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강화, ‘소창’의 역사와 ‘새우젓’의 맛으로 되살아나는 옛 기억

    역사의 섬, 호국의 섬으로 불리는 강화도는 찬란한 과거를 간직한 유적지이자 계절마다 풍성한 미식의 땅으로도 기억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잊혀져가는 옛 산업의 흔적 속에서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번성했던 강화의 방직 산업과 그 중심에 있었던 ‘소창’ 직물, 그리고 강화의 상징과도 같은 ‘새우젓’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향토 음식에 대한 재조명은 강화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한다.

    과거 강화는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직물 도시로 손꼽힐 만큼 활발한 방직 산업의 중심지였다. 1933년 최초의 인견 공장인 ‘조양방직’ 설립을 시작으로 1970년대까지 60개가 넘는 방직공장이 성행했으며, 4,000명에 달하는 직공들이 이곳에서 일하며 경제 활동을 이어갔다. 이러한 강화직물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폐 소창공장 ‘동광직물’은 생활문화센터로, 1938년에 건축된 ‘평화직물’ 터는 ‘소창체험관’으로 새롭게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1970년대까지 옛 방식 그대로 소창을 직조하던 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목화솜에서 뽑아낸 실을 삶고 풀을 먹여 표백 및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뽀얗고 부드러운 소창 실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소창은 과거 옷감이나 행주, 기저귀 등으로 널리 사용되던 천으로, 일제강점기부터 면화를 해외에서 수입하여 제작되었다. 당시 강화 여성들은 직접 생산한 방직물을 둘러메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전국을 다니며 ‘방판(방문 판매)’에 나섰다.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하며 마진을 남겼는데, 이때 쉰밥이나 찬밥에 곁들일 반찬으로 강화 새우젓을 주머니에 넣어 다녔다는 이야기는 억척스럽게 삶을 일궈나갔던 강화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애환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강화 새우젓은 서해안 전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젓새우와는 달리, 드넓은 갯벌의 좋은 서식 환경과 함께 한강, 임진강 두 개의 거대한 강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월등한 맛을 자랑한다. 짠맛보다는 들큰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늦가을 김장철이면 강화 새우젓을 사려는 인파로 섬이 들썩일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이러한 강화 새우젓을 활용한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는 ‘젓국갈비’가 있다. 이름에 ‘갈비’가 들어가지만, 이 음식의 진정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새우젓이다. 돼지고기, 배추, 호박, 두부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지지만, 새우젓이 주는 슴슴하면서도 찝찔한 감칠맛이 모든 재료의 맛을 조화롭게 끌어올린다. 고기에서 우러나는 기름기와 채소에서 나오는 단맛, 그리고 새우젓의 미묘한 감칠맛이 어우러져 오묘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아내며,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대미필담(大味必淡)’, 즉 진정한 맛은 담백하다는 말처럼, 젓국갈비는 화려한 재료 없이도 깊은 맛을 내는 강화 사람들의 지혜를 보여준다.

    잊혀져 가던 방직 산업의 유산을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강화의 상징인 새우젓을 활용한 독특한 향토 음식을 통해 강화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노력은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감동과 교훈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재발견은 강화가 가진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미래 세대에게 전승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 조선왕릉, ‘왕릉팔경’ 프로그램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변곡점을 걷다

