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도심 속 갑작스러운 예술, 시민들의 일상에 숨통 트이는 ‘문화가 있는 날’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쉽게 얻지 못한다. 특히 직장인이나 관광객, 혹은 길을 지나던 시민들에게는 극장 방문이 시간적, 물리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문화 접근성의 장벽은 예술을 소수만의 전유물로 만들고, 대중과의 괴리를 심화시키는 문제점을 야기한다. 국립극단은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지하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한낮의 명동극’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거리예술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는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는 국립극단의 올해 핵심 전략의 일환이다.

    ‘한낮의 명동극’은 오는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도심 한복판에서 예술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문화적 휴식을 선사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된 인형극 <곁에서> 공연은 이러한 취지를 성공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였다. 공연 안내 방송과 함께 명동 거리를 걷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멈추었고, 호기심 어린 눈빛은 이내 이야기에 몰입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단 한 명의 연주자가 가야금 선율과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여 야외마당을 작은 극장으로 만들었고, 관객에게 말을 걸고 배역을 부여하는 능동적인 참여 유도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는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일상 속 짧지만 강렬한 예술 경험으로 특별한 기억을 선사했다.

    이러한 거리예술 공연은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층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을 내어 극장을 찾기 어려웠던 직장인, 관광객, 그리고 우연히 공연을 접하게 된 시민들까지 모두가 관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약 20~40분가량의 짧은 공연 시간은 점심시간을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며, 별도의 예매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되는 공연들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적 취지와도 맥을 같이 한다. ‘한낮의 명동극’의 남은 일정 중 ‘문화가 있는 날’에 만날 수 있는 공연은 9월 24일과 10월 29일이다. 만약 명동 방문이 어렵다면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의 다양한 혜택, 할인 정보, 국공립 시설의 무료 및 연장 개방 정보, 도서관의 ‘두 배로 대출’ 등 개인의 상황에 맞는 문화 콘텐츠를 찾아 즐길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100%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다면 명동으로 발걸음을 옮기거나, 거주지 근처의 문화 행사를 살펴보는 것은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일상 속 작은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 K-문화 확산의 원천, 한글의 세계화와 미래를 향한 정부의 발걸음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어와 한글의 위상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87개국에 설치된 세종학당을 통해 14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글이 더 이상 우리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명확히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긍적적인 흐름 속에서도 언어생활의 질적 저하와 문화적 고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언어의 순수성과 명확성이 훼손될 경우, K-문화의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정부는 한국어와 한글을 미래를 이끌어갈 문화적 자산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추진을 발표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제579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국어와 한글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이를 세계 속에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 김 총리는 한글이 창제 원리와 시기, 창제자가 분명히 알려진 세계에서 유일한 문자이며, 인류의 빛나는 지적 성취로 평가받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한글이 가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우수성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는 동시에, 우리 문화의 근간으로서 한글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발언이었다.

    특히 김 총리는 한글이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백성을 향한 사랑과 포용, 혁신의 정신에서 탄생한 결과물임을 역설했다. 훈민정음 머리글에 담긴 세종대왕의 백성을 향한 마음과, 문맹 퇴치를 위해 유네스코에서 수여하는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은 한글에 깃든 인류애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주시경 선생과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목숨을 걸고 한글을 지켜낸 선조들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한글이 민족 정신의 버팀목이 되었음을 상기시켰다.

    이제 한국어와 한글은 K-팝의 노랫말,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깊은 감동을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세계 청년들의 모습은 이러한 현상을 생생하게 증명한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언론과 뉴미디어를 활용한 바르고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더 많은 세계인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세종학당을 확대하고, 한글을 활용한 상품 개발, 전시, 홍보를 적극 지원하여 한글의 실용적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하여 한국어 기반 언어 정보 자원 구축을 확대하고, APEC과 같은 국제 행사에서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K-문화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인문학 위기 속 건국대, ‘K-CUBE’ 개소로 돌파구 모색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인문학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건국대학교가 이러한 시대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지난 15일 오전 11시, 건국대학교 인문학관 강의동 1층 로비에서 ‘영산 김정옥 이사장 인문학-공연시설 조성기금 약정식’이 개최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행사는 문과대학 내에 새로운 공간인 K-CUBE를 개소하고, 이를 위한 대규모 발전기금 약정을 체결하는 자리였다.

