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문화/생활

  • 강화, ‘직물 산업’ 과거의 유산을 복원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다

    강화가 ‘역사의 섬’, ‘호국의 섬’이라는 명성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정체성을 복원하며 지역 경제와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번성했던 강화의 직물 산업 역사를 보존하고 이를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려는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 ‘방직팔이’에 나섰던 억척스러운 강화 여성들의 삶과 애환이 서린 소창과 새우젓 이야기가 현재의 ‘소창체험관’과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를 통해 재조명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과거 강화는 수원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직물 도시로 불릴 만큼 직물 산업이 발달했던 지역이다. 1933년 강화 최초의 인견 공장인 ‘조양방직’ 설립 이후 1970년대까지 60여 개의 방직공장이 운영되었고, 4000명에 달하는 직공들이 일할 정도로 활기 넘치는 산업 현장이었다. 그러나 도시화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이러한 직물 산업의 역사는 점차 잊혀 갔다. 현재는 6개의 소창 공장만이 옛 방식 그대로 소창을 직조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과거의 찬란했던 직물 산업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폐 방직 공장이었던 ‘동광직물’은 생활문화센터로, 1938년에 건축된 한옥과 염색 공장이었던 ‘평화직물’ 터는 ‘소창체험관’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목화솜에서 뽑아낸 실로 짠 천인 소창의 제조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수입 면사를 타래로 만들고, 풀을 먹여 삶고 말리는 표백 과정을 거친 후, 옥수수 전분으로 풀을 매겨 건조하는 과정을 통해 뽀얗고 부드러운 실을 얻는다. 이렇게 준비된 씨실과 날실을 베틀에서 교차시켜 평직물로 만드는 이 모든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일부는 직접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강화 여인들은 완성된 방직물을 직접 둘러메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방판’을 통해 판매했는데, 이때 앞치마에 강화 새우젓을 싸 가지고 다니며 끼니를 해결했다는 이야기는 당시 여성들의 억척스러움과 생활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소창은 발진이나 땀띠, 아토피에도 효과가 있어 현재까지도 꾸준한 수요가 있다.

    강화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새우젓은 서해안 전 지역에서 많이 잡히지만, 강화의 드넓은 갯벌과 한강, 임진강의 민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지리적 이점 덕분에 그 맛이 월등하다. 짠맛보다는 들큼하면서도 담백한 강화 새우젓은 늦가을 김장철이면 이를 사려는 사람들로 섬이 들썩일 정도이다. 이러한 강화 새우젓은 지역의 향토 음식인 ‘젓국갈비’의 주재료가 된다. 젓국갈비는 갈비, 호박, 두부, 배추 등 여러 재료가 어우러지지만, 핵심은 새우젓이 주는 감칠맛과 깊은 풍미이다. 여러 재료들이 서로를 압도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져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젓국갈비는 ‘대미필담(大味必淡)’이라 할 수 있는 담백하고 깊은 맛의 진수를 보여준다.

    ‘강화소창체험관’과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는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강화의 잊혀져 가는 직물 산업의 역사를 복원하고 이를 통해 지역 문화와 경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체험 프로그램과 결합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는 깊은 감동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에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아픔과 억척스러움이 깃든 새우젓과 소창이 현재의 삶 속에 녹아들어 따뜻한 감동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 바쁜 일상에 쉼표, 도심 속 예술이 시민을 찾아가는 이유

    매주 수요일 정오, 도심 한복판에서 예상치 못한 예술과의 만남이 펼쳐지고 있다. 국립극단은 8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정오, 명동예술극장 야외마당에서 <한낮의 명동극>이라는 이름으로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이는 바쁜 일상으로 인해 문화생활을 향유할 기회가 부족한 시민들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번 <한낮의 명동극>은 서커스, 인형극, 마임, 연희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이러한 취지를 더욱 분명하게 한다. 1950년 창단 이래 우리나라 연극계를 대표해 온 국립극단이 ‘365일 열려있는 극장’을 표방하며 마련한 이번 야외 공연은, 시간을 내어 극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 관광객, 혹은 우연히 명동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까지 예술의 향유 범위로 끌어들이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

    거리 공연은 단순히 즐거움을 넘어,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층을 확대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실제로 지난 8월 27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렸던 인형극 <곁에서> 공연 현장을 찾았을 때, 명동 거리를 걷던 시민들은 흘러나오는 안내 방송에 발걸음을 멈추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무대를 바라보았다. 단 한 명의 연주자와 가야금 선율, 그리고 다양한 소품만으로 야외마당을 작은 극장으로 변모시켰으며, 관객에게 말을 걸고 배역을 주는 등 일방적인 관람이 아닌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과감한 연출은 시민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예술 경험을 선사했다.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된 한 관객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거리 예술 공연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제정된 ‘문화가 있는 날’의 취지와도 맥을 같이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국립극단의 <한낮의 명동극>은 이러한 취지를 명동이라는 도심의 열린 공간에서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공연은 작품별로 약 20~40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점심시간을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며,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물론 공연 중 폭우가 예보될 경우에는 공연 중단 또는 취소가 될 수 있으나, 이는 야외 공연의 불가피한 측면으로 이해될 수 있다.