    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이 총 22회에 걸쳐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적 여정을 제공하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과 왕릉 제도의 변화라는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하반기 프로그램은 조선의 왕릉 문화와 대한제국 황실 유적을 함께 탐방하며, 주권 상실이라는 비극적인 역사 속 군주들의 고뇌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2025년 하반기 왕릉팔(八)경」 프로그램은 8월 21일, 9월 25일, 10월 16일에 예약이 시작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회당 25명의 인원이 참여 가능하며,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지난 2025년 9월 초, 기자가 참여한 ‘순종황제 능행길’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구리 동구릉에서 시작하여 남양주 홍릉과 유릉으로 이어지는 이 여정은 조선 왕릉의 전통적인 모습부터 대한제국 시기의 변화까지 아우르며, 과거 제도의 변천과 시대적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조선 왕릉의 제도와 형식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동구릉에 안치된 9기의 능은 태조의 건원릉부터 현종의 숭릉까지, 조선 왕조의 다양한 시대를 대표한다. 특히 표석의 등장 배경은 이러한 제도 변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17세기, 예학에 능했던 송시열의 상소로 왕릉마다 해당 임금을 알리는 표석이 세워지기 시작했으며, 이는 후손들이 능을 구분하고 기억하는 장치로 기능했다. 처음에는 효종의 영릉에 세워졌고, 이후 왕릉 제도 속에서 기신일에 맞춰 표석이 추가되었다. 전서체로 작성된 표석은 제왕의 특별함을 강조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대한제국 시기로 접어들면서 왕릉 제도에는 더욱 큰 변화가 나타났다. 순종 황제 때인 1908년, 「향사리정에 관한 건」이라는 칙령을 통해 제사 횟수가 축소되었다. 이전에는 사계절, 납일, 명절, 기신제 등 여러 차례 제사를 지냈으나, 이를 명절과 기신제, 총 두 번으로 줄인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종묘 정전에 모셔진 왕과 왕비의 능에만 해당되었고, 그 외 능에서는 명절제만 지냈다. 명절제의 날짜 역시 한식에서 청명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혼란스러운 제도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제사 제도의 지속성은 조선 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은 봉분을 뒤덮은 억새로 독특한 모습을 자랑한다. 이는 태조의 유언에 따라 아들 태종이 고향 함흥에서 억새를 가져와 심은 전통으로, 600여 년간 이어져 왔다. 건원릉의 표석에 ‘대한 태조 고황제 건원릉’이라 새겨진 것은 왕릉 제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이며, 태조의 위상이 황제로 격상되었음을 나타낸다. 봉분 주위의 병풍석, 난간석, 호랑이와 양 석상, 망주석 등은 왕릉의 위엄을 상징하며, 제향은 정자각에서 이루어진다. 정자각은 제물을 차리고 제사를 지내는 중심 건물로, 계단과 신로, 어로를 통해 산 자와 죽은 자의 구분을 상징한다.

    조선 왕릉 중에는 아들이 왕위에 오르면서 추존된 왕들의 능도 있다. 수릉의 익종대왕(효명세자)과 신정왕후의 능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능은 기본 구조는 같지만, 태조 건원릉과 같이 호랑이와 양이 네 쌍씩 세워진 정통 왕릉과는 달리 절반만 배치되어 구분된다. 왕릉은 망자의 영역인 봉분과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는 제향 공간으로 나뉜다. 이곳에는 임금의 업적을 기록한 신도비와 무덤의 주인을 알리는 표석이 세워졌다. 건원릉의 신도비는 정도전과 관련된 기록을 통해 당시 정치적 상황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경릉은 헌종과 두 왕비(효현왕후·효정왕후)가 합장된 삼연릉으로, 세 기의 봉분이 나란히 배치된 유일한 사례다. 왕과 왕비의 위계에 따라 봉분의 서열이 정해지며, 비석에도 ‘부좌(附左)’라는 표기가 확인된다. 삼연릉의 비석은 여러 차례 다시 새겨진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당시의 상황을 보여준다. 대한제국 시기에 ‘헌종성황제’라는 칭호를 새기기 위해 비석 개각이 이루어졌다.

    홍릉과 유릉은 조선 왕릉의 형식을 벗어나 대한제국 황릉의 양식을 따른다.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체제가 황제국으로 전환되면서, 능의 조영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석물의 배치, 봉분의 규모, 향어로의 장식 등은 황제의 권위를 강조했지만, 그 화려함 속에는 주권을 빼앗긴 민족의 아픔이 깃들어 있었다. 홍릉의 비각 표석은 대한제국과 일본 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사례로, ‘前大韓’이라는 표현을 둘러싼 논쟁 끝에 완성되었다.

