 원의 발전 기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하면서 성사되었다. 이는 대학 내 인문학 연구 및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동시에 학생들과 지역사회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 시설을 조성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인문학 분야는 학령인구 감소와 취업률 중심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었다. 또한, 대학 내에 이러한 인문학적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전문적인 공연 시설 역시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건국대학교는 이번 김정옥 이사장의 통 큰 기금을 바탕으로, 인문학 교육과 연구의 질을 한층 높이는 한편, 최신 설비를 갖춘 공연 시설을 마련함으로써 학문적 깊이를 더하고 문화적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복합적인 공간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곧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산 김정옥 이사장의 기금 약정은 단순히 재정적인 지원을 넘어, 인문학의 본질적인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세대에게 풍부한 문화적 토대를 마련해주려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건국대학교가 이 기금을 통해 조성될 인문학 시설과 공연 공간을 성공적으로 운영한다면, 침체된 인문학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문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스마트폰 시장, 3분기 3% 성장세 회복… AMOLED 시장은 하반기 회복에도 연간 매출 하락 우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3분기(3Q25)에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해당 분기 주요 제품 출시가 성장을 견인한 결과로, 강력한 교체 수요가 이러한 반등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시장, 특히 AMOLED 부문에서는 하반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 감소가 예상되어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Omdia의 최신 ‘디스플레이 장기 수요 예측 트래커(Display Long-Term Demand Forecast Tracker)’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연간 글로벌 AMOLED 디스플레이 매출은 5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4년의 540억 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매출 정체는 연초 치열했던 패널 가격 경쟁으로 인해 상반기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신규 스마트폰 모델 출시와 모바일 PC 패널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쉬운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3분기와 4분기(4Q25)의 AMOLED 매출은 각각 전 분기 대비 19%, 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기별 매출 성장은 LTPO 백플레인 기반 플렉서블 AMOLED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LTPS 백플레인 기반 모바일 PC 디스플레이의 출하량 증가에 크게 기인한다. 구체적으로 2025년 하반기 AMOLED 출하량은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10%, 4분기에 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하반기 성장 동력은 주로 플렉서블 LTPO 백플레인 스마트폰 OLED 생산 확대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새로운 iPhone 17 시리즈의 OLED 디스플레이와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브랜드의 신규 모델 출시가 이러한 생산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세와 더불어 AM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러한 하반기 회복세가 연간 전체 매출 감소라는 거시적인 흐름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