    국립극단은 <한낮의 명동극> 외에도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명동人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와 연극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운영하는 등 연중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국 각지의 문화 혜택을 확인하고 싶다면 ‘지역문화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할인, 무료관람 및 연장개방, 도서 대출 두 배 등 개인이 상황에 맞는 문화 혜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시민들은 ‘문화가 있는 날’과 같은 정책적 지원과 국립극단이 제공하는 <한낮의 명동극>과 같은 시도들을 통해 일상 속에서 잠시 쉼표를 찍고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명동의 작은 무대는 물론,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이 시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풍요로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사라져가는 우표의 추억, 그 빛나는 가치를 되찾기 위한 노력

    5월의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과거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우표 문화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우표 수집’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취미였으며, 기념우표 발행일이면 새벽부터 우체국 앞에 장사진을 이루는 풍경이 연출될 정도였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손 편지가 점차 자취를 감추고, 그에 따라 우표를 접할 기회 또한 줄어들면서, 과거의 영광은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표가 지닌 본연의 매력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과거와 같이 많은 사람들의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우표 수집의 매력을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표는 크게 우편요금 납부를 주목적으로 발행 기간과 발행량이 정해지지 않은 ‘보통우표’와 특정 일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되며 희소성이 있는 ‘기념우표’로 구분된다. 대한민국 기념우표는 우정사업본부에서 매년 국내외 주요 행사, 인물, 자연,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여 1년에 약 10~20회 정도 발행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총 21종의 발행이 계획되어 있다. 최근인 5월 8일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스러운 아기’ 기념우표가 발행되기도 했다.

    기념우표 발행은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각 지방의 우정청, 우체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체적으로 기획·제작하며 지역 특색을 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1월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기념하여 강원지방우정청과 강원일보사가 협력한 우표첩 ‘찬란한 강원의 어제와 오늘’이 발행되어, 강원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소중한 기록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태백우체국에서 발행한 ‘별빛 가득한 태백 은하수 기념우표’와 양구군에서 발행한 ‘양구 9경 선정 기념우표’는 강원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며 지역 홍보 수단으로서의 가치까지 인정받았다. 이러한 지방자치단체의 자체적인 기념우표 제작은 우표 수집의 재미를 더하고,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우표는 비록 과거만큼의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작고 보관이 쉬우며 금액 부담이 적고 매년 다양한 디자인의 기념우표가 발행되는 등 충분히 매력적인 취미 활동으로 남아있다. 또한, 국내 우표뿐만 아니라 해외 우표로 수집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한때 모두의 즐거움이었던 우표가 현대에도 누군가의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우표의 숨겨진 매력을 재발견하고 이를 확산시키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아티스트 태연, 데뷔 10주년 기념 테크 액세서리 컬렉션으로 팬들과 특별한 소통 나서

    아티스트 태연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과 특별한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랜 기간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태연은 이제까지 선보여 온 음악과 이야기를 담아낸 라이프스타일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와의 협업 컬렉션을 통해 이러한 특별한 기념을 팬들에게 선사한다. 이번 협업은 태연과 케이스티파이가 처음으로 손을 잡은 프로젝트로,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태연의 10년 활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러한 컬렉션 출시의 배경에는 팬들과의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지난 10년간 함께 쌓아온 추억을 되새기고자 하는 태연의 의지가 담겨 있다. 케이스티파이는 혁신적인 테크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이러한 브랜드가 태연의 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순간을 함께 축하하며, 팬들에게는 소장 가치가 높은 특별한 아이템을 제공하고, 태연에게는 음악적 여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컬렉션은 지난 10년간 태연이 팬들에게 들려준 다채로운 음악과 그 속에 담긴 진솔한 이야기들을 시각적인 요소로 재해석하여, 팬들이 태연의 음악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팬들은 태연의 10년 활동을 기념하는 독창적인 테크 액세서리를 소장함으로써, 그동안 함께해 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특별한 유대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케이스티파이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이 더해진 제품들은 일상 속에서 태연의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그녀의 예술적 성취를 기념하는 특별한 상징이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번 협업은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고령화 사회, 문화 향유 격차 심화… ‘실버마이크’ 가을의 감성으로 메꾼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문화 향유 기회의 불균형 심화는 주요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환경 적응이나 경제적 제약 등으로 인해 문화 예술 활동에서 소외되는 고령층의 문화적 갈증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25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수도·강원권’이 10월, ‘가을의 향기’를 주제로 도심 곳곳에서 개최되며 이러한 문화 향유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번 ‘실버마이크’는 단순히 공연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음악 무대를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실버마이크’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거리 공연 프로그램으로, 고령층의 문화 예술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포용성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10월 프로그램은 ‘가을의 향기’라는 주제 아래, 계절이 주는 감성과 깊이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공연들로 채워진다. 이를 통해 평소 문화 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고령층은 물론, 모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풍요로운 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처럼 ‘실버마이크’ 프로그램은 문화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세대 간 문화 격차를 완화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의 향기’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공연들은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지역사회 전반의 문화적 활력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거리 공연이 활성화될수록 고령층의 사회 참여가 증대되고, 궁극적으로는 더욱 건강하고 통합적인 지역 공동체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지역 공연예술의 고질적 문제, ‘서울 쏠림’ 현상 해소 위한 지원 확대