    홍릉과 유릉을 돌아보며 마주한 화려한 석물과 질서정연한 배치는 위엄을 풍겼지만, 그 속에는 주권을 잃은 황제와 황후의 쓸쓸한 이야기가 잠들어 있었다. 역사학자를 꿈꾸는 어린 참가자의 포부는 이 길이 단순히 과거를 되짚는 시간이 아니라, 미래 세대가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이어갈 것인가를 묻는 자리임을 상기시켰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왕릉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그 뒤에 담긴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오늘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 사라져가는 우표, 그 희소성의 가치를 재조명하다

    5월의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한때 온 국민의 취미였던 우표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초등학생 시절, ‘우표 수집’이 가장 대중적인 취미로 여겨졌던 1990년대에는 기념우표 발행일에 맞춰 새벽부터 우체국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될 정도로 우표의 인기는 뜨거웠다. 당시 우표는 빵 봉지에 포함된 스티커처럼 어린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손으로 쓴 편지가 점차 사라지고, 그와 함께 우표를 접하거나 우표 수집가를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은 우표가 가진 본연의 매력과 가치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우표의 위상 저하라는 문제에 대응하여, 우정사업본부는 다양한 기념우표 발행을 통해 우표의 매력을 재조명하고 있다. 우표는 보관이 용이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성이 높으며, 매년 새롭고 다채로운 디자인의 기념우표가 발행되어 수집의 재미를 더한다. 국내 우표 외에도 해외 발행 우표로 시야를 넓히면 수집의 폭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충분히 매력적인 취미로서의 가능성을 지닌다. 우표는 크게 우편 요금 납부가 주목적인 ‘보통우표’와 특정 사건이나 인물 등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되는 ‘기념우표’로 나눌 수 있다. 특히 기념우표는 정해진 발행 기간과 수량으로 인해 보통우표보다 희소성이 높아 수집가들의 관심을 끈다.

    대한민국의 기념우표는 우정사업본부의 고시에 따라 매년 약 10~20회에 걸쳐 국내외 주요 행사, 인물, 자연, 과학기술, 문화 등 다채로운 주제로 발행된다. 2025년에는 총 21종의 기념우표 발행이 계획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사랑스러운 아기’ 우표가 발행되기도 했다. 나아가 우정사업본부의 공식 기념우표 외에도, 각 지방의 우정청이나 우체국, 지방자치단체 등은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가치를 담은 기념우표를 자체적으로 기획·제작하며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기념하여 강원지방우정청과 강원일보사가 협업하여 발행한 우표첩 ‘찬란한 강원의 어제와 오늘’은 강원의 역사와 문화를 집약적으로 담아내어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태백우체국이 발행한 ‘별빛 가득한 태백 은하수 기념우표’와 올해 4월 양구군에서 발행한 ‘양구 9경 선정 기념우표’는 강원의 청정한 자연을 담아내며 단순한 수집품을 넘어 지역 홍보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지닌 우표가 현재는 과거의 위상을 잃었지만,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다시금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때 모두의 즐거움이었던 우표가, 현대 사회에서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기쁨과 가치를 선사하는 취미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한다.

  • 지방 공연예술계 ‘자생력’ 뿌리내릴까? 문체부, 지역 유통망 대폭 손질

    지방 공연예술 생태계의 뿌리 깊은 위기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분야는 늘 관객 부족과 인프라 열악함 속에서 ‘자생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공모 방식 개편을 발표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기존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다양한 기초예술 공연이 전국 각지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공공 공연장과 민간 공연예술 작품 간의 연결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 사업을 통해 올해 전국 177개 공연시설에서 223개 작품(203개 공연단체)을 지원하며, 지난 8월까지 134개 지역에서 714회의 공연을 통해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역 공연예술계가 겪는 근본적인 문제, 즉 ‘지역 내 유통망 부족’과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간의 매칭 어려움’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내년 사업은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모두에게 균형 잡힌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신청 대상은 올해와 동일하게 민간 공연단체, 제작 완료 후 유료로 상연된 공연작품, 그리고 서울 외 지역에 소재한 공공 공연시설이며, 지원 분야 역시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의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로 동일하다. 핵심적인 변화는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의 수요를 동시에 반영할 수 있는 절차를 신청 과정에 새롭게 도입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은 지원 한도와 예산 범위 내에서 서로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으며, 상호 선택이 이루어졌을 때 최종적으로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또한, 내년 공모는 참여자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크게 개편되었다.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이 신청 요건만 충족하면 별도의 복잡한 심의 과정 없이, 단체, 작품, 시설별 기준에 따라 총예산 범위 내에서 상호 선택한 공연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작품·시설의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사업 운영은 공연시설과 공연단체가 공연 계약을 체결하여 협의·운영하게 된다. 이 과정을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신청 방식 또한 기존 ‘이(e)나라도움’ 시스템에서 벗어나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 플랫폼인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통해 신청받도록 변경되었다. 이 플랫폼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소규모 공연장이나 인지도가 부족한 신생 예술단체도 자신들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교섭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구분해서 공모했던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을 내년에는 통합 공모하여 절차를 더욱 간소화했으며, 예산이 남을 경우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이 지역에서 더욱 활발하게 공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공연단체의 자생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사업 공모 구조를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개편해 더욱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개편이 지방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 ‘바깥아빠’ 이미지를 넘어선 아버지 육아 참여, ‘100인의 아빠단’은 어떻게 문화를 바꾸고 있나