    이번 건국대학교의 결정은 단순히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는 차원을 넘어, 인문학 연구 및 교육 환경을 혁신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영산 김정옥 이사장이 약정한 80억원의 발전기금은 K-CUBE의 성공적인 조성과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금을 통해 건국대학교는 인문학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보다 풍부하고 다각적인 학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CUBE는 단순한 강의실이나 연구실의 개념을 넘어,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고 공연 예술과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 설계 및 조성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지만, K-CUBE의 설립은 인문학이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건국대학교의 능동적인 대응을 보여준다.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재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국대학교는 K-CUBE를 통해 인문학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약정식은 건국대학교가 인문학 발전과 문화예술 융합을 위한 실질적인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미래 교육 환경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려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 임신 중 의약품 안전 사용, 전문가용 정보집 개정으로 길을 열다

    임신이라는 특별한 시기를 보내는 여성들과 그 가족들은 복용하는 약 하나에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임신 중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과 증상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와 더불어, 태아의 건강에 대한 깊은 우려 때문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을 개정·발간했다. 이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현장의 의약 전문가들이 임산부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실무 지침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에 개정된 정보집은 임신부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신 의약품 허가사항과 진료지침 등 실질적인 을 담고 있다. 정보집에는 임부의 약리학적 특성과 임신 중 흔하게 발생하는 감기, 입덧, 변비, 속쓰림 등의 증상에 대한 안전한 의약품 선택 방법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또한, 최근 관심이 높아진 비만 치료제 등 새로운 의약품에 대한 최신 안전정보와 고혈압, 심장병, 갑상선 질환 등 만성질환 여성 환자의 임신 계획 시 복용 의약품 조정 방안 등 폭넓은 최신 의약학 정보가 포함되었다.

    특히, 임신 기간 중 발생하는 여성의 신체 변화는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는 약동학·약력학적 변화를 야기한다. 이러한 시기별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약물 선택과 투여 방법 결정이 중요하며, 태아 위험도 또한 약물 성분, 용량, 기간, 병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정보집은 강조한다. 감기 치료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우선이며,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될 경우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콧물, 코막힘, 기침 등 증상 완화를 위한 세티리진, 클로르페니라민,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의약품 사용 지침도 제시된다.

    변비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수분 섭취와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지만, 증상 지속 시 락툴로즈 또는 차전자피 성분 의약품을 활용할 수 있다. 비만 치료와 관련해서는 체중 감량 다이어트가 태아 저성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토피라메이트 등 태아 기형 유발과 관련된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보조제는 권장되지 않는다. 정보집은 임부에게 많이 사용되는 250개 약 성분에 대한 상세한 안전성 정보를 표로 구성하여, 의약품 사용 전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환자와의 복약 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처럼 개정된 정보집은 임신 중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 사용에 대한 임산부와 가족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의약 전문가에게는 최신의 복약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를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는 임신 중 약물 사용은 반드시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하며, 모체와 태아의 건강에 직결되는 만큼 기대되는 유익성과 위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으로도 식약처는 임신한 여성과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방침이다.

  • 문학, 높아진 관심 속에 ‘균열’ 메우는 사회적 연대와 치유의 통로로 확장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 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이러한 열기를 문학의 본질적 가치 확산으로 이어가려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단순한 문학 행사 개최를 넘어, 문학이 가진 사회적 연대와 정서적 치유의 힘을 우리 사회 곳곳에 전파하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기획되었다. 이는 한국 문학의 위상을 제고하고, 문학을 통해 사회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며, 나아가 개인의 정서적 회복을 돕고자 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문학축제는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국립한국문학관 특별전, ‘문학나눔’ 사업 등 국내에서 진행되는 주요 문학 행사를 통합하여 전국적인 규모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차별화된 의미를 지닌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문학관, 도서관, 서점 등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동시에 열리며, 이는 문학이 특정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문학이 ‘또 다른 나를 찾는 여정’이라는 인식하에, 이번 축제는 이러한 여정을 더욱 풍성하고 접근 가능하게 만들고자 한다.