    수도권에 집중된 공연예술 생태계의 불균형은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우수한 기초 공연예술 작품들이 서울을 벗어나 전국 각지에서 향유될 기회가 제한적이며, 이는 곧 지방 공연단체와 공연장의 자생력 약화로 이어진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 공연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문체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한 지방 공연 단체와 공연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에 걸쳐 진행되며, 오는 2월 25일까지 참여 기관을 공모한다. 과거에도 유사한 지원 사업이 있었지만, 올해는 참여 기관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새로운 지원 사업의 핵심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균형 있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다. 이전 사업들이 공연단체와 공연장별로 개별적인 공모 과정을 거쳤다면, 2026년 사업에서는 공연단체와 공연장 모두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되었다. 신청 요건을 충족하는 공연단체와 공연장은 별도의 복잡한 심의 과정 없이, 정해진 예산 범위 안에서 상호 선택한 공연에 대한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는 공연단체가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일 공연장을 보다 쉽게 찾고, 공연장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 선보일 다채로운 작품을 유치하는 데 있어 이전보다 훨씬 유연하고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사업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보다 용이하게 교류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전면에 내세운다. 기존의 ‘이(e)나라도움’ 시스템 대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이 플랫폼은 소규모 공연장이나 인지도가 낮은 신생 예술단체에게도 자신들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교섭 기회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숨겨진 지역 예술 자원의 발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던 기존 공모 방식을 통합하여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예산이 남을 경우 추가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러한 개편은 지원 사업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려는 문체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을 통해 우수한 기초 공연예술 작품들이 전국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공연단체는 자생력을 강화하며, 지역 주민들은 더욱 풍성한 문화 향유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이번 사업 개편을 통해 공연 예술 생태계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더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우리 문학의 높아진 위상,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 통해 사회적 연대와 치유의 가치 확산 시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 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문학이 지닌 사회적 연대와 정서적 치유의 가치를 확산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기획된 자리로, 국내외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축제는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국립한국문학관 특별전, ‘문학나눔’ 사업 등 국내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문학 행사들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형태로 진행된다. 이는 단순히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각지의 문학관, 도서관, 서점 등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동시에 펼쳐지며 문학이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특히 ‘2025 문학주간’은 ‘도움―닿기’라는 주제를 내세워, 문학이 우리 삶의 어려움을 비추고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타인의 삶에 기댐으로써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이다.