    현 시대 아버지 육아 참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가족 구성원의 역할이자 권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아빠들이 ‘어떻게 놀아주고 교육해야 아이들에게 더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과거 ‘바깥아빠’, ‘바깥남편’이라 불리며 육아에서 소외되었던 아버지들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적극적인 가족 돌봄 주체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가가 인정한 아빠 육아 커뮤니티 ‘100인의 아빠단’은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를 활성화하고 긍정적인 육아 문화를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1년, 남성 육아 참여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시작된 ‘100인의 아빠단’은 당시 전국에서 육아에 관심 있는 초보 아빠 100명을 모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첫 발대식을 가졌다. 1기 활동 당시 ‘마더 하세요(마음을 더하세요)’ 캠페인을 통해 가사, 육아, 놀이, 요리, 건강 관련 육아 비법을 배우고, 아빠 리포터로서 가정의 즐거움을 알리거나, 유쾌한 일상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를 독려했다. 이러한 초기 시도는 15년이 지난 현재, 아빠 육아 문화 변화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아빠의 사랑을 온전히 받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100인의 아빠단’은 출범 이후 한 번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2019년부터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각 지자체 및 인구보건복지협회 지역별 지회와 연계하여 100명씩 직접 모집하는 방식으로 확대되었다. 이를 통해 총 1700명의 아빠들이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자체별 아빠단의 탄생은 지역사회 내 아버지 육아 참여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육아 전문가 멘토의 합류와 더불어 실제 육아를 전담하는 우수 아버지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양육으로 고민하는 아버지들의 공감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특히 2024년부터는 5명의 육아 전문가 멘토가 합류하여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최근 ‘100인의 아빠단’은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를 더욱 폭넓게 지원하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보건복지부 사업 특성상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활동이 어려워 아쉬움을 표하는 아버지들이 많았으나, 2025년부터는 활동 대상 연령이 초등학교 2학년(만 8세)까지 확장되었다. 이는 아버지들의 육아 참여 기회를 넓히고, 더 많은 아빠들이 육아 문화를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9년 17개 지자체로 확대 당시 1700명 모집에 1574명이 선발되었으나, 5년이 지난 2024년에는 총 2023명이 선발되며 모집 인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아빠 육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 의지가 그만큼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이러한 아버지 육아 참여의 긍정적인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2023년 보건복지부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0~5세 아동의 발달 수준에서 아버지가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들의 인지, 언어, 사회성 발달이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버지들이 이제는 당연히 내 아이의 발달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양육에 참여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100인의 아빠단’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어떻게 놀아주고 교육해야 아이들에게 더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아빠들에게 전문가와 선배 아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국가 공인 커뮤니티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4월 30일부터 시작된 놀이 과제는 선발되지 않은 아빠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어, 전국 각지의 아빠들과 네트워킹하며 함께 육아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 문화 향유 기회 확대, ‘공연·전시 할인권’ 2차 배포 본격화

    긴 연휴를 방불케 하는 기간 동안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시민들의 욕구가 커지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연·전시 할인권’ 2차 배포를 시작하며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평소 바쁘다는 이유로 문화생활을 놓쳤던 이들에게 연말까지 이어지는 풍성한 문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차 할인권 배포는 단순히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할인 혜택이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 설계에 변화를 꾀했다. 9월 25일부터 배포된 공연 할인권 36만 장과 전시 할인권 137만 장은 12월 31일까지 관람 예정인 공연 및 전시에 적용 가능하며, 이는 연말 성수기에도 부담 없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이다.