    특히 ‘문학주간 2025’의 주제 스테이지 <읽고 만나고 쓰는 마음>은 문학의 실천적이고 참여적인 측면을 부각했다. ‘도움―닿기’라는 올해 문학주간의 주제는 문학이 우리 삶의 어려움이나 균열을 비추고, 서로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작은 구름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타인의 삶에 기대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연대의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이다.

    글쓰기에 대한 작가들의 진솔한 경험담은 글쓰기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제공했다. “때로는 가장 수치스러운 것을 써야 글이 살아난다”거나 “문장이 삶으로 증명 가능한지 자문해 보라”는 조언은 글쓰기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자기 고백이자 용기 있는 행위임을 강조했다. 또한 “예술가가 아니라 전달자라는 위치에서 글을 써 보라”는 충고는 창작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며, 글쓰기가 결국 자기 세계를 확장하여 다른 세상과 만나는 통로임을 일깨워 주었다. 이러한 경험담은 글을 쓰는 사람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문학의 공감 능력과 치유적 효능을 재확인시켰다.

    현장 프로그램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문학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비로 인해 일부 야외 프로그램이 취소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포켓 실크스크린 책갈피 만들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은 직접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작고 귀여운 주황색 고양이 그림이 찍힌 책갈피는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문학 축제에 참여했던 소중한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첫 회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문학 행사로서의 의미를 더한다. 전국 도서관, 서점, 문학관에서는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국내외 작가 초청 행사, 토크, 낭독 무대, 독서대전 등 다채로운 문화 일정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25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은 이번 축제를 발판 삼아 9월 말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북토크, 공연, 전시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거주 지역인 고양시에서도 10월 ‘2025 고양독서대전’이 열리며,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연계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문학이 단순히 책 속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읽고, 만나고, 쓰며 함께 즐길 때 그 진정한 힘이 발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축제가 더욱 많은 시민들이 가까운 도서관과 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책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이를 통해 서로의 삶을 나누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는 문학이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연대감과 정서적 치유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서울 도심 속 ‘하이커 그라운드’, K-컬처 경험 부족이라는 문제 해결 나서

    서울 중심부, 청계천 바로 옆에 자리한 한국 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가 K-팝 체험과 미디어 아트 관람을 동시에 제공하며 새로운 한국 관광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이 공간은 외국인 관광객과 K-팝 팬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을 타며 성지순례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Hi Korea’와 ‘놀이터’를 의미하는 ‘GROUND’의 합성어인 ‘하이커 그라운드’는 이름처럼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1층부터 5층까지 각 층마다 뚜렷한 테마를 설정하여 미디어 아트, K-팝, 전시, 포토존, 한국의 전통 및 일상 문화까지 폭넓은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특히 실내에서 날씨와 상관없이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단순히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한국 관광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1층에 들어서면 초대형 미디어 아트 월이 방문객을 맞이하며 역동적인 영상으로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 이곳은 방문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더불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준비된 안내서는 외국인 방문객의 편의를 극대화하며, 도슨트 서비스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이 공간의 깊이를 더한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정해진 시간에 한국어 도슨트가 운영되며, 희망 시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도슨트 서비스도 관광안내센터 문의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하이커 그라운드의 핵심 매력은 2층 ‘케이팝 그라운드’와 3층 ‘하이커 스트리트’에서 두드러진다. 2층에서는 K-팝 뮤직비디오와 무대에서 볼 수 있었던 지하철, 무대 세트, 코인세탁소, 우주선 등을 콘셉트로 한 공간에서 팬들이 직접 K-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영상을 촬영하며 K-팝의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3층 ‘하이커 스트리트’는 노래연습장, 스트리밍 스튜디오, DJ 스테이션, 편의점 콘셉트의 ‘하이커 익스프레스’ 등 한국인의 일상 문화를 ‘데일리케이션’이라는 테마로 구현했다. ‘데일리케이션’은 ‘Daily’와 ‘Vacation’의 합성어로, 한국인의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을 그대로 관광 경험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러한 세심한 구성은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일상의 장면들을, 외국인에게는 생생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아이들을 위한 사진 소품과 체험 요소들도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4층 ‘로컬 그라운드’는 지역 관광 콘텐츠를 한데 모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레트로한 음악감상실’, ‘고요한 다실’ 등 다양한 테마의 전시가 ‘Station’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차가 유명한 보성, 제주, 하동의 찻잎과 각 지역의 축제 정보를 담은 안내판이 준비되어 있어 구체적인 국내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내 여름 여행지를 추천해 주세요’라는 안내와 함께 포스트잇을 붙여 자신의 여행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는 소통의 장이 된다. 이처럼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4층의 가장 큰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5층 ‘하이커 라운지’는 카페와 테라스를 갖춘 휴식 공간으로, 1층부터 4층까지의 풍부한 경험 후 편안하게 쉬어가며 청계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1층부터 5층까지 다채로운 구성은 ‘한국 체험을 집약적으로 경험하고 싶다’는 외국인 관광객과, ‘아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다’는 국내 관광객 모두에게 훌륭한 ‘놀이터’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혼자 방문해도 충분히 즐거운 문화 체험이 가능하며, 외국인 친구에게도 적극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 하이커 타워와 같이 3~4층을 잇는 또 다른 볼거리도 준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평일과 주말, 층별로 운영 시간이 상이하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 아티스트 태연,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케이스티파이 협업 컬렉션 출시… 10년간의 음악 여정 담아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아티스트 태연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와 손잡고 특별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는 태연과 케이스티파이의 첫 번째 협업으로, 지난 10년간 태연이 음악을 통해 팬들에게 전달해 온 다채로운 이야기와 감성을 담아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컬렉션 출시는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한 아티스트의 10년 간의 여정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태연의 음악적 발자취를 따라가는 콘셉트로 구성된다. 특히, 그녀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걸어온 10년의 시간 동안 선보였던 다수의 히트곡과 그 안에 담긴 서사들이 디자인에 녹아들 예정이다. 케이스티파이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브랜드로서, 태연의 음악적 감성을 어떻게 제품으로 구현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팬들에게는 아티스트의 10년 역사를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케이스티파이의 브랜드 철학인 ‘개성 표현’을 충족시키는 의미를 지닌다.