    이번 문학주간의 주제 스테이지인 ‘읽고 만나고 쓰는 마음’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작가들의 진솔한 경험담이 공유되었다. “때로는 가장 수치스러운 것을 써야 글이 살아난다”거나 “문장이 삶으로 증명 가능한지 자문해 보라”는 말들은 글쓰기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자기 고백이자 용기임을 일깨웠다. 또한 “예술가가 아니라 전달자라는 위치에서 글을 써 보라”는 조언은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현실적인 충고로 작용했다. 이처럼 글을 쓰는 행위는 자신의 세계를 넘어 타자와 만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날 행사의 야외 프로그램은 안타깝게도 우천으로 인해 일부가 취소되었으나, 포켓 실크스크린 책갈피 만들기 체험은 진행되었다. 비록 작은 체험이었지만, 직접 완성한 주황색 고양이 그림 책갈피는 참가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는 첫 회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더불어, 전국 곳곳에서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형 문학 축제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더한다. 현재 전국 각지의 도서관, 서점, 문학관에서는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국내외 작가를 초청하는 행사, 토크 및 낭독 무대, 독서대전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이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2025 고양독서대전’은 필자가 거주하는 고양시에서도 10월에 개최될 예정이며,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 도서관에서는 이미 다양한 연계 행사가 진행 중이다. ‘2025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 또한 이번 문학축제를 계기로 9월 말,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북토크, 공연, 전시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학은 단순히 책장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읽고, 만나고, 쓰며 함께 즐길 때 비로소 그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 이번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가 전국 각지의 시민들이 가까운 도서관과 문학 프로그램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어, 책 읽는 즐거움 속에서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연대감을 형성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 무더위 속, 독립서점 ‘가가77페이지’의 ‘영화로 보는 인문학’이 던지는 성찰의 질문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이상기후 현상은 많은 이들의 몸과 마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는 커지지만,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여행을 떠나기는 쉽지 않다. 이때,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인근에 자리한 독립서점 ‘가가77페이지’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관객들로 하여금 삶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성찰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매년 전국 곳곳의 도서관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올해 ‘가가77페이지’와 같은 서점에서도 개최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가가77페이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2025 길 위의 인문학’으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7월 21일부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12세 이상(일부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선정된 다양한 영화를 통해 인문학적 주제를 탐구한다. 이상명 대표는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생각의 밭과 마음의 밭을 넓히는 것”이라며, “친숙한 영화를 매개로 철학, 문학 서적과 연결하여 깊이 있는 접근을 시도했다”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첫 회차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상영한 후, 이지혜 영화평론가와 이인 작가의 진행으로 자아 탐구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 시간을 가졌다. 영화 속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고 외치듯, 참여자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지에는 ‘나를 깨운 문장’, ‘내 목소리를 찾아본 순간’ 등 다양한 질문이 제시되었으며, 참여자들은 이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경험을 공유했다. 이러한 과정은 이상명 대표가 강조한 “인문학이 우리의 사고와 마음의 밭을 만드는 학문”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상명 대표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주는 의미에 대해 “매주 월요일 저녁,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말하며,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고 배움을 나누는 공간으로서 ‘가가77페이지’가 지향하는 바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AI 시대에 오히려 인문학적 사고 체계가 AI를 효과적이고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근간이 되며, 나아가 도덕적인 사고까지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급변하는 과학 기술 시대 속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프로그램 참여자인 박근주 씨는 SNS를 통해 ‘가가77페이지’의 소식을 접하고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영화와 책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인문학적 사유를 삶에 연결하고 싶었다”며, “일상의 반복에서 벗어나 강연자와 참여자들과 소통하며 삶의 리듬감을 느끼고 싶다”는 기대를 전했다. 더불어 박근주 씨는 이러한 인문학 프로그램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동네 책방과 도서관을 통해 다양한 인문학 수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희망했다.

    ‘우리 동네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표어 아래 진행되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인문학과 지역문화, 책과 길, 저자와 독자, 공공도서관과 지역 주민이 만나 새로운 독서 문화를 형성하는 장을 만들고 있다. ‘가가77페이지’에서의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이러한 만남의 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동네 책방이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적 교류의 중심지로 활성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참여자들에게 양질의 학습 기회를 무료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서점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하며 올 하반기에도 전국 곳곳에서 그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 K-콘텐츠의 새로운 지평: ‘케데헌’이 열어젖힌 로컬 문화의 글로벌 소통 방식

    최근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등장으로 기존 한류 현상의 이해 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케데헌’은 단순한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를 넘어, 글로벌 문화가 어떻게 로컬 문화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소통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그동안 한류 현상이 주로 한국이 제작한 콘텐츠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케데헌’은 한국 문화산업이 아닌 북미의 한인 2세 제작자들이 한국 문화의 고유한 요소를 글로벌 정서에 맞춰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러한 배경은 한국 문화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현상을 넘어, 문화 간 소통과 동력이라는 더 넓은 범위의 한류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케데헌’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한국 문화산업이 제작했다면 실현하기 어려웠을 극강의 소통 능력에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속 호랑이 캐릭터 더피가 자신의 임무를 잊고 넘어뜨린 화분을 일으키는 장면은 원본에 대한 집착 없이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여 글로벌 시청자와의 소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는 로컬의 을 글로벌 무대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소통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교본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케데헌’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적극 활용하여 탈식민적 세계화의 장벽으로 여겨졌던 ‘비서구인의 몸’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었다. 아이돌의 아시아성이라는 기존 케이팝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종주의적 복잡함 없이 전 세계 시청자가 공감하고 코스프레하기 쉬운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이미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해외 투어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 케이팝 문화 속 캐릭터 문화의 진전과 맞물려, ‘케데헌’을 통해 세계관을 갖춘 채 글로벌 케이팝 무대에 데뷔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낳고 있다.