    특히 이번 2차 배포에서는 1차 발행 시 나타났던 낮은 실사용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 유효기간을 일주일로 단축하고, 매주 목요일마다 남은 할인권을 재발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9월 2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발급되는 할인권이 다음 주 수요일 자정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하여, 이용자들이 보다 계획적으로 할인 혜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기간 내 미사용 할인권은 자동 소멸되지만, 다음 주 차시에 새로운 할인권이 발급되어 꾸준한 혜택 제공을 이어간다.

    할인권은 네이버예약, 놀티켓, 멜론티켓,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 예스24 등 7개 주요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전국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할인권은 공연 1만 원, 전시는 3천 원이 매주 인당 2매씩 발급되며, 결제 1건당 1매가 적용된다. 총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할인이 적용되므로, 할인권 금액보다 낮은 가격의 상품이라도 여러 장 구매 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수도권 외 지역 이용자들을 위한 혜택도 강화했다. 비수도권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권은 공연 1만 5천 원, 전시 5천 원으로, 매주 인당 2매씩 발급되어 지역 간 문화 향유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할인 대상은 연극, 뮤지컬, 서양음악(클래식), 한국음악(국악), 무용 등 순수 공연 및 시각예술 분야 전시와 아트페어, 비엔날레 등으로, 대중음악, 대중무용, 산업 박람회 등은 제외된다.

    이러한 할인권 정책은 티켓 가격 부담으로 인해 문화 향유를 망설였던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보고 싶었던 전시나 공연을 저렴하게 관람하는 것을 넘어, 이를 통해 새롭게 문화생활을 시작하거나 꾸준히 즐기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가 주목된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 향유 증진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영화관 관객 감소와 문화 향유 저하 문제, 6천 원 할인권 재배포로 해법 모색

    최근 집에서 편하게 OTT 서비스를 이용하며 영화관을 찾는 발걸음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8일부터 영화 관람료 6천 원 할인권 188만 장을 추가 배포하며 침체된 영화 산업 활성화와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25일부터 시행된 450만 장의 할인권 배포 이후 사용되지 않은 잔여분을 재배포하는 것으로, 민생 회복과 문화 소비 진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6천 원 할인권 재배포는 이전 1차 배포와 마찬가지로 모든 영화에 적용되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1차 때 할인 혜택을 받았던 이용자들도 별도의 다운로드 과정 없이 기존 쿠폰함에 1인 2매의 할인권이 미리 담겨 있어 추가적인 회원 가입이나 번거로운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물론 기존 회원이 아닌 신규 이용자는 회원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가입 후 다음 날이면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할인권이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관에서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경제적 부담 없이 선택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채로운 영화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영화관 방문 자체를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누리집이나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종합 안내 창구(☎070-4027-0279)도 운영하여 정책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실제로 1차 할인권 배포 기간 동안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올해 7월 24일까지의 일평균 관객 수 대비 1.8배나 증가했으며, 할인권 배포 후 3주간의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10명 중 3명이 최근 1년간 극장을 찾지 않았던 신규 또는 기존 고객으로 나타났다. 이는 할인권이 단순히 기존 영화 관람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을 넘어, 잠재적 관객들을 다시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사춘기 자녀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6천 원 할인권은 자녀와의 소통을 증진시키고, 가족 단위의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관계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미성년 자녀도 회원 가입 후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더욱 많은 가족들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여지를 열어준다. 다만, 할인권이 한정된 수량으로 배포되므로 소진되기 전에 서둘러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할인권 재배포를 통해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되고, 침체되었던 영화 산업에 활력이 불어넣어지기를 기대한다.

  • ‘홍익인간’ 정신,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 빛’… 개천절 경축식, 화합과 미래 조명