    이번 컬렉션은 태연의 음악과 삶의 여정을 기념하는 동시에, 팬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강화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년간의 음악적 성과를 되짚어보는 이번 협업을 통해 태연은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스티파이와의 협력을 통해 디자인된 컬렉션은 소비자들이 태연의 음악과 함께하는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 깊어가는 가을, ‘실버마이크’가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음악적 위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이 10월에도 어김없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찾아온다. 올해 10월의 ‘실버마이크’는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를 내세워, 깊어가는 계절의 감성과 정서를 담아내는 다채로운 음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음악을 통해 휴식과 위로를 제공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은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 아래, 계절의 변화와 함께 찾아오는 성숙함, 사색, 그리고 풍요로움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시민들은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을 통해 마치 깊은 가을 산책을 하듯, 다채로운 선율과 감성적인 무대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이라는 보편적인 언어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수성을 일깨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버마이크’는 단순히 음악 공연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 예술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의미를 둔다. 특히 이번 ‘가을의 향기’ 주제는 계절의 특성을 살린 감미로운 음악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어,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실버마이크’는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으로 지역 문화 예술 활성화 기대

    추석 연휴를 맞아 문화생활을 계획했던 많은 이들이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 향유 기회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차 공연·전시 할인권 배포를 시작하며, 특히 비수도권 지역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9월 25일(목)부터 발행된 이번 할인권은 1차 때의 성공을 발판 삼아 전국 단위 할인권과 더불어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을 추가로 제공하며 지역 문화 예술 활성화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이번 2차 할인권 사업은 전국 단위 할인권만 제공했던 1차와 달리,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 주민에게 혜택을 주는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을 별도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그동안 문화 향유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비수도권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문화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은 네이버 예약,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 등 지정된 예매처에서 각각 2매씩 발급되며, 공연은 1매당 15,000원, 전시는 1매당 5,000원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여 실질적인 문화 소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

    정확한 사업 기간은 11월 27일까지이며, 발급받은 쿠폰은 다음 주 수요일 자정까지 사용해야 한다. 미사용 쿠폰은 유효기간 만료 시 자동 소멸되므로 기간 내 사용을 권장한다. 특히 이번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은 기존 전국 할인권보다 할인 폭이 더 크게 책정되어, 평소 고가로 느껴졌던 공연이나 전시 관람에 대한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었다. 예를 들어, 대구 북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펙스코에서 진행된 ‘처음 만나는 뱅크시 사진전’의 경우,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 적용으로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예매가 가능했으며,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뱅크시의 사회 풍자적 작품 세계와 그의 예술 철학을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뱅크시의 대표작인 <풍선을 든 소녀>가 분쇄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과 10년 전 버려진 수영장을 개조해 운영했던 디즈멀랜드의 흔적까지, 전시 은 뱅크시의 예술가로서의 메시지를 다채롭게 전달했다.