    케이팝 문화에서 세계관, 즉 그룹의 서사는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서사는 겉보기에는 유사해 보이는 그룹들 사이에서 변별적인 정체성을 부여하고,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핵심 요소로 기능한다. 현 시대의 글로벌 문화 환경에서는 가치 지향성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케데헌’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간적이고 공동체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선보이며 이국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자아 발견 공주 이야기를 반복하는 디즈니, 개인 성장형 모험 스토리를 제공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대한 우주 대전쟁을 펼치는 DC와 마블 유니버스 등과 비교했을 때 ‘케데헌’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부각시킨다.

    더 나아가 ‘케데헌’은 수많은 프리퀄과 시퀄로 확장 가능한 서사를 통해 동시대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개방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헌터스의 세계 투어 중 로컬 귀마들과 싸우는 스토리 라인은 다양한 로컬버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형식적, 서사적 가능성에 더해, ‘케데헌’은 한국인 디아스포라와 그들의 역사적 경험이라는 새로운 서사 자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북미의 한인 2세 제작자들이 자신들의 독특한 한국 문화 경험과 애정을 녹여낸 ‘케데헌’은 글로벌 문화와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적 중재’의 성공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은 세계사를 한국인의 경험으로 포용하는 광범위한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만들어냈으며, 이는 한류를 넘어 한국의 미래와 한인 디아스포라의 연결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촉발한다. ‘케데헌’은 이러한 다층적인 서사를 통해 한류가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

  • K-컬처 체험 집약 공간 ‘하이커 그라운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매력을 ‘오감’으로 선사

    서울 도심, 청계천 바로 옆에 자리한 하이커 그라운드(HiKR GROUND)는 한국 관광 홍보관으로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K-POP 팬들 사이에서도 성지순례 장소로 떠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이 공간은 K-POP 체험과 미디어 아트 관람을 동시에 제공하며 한국 문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응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Hi Korea’의 줄임말인 ‘HiKR’과 ‘놀이터’를 뜻하는 ‘GROUND’가 결합된 이름처럼, 이곳은 방문객들이 한국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1층부터 5층까지 각 층마다 독자적인 테마를 가지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압도적인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 아트 월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는 역동적인 영상으로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표현하며, 방문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최적의 포토존을 제공한다. 또한, 입장 전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준비된 안내서는 국내외 방문객 모두의 편의를 고려한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게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체계적인 관람을 돕기 위해 정기 및 비정기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이 하이커 그라운드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이커 그라운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2층 ‘케이팝 그라운드’는 K-POP 뮤직비디오와 무대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철, 무대, 코인세탁소, 우주선 등을 콘셉트로 한 이 공간에서는 방문객들이 마치 K-POP 세계관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영상을 촬영하며 K-POP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K-POP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3층 ‘하이커 스트리트’는 한국인의 일상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데일리케이션’ 트렌드를 반영한 공간이다. 노래연습장, 스트리밍 스튜디오, 편의점 콘셉트의 ‘하이커 익스프레스’ 등 한국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문화들을 골목골목마다 생생하게 구현해 놓았다. ‘데일리케이션’은 ‘Daily’와 ‘Vacation’의 합성어로, 한국인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관광 여정으로 삼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의미한다. 방문객들은 마치 실제 한국의 한 장면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하며, 실내 공간에서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 감탄한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한 국내 관광객들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왔던 갓을 써보며 즐겁게 사진을 찍는 등, 1층부터 5층까지 아이와 어른 모두를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체험 요소가 마련되어 있다.

    4층 ‘로컬 그라운드’는 지역 관광 콘텐츠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뉴트로 파인더’, ‘차향 유랑자’ 등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스테이션 형태로 전시가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보성, 제주, 하동 등 차(茶)가 유명한 지역의 찻잎과 함께 각 지역의 축제 정보를 담은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어 구체적인 국내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국내 여름 여행지를 추천해 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포스트잇을 붙여 여행지를 추천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마지막 5층 ‘하이커 라운지’는 카페와 테라스 등을 갖추고 있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청계천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1층부터 4층까지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로 가득했던 공간과는 달리, 이곳은 좀 더 차분하게 머물며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하이커 그라운드의 완성도를 높인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방문객들에게 한국 체험을 집약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놀이터가 될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국의 매력을, 국내 관광객에게는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40 한국관광공사 1-5층에 위치하며, 1층과 5층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층부터 4층까지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운영 종료 20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