    대한민국 건국의 근본 정신인 ‘홍익인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제4357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열린다. 오는 10월 3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국가 주요 인사, 정당 및 종단 대표, 주한 외교단, 개천절 관련 단체, 각계 대표, 시민 등 총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의 빛 더 멀리 더 널리’라는 주제로 경축식이 개최된다. 이 행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우리 정신이 어떻게 세계를 이롭게 하는지에 대한 성찰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축식은 대한민국의 시작과 비상, 성장, 그리고 미래를 표현하는 개식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개국기원 소개, 주제영상 상영, 경축사, 경축 공연, 개천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개식 공연은 핸즈 코레오그라피와 전통악대 연주를 통해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며 행사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국민의례에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연주 아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현지 아이를 구했던 최재영 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하며 우리 사회의 따뜻한 일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제영상은 ‘홍익인간’ 정신이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전통, 상상, 책임, 문화, 연대의 형태로 이어져 왔는지를 보여주며, 나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이롭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어서 선보일 다채로운 경축 공연은 우리 민족의 뿌리와 희망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고려와 조선 시대 궁중 의식에서 연주되던 아악과 민속악의 멜로디를 바탕으로 한 연주곡 ‘단군신화’를 선보이며 역사적인 깊이를 더할 것이다.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은 ‘무지갯빛 하모니’라는 곡으로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퓨전국악 아티스트 추다혜 차지스는 드라마 OST로 사랑받은 ‘청춘가’를 열창하며 경축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마지막 순서인 만세삼창은 일본에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뇌전증 환자를 응급처치하여 생명을 구한 김지혜 간호사,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김은성 학생, 그리고 이건봉 현정회 이사장이 선창자로 나서,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시민들의 노고와 성과를 기리게 된다. 이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에서도 자체 경축식, 전통 제례 행사, 문화 공연 등을 개최하며 전국 및 해외 각지에서 약 3만 8000여 명이 개천절을 기념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10월 국군의 날, 개천절, 한글날을 맞아 ’10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도 함께 진행하여 국민적 자긍심 고취에 힘쓸 계획이다.

  • 국민의 건강, ‘The건강보험’ 앱으로 체감하는 시대

    국민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혜택을 누리는 건강보험 제도는 일상에서 그 존재감을 체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서류 발급이 필요하거나 병원 진료비를 납부할 때에야 비로소 건강보험 제도를 떠올리곤 한다. 이처럼 평소 건강보험 제도를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는 문제는 국민들이 국가 주도 건강 시스템과의 연결성을 낮게 인식하게 하는 배경이 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모바일 앱 ‘The건강보험’은 국민들이 건강보험 제도를 더 쉽고 편리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솔루션으로 제시된다. ‘The건강보험’ 앱은 단순히 행정 민원을 해결하는 수준을 넘어 개인의 건강 관리를 시작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으며, 복잡한 회원 인증 절차 대신 공인인증 절차를 통해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앱에 로그인하면 가장 먼저 개인 맞춤형 건강 대시보드가 눈에 들어온다. 이를 통해 이름, 소속 상태, 보험 자격 이력뿐만 아니라 최근 건강검진 결과, 외래 진료 내역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는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무인 발급기를 찾아가야만 발급받을 수 있었던 자격득실확인서와 같은 각종 서류들도 앱을 통해 몇 분 안에 전자문서로 발급받아 저장할 수 있다. 이는 행정 편의성 측면에서 상당한 진화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특히 ‘The건강보험’ 앱의 핵심적인 솔루션은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관리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도록 돕는 기능에 있다. 외래 진료 방문 횟수를 대한민국 평균이나 같은 연령대 평균과 비교하여 보여주는 기능은 이러한 맥락에서 흥미롭다. 작년에 5회의 진료 기록을 가진 이용자는 또래 평균 10.1회, 전국 평균 19.5회보다 적다는 사실을 통해 자신이 생각보다 병원을 덜 찾는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게 된다. 또한,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건강 나이 분석 기능은 실제 나이와 다른 건강 나이를 제시하며, 생활 습관과 주요 검진 항목을 반영한 결과로서 앞으로 어떤 부분을 유지하고 개선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더 나아가 ‘The건강보험’ 앱은 개인이 직접 혈압, 혈당, 체중, 걸음 수, 운동 시간, 식사 칼로리 등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입력하고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하면 이러한 데이터가 자동으로 집계되어 편리성을 더한다. 비록 아직 기록 칸이 비어 있더라도, 이는 만성질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자신의 생활 습관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개인을 넘어 가족 단위의 건강 관리로 확장될 수 있다. 부모님의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거나 장기 요양 보험 관련 서비스를 신청할 때 ‘The건강보험’ 앱을 활용할 수 있다.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둔 경우, 병원과 공단을 오가는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건강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The건강보험’ 앱은 국가가 축적해 온 방대한 건강보험 데이터를 개인에게 돌려주고 주체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 창구의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한 서류 발급 앱을 넘어, 생활 속 예방적 건강 관리를 돕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청년층에게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자기 건강 상태를 가볍게 점검하는 도구로, 고령층이나 환자 가족에게는 돌봄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건강을 챙기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라는 말이 있듯이, 국민 누구나 이미 가입해 있는 건강보험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상 속 파트너로 다가온다면 개인의 건강 투자 증진과 더불어 국가적 의료비 절감이라는 두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The건강보험’ 앱 체험은 ‘내 건강을 국가 제도가 함께 지켜준다’는 사실을 손안에서 직접 확인하는 중요한 경험이었다. 아직 이 앱을 사용해 보지 않은 국민이라면, 국가에서 관리하는 이 앱을 통해 자신의 건강 정보를 확인하고 몸 관리를 편리하게 시작해 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 ‘K-뷰티’ 산업, 국내외 관심 속 성장 동력 확인