    이번 2차 공연·전시 할인권 사업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수도권 못지않은 기획력과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뱅크시 사진전 관람객은 “서울로 떠난 뒤 고향에서 전시를 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 덕분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지역 문화 거점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할인권 사업을 통해 지방 문화 예술계의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 향유의 불균형을 완화하여 더욱 풍요로운 문화 국가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 ‘케데헌’, 글로벌 문화 전용의 새로운 지평 열며 한국 디아스포라 서사 발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가며 한류 현상에 새로운 차원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 이면에는 기존 한류가 직면했던 여러 과제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문화 수출을 넘어, 글로벌 문화가 로컬 문화를 성공적으로 전용하고 재해석하는 교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케데헌’의 등장은 기존 한류의 한계점들을 명확히 드러낸다. 한국 대중문화의 해외 인기를 지칭하는 ‘한류’는 종종 한국 문화산업이 직접 제작하지 않은 작품을 포함시키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다. ‘케데헌’ 역시 한국이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니라, 북미의 한인 2세 원작자와 제작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이는 뮬란이나 쿵푸팬더처럼 글로벌 문화가 로컬 문화를 전용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한국 문화의 보편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용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케데헌’이 성공할 수 있었던 구체적인 솔루션은 여러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첫째,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매력이 큰 역할을 했다. 소니의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하여 캐릭터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현했으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텍스트 전략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일러스트레이션, 그리고 케이팝의 강력한 영향력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비서구인의 몸이라는 탈식민적 세계화의 장벽을 낮추거나 제거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케이팝 아이돌의 ‘아시아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인종주의적 복잡함 없이 전 세계 시청자가 공감하고 코스프레하기 쉬운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플레이브나 이세계 아이돌과 같은 가상 아이돌 그룹의 성공은 케이팝 문화 내 캐릭터 문화의 발전을 보여주며, ‘케데헌’의 캐릭터들이 세계관을 갖춘 채 글로벌 케이팝 무대에 데뷔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낳았다.

    둘째, ‘케데헌’은 한국 문화산업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계관’, 즉 그룹의 서사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는 비슷비슷해 보이는 케이팝 그룹들에게 차별화된 정체성을 부여하며,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 현재의 글로벌 문화 환경에서 가치 지향성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디즈니의 공주 이야기, 일본 애니메이션의 개인 성장 스토리, DC와 마블의 우주 전쟁 서사와 비교했을 때, ‘케데헌’의 인간적이고 공동체적인 세계관 속 걸그룹과 보이그룹은 이국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셋째, ‘케데헌’은 수많은 프리퀄과 시퀄로 확장될 수 있는 개방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헌터스의 세계 투어 중 로컬 귀신들과 싸우는 스토리 라인은 다양한 로컬버전을 무한히 생산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이와 더불어, ‘케데헌’은 한국인 디아스포라와 그들의 역사적 경험이라는 새로운 서사 자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북미 한인 2세 제작자들의 독특한 한국 문화 경험과 애정은 글로벌 시장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적 중재’를 가능하게 했다. 이는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통해 형성된 광범위한 디아스포라의 역사가 세계사를 한국인의 경험으로 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케데헌’의 성공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의 흥행을 넘어, 한류가 어떻게 한국의 미래와 한인 디아스포라를 연결하고 다른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케데헌’은 이러한 가능성을 실제로 보여주며, 한류의 새로운 문을 열고 있다.

    ◆ 홍석경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장

    [홍석경 센터장은 한류 연구자로 팬덤 온라인 참여관찰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연구 방법을 거쳤으며, 세상 속 의미의 생산을 묻는 기호학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세계화와 디지털문화시대의 한류>, <드라마의 모든 것>, 가 있으며, 넷플릭스의 영향, 한국 문화산업, 한류 현상의 이론화를 위해 국제적 연구자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다년간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