    국내 화장품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전문 산업 박람회인 ‘2025 K-뷰티엑스포 코리아’가 개최되어 K-뷰티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장으로 주목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협회의 후원 하에 킨텍스와 KOTRA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초 화장품부터 기능성 화장품, 모발 및 네일 관리 제품, 뷰티 기기, 이너뷰티 제품,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까지 화장품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최신 제품과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국내외 화장품 업계 바이어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활발한 홍보 및 교류를 펼친 이번 엑스포는 약 500여 개 사, 770여 개의 부스가 참여하며 그 규모와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지난 4월 1일 ‘화장품의 날’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국내 화장품 생산액 17조 원 돌파, 수출액 102억 달러 기록,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선 국내 화장품 산업의 눈부신 성과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엑스포 현장은 이러한 산업 발전의 흐름을 생생하게 보여주었으며, 방문객들은 K-뷰티의 혁신적인 기술과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며 그 저력을 실감했다.

    박람회 첫날인 9월 11일, 이른 아침부터 킨텍스는 K-뷰티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수많은 국내외 참관객과 바이어들의 모습은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인기임을 증명했다. 컨퍼런스룸에서는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의 뷰티 산업 강연부터 비건 화장품 등 최신 트렌드를 다루는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져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전시장 내부는 스킨케어, 코스메틱/에스테틱, 색조/헤어/네일, 스마트 뷰티 기기 등 구역별로 나누어져 있어 참관객들이 관심 분야를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다양한 수상 브랜드의 홍보관과 더불어, 현장에서는 온라인 판매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코덕’이라 불리는 화장품 애호가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한 참관객은 “평소 화장품 구매 비용이 큰 편인데, 이번 박람회 현장에서 할인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대단히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대한미용의약회와 K-뷰티엑스포 코리아 어워즈에서 3D 메타뷰 기기로 대상을 수상한 피에스아이플러스 부스에서는 직접 피부 상태를 분석하는 기기를 체험하며 기술력에 대한 감탄을 자아냈다. 하루 5분 투자로 피부 리프팅, 탄력, 수분 공급 케어가 가능한 스마트 뷰티 기기 등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스마트 뷰티 산업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킨케어 존에서는 소비자들의 피부 노화 방지 관심 증가에 따라 다양한 앰플 제품들이 소개되었으며,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고 효능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들이 마련되어 호응을 얻었다. 19년 역사의 오띠인터내셔널 부스에서는 특히 자외선 카메라를 활용한 선크림 효능 체험을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제품의 실제 성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임을 보여주었다.

    독창적인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 디자인 또한 이번 엑스포의 주요 볼거리였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분사형 바디로션 등은 원료와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 역시 소비자 경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직관적인 디자인의 제품들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경품 행사, 게임, SNS 홍보 참여 부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전시홀 내 열기가 더욱 뜨거웠으며, 방문객들은 받은 경품으로 가방이 무거워질 정도로 풍성한 경험을 했다. BeautyFull 부스에서는 여아 대상 생리대 사용 인식 개선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뷰티 키트 기부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썼다.

    이번 K-뷰티엑스포 코리아는 한국 뷰티 산업의 강점과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늘 사용하는 브랜드 제품 외에도 치열하게 신제품을 개발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수많은 브랜드들의 존재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개척하려는 기업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통해 K-뷰티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K-뷰티 트렌드에 관심 있는 업계 종사자, 해외 바이어, 일반 참관객 모두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 이번 박람회는 내년에 다시 찾아올 K-뷰티엑스포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